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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사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기병사단
작품등록일 :
2020.08.01 15:36
최근연재일 :
2023.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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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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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71,599

작성
22.03.31 15:00
조회
559
추천
9
글자
22쪽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DUMMY

***


‘유주 사람은 홍모귀와 금모귀야.’


‘맞아. 그들을 어떻게 믿어?’


옛날에 규방에 간혹 만나는 친우들이 그런 말을 했었다. 물론 홍서란은 한성에도 세워진 성심 여학당, 성심 여학교에서 그런 유럽 사람들을 만났다. 유럽인들은 확실히 조선 사람과는 다르다.


그러나 본질은 결국은 사람이라고 알았다. 노론에서 유행했다는 이야기, 오랑캐라고 불리는 이들도 결국은 이(理)가 있다는 맞는 말이다.


그녀의 집안은 역관 집안이지만 노론과는 가깝다. 그중에서 낙론에 가까운 홍서란의 집안은 ‘여자라도 배워야만 아는 것이 있다!’라는 주장으로 시집을 온 그녀의 어머니도 배웠고 홍서란도 배웠다.


또 역관인 아버지 밑에서 세상의 이야기를 배웠다. 이후 그녀는 성심여학당에서 세상의 넓음을 알았다. 더욱더 세상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그녀를 가득 채웠다.


아버지의 젊은 손님, 유럽인 하인츠 새데르베리라는 네덜란드 사람이 집을 방문함을 알았다. 사랑채 앞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그 남자를 봤다. 가려 뽑힌 정병같이 키가 크고 대부분의 조선인과 달리 단발이고 ‘금모귀’란 말처럼 금발이지만 햇빛같이 빛나고 눈은 저 연못보다 시리게 파랗다.


그의 얼굴은 코가 크고 광대는 좀 있으나 크지 않고 눈썹은 짙다. 그리고 자신을 보는 눈빛은 자신보다 연상임에도 놀라고 쑥스러움이 있다.


유모와 같이 그런 사람을 처음 봤다. 그래서 만나고 싶어서 왔었는데 얼떨결에 이야기도 나눴다. 유럽 사람이 조선어로 그 유럽을 잘 이야기해주니까 홍서란은 기분이 어째서인지 더 이상하다.


아버님도 잘 모르는 이야기도 척척 설명하자 학식이 정말 풍부하다고 느낀다.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하면서 짓는 미소가 제일 멋져!’


그 미소가 마음에 들었다. 그 유럽인의 미소 등, 여러 가지로 마음에 점점 든다.


성심여학당의 나이가 지긋한 편이 많은 신부님들과도 다르다. 유럽에서 온 수녀님들하고도 다르다. 천주교를 빼고 만난 이 처음의 유럽인이 마음에 든다.


아버지가 들어와서 안채의 규방으로 갈 때 유모의 혼냄에도 그가 마음에 들었다. ‘이게 사랑?’, 그녀는 잘 모르겠다. 아직 확실한 혼처도 없는 홍서란은 사랑을 잘 모른다. 첫사랑도 제대로 있었는지도 희미하다.


나중에 이 하인츠라는 사내를 가끔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좀 만나고 그가 해주는 이야기에 그리고 나의 말을 잘 경청해주는 그 모습이며 태도며 마음씨며 점점 마음에 들었다. 결국, 그를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커지자 깨달았다.


‘아, 이게 사랑이구나.’


유모도 홍서란이 한 말에 사랑에 빠졌다고 말해준다. 어머니도 비슷하게 말했다. 유모가 봐도 그렇다면···.


오라비는 용케도 그녀를 놀리지 않았다. ‘아버님은 반대하지 않을까?’라는 이런 걱정이 컸다.


그래서 그녀는 아버지에게 혹시나 물어봤다. 근데 예상외로···.


“정말이냐? 묵압을 사모한다고?”


그녀가 알기로는 묵압은 하인츠 씨가 지은 조선식 호라고 들었다. 그녀의 물음에 아버지는 오히려 미소를 짓고 있다. 예상했던 일과 달리 반대하는 기색이 없다.


‘아버지가 하인츠 씨와 그녀를 맺어주고 싶어 하나? 뭐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러고는 아버지가 한 말에 그녀, 홍서란은 순간 못 알아들었다. 다시 그 말을 곱씹자 기뻐했다.


“네가 묵압 선생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보였단다. 묵압 선생도 의외로 널 마음에 두고 있는 듯하고!”


“정말요? 아버님! 정말로요?!”


