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 이별
순도 100% 픽션입니다
쓰읍. 하.
쓰읍. 하.
호흡이 약하다.
아니 자가 호흡이 불가능하다.
모현성의 곁에 있는 간호인이 공기주머니를 짜서 폐에 억지로 공기를 넣어주고 있다.
앙상한 양팔 정맥에 꽂힌 주사바늘은 수액을 넣어주고 있다.
광해는 곁에 가 배에 손을 올렸다.
쏴아아아.
치료한다.
혈액이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세포에서 회수한 요산이 핏속에 잔뜩 있다.
콩팥의 정화기능이 망가져서 마법을 통해 회수해야 한다.
마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영원히 살게 할 순 없다.
체세포는 저마다의 수명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죽는다.
모현성의 몸엔 정상적인 체세포가 거의 없다.
뼈와, 피부만 있고 그 사이의 근육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저 호흡만 연장시키고 있다.
“심장이 멎었군.”
광해가 씁쓸하게 말하며 돌아봤다.
모현성만큼이나 늙은 이초란이 말했다.
“마지막 인사나 하게 해 주십시오. 아바마마.”
“마법으로 심장을 뛰게 해 몇 달 더 살 수 있어. 의식을 깨우면 못 버텨.”
“낭군도 바랄 것입니다.”
“...... 그래.”
광해는 모현성의 멈춘 심장을 마법으로 주물러 강제로 뛰게 하고 수액을 공급받은 정맥의 피를 뇌쪽으로 유도했다.
다량의 에너지와 산소를 공급받은 뇌세포가 활동한다.
모현성의 쾡한 눈꺼풀이 꿈뻑꿈뻑 하더니 뜨였다.
그 눈은 뿌얘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모현성.”
“...어... 혀...... 제구으... 부여....대으?”
미약한 쇳소리가 가릉거린다.
광해는 그 말을 알아들었다.
“아니. 분열되지 않았어. 번영하고 있어. 더 강해졌어. 그보다 마지막인거 같은데. 니 아내가 보고 있다.”
“버여... 저아......”
쓰읍. 후우우우우우.
번영이란 말을 내뱉고 마지막 숨을 몰아쉰 모현성.
마지막으로 내쉬는 숨은 너무도 길다.
인간의 몸에 저렇게나 많은 공기가 들어있는지 놀랄 정도로 길다.
긴 숨을 내뱉은 모현성의 호흡이 끝났다.
“...... 고마웠다. 친구야.”
광해는 모현성의 반투명한 눈을 감겨 주었다.
서칸왕 모현성.
향년 109세.
신의 힘을 받은 대칸 광해를 돕기 위해 신의 지식을 들고 온 현인.
71년(1678) 3월 34일 숨을 거두었다.
“전하.”
“상왕이시어~”
“하라마마.”
모현성과 이초란의 손주들과 증손주들이 달려가 모현성을 부둥껴 안고 운다.
그에 반해 이초란의 표정은 약간 슬퍼 보일 뿐이었다.
“괜찮아?”
“아. 정리는 예전에 다 했습니다. 저도 곧 따라가 내세를 함께 하게 되겠지요.”
이초란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만약 천국이 있다면 이초란처럼 공명정대한 이가 가야지 이초란이 못가면 아무도 못 가는 거다.
마법도 있고 마왕도 있는데 천국도 있겠지.
“그래도 좀 아쉽겠어. 마지막 말이.”
“훗. 괜찮습니다. 상공다운 유언이었습니다. 위인전에서 멋지게 꾸미겠군요.”
모현성 109세. 유언으로 ‘제국은 분열되지 않았느나?’ 라고 묻고 굳건함을 확인한 후 눈을 감다.
눈을 감은 모현성은 손주들의 손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현대에서 데려온 유일한 인물.
다음 발전을 위해 반도체 전문가를 하나 주워올까 했지만, 이 모습을 보니 안 그러길 잘했다 싶다.
평행세계인지 아니면 미래가 바꼈는지 모른다.
이제 현대로 가 바뀌었는지 살펴보면 알겠지.
“저... 아버님.”
“응?”
“전... 치료받지 않겠습니다.”
“왜? 개똥에 굴러도 이승이 낫잖아.”
“내세에서 빨리 다시 만나고 싶군요.”
“아.”
10여 년 전 눈이 멀고 그 후 병석에서 거의 식물인간처럼 10년을 버틴 모현성.
이초란은 자신은 그러지 않길 바랬다.
모현성은 자기를 최대한 살게 해달라 했는데.
“그래. 알겠어.”
“감사합니다.”
