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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사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기병사단
작품등록일 :
2020.08.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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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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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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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106) 네가 가라. 조선!

DUMMY

***


남자는 남부맹방에 충성했던 사람이라서 같은 미국이라도 그를 고용해 주지 않는다. 선박기사인 남자는 남북전쟁이 끝난 이후 그냥 그렇게 지내는 일이 많았다. 사실 그는 노예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있어도 상관없다는 쪽이었다. 반란군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남부맹방, 아메리카 연합국에 가담한 것은 그저 자신의 고향인 남부를 위해서였다.


흑인들과는 그리 사이가 나쁘지 않았어도 그의 고향이라서 버릴 수도 없었다. 자유 흑인이던 노예제로 있는 흑인들을 봐도 별로 상관없어했다. 동정심 등의 도덕성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동료들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후회했지...”


그렇게 남북전쟁에서 미국 연방군, 이른바 북부군의 승리로 남부맹방이 무너지고 그는 반역자 취급이다. 미국의 통상봉쇄를 돌파하기 위한 고속의 무장상선인 봉쇄 돌파선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말이다. 전쟁이 끝나고 무너진 고향에서 재취업도 못 하고, 허송세월하던 중에 미국 관리가 그를 군정 중인 타운, 마을의 청사 등으로 데려왔다.


남자는 자신이 왜 마을의 청사에 온 것인지 잘 몰랐다. 지금 미국의 남부는 연방정부 아래라도 연방군의 군정 아래에 놓여 있었다. 특히나 남부맹방, 아메리카 연합국에 가담했던 군인들은 미국 정부에 다시 충성한다는 등의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원래의 공직도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왜 날 부른 것이죠?”


“···.”


아무런 말이 없어서 두려워지는 남자다. 혹시 자신이 무슨 누명이라도 쓰고 죽던가, 아니면 서부로 강제로 보내지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서부 개척이 더 본격화가 되는 중에서 남부맹방의 군인 출신 무법자들도 제법 되고, 반대로 서부 개척에 투입되는 군인 중에서는 항복한 이들이 선봉으로 보내진다고도 알았다.


‘제발, 뭐라고 말 좀 해줘!!!! 난 서부로 가기 싫단 말이야!’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그 관리가 입을 열었다. 서부는 아니다. 남자를 체포해서 넘기겠다는 것도 아니었다.


통보성의 발언인데 어디를 가라고 말한다. 서부가 아니라고 한 것에 안도해서 나머지는 흘려들었다. 그래서 남자는 다시 한번만 더 말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뭐라고 했지요? 다시 한번 말을...”


“조선으로 가라.”


“조선?”


“그래, 동양의 그 땅이다. 인삼이 많이 난다는 그 나라.”


조선으로 가라고 말이다. 남자는 관리에게 자세한 사정을 듣는데, 알고 보니 조선이 산업기사나 기술 고문이며 꽤 많은 기술자가 필요했다. 이를 미국에 요청했다고 한다.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남부맹방 소속이었으나, 그리 큰 문제가 없는 산업기사들을 차출해서 보내고 있다. 남자는 생각하는데, 이곳에서 그냥 허송세월하느니 조선에 가기로 했다.


“가겠습니다.”


“좋아.”


남자가 선택을 잘했다는 듯이 구는 관리의 모습에 짜증이 났다. 하지만 식은 수프이던 따뜻한 수프를 가릴 상황이 아닌 남자다. 그리고 다른 중요한 말을 관리가 말한다.


“너희들은 고문으로서 받는 봉급이 좀 더 적을 것이다. 그런 것도 감수하겠지?”


“어느 정도로 적은 것이죠?”


그 말에 조금 긴장해서 물어봤다. 관리는 남자를 보면서 느릿느릿하지만, 확실하게 말한다. 그래도 엄청난 박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봉급 최대 1천 달러인데, 너희들 같은 경우는 500~700달러 정도다.”


“그렇습니까?”


“그래. 조선으로 가는 배에 오를 것인데 뉴욕에서 모여서 출발한다.”


“예.”


“이제 나가 봐도 좋아.”


