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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The Root : 대악마의 직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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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느림뱅이
작품등록일 :
2021.12.15 17:17
최근연재일 :
2022.05.18 09:20
연재수 :
179 회
조회수 :
54,658
추천수 :
1,940
글자수 :
1,135,544

작성
22.04.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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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추천
6
글자
16쪽

[번외] 정답은 따로 있다. (1)

DUMMY

※ 번외편은 읽지 않고 넘기셔도 되는 내용입니다.




* * * * *


알랭의 승격 소식을 접한 샌더스 총통과 장로회 일원들은 그 즉시 환희로 들끓었다.


<오오! 그게 정말인가?!>

<이게 몇 세대만에 등장한 특급 전투사인가!>


어쩌다 기록으로 남겨지던 지고의 경지. 특히 저항과 난민의 역사로 돌입한 이래로 명맥이 완전히 끊겼던 영역이었다.


<이 기쁜 소식을 서둘러 전파합시다!>

<두 장로들의 죽음으로 가라앉졌던 종족의 사기가 다시금 하늘을 찌를겝니다! 으하하하!>


장로들이 괜히 나이값 못하고 주책부리는 게 아니었다. 라호나바스의 신물로 완전무장한 트로돈 왕족 서넛을 너끈하게 상대했다던, 바로 그 희대의 영웅이 동족 가운데서 재등장했다는데 들뜨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일이었다.


<감축드리오! 알랭 단장! 그대야말로 우리 종족의 희망입니다!>

“아, 예.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시큰둥해 있었다. 물론 그가 새로운 경지에 막 올라섰을 당시엔 누구보다 더없이 기뻤었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지금은 감성보다 이성이 많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모처럼 밝은 분위기를 망쳐서 송구하오나...”

<괜찮으니 기탄 없이 말해보게, 알랭 단장.>


그는 샌더스 총통의 허락 이래로 차분하게 보고를 이어나갔는데, 의외로 주안점은 항사룡의 구금문제에 있지 않았다.


“...(중략)...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런 천신들조차 맞상대를 꺼려하는 루카스 님이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가를 말입니다.”


노련한 수장과 원로들은 곧 알랭 단장이 크게 고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서 냉철한 이성을 되찾았다.


<...듣고 보니 심히 염려스럽구려.>

<일곱 천신, 아니지, 아드퍼드로스 님까지 합하면 여덟이건만... 그럼에도 어쩌지 못하는 마족이라... 그 자가 그렇게까지 강력한 존재였다니....>

<흠, 여러 천신과 접촉하려던 계획은 잠정 보류시켜야겠습니다. 누가 이기든 전쟁터 한복판에 있는 우리들만 휩쓸려 죽어나갈 것이 뻔하니 말입니다.>

<어이고~, 이거 골치 아프게 됐습니다! 계속 끌어앉고 있기엔 부담이 너무 큰 폭탄이에요!>

<하지만 그 마족을 떨쳐낼 묘수도 없잖습니까? 우리가 대뜸 어줍잖게 손절하려 했다간, 이번엔 협박 정도론 안 끝날 겝니다. 혹여 그가 심술을 부려 소왕 하나를 우리 본토에 풀어버리기라도 하는 날엔...>

<자자! 이럴 때 일수록 냉정해져야 합니다, 원로회 장로님들!>


서둘러 장로들의 웅성거림을 잠재운 샌더스가 알랭에게 물었다.


<알랭 단장.>

“예, 총통 각하.”

<내 생각엔 자네가 다짜고짜 우릴 겁주려고 이 이야기를 꺼낸 것 같진 않네만?>

“그렇습니다.”

<자네가 고심한 대책을 속시원히 털어놓아 보시게. 귀를 열고 경청하겠네.>

”예, 저는...”


이쯤에서 한 박자 망설인 그의 혀가 다시금 움직였다.


“...계속 감추어온 웜홀생성기를 미끼로 루카스 님과 정식계약을 맺었으면 합니다. 부디 이 안건이 최고회의에서 긍정적으로 논의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알랭은 일순간 정지된 듯한 통신 너머를 보며 설명을 덧붙였다.


“무슨 수를 써도 멀리할 수 없는 골칫덩어리라면, 전 오히려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고 봅니다.”

<아, 알랭 단장! 자네도 알지 않는가! 그랬다간 자칫...>


총통 오른편의 파렐 스톤 대장로가 목청을 높이자, 그 또한 적절히 변론했다.


“예, 그렇습니다. 자칫 당대 정령왕 님의 진노를 사서 비스마우어 일족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될 수도 있겠지요.”

<아니 그걸 아는 사람이...>

”그러니 ‘섬김’이 아닌 ‘거래’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을 적에 말입니다.”


루카스를 가까이서 분석한 알랭의 주장은 설득력이 강했다.


”뜨뜻미지근한 지금의 관계론 이도저도 아닙니다.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우리를 그가 외면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어딨습니까? 라호나바스가 먼저 루카스 님께 거래를 청하지 않으리라 장담하십니까?”

<흐음......>

“현재 제가 아는 협상카드는 웜홀생성기가 유일합니다. 우리에게 만족스런 방향으로 거래를 트고자 한다면, 루카스 님을 대신해 차원문 연구 중인 마법사들이 아직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지금이어야 합니다.”


조금씩 흔들리던 샌더스와 장로들의 완고함은 이 다음으로 이어진 논리를 통해 크게 기울어졌다.