“초란아. 모현성은 좋은 남편이었어?”
“예. 더없이 좋은 남편이었습니다. 이보다 좋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자긴 주인공이니 뭐니 하며 이초란 외엔 아무도 들이지 않았으니.
일 욕심 때문에 집에 잘 안 들어갔지만 그건 이초란도 마찬가지였으니 천생연분이었지.
“다행이군. 내가 중매를 잘 섰어. 정리 잘하고. 화장할 때 올게.”
“예 대칸. 그간 보살펴 주셔서 감읍하옵니다.”
“그래.”
아흔살을 바라보는 이초란의 어깨를 톡톡 쳐 주고 방을 나왔다.
뒤따라 나온 예서가 팔짱을 꼈다.
“광해님. 한잔하고 싶습니까?”
슬쩍 보니 90살 예서도 뼈만 남아있다.
세월의 무상함.
“아니. 그냥 좀 걷고 싶어서.”
“힝. 난 마시고 싶은데.”
“뼈 삭아. 간이 해독도 못 할 텐데 술은 무슨.”
“칫. 나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나이가 든 예서는 전보다 편해졌고, 전보다 애교가 늘었다.
그리고 모현성처럼 가까운 존재의 죽음에도 슬퍼하지 않을 정도로 무던해졌다.
서른살처럼 보이는 광해와 아흔살로 보이는 예서가 창덕궁을 나서자 호위병들이 둘러싸고, 지나는 국민들이 분분히 인사를 한다.
늙지 않는 존재.
광해는 그 자체로 불가사의고 신이다.
공손한 인사 뒤로 보이는 한성 거리엔 벚꽃 봉오리가 맺혀 있다.
“화장 날 즈음엔 만개하겠네요. 아름답겠어요.”
장례식과 벚꽃낙화.
안 어울리지만 멋질 것 같기도 하다.
모현성과 어울리는 이별.
곳곳에 작은 전철이 지나가고, 전 세계 온갖 요리가 길거리음식으로 팔리고 있다.
아이들이 신문 꾸러미를 안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거리의 악사들과, 마임, 손마술 등 온갖 재주꾼이 넘친다.
활기가 넘치는 한성.
인구 분산 정책에 따라 한성은 정치, 문화의 중심지일 뿐 다른 주요 사업과 연구소는 제국 곳곳으로 퍼졌다.
덕분에 더욱 아름답고 깔끔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아아. 제국 한성수도에서 알려드립니다.
스피커가 전기음을 토해낸다.
-금일 오전 서칸왕 모현성 칸께서 승하하셨습니다. 이는 실제 일어난 사실입니다. 모든 악사들은 며칠간만 추모의 음악을 연주해주길 부탁드립니다.
금지할 순 없다.
부탁할 뿐이다.
모현성의 죽음이 방송으로 나오자 활기찬 한성이 슬픔으로 뒤덥혔다.
거리의 바이올린과 아쟁이 흐느끼고 난타패들이 울부짓듯 두들긴다.
광해가 신적 존재라면 모현성은 인간 중 가장 위대한 존재로 어쩌면 광해보다도 더 큰 존경을 받았다.
“쯧.”
곡하는 소리가 가득차자 광해는 혀를 찼다.
“궁으로 돌아갈까?”
슬픔은 전염된다.
이미 예전부터 차곡차곡 모현성을 떠나보냈는데 다시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히긴 싫다.
“예. 광해님.”
할망구가 팔을 안으며 말한다.
가슴이... 안 느껴진다.
“빨리 가고 싶은데.”
“이게 한계이옵니다.”
예서의 관절염은 마법으로도 어찌할 수 없다.
“후. 안아줄까?”
“고마우나... 그러면 허리가 뽀개질 듯 아플 것입니다.”
“그래. 그러면 업어주마.”
“그건... 챙피합니다.”
“챙피하긴. 다 늙어가지고.”
“여자는 나이 먹어도 여자입니다.”
“그래. 그래.”
그러면서도 광해가 등을 대자 예서가 업혔다.
황제가 황후를 업고 지나간다.
장성한 손자가 할머니를 업은 것 같은 모습이다.
떠들거나 울거나 나름의 추모를 하던 사람들이 광해를 보고 인사하고는 다시 올려다본다.
현대였다면 전원 핸드폰을 들이대며 자체 기자회견을 만들 것 같은 분위기.
예서는 얼굴이 빨개졌는지 광해의 등에 얼굴을 대고 숨을 불어넣고 있다.
“자상한 황제라고 소문나겠습니다.”
“자상한 건 맞잖아.”
