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135) 남양 전선 개막?

***

조선 백성들은 황해 해전, 다르게는 서해 해전이라고 부를 해전에서 조선 해군이 승리했다는 소식에 기뻐하였다.

물론 정확한 아군과 적군에 생긴 피해는 조정에 장계가 올라가고 이후 사실을 전달받은 관보에 최대한 사실을 적시해서 후속 보도가 다음 날에 퍼졌다.

압도적인 승리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하였다. 신문을 돌리는 소년들도 상사들이 한 말을 따라 하면서 호외도 부른다.

그래서 길거리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서 신문을 넘겨주는 모습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았다.

“청나라 해군을 박살 냈구나. 아주 좋아.”

“대조선국 만세!”

“청주 놈한테 삼궤구고두(三軌九叩頭)를 받아내자!”

기뻐하는 이들도 있지만, 슬퍼하는 이들도 분명하게 있었다. 주로 슬퍼하는 이들이야 이번 해전에 죽고 다친 이들 가족이며 지인들이었다.

“아이고. 이걸 이렇게 소식을 듣는구나.”

“아들이 다쳤다고!”

“여보!”

전쟁은 이런 슬픔과 기쁨이 교차한다. 물론 예전부터 이러한 전쟁이었지만, 소식을 전하는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일이 더욱더 빨라졌다. 1857년에 일어나서 1858년에 끝난 전쟁과도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1860년대 이후로 조선이 출병한 보복전과 국지전 등도 빠르게 소식이 전해졌다.

기뻐하던 이들은 주변 이웃에서 전사자와 부상자가 있다는 소식에 위로하는 모습이 보였다. 난처한 모습을 보이면서 말이다.

“괜찮습니까?”

“아니요.”

힘든 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기 힘들어서 말이다. 위로가 쉽지 않았다.

거의 30년 가까이 흘러간 지난 조선과 청나라 사이 전쟁에서 유족과 부상병 가족들을 기억하는 일부는 불편하게 생각한다.

말하지 않을 뿐이다. 슬픈 이들과 기쁜 이들로 나뉘는 상황이다.

이런 모습인 전쟁 초기에도 보이게 된 이유야, 신문이라는 보도 매체가 흔해지는 과정과 전보로 대표되는 통신 기술 발전 때문이다.

또 제3차 조청전쟁 전신망은 더욱더 촘촘해진 것도 다른 이유가 되리라.

그리고 이제는 전화기라는 기물도 들어온다면 소식 전달 속도는 더욱더 올라간다고 추측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아무래도 보도를 제한해서 나중에 전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선전(宣傳)에 너무 거짓이 섞일 수 있습니다.”

“빠른 소식 전달이 도리어 독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흠. 일리가 있군.”

위의 대화는 정식 회의 이전에 조정 고관 두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이다. 각각, 내부판서와 외부대신이라는 자리에 있는 고관이다.

내부판서, 내부대신 다음가는 거대한 내부의 이인자인 이헌영이 그들이 기사를 전달하는 일을 받아도 보도를 늦추는 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였다. 이헌영이 한 말에 신문사를 운영하는 혁신 유림 출신 친구들이 많은 외부대신 면암 최익현이 협조할 생각할 정도이다.

이번 전쟁에서 더욱더 큰 피해, 사상자가 보도된다면 이런 슬픔을 더 곁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보도를 지연해서 공개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생길 정도였다.

서양인 종군기자들이 본 기사를 편집해서 쓰는 경우가 더 많다. 아니면 조정이 공개하는 관보를 재확산하고 인용하는 편이 더 많지만, 육군과 해군을 따라서 종군하여 기사를 쓰는 조선인 종군기자들도 생겼다.

“큰 폐해가 생기지 않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예. 외부대신 대감.”

“내부대신은 그런 건의에 의견이 따로 없습니까?”

외부대신인 면암 최익현은 내부대신 김병기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매우 궁금하였다. 내부, 내무부의 이인자인 이헌영을 보건대 내부대신인 김병기도 생각이 같다고도 추측하였다.

“내부대신 대감도 큰 틀에는 동의하셨습니다. 하지만, 폐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외부대신 대감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보완하고 시행하면 될 일입니다.”

“예.”

“이제 전쟁을 우리 의정부가 잘 이끌어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의정부와 비변사가 합동으로 하는 백관회의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합니다.”