그녀가 그 말을 하고는 더 놀라서 빤히 바라보자 빙그레 웃는 그녀의 아버지인 홍승유가 보였다. 그리고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미 유주인과 혼인하는 조선인들이 있는데 뭐가 대수냐? 묵압 선생 같은 분은 내 친우고 배울 것이 많으며 학식도 있고 성품도 좋은데 뭐 하러 마다하겠니? 이 아비는 널 응원한단다.”


어머니는 좀 반대하시는 것 같다. 유럽인이라서 반대하는 일은 아니다. 그 이유가···.


“그럼 우리 딸을 저 먼 유주로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데 왜요!”


그녀가 유주 타향으로 가서 자주 못 만날까 그렇다. 그녀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인 홍서란을 꽤 애지중지하며 키웠다. 또 홍서란의 어머니는 억척 있고 강단 있으며 삼종지도에도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여성이다.


다만 그런 홍서란의 어머니도 그런 사람 드물기도 하기에, 조선을 떠나지 않으면 상관이 없다는 단서조항을 달아서 찬성했다. 홍승유의 아들은 나이가 많은 자형이 있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혼사를 진행하려다가 문제가 발생했다. 조선과 청나라 관련의 일이 문제였지, 두 사람 사이의 문제는 아니었다. 대신에 서로를 더 알게 되는 시간이 주어졌다.


***


“어쩌다 보니 사귀게 되었네요. 서란···.”


“네, 하인츠 씨···.”


하인츠는 자신하고는 나이 차이가 있어도 연인이 된 홍서란이 사랑스러웠다. 혼인은 빨리하려다가 지난 국지전으로 혼인을 미루었다. 그러다가 혼인하면 다니는 학교인 성심 여학교를 그만둘 생각이라고 알자, 놀라서 학업을 그만두게 할 생각이 없어서 하인츠는 그녀가 성심 여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하자고 제안했다.


그의 제안에 홍서란의 집안은 홍서란을 생각하는 모습에 놀랐다가 기뻐했다. 이전과 달리 정혼, 약혼한 사이가 되면 조금 늦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는 당장은 약혼이 되었다.


이후로는 그녀가 그의 집을 방문해서 선물을 주거나 조선 여인의 풍속 이야기를 해주는 일로 서로가 더욱 가까워진다. 반대로 하인츠도 홍승유의 자택에 자주 들렀다.


물론 저술 활동에도 큰 힘이 되었고 상근 고문은 아니지만, 그를 조선의 대학에서 시간 강사로 임명해서 바쁘면서도 여러 성과를 보였다. 그의 그런 성과로 부교수로 임명하자는 말이 나왔다.


유럽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조선에서도 여러모로 인재인 하인츠는 조선의 한성대학교에도 따르는 학생들이 많았다. 한성대학교의 조선인 교직원, 유럽인 교직원들도 부교수로 임명하자는 제안은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로 한성대학교의 조교수를 건너뛰고 부교수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부교수로 승진한 약혼자, 하인츠를 만나러 홍서란이 한성대학교에도 오기에 둘이 정혼지간(定婚之間), 연인인 사실은 공공연하다. 몰지각한 이는 둘을 욕하지만 이내 사라진다. 대신에 나오는 이야기가···.


“혼인을 약속한 두 사람 중 세 씨 총각이 홍 씨 처자를 안고 간대요.”


“얌전한 고양이들이 더 부뚜막에 오르는 법.”


조금 망측한 이야기다. 한 이야기는 서동요의 대목이 떠오르지만, 우연의 일치인 듯하다. 하인츠 세데르베리는 그녀를 위해서 변호했다.


그래서 한성대학교 근방이야 소문이 다시 잠잠해졌다. 대신에 다른 곳에 소문이 퍼졌다. 성심여학교의 한성 분교에도 홍서란에게 하인츠 세데르베리에 관해서 묻는 동무 여학도, 여학생이 늘어서 그녀로서도 곤란이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고 시간이 조금 흘러서 그녀가 학교, 성심 여학교를 졸업하였다. 그 졸업식에서 둘은 함께 했다. 이후에 길일을 골라서 조선 전통식 혼례를 올린 두 사람이다.


“신랑 입장!”


“신부 입장!”


녹삼과 관복의 모방을 각각 입은 신부와 신랑이 보였다. 또 이곳에는 하인츠의 가족들도 있다. 최근의 상견례 관련으로 네덜란드에서 조선으로 왔었다. 하인츠 세데르베리의 집안은 상공업자 집안으로 중상류층이다.


그런 집안이기에 조선에는 통역관에 상인을 겸하는 홍씨 집안을 나쁘게 안 봤다. 오히려 좋게 보고는 혼인을 승낙했다. 무엇보다 홍서란의 발랄함과 지식에 감탄했으니 말이다.