용건이 다 끝났는지, 더 붙잡지 않는다. 남자는 마을의 관청을 나가서 집으로 돌아간다. 그가 사는 마을도 북부군, 정부군이 군정을 하고 있다.


조선이라는 새로운 땅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긴다. 허송세월하고, 가족들을 부양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그렇다.


‘조선이란 동양인 나라에서 기술 고문의 자리도 나쁘지 않겠지.’


‘어차피 해군에 복귀도 못 하면 무슨 소용인가?’ 라는 생각도 한다. 아까도 그가 생각했다시피, 남부맹방 소속이던 군인들은 사실상 죄수부대로 서부개척에 동원되고 탈영한 남부의 군대출신들과 싸우고 있다는 말도 있다.


‘그것보단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며칠이 지나서 가족들을 데리고 조선행 선박에 올랐다. 그처럼 남부맹방 출신 기술자들이 꽤 있다. 북부 출신 기술자들도 배를 따로 탔다고 했다.


그리고 남아메리카를 건너서 조선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희망봉을 돌아서 인도 등을 거쳐서 가는 항로였다. 이들과 별개로 조선 해군 인사들은 군함으로 쓸 배도 인수하였다. 주로 남부맹방이 만들었던 배 등을 골라서 가져간다.


그중에서는 CSS 스톤월도 있었다. 이 배는 철갑선이었는데 조선 해군이 조선 조정에서 받은 자금 등을 지불해서 사들였다. 조선 해군이 기범선이라도 철갑선은 없었는데, 이렇게 철갑선을 가지게 되었다.


목조 범선 중 프리깃과 무장상선 위주로 있던 조선 해군에게는 당연하게도 경사였다. CSS 스톤윌 말고도 미국의 해군이 굴리던 구형 기범선 군함들도 사들여서 인수인단에 밴더빌트 해운 조선지사에서 데려온 이들도 함께 이 선단을 데리고 돌아간다. 조선에 갈 미국인 기술 고문단들도 이 선단으로 돌아가는 셈이었다.


“이 배에 미국제 무기와 탄약들도 많이 들고 갈 겁니다.”


“조선인들이 꽤 무기 구입에 진심이군요.”


“이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아직 더 많은 무기와 배, 탄약을 사들일 예정이지요.


또! 무기 기술자들을 데려와서 자신들의 무기 공장을 더 증설하고 확장할 생각입니다. 조선소도 말이지요.”


“그렇군요.”


남자는 북부군, 미국 정부군 아래에서 일하던 기술자인 호치키스와 대화를 하고 있다. 그도 기술 고문단에 속한 인원인데, 조선인들의 스카우트를 받았고, 그 제의에 응해서 가는 길이었다. 이 선단에서는 미국에서 유학하던 조선인들도 귀국길에 올랐다.


“여러분들이 조선으로 같이 가는 기술자 여러분들이군요? 반갑습니다. 조선 육군의 정사, 대위인 한성근이라고 합니다.


그냥 한이라고 불러 주시면 됩니다. 여러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간만이군요. 미스터 한!”


“네. 간만이네요. 미스터 호치키스.”


영국식 억양과 미국 동부 방식의 억양이 섞인 목소리로 생각보다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조선 육군의 ‘한’ 대위는 이미 호치키스라는 기술자와는 구면으로 보인다. 사실, 한성근 정사가 호치키스를 조선으로 기술자로 초빙한 대상자인 것은 남자는 잘 모른다.


“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혹시 성함이?”


“아, 내 이름은 랜돌프 버틀러라고 합니다. 미 해군의 기술자였다가 내전에서는 남부맹방의 기술자로 일했지요. 내전이 끝난 이후로는 실직자였습니다.”


“그렇군요.”


남자, 랜돌프 버틀러는 이 조선의 군인이 보이는 태도를 속으로 유심히 지켜본다. 조선인 관전무관단에 대한 소문은 그도 알고 있었다. 아메리카 연합국, 남부맹방과의 내전을 봤을 이 남자는 자신에게 어떤 반응을 할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다. 그의 이력에 그냥 ‘한’ 대위는 덤덤하게 넘어갔다. 그 이후에 그와 대화를 하게 된 랜돌프 버틀러는 ‘한’ 대위가 꽤 마음에 들었다.