대조선국 조정은 황해에 있던 해전, 청나라 해군 북양 수사와 조선 해군 서해 함대 사이에 있던 함대 결전에서 아군이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 조선 조정은 다른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해군력을 이용한 전선 확대를 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 말이다.

의견이 당연하게도 갈라졌다. 전선 확대에 찬성하는 쪽과 아닌 쪽으로 말이다.

먼저 찬성파는 다음과 같았다. 군부대신과 상공부 대신이 대표적이다. 또한 군부 최고위 인사인 총참모부 판사인 어재연 육군 대장과 해군청장 이원회 해군 부장이 이에 거들었다.

“대완(대만), 서역에는 포모사라고 부르는 섬 일대에 청나라 해군 잔당이 움직여서 통상을 파괴한다면 우리 선박들은 문제가 생깁니다. 프랑스 해군이 활동하여도, 그들이 우리 국적 상선들을 다 지켜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프랑스를 돕기 위하여 남월(베트남)에 군대를 보내지 않아도, 해군을 내세워서 움직인다면 남월과 조선, 그리고 유구 사이 바닷길을 지킬 수 있습니다.”

군부대신이 이 합동회의, 편의상 백관회의라고도 부르는 회의에 참석한 이들에게 말했다. 태왕 이영도, 태자 이환도 그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군부대신인 이승준이 한 말은 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이를 상공부 대신이 이어서 보강하였다.

“신, 상공부 대신이 모든 동료 대신들과 태왕 폐하와 태자 전하께 조심히 아룁니다. 신이 조심히 생각건대, 해군이 대완은 아니라도 유구 너머에 작전하여서 청나라 해군 잔당과 그들이 고용했을 청나라 해구들을 격퇴하면서 법국 해군과 함께 우리 상선을 보호해야 합니다. 대완이나 청나라 포구들을 타격하는 일도 고려해야 좋습니다. 신이 보기에는 군부대신이 한 의견은 합당한 의견이라고 봅니다.”

조선은 이전보다 해상 무역이 훨씬 중요해졌다. 이전에도 수운을 중심으로 하던 나라인데, 국내 물류는 철도가 설치되면서 점점 양분되지만, 국제 무역은 여전히 수운 중심이다.

그래서 자국의 무역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조선은 해군을 키워야 했다. 이런 해군을 써서, 자국 통상을 방해할 가능성이 큰 청나라 해군과 청나라 해군이 배후일 청나라 해적들을 막아내야 한다고 봤다.

물론 상공부 대신은 군부대신보다 더 강경하게 말하는 편이었다. 비변사 소속이면서도 군부 아랫니기도 한 총참모부와 육군청, 그리고 해군청은 찬성파이냐? 반대파에 따라서 각자 의견에 가세하였다.

“총참모부 판사 어재연! 이 자리에는 비변사 소속으로 왔습니다. 소신이 생각건대 북양 수사 잔당은 서해 함대 전력으로도 격멸할 수 있습니다. 유구의 동란 진무군으로 파견된 남해 함대 소속 분함대에 다른 분함대 전력을 보충하고, 유구 남쪽 너머 바다로 나아가 도리어 청나라의 군수 활동을 억제해야 합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해군청장 신! 이원회! 저도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청나라 상선 집단과 법국 해군에게 격파당했어도, 전력은 남은 청나라 다른 수사 중 복건 수사 같은 경우는 법국 해군이 주시하는 틈을 넘어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청나라에 선전포고한 유구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설령 포모사, 대완을 거점으로 공격하지 않아도, 유구를 지키기 위해서 남해 함대가 충청분함대를 배속받아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대파라고 그냥 있지는 않았다. 그들도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반박하였다. 특히 가장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보인다.

“조정 동료 대신 여러분! 그리고 태왕 폐하와 왕태자 전하! 무리한 전선 확대는 예상 이상으로 전비를 소모할 수 있습니다. 다시 생각하여 주십시오.”

조세 제도 개편을 지적하였다가 당시 조선 국왕이던 이영에게 좋은 의미로 찍혔다가 중용되고 2차 서유 시찰단으로 유학도 다녀오고 승승장구해서 재정을 총괄하는 탁지부대신이라는 고관 자리까지 오른 난포 강문형이 대표적인 반대파이다.

그는 유구 너머의 포르모사, 대만을 향해서 조선군이 원정할 이유가 없다고 반대하였다. 탁지부대신 난포 강문형이 반대하는 이유는 꽤 다양하였다.