하인츠는 독자가 아니었으며, 형제가 있었다. 또 장자가 아니기에 그가 네덜란드에 돌아오지 않아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부모가 보였다.


물론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없었다. 생각이 바뀌게 되었을 뿐인데 아들인 하인츠 세데르베리가 조선에 잘 적응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그러고는 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했었다.


“우리 아들이 이 조선에 뿌리내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야겠지요. 네덜란드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요. 그런데 아들이 잘 지내고 뿌리 내리고 싶어 하고, 더욱더 강하게 자신의 견해를 살면서 제일 강하게 말해서 알겠더군요.”


조선에서 눌러와 살아도 문제가 없음을 말하는 모습에 속으로 더 안도하는 홍서란의 어머니였다는 후일담이 있다. 유럽 사람이 완벽한 조선식 혼례를 치르는 사진은 조선에 있는 유럽인 기자들의 주목을 받아서 사진이 많이 찍혔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하인츠가 쓴 조선의 풍습에도 수록이 되겠지만 말이다. 조선의 고위관료들도 이 혼례식에 방문했다. 유럽인 지인들도 하인츠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


물론 조선군 출신 지인과 조선에 오래 머무른 유럽인 지인들이 그의 함진아비를 자청하면서 혼례의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었다. 그들에게 하인츠는 감사하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여러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그 고마움은 잊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러면 고맙습니다. 세하인 선생님.”


“자자! 매타작 들어갑니다.”


“살살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신부가 노래를 잘해야 달라집니다.”


혼례 이후에 나온 이색 풍습으로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을 괴롭힌다. 발바닥 타작의 모습이 보인다. 신부가 노래를 불러서 도와주는데 홍서란의 목소리가 정말 아름다워서 발바닥에 타작하던 하인츠의 조선인 친구들도 멈출 정도였다.


이래저래 다양한 기록 사진들이 찍히는 일이 많은 혼례였다고 이 혼례의 주인공인 두 사람은 물론이며 하객들이 끝나면서 말할 정도다.


***


그 혼례 이후로 1년이 지난 어느 날이다. 한성대학교의 부교수로 일하면서도 개인의 조선에 관한 새로운 연구 소재를 구한다고 하인츠가 고심했었다. 누군가가 연구 소재를 제안했다.


“기생이요?”


장인인 홍승유가 사위인 하인츠에게 음흉한 목적으로가 아닌 그의 연구를 도와주려고 제시한 것이다. 그가 다양한 언어들을 수집하는데 각 계층의 언어도 수집해야 함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그래서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기방에 가고 싶어 낸 핑계는 아닐 것이다. ‘아마도?’라고 장인을 믿고 있다. 나이 차이가 좀 나도 막역했지만, 이제 장인과 사위가 되었는데 굳이 그럴 리가 있을까?


'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게이샤라는 것에 그리고 성에 그리 관심이 없다. 하지만 문화적인 것을 알고 싶어서 접촉하고 싶어 하는 하인츠다. 그래도 성과 관련한 것은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심하는 그다.


결국은 승낙하고 기방으로 간다. 어디까지나 연구를 위해서다. 하인츠는 음험한 마음이 없어서, 이를 비밀로 할 생각이 당연히 없다.


아내한테도 미리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런 말에 아내인 홍서란은 조금 미심쩍다는 이유로 봤다.


“유흥을 위해서 가는 일은 아니죠?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아내를 두고 속이는 일이면 실망이에요?”


“아닙니다. 장인어른도 그런 것을 즐기러 갈 일은 없을 테니까요. 나한테는 서란 밖에 없어요.”


그의 솔직한 말에 감동해도 약간 의심이 갈 부분은 있었다. 홍서란은 의심을 완전히 거두지 않으면서도 그를 믿었다. 그런데도 확고한 약속을 받고 싶어 한다.


“기방에 가서 이상한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어요. 서방님? 아들과 아내한테 약조할 수 있지요?”


홍서란은 특히 마음과 같아서는 신앙을 걸고 약속하라고 하고 싶은 생각이지만, 신을 별로 믿지 않는 그한테는 효과가 없는 일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그가 가장 소중하다고 여기는 가족을 걸고 약속해달라고 말한다.


“그럼요. 내 아내와 아들을 걸고 약속해요. 가족을 걸고 어긋날 수는 없죠.”


“좋아요.”