“남부맹방에 일한 모두가 노예제를 마냥 긍정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랜돌프 버틀러 씨 같은 분도 보이니까요. 노예로 부리던 흑인에 대해서 그들은 마땅히 여전히 노예로 있어야 한다고 긍정하지 않으니까요.”


“물론 그들이 노예이든지 노예가 아니든지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던 자들이 더 많지 않기도 했습니다. 도덕적으로는 잘못인데 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방관하는 이들이 있었죠.”


“조선도 노예제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예속민 집단을 둡니다. 양반의 자제인 저는 그걸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조선도 미국처럼 그런 것이 사라져야 하는데, 미국과 조선이나 남아있는 그런 의식이 언제 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남자, 랜돌프 버틀러가 생각하기에 ‘한’ 대위는 남부의 지주들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도 그와 비슷한 성향이지만, 더 도덕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즉 ‘한’ 대위를 보면서 약간 귀족적이라는 느낌을 받은 셈이다.


실제로도 조선의 귀족과 비슷한 무언가라고 이해를 한 랜돌프 버틀러로 그가 한 말을 곱씹어 본다. 미국과 조선 모두에서 차별하던 의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완전하게 해결된다는 것은 무리였다.


“물론 아국의 태왕 폐하께서도 이를 모를 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에 대해 해결도 하면서 나아갈 생각이겠지요.”


“그렇군요.”


그래도 자신이 충성하는 군주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이라고 ‘한’ 대위를 생각하는 랜돌프 버틀러다. 조선으로 가기까지 다른 이들과도 랜돌프 버틀러는 친해질 생각이 강하다.


바다를 건너서 온 조선의 사람들은 ‘한’ 대위와 조선인 유학생들의 말대로, 그리고 자기 생각보다 따뜻했다. 조선인들은 서양식 배를 만드는 것이 아직은 서툴러서 랜돌프 버틀러 같은 조선기사들의 힘이 매우 필요했다. 봉급도 생각한 것보다 좋은 편이다.


“조선의 국립 조선소에 일하는 조선 기사를 겸하고, 더욱 진보한 조선술에 대해서 기술을 전수해줄 교관도 더해지는군.”


여기에 국립 조선소 등에서 일한다고 그에게 보너스 개념도 더해져서 돈을 더 주는 것도 있었다. 사실 조선의 물가가 터무니없이 싼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풍족하게 살고 그들의 친절함에 기뻐서 도와주었다.


그 결과로 조선은 목선 말고도 장차 철갑함, 철로 만드는 배를 소형이나마 만들어 보는 일도 계획이 되었다. 당연히 스크루 추진에 대한 기술도 들어가서 시도하는 일도 나올 것이다.


다만 역시 주로 만드는 것은 목선이었다. 조선이 신지인 요동의 삼림지대에서 가져온 나무를 가공한 목재를 더욱 활용하게 되었다. 아니면, 남쪽의 필리핀과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 수입한 나무들을 가공한 목재로 목선을 만든다.


그 목선들에 화륜 등 증기추진의 기관과 연결한 외륜 혹은 쌍륜을 단 양용 기범선들을 만든다. 조선에서도 완전한, 돛대가 없는 증기추진의 배를 만들 생각은 없다. 설령 있어도 연안에서 주로 활동하는 포함, 지난 남북전쟁에서 활약한 모니터함 같은 배에 달 생각이다.


랜돌프 버틀러는 가족과 함께, 선택했을지라도 어쩔 수 없이 온 조선이 내심,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그에게 배속된 조선인 조선 기술자 후보생들과 더 연마가 필요한 조선인 기술자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열의를 알았다.


‘저들은 내가 알고 있는 기술들을 최대한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욕심이 있다. 의지가 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걸 도와주고 싶지.’


1866년부터 본격으로 조선 조정이 고용한 조선 기사 등으로 일하게 된 그, 랜돌프 버틀러는 대조선국의 근대식 건함사와 짙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랜돌프 버틀러 말고도, 구 남부맹방 소속 기술자와 전 공병 및 포병 장교들과 미국인 기술자들도 각자가 조선의 산업화와 기술자 양성에 매우 기여를 하게 되었다.