“전비의 부담은 이미 각오했던 일이 아닙니까?”

“각오하였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전선을 확대해서 엄청난 빚이 생긴다면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대완, 포모사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우리 해군이 참여할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미 그쪽 방면은 법국이 공격을 시작한 곳입니다. 우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

“유구가 위협당해도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만 일대는 청나라가 여력이 없다고 하여도, 해구들을 고용하여서 그곳을 거점으로 우리 상선 집단과 유구의 상선 집단 등이 약탈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구를 거점으로 이를 방비하면 될 일입니다. 전선 확대는 신중하게 해야 할 일이 아닙니까? 너무 멀리 나가서 남해 함대를 지원한다고 해군의 저력이 더욱더 분산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탁지부대신 대감. 해군은 대완 일대를 점령할 생각은 없습니다. 타격할 생각입니다.”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은 일어납니다. 해군이 예상치 못하게 대완 일대를 점거할 일로 해군의 저력이 분산되는 것은 물론이고, 육군에게 최대한 집중되어야 할 군수 물자의 집중이 훨씬 깨질 수 있는 일이 어쩌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흠.”

탁지부대신 강문형 외에도 육군청장 한성근 부장도 전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전선 확대, 이를 넘어서 대만 경략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식으로 반대하였다.

“탁지부대신 대감이 한 우려도 지극히 합당한 의견입니다. 육군청장으로서 조심히 의견을 꺼내자면 육군은 군수 물자 집중이 여전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쟁도 육군이 중요한 일은 마찬가지입니다. 해군이 도와준다고 하여도, 해군을 내세운 전선 확대로 제해권 유지가 느슨해지는 일이 우려됩니다. 무엇보다도 군수 물자가 다른 곳으로 지나치게 흘러가는 일도 걱정입니다.”

“흠.”

“모두가 일리가 있는 말을 합니다. 이것, 참!”

“골치가 아픕니다.”

총참모부 판사, 다르게 말하자면 총참모장인 어재연 육군 대장은 가까운 후배가 꺼낸 반대 의견을 듣고 크게 찡그리지 않았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중요한 전선은 육군이 맡고 있다. 정확하다. 적에게 항복을 강요하기 위해서는 서해 함대가 굳건한 전력으로 제해권을 쥐고 군수 물자를 옮기면서 천진을 공략하여, 청나라 조정을 향한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잘못하면 그런 계획이 수포가 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변수라고 생각하는 일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어재연 대장은 청나라를 교란하고, 조선 해군이 가진 해군력을 이용해서 더욱더 적극적으로 청나라를 괴롭힐 방안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전선 확대에 대하여 반대파가 지적한 우려를 잘 조율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로 하였다.

게다가 해군청장 이원회 해군 부장에게는 1870년대에 만들었던 자료, 해당 측량과 조사에서 근래 제독으로 진급하기 이전의 이규원이 영관 시절에 중요 실무자로 있던 보고서, <<다각도에서 분석한 대만의 전쟁 시 위험성>>을 사용하면 되었다.

이를 사용하면 반대파들도 찬성파의 우려가 더욱더 근거가 없다고 말하기 애매하다고 판단하리라. 또한 육군이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잘 조율하겠다고 타협을 강조하면 된다고도 여기었다.

“육군이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군의 남해 함대 사령관에 지침을 내려서 활동하면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육군에게 집중될 군수 물자는 육군에게 당연히 돌아갈 것입니다. 해군의 남양 전선은 해군이 가진 물자와 삼남에 주둔하는 육군 물자들에서 소모할 생각입니다.”

“예. 총참모부 판사가 생각하신 것이 해군청이 짰던 대만 출병을 시행할 때 소모할 장비들입니다. 역시 총참모부 판사는 해군청이 제출한 문서를 제대로 알고 계시는군요.”

“그런 보고서 등을 우리는 제대로 몰랐습니다. 더 검토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바로 정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해군청이 제출한 보고서와 계획서 사본을 돌려보시고 다시 회의하면 됩니다.”

태왕 이영과 왕태자 이환은 두 의견을 듣고 관망하였다. 이는 총리대신 김병국도 비슷하였다.

열심히 생각하고 무엇이 조선을 위해서 제일 나은 선택이 될지를 세 사람도 속으로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에 부총리대신인 심순택은 전선 확대가 가져올 위험성을 긍정하여서, 반대파의 편을 들어주었다.