하인츠는 아주 흔쾌하게 약조한다. 물론 속으로는 꽤 고심했다고 홍서란은 믿어본다. 이후에 약조한 대로 한성의 기방으로 하인츠는 장인인 역관 홍승유에 친구인 역관 최선홍과 함께 향했다.


“기생은 어떻게 자라는 것인가요? 기방에서 기생으로서 기술을 갈고 닦는다고는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기방에서 대방을 맡는 은퇴한 기생, 퇴기 노월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인츠는 기방을 방문한 이유는 엄밀히 기생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니 말이다.


역관 홍승유는 며칠 전의 그 이야기는 사실 장난으로 그런 것이다. 퇴기와 먼저 대화하고 이후 다른 기생들에게 물어보는 것을 알기에 그렇다. 하인츠는 퇴기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렇습니다. 기방에서는 주어진 아이들을 키우고 그 아이 중 여아들에겐 기생의 기술을 가르치지요. 그렇게 시문 서사와 악무 등을 알지요. 가장 잘 알면 어렴풋이 사서삼경의 이치를 알고 요즘은 서역의 학문도 알아야만 교양이 있기에 가르치기도 하지요.”


교양이 있는 기생들이나 고급으로 쳐주는 기생들은 누구나 될 수 없다고 이야기를 듣는 하인츠다. 과거의 코르티잔이라고 부르는 고급매춘부, 근래라면 살롱의 마담과 여인들과 비슷하면서 다른 조선의 기방 여인들이라고 생각하는 그다.


“이제 현역 기생들을 만나보겠소?”


퇴기 노월의 말에 오늘은 마침 쉬는 기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 하인츠와 역관 홍승유, 역관 최선홍이다. 기생들은 수수하기보다는 화려하게 꾸몄는데 이도 사실 퇴기 노월이 운영하는 기방이 한성에서도 꽤 큰 편인 곳이라서 그렇다.


그래도 소식 적에 기방을 드나들었던 다른 두 명은 수수하게 입었다고 생각한다. 또 양장의 유행을 고려하면, 기방도 유행이 많이 바뀌었다고도 여긴다. 하인츠한테는 이런 말은 나중에 할 예정이다.


하인츠의 인터뷰를 매우 방해할 생각이 없는, 홍승유와 최선홍이었다. 하인츠는 이런 둘의 생각을 짐작하는지는 몰라도 인터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소녀는 기생, 은월입니다.”


“소인은 기생, 백설매입니다.”


기생들은 본명, 예명을 써서 활동하는데 대체로 예명이 맞다. 물론 예명이 사실상 본명이 된 쪽이라고 생각하는 하인츠다.


그녀들은 퇴기 노월이 말 한대로 교양이 매우 높다. 그리고 남녀를 만지기 상대적으로 쉬어서 간호사를 대신하는 초기 인력으로 많이 사용했다. 물론 이 소식에 이웃 나라인 영국의 나이팅게일이 신문 사설에서 이런 것을 매우 비판했었다는 학교 도서관의 신문 기록을 모은 쪽에서 본 적이 있는 하인츠다.


지금은 조선이 왜 그랬는가는 이해가 간다. 이때 아예 전업 간호사가 된 기생도 있다고 퇴기 노월 등을 통해서 했다. 또 약방기녀 전통이란 점으로 조선은 그것을 떠올린 것도 있다고 했다.


의녀들도 있지만, 이는 주로 궁정의 간호사였기에 논란이 있었다고 들었다. 지금이야 의녀들도 하인츠가 조선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서방식 간호사 교육도 받거나 부녀의학을 공부해서 여의사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다시 돌아가서 기생은 매춘을 주로 하지 않는다. 원래는 이는 불법이었다고 한다. 즉 살롱의 마담과 여성들과 달리 원래는 여성 종합 예술인으로서 길러졌던 편이다.


다만 성적인 것도 원하면 제공해서···. 뒤로 갈수록 이 기강이 좀 무너졌다고 한다. 이를 지금 조선 태왕의 할아버지, 아버지 등이 기강을 되찾고 조선 태왕 이영의 대에 더 기강을 잡아서 덜해졌다고만 알고 있다.


하인츠 앞의 저 두 기생은 이품 기생이라고 한다. 일품 기생은 상당히 높은 기생으로 성적 자주권이 있고 그다음인 이품 기생은 성적 자주권이 비교적 적다. 그래도 그 정도면 매춘이 아니라 초대 공연과 접대로도 먹고 살 수가 있다.


앞의 두 기생과 비교하면 삼품 기생과 별개인 원래 매춘부도 있는 조선이다. 하층 예속민들의 신분제도를 폐지한 이후에는 좀 양상이 달라졌다.