그들의 합류로 신공연무학당은 조선이공학교라는 이름으로 개편되었다. 이미 조선 조정에 고용되어서 일하던 벨기에 출신의 에티엔 르누아르 등은 동료들이며 조교로 쓸 인재들이 늘어서 기뻐한다. 육예당과 수사학당에 항해감에서 충원된 기술교수들도 많았다.


조선 조정 아래의 외군기시와 군기시에서도 서양인 기술자와 기술고문들이 이 일로 더 충원된 것도 사실이다. 조선 조정은 큰 비용이 들어도 이들을 통해서 기술자와 기술 전문 교육기관을 더 늘리는 것은 나중에 옳은 일이라고 여길 것은 분명하다.


또 한성대학교에서도 격물학, 과학에 대한 학부를 개설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왔다. 물론 이에 대해서 개편한 성균관에서도 과학에 대한 학부를 넣어야 하며, 이를 다 적용하기에는 비용의 문제가 있음을 진언하였다.


그래서 조선이공학교 등 기존에 있다가 증편한 학교들 외에도 다른 별개의 이공학교, 혹은 하급의 이공계 교육기관을 개설하기로 기존에 논의한 결정을 지속하기로 한다. 조선이공학교 부속의 이공소학교, 이공중학교가 나올 예정이다.


“상공부 아래의 별개로 만들, 철도아문 산하의 철도학교와 광공업학교도 개설한다지요? 그런 것은 지금 시대에 어울리는 광산기술자들을 육성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유럽인 및 미국인 광산기술자 중 지원자들을 최대한 가려서 만든다고 했죠. 영국인 광업고문들 중 일부가 이를 자처했다고 합니다. 철도는 미국인 기술자들이 꽤나...”


“보나 마나, 친영파를 만들려고 그러는 것이 분명하죠. 미국도 친미파 육성에...”


“그렇게는 안 되죠. 우리 프랑스의 광산기술자들에게도! 철도기술자들도 있다면 이를 지원하게 해야 합니다! 에티엔! 그 사람을 통해서 친프랑스계를 꽂아 넣어야 해요!”


인천의 제물포 개항장 안에 있는 프랑스 공사관에서는 이런 기술자들을 충원하면서 친미파와 친영파가 느는 것을 우려하는 대화가 오간다. 그래서 이에 대응하려고 한다. 러시아 견제를 위해서, 조선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 영국과 미국처럼 투자를 많이 하는 프랑스지만, 자신들의 이익이 너무 추월당해서는 안 되었다.


물론 프랑스 공사관에는 나름 좋은 소식은 있었다. 군대에서 프랑스가 미는 미터법이 더 주류로 통하고 있으며, 조선 조정도 미터법과 자신들의 도량형을 통합할 생각이라는 공식 서신은 매우 기뻐한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조선 내의 프랑스가 가진 영향력이 줄어들까 봐 우려는 되었다. 가톨릭 교단에 대해서 지금 로마 교황청의 지원은 한정되어 있다. 그 틈을 프랑스가 지원하는데, 더 늘려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프랑스 정부와 그들에 연계한 프랑스 부르주아들의 투자도 더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조선 프랑스 공사는 생각한다.


***


“휴우, 오늘도 랑개 교수의 수업에 졸 뻔했군. 위험했어. 좀 있으면 졸업 등이기는 한데.”


베를린 대학 근방의 기숙사, 혹은 하숙집에서 유럽인과는 다른 얼굴과 생김새를 한 학생이 유럽 근방 국가의 언어가 아닌 언어로 혼잣말을 하고 있다. 이 학생은 나이가 좀 있다. 그는 조선인 유학생으로 김좌근의 양자인 사영 김병기로, 프로이센 유학 중인 남자다.


그 말고도 조선인 유학생으로 프로이센에서 유학하는 이들은 꽤 있다. 또 조선에서 이런 인사들을 관리할 겸 하고 유럽국가들과의 외교 라인을 위하여 공사관 격의 재외공관을 설치했다. 주보로선 조선관, 즉 주프로이센 조선공사관이다.