“이래놓고 밤에는 젊은 애들을 안을 거면서.”
“하고 싶으니까. 개들도 좋아하고.”
“칫. 나이 값 좀 하십시오.”
“예서 널 처음 안을 때도 이미 노인 나이였어.”
“...... 안 지겹습니까?”
“글쎄. 예서 넌 어떨 거 같아? 네가 나라면?”
“전에 모현성공이 지나가며 한 말이 있죠.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 너무 아깝다. 내가 젊어지면 더 솔직해질 겁니다. 더 해달라고. 천번 더 해달라고. 안 재울 겁니다.”
그 수줍음 많던 예서가 이제 이런 대화를 나눌 정도로 진화했다.
“그래. 그런거야. 솔직히 신계의 기억을 얻고 신내림 받고 나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섹스만 하다 떠나려 했는데... 난 그때 이미 무던해졌고, 지겨웠거든. 그래서 일하라고 모현성을 불렀는데.”
비누나 만들라고 불렀더니.
“모현성 공이 다 만드셨죠.”
발전되고 활기차고 아름다운 한성.
지구 전체에 관여하는 칸 제국.
모현성이 다 만들었다.
대화하는 도중 유리황궁, 이제는 오래되어 담쟁이 넝쿨이 적절히 자라 고풍스런 최신식 건물이 된 집에 도착했다.
“저도 치료받고 싶지 않습니다.”
“응?”
“저도 아름답게 죽고 싶어요.”
“글쎄. 모현성의 죽음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억지 숨만 연명하는 건 싫어요. 광해님 고생시키지 않고 유키처럼 떠나고 싶습니다.”
소유키는 10년 쯤 전 대마도에 손녀와 여행 갔다가 바위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졌다.
광해가 마법진을 그려 달려갔을 땐 이미 늦은 후.
“그럼.... 아니다.”
“제가 죽으면 신계로 떠나실 겁니까?”
“...... 그래야지.”
인연은 다 정리했다.
제국을 건설한 신료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지금은 국무총리 송시열이 관료의 우두머리다.
호랑이들은 30살 즈음에 하나둘 죽었고, 구름이는 마흔두 살까지 살고 조용히 숨을 멈췄다.
그 후론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았다.
황태자 산남대군은 남칸 개척 중에 철선이 태풍에 뒤집혀 사망했고, 그 소식을 들은 황후는 혼절했다가 정신이 쇠약해져 죽었다.
예서와 소유키의 아이들은 손자 손녀가 결혼할 나이가 되었고, 큰 애들은 골골댈 나이에 왔다.
늙지 않는 광해의 외모 덕에 오히려 정 떼기가 쉽다.
서슴없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인간 같지 않으니까 다들 적당히 두려워해 적당히 거리두기 편하다.
정치나 기술개발엔 완전히 손을 뗐고, 그저 스스로 자원한 아름다운 궁녀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아직도 완성하지 못한 지브롤터 댐을 보강할 따름이다.
이제는 훌쩍 떠날 수 있다.
“예서 네가 마지막 인연이구나.”
“그럼 전 치료받고 싶습니다.”
“응? 벌써 마음이 바뀌었어?”
“여자의 마음을 갈대라잖습니까? 제가 죽을 때까진 제국에 머무실 텐데 절 최대한 살려 주시지요.”
“그래. 알았다.”
“오호. 오늘은 부탁하면 다 들어주실 것 같군요.”
“그래도 보증만은......”
광해가 농담으로 받아치자 예서가 진지한 표정을 했다.
“저 말고 다른 여자 안는 것 싫어요.”
“너무해!”
“오늘만은.”
“...... 그래. 그러자꾸나.”
“감사합니다. 아. 진작 말할 걸.”
“젊었을 때도 싫었느냐?”
“당연한 말씀을.”
“그럼 말하지.”
“그때 말했다면 들어주셨을 겁니까?”
“음...... 설득했거나, 멀리했겠지.”
“그런 겁니다. 말 안하는 게 제게 가장 유리한 행동이었으니.”
“...... 철학자 다 됐구나.”
“소녀가 산 나이가 얼만데. 호홋. 아 젊어지고 싶다.”
“...... 난 너무 살아서 지루하기만 한데.”
“그럼 마법으로 늙어지십시오. 딱 저만큼만.”
“...... 미안하다.”
그건 아니지.
“후후훗.”
유리황궁 5층에 도착했다.
너른 한성이 다 보이고 잘 정비된 한강에 떠 있는 유람선과 화물선, 그 너머 엄청나게 개발된 노량진과 구로목이 보인다.