“기생에 대한 시선이 아직 좋지 않아도 가난한 이들 중 부양하기 어려우면 기방에 맡기는 경우가 있지요. 그런 경우가 좀 드뭅니다. 기생은 주로 세습되던 편이거든요.”


“그런 동생들에게도 기생으로서 기술을 가르치고 있지요.”


또 서양식 공창제를 실시할 예정이라서 전통의 매춘부들이 좀 달라져서 기생을 흉내 내려고 하기도 한다고 하인츠는 두 사람에게서 듣는다. 이에 대해서는 두 기생은 그런 매춘둘이 기생 흉내를 내려는 일에는 꽤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자신들의 생계가 위협되어서 그렇구나.’


하인츠의 홍승유도 요즘 기생이 아니던 여인들 중 창부가 기생 흉내가 더 늘었다고 말한다. 최선홍이 이전에 하인츠한테 했던 말을 그도 떠올린다. 기생들이 따로 일으키는 기생형평운동도 들어 봤다.


“역시 하층민이던 분들은 그 편견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 아니니까. 이러한 투쟁을 하는 편이겠지요?”


하인츠는 이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질문하였다. 두 기생은 불쾌하게 대응하지 않고 선선히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 오히려 이런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그래서 하인츠와 다른 두 명, 조선의 역관 출신들도 보수적인 시선과 생각을 가졌음에도, 그런 태도에 감탄한다. 하인츠? 그도 마찬가지로 감탄하였다.


“예. 백정 출신들의 투쟁에 우리도 반응했습니다. 기생이라고 영원히 말하는 꽃일 필요는 없잖습니까?”


“우리도 상민들과, 양반들과 같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가르침을 생각하면 신분이 다르다고! 사람이 다른 것이 됩니까? 오랑캐라고 불리던 이들도 리(理)를 가진 사람이듯이, 우리도 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군군 신신 부부 자자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건 그런 자리에 맞게 행동해야만 정당합니다. 노비와 천민 신분을 폐지한 태왕 폐하의 결단은 군군에 맞는 일입니다. 하오나, 이에 반발했던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 맞게 행동한 일입니까?”


조선의 경우는 기생들의 아름다움과 지식을 감탄하지만, 그들을 낮게 본다. 이는 유럽도 조선을 비판할 구석이 없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유럽도 고급매춘부인 코르티잔, 살롱의 마담과 여인들에 대해서 그 지성들을 감탄하면서도 뒤에서는 그들의 원래 천한 신분을 헐뜯었다고 안다.


‘이들의 공로는 좀 말을 꺼내지 않는 일도 조선도 비슷하네. 우리 유럽처럼. 조선이 좀 더 나은 구석이 있을지 몰라도. 한계는 비슷하게 있구나.’


그리고 또 조금 모순되게도 양장을 입기를 제일 즐기는 기생들로 양장 유행이 도성인 한성에서도 퍼지고 있기도 하다. 물론 왕실의 양장도 요인이라면 요인이지만 말이다.


정확히는 왕실의 양장을 더 대중화시킨 쪽은 기생들이 해낸 편이 정확하다고 봐야 한다. 남성들 사이에서는 한산공 이성과 유럽 등을 시찰하거나 유학했던 인사들 위주로 양장 입기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하인츠는 들었다.


‘적어도 여성의 복장이 더 다양하게 되는 일에는 그 유행을 기생들이 기여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아. 물론 그럴 수 있는 일이야. 다만, 이게 언제까지 옳다고 여겨질까?’


인터뷰를 하는 대상인 두 기생도 기생 형평운동에 참여하고 그 대의에 공감하는 편이라고 들었다. 조선이 서양의 제도인 공창제를 들여와서 시행할 예정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는다.


기생들의 기방은 술집으로 주로 기능하고, 매춘을 줄여도 될 수 있다. 하지만 매춘으로 사는 경우도 있기에 삼품 기생도 고려해야만 한다고 여긴다. 또 기생과 그냥 매춘부의 구분을 더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생이 어떻게 뒤를 이어갈지는 변화가 있기에,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관기란 틀도 사라져서 기생이 온전히 직업이 되었고 이를 벗어나는 이들도 있지만, 생계를 잇는 일을 주로 이것으로 했기에 남는 이들도 있다고 들었다.


‘사람은 역시 비슷할까? 살롱의 마담 등도 길거리의 창부와 자신들이 동등하게 여겨지고, 길거리 창부들이 이를 모방하는 일은 싫어하는 편이야. 원래의 생계를 생각하면, 이해해도 복잡한 기분이야.’