프로이센 말고도,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설치가 되었다. 유럽에 유학 중인 무관들을 주재 무관으로 더 근무시키는 말도 나왔지만, 이는 다행히 만류가 되었다고 하거 양헌수에게 전해 들었던 김병기는 그가 하던 안도의 한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하거 영감도 귀국하면 더 중용을 받겠지? 나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오? 사영!”


“아 하거 영감!”


프로이센 전쟁대학의 ‘특별’청강생과 베를린 대학의 유학생으로 생활하는 조선 육군의 양헌수 정령, 귀국하면 참장으로 진급할 그가 김병기를 불렀다. 하거 양헌수와 사영 김병기는 그렇게 친근한 사이는 아니었다.


타향에서 같이 부대껴서 프로이센에 유학하는 이들은 결국은 가까워졌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 미국에서 각지에서 유학하던 조선인 유학생 무리도 비슷하다. 물론, 파벌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싸우는 일은 아니었다.


“랑개 교수의 강의는 좀 졸립니다.”


“그 랑개 교수? 나도 동감이라네.”


“역시 그렇지요?”


“역사를 보는 것이 거울, 귀감으로 삼으려고 하는 우리와는 다르면서 특이하지. 저 법국의 공토(꽁뜨)라는 학자의 견해를 알려주던 어 부령의 이야기도 떠올랐지. 그는 우리보다 더 빨리 귀국했지.”


유럽의 각국으로 흩어진 2차 서유시찰단에서 출발해서 더 넓은 시선과 배움을 위해서 남은 그들은 공통점이 있다. 조정과 군대 등 각자 원래 속한 곳에서 촉망받는 이들이다. 조선 조정은 그런 그들에 대한 기대가 크기에 그들을 밀어주었다.


어 부령이라고 불리는 이, 어재연 부령도 그런 이에 속한다. 그리고 먼저 귀국한 이를 딱히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귀국하면 혹사에 가까울 일 지옥이 있을 것이라고 양헌수나 김병기 모두 알고 있으며, 예측하기에 그렇다.


“어 부령은 귀국했다지요. 같이 법국에서 유학하던 이들도 대체로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신장인으로서 더 오래 배우려던 이들이며, 그 홍문의 누구도 꽤 오래 남았습니다.”


“영길리에서는 내 사제인 면암과 나와 절친한 신 참령이 아직 남아 있다고 안다네. 우리도 귀국할 때에 같이 귀국하겠어.”


“그럴 것 같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단란하게 대화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두 사람의 대화에 참여하는 이가 있었다. 프로이센 사람이면서 이 두 사람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엄숙한 표정의 양장을 한 사람이 다가왔다. ‘랑캐’라고 언급했던 사람, 레오폴트 랑케 교수였다. 베를린 대학, 베를린 프리드리히 빌헬름 대학의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훔볼트 재단의 장학생으로 공부 중인 두 사람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모국의 말로 이야기 중이었나 보군요?”


“아, 랑케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대화하는 데 열중해서 곁에 계신 줄 몰랐습니다.”


랑케 교수와 양헌수, 김병기 모두 프로이센의 말, 독일어로 대화를 하고 있다. 더욱 더 정확히는 북부 독일어였다. 전자는 독일인이라도 둘은 유학 몇 연차에 생각보다 독일어를 잘한다.


“나와 함께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헤어 양? 헤어 킴? 근처의 카페하우스로 가지요.”


꽤 길어질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헌수와 김병기는 평온하지 못하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속은 아니었다.


‘그래도 거절하기는 그렇잖아?’


‘저분 말이 많아. 가배차를 마셔도 졸릴 것 같아.’


그래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수락하는 두 사람이다. 레오폴드 랑케 교수의 단골 커피하우스, 즉 카페로 랑케 교수를 따라간다. 그곳에서의 대화는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 두 사람과 다른 조선인 유학생들을 가르친 소회를 두 사람이 대표해서 들었다. 조선인 유학생들을 통해서 동양, 특히 조선인 상류층이 역사를 어떻게 아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고 말한다. 나이가 대체로 많아도 유럽의 젊은이들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배움의 열정이 있다고 기뻐했다.