물론 반대파의 우려를 들어주면서도 찬성파가 왜 그렇게 말하는지를 이해하기에 둘을 중재할 생각에 가까웠다.

“반대파가 가지는 우려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우려하고 반대한다면 이견을 조율하면 됩니다. 물론 요서 일대에 전개하는 육군은 주력 전선으로 찬성파도 인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반대파가 지적한 우려처럼 일이 생기지 않게 조정할 생각입니다.”

“그렇습니다.”

심순택 부총리대신이 한 말에 반대파도 이견을 조율하고 우려가 되는 상황을 찬성파가 가볍게 보는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 더욱더 고려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규원 참장이 과거 중요 실무자로 썼다는 보고서와 해군청이 제출한 군사 전략 계획서를 더 참조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반대파 일동도 인정하였다.

다행히도, 총리대신 김병국이 나서야 할 일은 피했다. 이르면 내일, 늦어도 며칠 뒤에 대만 경략 관련 회의를 하게 되리라.

그러므로 반대파 중요 인사들을 찬성파 일동이 열심히 잘 설득해야 했다. 총참모부에서 조정 중요 인사들에게 해당 보고서와 해군청이 제출한 군사 전략 계획서 사본을 돌렸다.

“흠.”

“이런 내용이었군.”

“거의 10년은 된 이야기라서 까먹었지 뭡니까. 물론 군략 계획서를 쓴 사람도 이규원 제독이 진급하기 이전인 준장 시절에 쓴 것이군.”

찬성파도 아니고, 반대파도 아닌 중도파도 두 사본을 꼼꼼하게 읽어봤다. 중도파의 대표인 내부대신 김병기와 외부대신 면암 최익현은 만날 이유가 있어서 만났다.

배로 청나라와의 전쟁 소식을 너무 빨리 전달하기보다는 조금 지연시켜서 공개하자는 명목으로 대화하였다. 두 사람 모두가 폐해로 쓰이지 않게 경계하자고 동의해서 이후 회의에 건의할 생각이다. 이 합의 다음에 같이 두 보고서의 사본을 읽어보았다.

정독한 이후에 두 사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은 이번에도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였다.

“약간 과장이 있지만, 철저하게 통상파괴전과 청나라 해역 포격전으로 상륙전은 제한합니다.”

“대완 북부 일대에 포격으로 가능하면 한정하는 일은 상륙전을 할 때 생길 변수를 쉽게 통제하지 못한다고 냉정하게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완 경략은 조선의 다른 전선 상황이 여유로울 때 하며, 설령 시행하더라도 포구를 점거하고 농성하는 식으로 버티자는 것이라.”

이규원 준장이 참장, 제독으로 진급하기 이전에 쓴 보고서는 상당한 설득력과 합리성을 가졌다. 대완, 대만 일대는 청나라가 해군력이 상당해진다면 서양식 4개 함대 중에 복건 수사가 상하이와 함께 전진 배치할 수 있는 거점으로 쓰일 수 있다.

무엇보다 조선에도 강남 무역하는 선박들은 대만이 있는 해역을 보통 지나가게 되어 있었다. 필리핀과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를 향할 때도 비슷한 편이다.

선박의 보급 문제를 고려할 때 대만의 항구에 임시 정박할 수 있었고 빈번해졌다. 특히 해당 지역인 대만은 베이징 조약에 근거하여서, 1865년을 기점으로 개항한 지역이다.

타이난을 중심으로 국제 무역에 꽤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또 청나라는 자국 영향력에 이탈한 유구를 대신해서 해방 거점으로 대만을 푸젠성, 조선식 한자음으로는 복건성에서 분리하여 대만성을 세우고 키워주는 중이었다.

반대로 말하자면 청나라 해군과 청나라 조정이 고용했을 청나라 해구들은 정박해서 보급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통상파괴전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면 조선은 원양 무역선을 최소 수십 척, 많으면 수백 척을 나포와 침몰로 손실할 수 있다.

“평균 100척만 잃어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목제 서양식 상선과 기범선을 만들어서 복구하여도, 시일이 걸리면 관민을 망라하여 국부 손실은 분명히 생깁니다.”

중도파의 두 거물은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도 그들도 조선에 제일 중요한 전선이 어디인지를 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절충안을 내세울 생각이다.

그리고 반대파는 당연히 대충 읽어보지 않았다. 대체로 몇 번을 다시 읽어볼 정도로 철저하게 읽고 또 읽었다.