인터뷰에 대한 수고비를 주면서 다른 이야기도 한다. 혹시 자녀가 생기면 이를 물려주고 싶은가에 대해서 물었다. 이에 두 기생은 망설이다가 솔직하게 말한다.


“아니요. 이 일하면서 겪은 설움을 생각하면.”


“한다고 하면 말릴 생각입니다.”


“그렇군요.”


하인츠는 이번 기생들과의 인터뷰는 조선 사회의 여성에 대하여 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를 돌아봤다. 기생들의 생활상을 더 들어보고, 유럽과 비교하면서 그들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을 가졌다. 또 폭을 넓혀서 조선 여성들의 그것을 더 채록하고 싶은 의지로도 이어진다.


술을 마시지 않고, 말동무를 해준 일로 수고비를 넉넉하게 받아서 두 기생은 도리어 놀랄 정도였다. 그래서 술과 접대를 하겠다는 말을 하인츠는 담담하고 정중하게 사양했다. 최선홍은 아쉽다고 생각하지만, 말은 꺼내지 않는다.


하인츠의 장인 홍승유는 하인츠가 골똘히 생각한다고 짐작하면서 그 제의를 하고 하인츠가 딸에게 사정을 털어놓고 승인을 받았다는 소리에 아내에게 혼이 난 일도 회상한다. 제 사위가 된 나이 적은 친우의 행보가 기대가 될 정도이며, 아내한테도 그도 별 다른 일 없이 조사에 도와주고 돌아가기로 했기에 사양한다.


이후로 하인츠는 아내와 아내의 유모를 시작으로 조선 여성의 생활에 대하여 제한적이라도 문화인류학 연구를 해보게 되었다. 이 연구는 후세 조선에 꽤 기여를 할 연구에 되리라고는 하인츠도 잘 몰랐지만, 큰 족적의 시작이 열린 셈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작가의말

홍서란과 하인츠의 혼래, 하인츠의 다른 연구 과제 중 하나로 인생 최대의 도전이 될 연구 소재로 이어지는 프리퀄을 다루어 봤습니다. 지나가는 편인데 분량이 많다고 생각할 분도 있겠지만요. 