나중에 자신이 논문을 쓴다면 조선을 중심으로 동양의 역사 인식에 대한 것을 쓰고 싶다고도 밝힌다. 이런 요약을 추론하기까지 아주 긴 이야기를 양헌수와 김병기는 졸음을 참으면서 유추할 수가 있었다. 그래도 레오폴드 랑케는 좋은 스승이라고는 두 사람은 생각하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작가의말

조선으로 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조선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지요. 2차 서유시찰단을 갔던 이들 중 유학생으로 장기체류한 이들도 슬슬 돌아와야죠.


호치키스는 실존하는 사람입니다. 그 호치키스 기관총을 만든 호치키스 사의 창업주거든요. 원래는 프랑스로 건너가는데 여기는 조선행을 택했습니다. 


또 조선이 기술자들을 초빙하자, 프랑스도 더 나서려고 함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프로이센에서 유학 중인 이들은 베를린 대학에서 청강생 같이 배우고 있는데, 그들을 가르치던 교수 중에 그 랑케를 넣어봤습니다. 실제로도 저 대학에서 강사 이상으로 재직했다고 합니다. 귀국한 인재 등도 합류해서 조선이 어떻게 바뀔지는... 묘사를 시간축약도 했지만, 최대한 반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연재를 신정에 하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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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26 265 9 21쪽
398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24 234 10 24쪽
397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19 251 7 20쪽
396 (154) 한편, 다른 전선들에는 +4 23.01.19 260 7 20쪽
395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6 23.01.17 253 8 21쪽
394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4 239 6 18쪽
393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2 265 6 19쪽
392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10 263 7 19쪽
391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07 270 7 20쪽
390 (153) 산해관은 또 무너지고 +4 23.01.05 310 6 19쪽
389 (152)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준비 +4 23.01.03 312 6 22쪽
388 (151) 전선 밖 상황 +4 22.12.31 326 7 22쪽
387 (151) 전선 밖 상황 +4 22.12.29 277 8 18쪽
386 (151) 전선 밖 상황 +6 22.12.27 346 9 18쪽
385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4 263 8 22쪽
384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4 211 7 16쪽
383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22 246 7 16쪽
382 (150) 영원성 공방전 +4 22.12.17 260 7 16쪽
381 (150) 영원성 공방전 +2 22.12.15 287 7 18쪽
380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13 245 8 19쪽
379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10 306 9 17쪽
378 (149) 영원성 공방전까지 초읽기 +4 22.12.08 273 7 18쪽
377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2.06 280 7 18쪽
376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2 22.12.03 294 7 19쪽
375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2.01 287 8 17쪽
374 (148) 조양 공방전이 끝나고 다른 곳에는 +4 22.11.29 297 8 18쪽
373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4 22.11.26 300 7 21쪽
372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2 22.11.24 274 6 18쪽
371 (147) 끝이 다가오는 조양 공방전 +6 22.11.22 283 6 20쪽
370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9 259 7 18쪽
369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7 275 6 17쪽
368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6 22.11.15 287 6 16쪽
367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2 284 6 17쪽
366 (146) 계속되는 조양 공방전 +4 22.11.10 347 6 19쪽
365 (145) 솔빈주의 이주민들과 바다로 나간 청년 +4 22.11.08 310 10 18쪽
364 (144) 조양 공방전 +4 22.11.05 364 9 17쪽
363 (144) 조양 공방전 +6 22.11.03 306 8 19쪽
362 (144) 조양 공방전 +4 22.11.01 313 8 17쪽
361 (144) 조양 공방전 +4 22.10.29 354 8 16쪽
360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7 360 7 19쪽
359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5 351 9 20쪽
358 (143) 해전이 끝나고 난 뒤 +4 22.10.22 394 8 16쪽
357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20 364 8 20쪽
356 (142) 대만 북부 해전 +6 22.10.18 340 7 18쪽
355 (142) 대만 북부 해전 +2 22.10.15 386 7 16쪽
354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13 374 9 17쪽
353 (142) 대만 북부 해전 +4 22.10.11 424 7 17쪽
352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8 394 7 20쪽
351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6 368 8 19쪽