오히려 그들이 반대파라도, 대만 일대를 향한 조선 해군이 전개하는 일을 반대하지 않아졌다. 필요성을 반대파라도 인지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전제조건들을 지킨다는 조건으로 허락할 생각이다.

먼저 첫째는 육지의 서부 전선에 할당된 군수 물자는 차출하지 말 것.

둘째는 충청분함대를 말고도 서해 함대 전력이 남해 함대와 해군보병대, 더 차출하면 호남 주둔 육군이 주축이 되는 남양 전선에 더 차출하지 않는 것.

“천진 상륙에 투입할 서해 함대 해군 보병대도 당연히 차출 금지요.”

“그리고, 별개의 병참 선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지금 모인 쪽은 주 전선에 병참을 대야 하는 쪽입니다.”

이렇게 다음날에 바로 열린 회의에는 두 반대파 고관들이 위에서 말한 다른 전제조건이 있다. 찬성파와 중도파는 그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당연하게도, 수락하였다.

찬성파와 중도파도 부차적인 전선에 가까운, 남양 전선에 중요 전선인 서부 전선에 투입할 병참 역량과 해군력을 더욱더 쪼갤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를 찬성파와 중도파들이 추가적인 조율 사항을 확인하고 협의하였다.

이런 점으로 반대파도 대완 일대 해역에도 조선 해군을 주축으로 한 전력이 전개하여 부차적인 전선을 제한적으로 여는 것에 찬성하였다.

“다행히 총리대신인 내가 나서기 전에 잘 협의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런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나는 해당 절충안에 찬성합니다. 이제 태왕 폐하께서 결정하실 일입니다.”

이렇게 말하고는 용상에 앉은 이영에게 의견을 구하였다. 곧 75세라는 노인이 되는 태왕 이영은 옆의 작은 의자에 앉은 왕태자와 함께 회의를 듣고 있었다.

“폐하! 신들의 전체 뜻은 이렇게 정해졌습니다. 이제 폐하께서 가부(可否)를 가리시면 됩니다.”

이영은 늙은 몸임에도 중후한 목소리로 말했다. 75세의 늙은이가 되었어도, 빛나는 용모가 세월을 맞아서 기품을 더욱더 머금은 용모가 된 늙은 태왕은 단호하였다.

“가하노라. 대완 일대에 우리 조선 국적인 배들과 유구 국적인 배들을 보호하고, 통상을 파괴하려는 의도 있다면 더욱더 단호하게 대처하라. 의도가 없더라도 청나라 해군과 해적들을 격퇴하라. 필요하면 대완 북부에 포격하고 상륙하여 점거하고 적을 갈팡질팡하게 교란해라.”

“예. 폐하!”

“폐하의 결단에 감사드리옵니다.”

“군부가 궁부에 파견하는 선전관을 유구로 보내라. 이는 칙명으로 내리겠다.”

“알겠사옵니다.”

이후에 다른 회의 안건도 올려졌다. 전쟁에 관련한 보도를 늦게 하는 식으로 말이다. 많은 신료가 찬성하였고, 태왕 이영과 왕태자 이환도 동의하여 실무 부처들도 명령이 떨어졌다.

이번 회의로 많은 결정 사항이 등장하였다. 남해 함대 사령부며, 해군보병대와 호남에 주둔하는 지방군, 호남 진위대에도 전신을 통한 긴급전보가 떨어졌다. 그리고 군부와 총참모부가 보낸 정식 명령서가 하달되었다.

남양 전선이 곧 열리게 될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은 남해 함대 사령관 대리인 중군장을 통해서 유구로 해외 전신선이 아니라, 해군 통보함이 긴급하게 달려갈 정도였다.

이후에 유구에 아직 남아서 사후 처리며, 유구 해역 경비를 전라우분함대에게 맡기고 남해 함대로 귀환할 예정이던 남해 함대 사령관 이규원 참장은 해당 소식을 듣고 놀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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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조아라에서도 연재중입니다. 거기에는 HMS 아론다이트란 이름으로 연재를 합니다.

작가의말

조선은 대만 일대 등 동중국해 근방에도 전선을 열 예정입니다. 반대도 있었지만, 협의로 잘 풀었습니다. 

이 방면의 주장은 이규원 해군 참장이 될 것인데, 다음 편에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 만나요.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기병사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