기생 관련으로도 조선 사회의 변화상을 보여 주려고 했습니다. 하인츠와 홍서란 쪽도 서양인과 조선인의 통혼에 대한 부분을 보여 주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물론 아직 국제혼인이 마냥 긍정적으로 여겨지지는 않다고 봐야 합니다. 다음편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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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 챕터 상편 수정. +2 20.08.29 5,226 0 -
415 (161) 조선을 넘어서 대한으로, 그리고 한 시대의 끝. +14 23.02.25 586 12 31쪽
414 (160) 한 선언과 그 이후의 변화. +4 23.02.25 256 7 22쪽
413 (159) 저항의 마지막 불꽃, 결국은 꺼졌네. +8 23.02.23 281 9 21쪽
412 (158) 협상 체결과 그 여파. +6 23.02.23 265 8 21쪽
411 (158) 협상 체결과 그 여파. +10 23.02.21 279 8 20쪽
410 (158) 협상 체결과 그 여파. +2 23.02.21 249 6 18쪽
409 (157) 협상이 어려우면 중재국부터 공략한다. +4 23.02.18 242 8 21쪽
408 (157) 협상이 어려우면 중재국부터 공략한다. +2 23.02.16 244 8 18쪽
407 (156) 동상이몽(同床異夢) +2 23.02.14 244 8 20쪽
406 (156) 동상이몽(同床異夢) +2 23.02.11 231 8 18쪽
405 (156) 동상이몽(同床異夢) +6 23.02.09 278 8 21쪽
404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4 23.02.07 335 7 21쪽
403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6 23.02.04 286 6 18쪽
402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6 23.02.02 250 9 22쪽
401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4 23.01.31 267 8 19쪽
400 (155) 아, 하늘은 청나라를 저버리는가? +6 23.01.28 335 9 20쪽
399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26 265 9 21쪽
398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24 235 10 24쪽
397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19 251 7 20쪽
396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19 260 7 20쪽
395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6 23.01.17 253 8 21쪽
394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4 239 6 18쪽
393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2 265 6 19쪽
392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0 263 7 19쪽
391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07 270 7 20쪽
390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05 310 6 19쪽
389 (152)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준비 +4 23.01.03 312 6 22쪽
388 (151) 전선 밖 상황 +4 22.12.31 326 7 22쪽
387 (151) 전선 밖 상황 +4 22.12.29 277 8 18쪽
386 (151) 전선 밖 상황 +6 22.12.27 346 9 18쪽
385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4 263 8 22쪽
384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4 211 7 16쪽
383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2 246 7 16쪽
382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17 260 7 16쪽
381 (150) 영원성 공방전 +2 22.12.15 287 7 18쪽
380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13 245 8 19쪽
379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10 306 9 17쪽
378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08 273 7 18쪽
377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2.06 280 7 18쪽
376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2 22.12.03 294 7 19쪽
375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2.01 287 8 17쪽
374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1.29 297 8 18쪽
373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4 22.11.26 300 7 21쪽
372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2 22.11.24 274 6 18쪽
371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6 22.11.22 283 6 20쪽
370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9 259 7 18쪽
369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7 275 6 17쪽
368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6 22.11.15 287 6 16쪽
367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2 284 6 17쪽
366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0 347 6 19쪽
365 (145) 솔빈주의 이주민들과 바다로 나간 청년 +4 22.11.08 310 10 18쪽
364 (144) 조양 공방전 +4 22.11.05 364 9 17쪽
363 (144) 조양 공방전 +6 22.11.03 306 8 19쪽
362 (144) 조양 공방전 +4 22.11.01 313 8 17쪽
361 (144) 조양 공방전 +4 22.10.29 354 8 16쪽
360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7 360 7 19쪽
359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5 351 9 20쪽
358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2 394 8 16쪽
357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20 364 8 20쪽
356 (142) 대만 북부 해전 +6 22.10.18 340 7 18쪽
355 (142) 대만 북부 해전 +2 22.10.15 386 7 16쪽
354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13 374 9 17쪽
353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11 424 7 17쪽
352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8 394 7 20쪽
351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6 368 8 19쪽
350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4 392 10 21쪽
349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6 22.10.01 426 11 19쪽
348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09.29 444 11 20쪽
347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09.17 508 11 19쪽
346 (140) 독일군 군사 고문단이 보는, 동아시아 방면의 전쟁 +8 22.09.15 517 8 19쪽
345 (139) 정청군은 조양으로 향하고 +6 22.09.13 426 9 19쪽
344 (139) 정청군은 조양으로 향하고 +4 22.09.13 429 10 22쪽
343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8 435 10 20쪽
342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6 427 8 18쪽
341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3 457 10 19쪽
340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1 468 9 19쪽
339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4 22.08.30 510 10 18쪽
338 (137) 지금 조선 주재 러시아 공사관은 +4 22.08.27 546 11 20쪽
337 (136) 흑룡강 장군부의 군사 사정 +4 22.08.25 493 11 17쪽
336 (136) 흑룡강 장군부의 군사 사정 +6 22.08.23 563 10 17쪽
335 (135) 남양 전선 개막? +4 22.08.20 508 9 16쪽
334 (135) 남양 전선 개막? +2 22.08.18 523 11 20쪽
333 (134) 서해 해전 +4 22.08.16 544 12 18쪽
332 (134) 서해 해전 +6 22.08.13 559 12 16쪽
331 (133) 제5차 조청전쟁 +2 22.08.11 573 11 17쪽
330 (133) 제5차 조청전쟁 +6 22.08.09 561 10 17쪽
329 (133) 제5차 조청전쟁 +6 22.08.06 640 10 19쪽
328 (132) 유구 동란과 그 이후는? +6 22.08.04 533 10 19쪽
327 (132) 유구 동란과 그 이후는? +4 22.08.02 516 11 18쪽
326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2 22.07.30 510 10 16쪽
325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2 22.07.30 484 9 19쪽
324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8 22.07.26 567 12 18쪽
323 (130) 군부 세대교체 +2 22.07.23 499 10 13쪽
322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21 435 11 20쪽
321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4 22.07.19 422 11 16쪽