350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10.04 392 10 21쪽
349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6 22.10.01 426 11 19쪽
348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09.29 444 11 20쪽
347 (141) 동중국해의 여러 해전 +4 22.09.17 508 11 19쪽
346 (140) 독일군 군사 고문단이 보는, 동아시아 방면의 전쟁 +8 22.09.15 517 8 19쪽
345 (139) 정청군은 조양으로 향하고 +6 22.09.13 426 9 19쪽
344 (139) 정청군은 조양으로 향하고 +4 22.09.13 429 10 22쪽
343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8 435 10 20쪽
342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6 427 8 18쪽
341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3 457 10 19쪽
340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6 22.09.01 468 9 19쪽
339 (138) 통상파괴전과 비사포 해전 +4 22.08.30 510 10 18쪽
338 (137) 지금 조선 주재 러시아 공사관은 +4 22.08.27 546 11 20쪽
337 (136) 흑룡강 장군부의 군사 사정 +4 22.08.25 493 11 17쪽
336 (136) 흑룡강 장군부의 군사 사정 +6 22.08.23 563 10 17쪽
335 (135) 남양 전선 개막? +4 22.08.20 508 9 16쪽
334 (135) 남양 전선 개막? +2 22.08.18 523 11 20쪽
333 (134) 서해 해전 +4 22.08.16 544 12 18쪽
332 (134) 서해 해전 +6 22.08.13 559 12 16쪽
331 (133) 제5차 조청전쟁 +2 22.08.11 573 11 17쪽
330 (133) 제5차 조청전쟁 +6 22.08.09 561 10 17쪽
329 (133) 제5차 조청전쟁 +6 22.08.06 640 10 19쪽
328 (132) 유구 동란과 그 이후는? +6 22.08.04 533 10 19쪽
327 (132) 유구 동란과 그 이후는? +4 22.08.02 516 11 18쪽
326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2 22.07.30 510 10 16쪽
325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2 22.07.30 484 9 19쪽
324 (131) 청-프랑스 전쟁, 그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 +8 22.07.26 567 12 18쪽
323 (130) 군부 세대교체 +2 22.07.23 499 10 13쪽
322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21 435 11 20쪽
321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4 22.07.19 422 11 16쪽
320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4 22.07.16 448 10 13쪽
319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14 427 8 20쪽
318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12 418 9 21쪽
317 (129)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 22.07.09 469 14 22쪽
316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6 22.07.07 452 13 18쪽
315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2.07.05 447 11 20쪽
314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4 22.07.02 497 11 17쪽
313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4 22.06.30 488 13 19쪽
312 (128) 그사이에 있던 많은 변화 +2 22.06.28 470 11 19쪽
311 (127) 장래를 모색하고 노력하는 동아시아 각국 +6 22.06.23 447 10 20쪽
310 (127) 장래를 모색하고 노력하는 동아시아 각국 +2 22.06.21 445 9 18쪽
309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6 22.06.18 403 10 21쪽
308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4 22.06.16 391 14 23쪽
307 (126) 박람회 중에도 다른 곳들은 일한다. +2 22.06.14 397 11 20쪽
306 (125) 조선 만업 박람회 +6 22.06.11 456 12 19쪽
305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9 403 13 19쪽
304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7 446 10 20쪽
303 (125)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6.04 428 14 17쪽
302 (125) 조선 만업 박람회 +6 22.06.02 457 13 21쪽
301 (124) 곧 열리는 조선 만업 박람회 +4 22.05.31 478 11 20쪽
300 (123) 국지전 중에 다론 곳에 있던 일들 +6 22.05.28 497 12 19쪽
299 (122) 국지전 이후 작은 평화 +4 22.05.26 502 11 15쪽
298 (121) 다가오는 조러 국지전의 결착 +4 22.05.24 519 13 21쪽
297 (121) 다가오는 조러 국지전의 결착 +4 22.05.21 483 10 21쪽
296 (120) 여전한 전장의 안개 +4 22.05.19 422 9 19쪽
295 (120) 여전한 전장의 안개 +4 22.05.17 454 10 17쪽
294 (119) 다른 국면의 등장 +4 22.05.14 455 10 16쪽
293 (119) 다른 국면의 등장 +2 22.05.12 504 10 17쪽
292 (119) 다른 국면의 등장 +8 22.05.10 531 9 19쪽
291 (119) 다른 국면의 등장 +4 22.05.07 539 9 20쪽
290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8 22.05.05 524 11 18쪽
289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4 22.05.03 508 9 19쪽
288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2 22.04.30 519 9 18쪽
287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4 22.04.28 569 9 18쪽