곳곳의 확성기에서 서칸왕의 붕어소식을 알리고, 라디오에선 미리 준비했는지 서칸왕의 업적을 읊고 있다.
“아 시끄러.”
“광해님이 떠나시면 더 하실 겁니다.”
“그런 거 싫다. 축제를 하라고 명령해놓고 가야지.”
“슬픈 축제가 되겠군요. 울면 춤추는 사람들.”
“그건 축제가 아니지. 웃어야지.”
“와하하. 광해님 떠나간다. 와핫. 이러면 기분 좋으실 것 같습니까?”
“음...... 별로군.”
“후후훗.”
예서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점점 더 솔직해지고 점점 재밌어졌다.
어렸을 때부터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모두가 울고 있어요.”
예서는 통유리 건물 가장자리로 가서 거리를 보며 말했다.
“그렇겠지.”
“죽음은 신도 못 막는 것입니까?”
“음. 안 막는 거겠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영생하신다면 어느 누가 해군 장군이 될 수 있겠느냐?”
“하...... 그래도 허무해요. 이 사람들도 결국엔 모두 죽겠죠?”
“......”
“백년 후엔 이 땅의 이 모든 사람들이 죽어 없어지겠죠. 광해님 빼고.”
“나도 갈 거야. 집에.”
현대로 가서 마법으로 몰래 돈 훔쳐 진짜로 놀고 먹을 거다.
마법을 못 쓰면 실업급여 받으면서 필사적으로 놀고 먹을 거다.
“왠지... 100년 후를 생각하면 아까워요.”
“아깝다고?”
“이렇게나 발전시키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멋진 나라를 이룩했는데. 그 황금세대는 모두 떠나고 다음세대는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놀 거 아닙니까? 제가 어릴 때만해도 나라에 다 뺏기고 구타당하면서 하루 한끼 먹는 게 일상이었는데.”
나 이 심리 뭔지 아는데.
“틀딱. 꼰대.”
“네?”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도...... 우릴 고마워하겠죠?”
“역사를 제대로 배우면 고마워하겠지.”
“잘했네요. 우리.”
“아니. 모현성이 잘했지.”
“모현성 전하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 잘 했습니다.”
“...... 어. 잘했지.”
“잘했다. 우리. 잘했어. 잘했어......”
예서의 목소리에 힘이 적어진다.
“갑자기 늙는 기분이 들어?”
“그러게요. 왜 이럴까. 내 남편이 죽은 것도 아닌데.”
“내가 나이를 안 먹으니 모현성하고 더 많이 놀았잖아.”
“하긴. 광해님은 화투 한번을 같이 안쳐주셨지.”
“......”
말이 끊기자 예서는 유리창 가까이 있는 안락한 쇼파에 앉았다.
“과연 제국이 천년 만년 지속될까요?”
“...... 불가능해.”
“정말요?”
“정신은 이어가더라도...... 지금의 크기는 유지할 수 없어. 한 개 나라가 되거나... 천 개 나라로 갈라지거나 둘 중 하나야. 그쪽이 더 효율적이거든.”
“정말요?”
“...... 모현성이 말했다.”
“정말이군요.”
“쳇. 그래도 우리가 설계한 미래엔 들어맞아.”
“국민이 주인인 나라요?”
“응. 그거.”
현대에도 없던 민주주의.
17세기에 이룩해냈다.
아직 완성하진 못했지만.
“잘했네요. 우리.”
“어. 나라가 커지든, 소멸되어 천개의 기업국가가, 혹은 천만 개의 화폐국가가 되든. 칸 제국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게 될 거야.”
예서가 돌아서며 방긋 웃었다.
“고맙습니다. 대칸. 고맙습니다. 광해님.”
“아니 모현성이 만들었어.”
“아닙니다. 광해님이 항상 옳습니다. 광해님 없인 시작도 못 했을 일입니다.”
“...... 그래. 예서 너도 수고했다.”
유리황궁 5층.
푹신한 쇼파에 앉은 둘은 정오의 해가 한강 하류에 잠길 때까지 서로 어깨를 맞대고 가만히 있었다.
쇼파에 앉은 채로 예서는 잠들듯 떠나갔다.
- 작가의말
일단은 완결!
이지만 에필로그 10화쯤 올려 차분히 정리하며 떠나보내겠습니다
사실 이번편 부터가 에필로그겠군요
아... 에필로그는 1주일쯤 있다가 천천히 올릴게요
제가 중간에 잊어버린 해미댁이나 최기석 같은 캐릭터들도 마무리하고 싶어서 한번 쭉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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