320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4 22.07.16 448 10 13쪽
319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14 427 8 20쪽
318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12 418 9 21쪽
317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09 469 14 22쪽
316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6 22.07.07 452 13 18쪽
315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2.07.05 447 11 20쪽
314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4 22.07.02 497 11 17쪽
313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4 22.06.30 488 13 19쪽
312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2.06.28 470 11 19쪽
311 (127) 장래를 모색하고 노력하는 동아시아 각국 +6 22.06.23 448 10 20쪽
310 (127) 장래를 모색하고 노력하는 동아시아 각국 +2 22.06.21 445 9 18쪽
309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6 22.06.18 403 10 21쪽
308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4 22.06.16 391 14 23쪽
307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2 22.06.14 397 11 20쪽
306 (125) 조선 만업 박람회 +6 22.06.11 456 12 19쪽
305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9 403 13 19쪽
304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7 446 10 20쪽
303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4 428 14 17쪽
302 (125) 조선 만업 박람회 +6 22.06.02 457 13 21쪽
301 (124) 곧 열리는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5.31 478 11 20쪽
300 (123) 국지전 중에 다론 곳에 있던 일들 +6 22.05.28 497 12 19쪽
299 (122) 국지전 이후 작은 평화 +4 22.05.26 502 11 15쪽
298 (121) 다가오는 조러 국지전의 결착 +4 22.05.24 519 13 21쪽
297 (121) 다가오는 조러 국지전의 결착 +4 22.05.21 483 10 21쪽
296 (120) 여전한 전장의 안개 +4 22.05.19 422 9 19쪽
295 (120) 여전한 전장의 안개 +4 22.05.17 454 10 17쪽
294 (119) 다른 국면의 등장 +4 22.05.14 455 10 16쪽
293 (119) 다른 국면의 등장 +2 22.05.12 504 10 17쪽
292 (119) 다른 국면의 등장 +8 22.05.10 531 9 19쪽
291 (119) 다른 국면의 등장 +4 22.05.07 539 9 20쪽
290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8 22.05.05 524 11 18쪽
289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4 22.05.03 508 9 19쪽
288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2 22.04.30 520 9 18쪽
287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4 22.04.28 569 9 18쪽
286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2 22.04.26 583 10 19쪽
285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6 22.04.23 543 12 19쪽
284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21 536 11 20쪽
283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9 509 11 21쪽
282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6 552 10 22쪽
281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4 579 10 18쪽
280 (116) 조선을 향하는 유럽의 정세 변화 여파 +4 22.04.12 537 9 22쪽
279 (116) 조선을 향하는 유럽의 정세 변화 여파 +5 22.04.09 566 10 16쪽
278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4 22.04.07 521 10 23쪽
277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2 22.04.05 507 10 17쪽
276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4 22.04.02 593 10 16쪽
»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2 22.03.31 560 9 22쪽
274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4 22.03.29 542 11 20쪽
273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2 22.03.26 641 11 21쪽
272 (113) 국지전의 끝, 변화한 정세 +4 22.03.24 644 8 22쪽
271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6 22.03.22 626 13 20쪽
270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2 22.03.19 560 10 21쪽
269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4 22.03.17 587 10 20쪽
268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7 22.03.15 626 10 18쪽
267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4 22.03.12 608 11 19쪽
266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6 22.03.10 767 12 18쪽
265 (111) 또 다른 급류 +4 22.03.08 533 12 16쪽
264 (111) 또 다른 급류 +2 22.03.05 624 10 18쪽
263 (111) 또 다른 급류 +6 22.03.03 539 12 18쪽
262 (111) 또 다른 급류 +4 22.03.01 563 12 20쪽
261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6 22.02.26 582 12 16쪽
260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4 22.02.24 584 11 21쪽
259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6 22.02.22 609 11 19쪽
258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2 22.02.19 631 11 20쪽
257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4 22.02.17 616 12 17쪽
256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4 22.02.15 705 13 21쪽
255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2 22.02.12 630 12 19쪽
254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6 22.02.10 623 11 20쪽
253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4 22.02.08 630 12 20쪽
252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6 22.02.05 687 14 22쪽
251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2.03 626 13 17쪽
250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2 22.01.29 629 13 20쪽
249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1.27 627 12 19쪽
248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7 22.01.25 635 11 21쪽
247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1.22 690 12 17쪽
246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6 22.01.20 739 13 16쪽
245 (107) 더 변화하는 나라 +4 22.01.18 716 14 16쪽
244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15 631 12 16쪽
243 (107) 더 변화하는 나라 +8 22.01.13 659 13 20쪽
242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11 658 13 20쪽
241 (107) 더 변화하는 나라 +11 22.01.08 700 14 20쪽
240 (107) 더 변화하는 나라 +4 22.01.06 716 13 18쪽
239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04 739 16 20쪽
238 (106) 네가 가라. 조선! +6 22.01.01 703 13 19쪽
237 (106) 네가 가라. 조선! +6 21.12.30 748 13 22쪽
236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 +6 21.12.28 642 14 19쪽
235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수정) +4 21.12.25 636 13 21쪽
234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수정) +4 21.12.23 618 13 21쪽
233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 +4 21.12.21 712 13 19쪽
232 (104) 영락한 용과 자칭 용, 난세에 휘말린 두 용 +6 21.12.18 754 15 21쪽
231 (104) 영락한 용과 자칭 용, 난세에 휘말린 두 용 +6 21.12.16 682 14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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