286 (118) 변화한 조선은 밖에도 영향을 준다. +2 22.04.26 582 10 19쪽
285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6 22.04.23 543 12 19쪽
284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21 535 11 20쪽
283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9 508 11 21쪽
282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6 552 10 22쪽
281 (117) 여전히 조선은 변화한다. +4 22.04.14 579 10 18쪽
280 (116) 조선을 향하는 유럽의 정세 변화 여파 +4 22.04.12 537 9 22쪽
279 (116) 조선을 향하는 유럽의 정세 변화 여파 +5 22.04.09 566 10 16쪽
278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4 22.04.07 520 10 23쪽
277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2 22.04.05 507 10 17쪽
276 (115)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물 +4 22.04.02 593 10 16쪽
275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2 22.03.31 559 9 22쪽
274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4 22.03.29 542 11 20쪽
273 (114) 코스모폴리탄이 활약하는 시대 +2 22.03.26 641 11 21쪽
272 (113) 국지전의 끝, 변화한 정세 +4 22.03.24 644 8 22쪽
271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6 22.03.22 626 13 20쪽
270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2 22.03.19 560 10 21쪽
269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4 22.03.17 587 10 20쪽
268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7 22.03.15 626 10 18쪽
267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4 22.03.12 608 11 19쪽
266 (112)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국경 분쟁을 넘은 국지전 +6 22.03.10 767 12 18쪽
265 (111) 또 다른 급류 +4 22.03.08 533 12 16쪽
264 (111) 또 다른 급류 +2 22.03.05 624 10 18쪽
263 (111) 또 다른 급류 +6 22.03.03 539 12 18쪽
262 (111) 또 다른 급류 +4 22.03.01 563 12 20쪽
261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6 22.02.26 581 12 16쪽
260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4 22.02.24 584 11 21쪽
259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6 22.02.22 609 11 19쪽
258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2 22.02.19 631 11 20쪽
257 (110) 주변의 급류에 휘말리는가? +4 22.02.17 616 12 17쪽
256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4 22.02.15 704 13 21쪽
255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2 22.02.12 630 12 19쪽
254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6 22.02.10 623 11 20쪽
253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4 22.02.08 629 12 20쪽
252 (109) 변화 속의 갈등과 주변과의 갈등 +6 22.02.05 687 14 22쪽
251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2.03 626 13 17쪽
250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2 22.01.29 629 13 20쪽
249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1.27 627 12 19쪽
248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7 22.01.25 635 11 21쪽
247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4 22.01.22 690 12 17쪽
246 (108) 인류학자의 슬기로운 조선생활과 여러 사건 +6 22.01.20 739 13 16쪽
245 (107) 더 변화하는 나라 +4 22.01.18 716 14 16쪽
244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15 631 12 16쪽
243 (107) 더 변화하는 나라 +8 22.01.13 659 13 20쪽
242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11 658 13 20쪽
241 (107) 더 변화하는 나라 +11 22.01.08 700 14 20쪽
240 (107) 더 변화하는 나라 +4 22.01.06 715 13 18쪽
239 (107) 더 변화하는 나라 +6 22.01.04 739 16 20쪽
» (106) 네가 가라. 조선! +6 22.01.01 703 13 19쪽
237 (106) 네가 가라. 조선! +6 21.12.30 747 13 22쪽
236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 +6 21.12.28 642 14 19쪽
235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수정) +4 21.12.25 636 13 21쪽
234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수정) +4 21.12.23 617 13 21쪽
233 (105) 누군가들의 도전, 슬기로운 국가경영 +4 21.12.21 712 13 19쪽
232 (104) 영락한 용과 자칭 용, 난세에 휘말린 두 용 +6 21.12.18 754 15 21쪽
231 (104) 영락한 용과 자칭 용, 난세에 휘말린 두 용 +6 21.12.16 682 14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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