”아닌 말로 훗날 힘으로 그에게 빼앗길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그러느니 차라리 우리 손으로 직접 갖다 바치면서 호의를 최대로 얻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더욱이 그를 돕는 마법사들이 웜홀생성기를 손에 넣었다고 해서 마계 차원문을 당장 개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

”가치가 있을 적에 선수쳐야 합니다. 라호나바스를 전담해주겠다는 루카스 님의 약속을 받아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솔직히 라호나바스의 축복이 배제된 트로돈 전사들이라면, 인간들의 군대를 대거 가세시킨 물량전으로 충분히 싸워볼만 하잖습니까?”

<크흐음...>


알랭의 성토는 틀린 말이 아니었다. 트로돈 전사들의 정신나간 기본 전투력은 라호나바스의 가호로 인한 것이었고, 본격적인 침공전에서 그들이 파죽지세를 이루는 것 또한 라호나바스의 아군 축복과 적군 저주가 전장을 지배해왔기 때문이었다.


<...일리가 있군. 최고회의에 올리기에 앞서 장로님들과 함께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네.>

“귀 기울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총통 각하.”

<아무쪼록 무탈하게 복귀하도록. 이젠 자네가 우리 종족의 정신적인 버팀목이 됐음을 잊지 말게나.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자네의 목숨은 더이상 자네의 것만이 아니게 됐네.>

“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렇게 통신보고를 마친 알랭은 방음결계를 거두고서 밖으로 나섰다.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는 데엔 산책만큼 좋은 게 없기 때문이었다.


‘후우~, 어려운 고비는 넘겼으나 그래도 부족하다. 통제, 아니 하다못해 루카스 님의 급발진만이라도 막아낼 방편이 있다면......’


이미 나디아란 ‘루카스 전용 진정제’가 버젓이 존재하긴 했으나, 알랭의 입장에선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루카스가 그녀의 재롱에 취약한 건 사실이지만서도, 그의 말이라면 철썩같이 믿는 나디아의 성향까지 고려하면, 언제 어느 때고 방파제 역할을 100% 수행해주리라곤 기대키 어려웠던 것이다.


‘흐음... 가만... 내가 가장 중요한 뭔가를 정작 놓치고 있는듯 한데... 엇?’


그의 머릿속에 반짝 스쳐간 ‘그녀’의 이름은, 어느 한쪽 모퉁이 어귀에서 이뤄지던 요정족 여인네들의 수다 속에서 육성으로 먼저 언급되었다.


”어머! 진짜요, 선배님? 로비샤 영애님께서 진짜로 그러셨다고요?”

“페이 선배! 그게 정말이에요?!”

“아나~, 이것들이 하늘 같은 선배님 말씀을 안 믿네~. 진심 섭섭하다야~.”


에벨린과 리스베트, 그리고 페이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들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한 알랭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에이~. 설마요~, 선배님. 우리 영애님은 화장실에 짱박혀서 울면 울었지, 대놓고 화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요~. 우리 리코우 조장님한테 떼썼을 때를 제외하면 언성 높인 걸 못 봤다니까요?”

“맞아, 맞아. 나도 파견부대원들이 순댕이 여신이라면서 썰푸는 거 들었어. 영주성 하녀들이 면전에서 깔봐도 아무렇지 않게 넘긴다매?”

“네! 오죽하면 제가 나서서 확 뒤집어버릴까도 고민했었게요? 지금이야 뭐 다들 알아서 설설 기지만.”


졸지에 사기꾼 취급 받은 페이가 펄쩍 뛰었다.


“아오! 아니거든?! 진짜거든?!”


그녀는 마치 흥분한 고릴라가 빙의한 것처럼 답답한 가슴을 탕탕 두드리며 말했다.


“내가 시작부터 쭉 직관하다가 왔다고! 야야, 내가 니들 간식을 호로록 다 뺏어먹겠다고 입 터는 거 아니라니깐? 이게 구라가 아니란 거에, 내가 요번에 받을 예정인 보너스를 몽땅 건다, 걸어!”


날이 밝자마자 훤히 드러날 진실을 두고 배팅된 판돈의 크기는 이야기의 신뢰성을 급상승시켰다.


“오호옹~, 이거 정말인가본데요?”

“그러게? 이번에 복귀하고 정산될 보너스 금액은 꽤나 짭짤하니까 속는 셈치고 믿어볼만 해.”

“야잇! ...에휴, 아니다. 됐다.”


페이는 갑자기 돌변한 애청자들의 태도가 몹시 불만이었지만 구태여 성내지 않기로 했다. 당장 안주상을 뒤엎지 않고도 그녀들의 울화통을 터트릴 자신이 있어서였다.


“아~, 그러나저러나 생각할수록 되게 안타깝네! 폴라가 눈치만 안 줬었어도 끝까지 자리지켰을 건데 말이야!”

”그래서요, 그래서요? 선배님? 루카스 님이 방 안에 들어선 다음에는요?”

“그때 베스퍼 씨는 또 뭐랬어요?”


애청자들의 독촉은 배알 꼴려진 오늘의 이야기꾼을 더욱 기세등등하게 만들었다.


“어이구야~, 계속 나불댔더니 목구멍이 칼칼하고 따꼼따꼼하네~. 뭐 더 없~니~?”

“으이그... 자요, 자! 이거면 됐죠? 오늘 아주 그냥 뽕을 뽑으시네! 이렇게 다 털어가셔야 속이 시원하세요?”

“으히히힛!”


- 포옹-!


페이는 리스베트가 전한 술병을 시원하게 개봉했다. 객관적으론 고급과는 거리가 먼 포도주였지만, 이곳과 같은 변두리 지역에선 나름 비싼 축에 속하는 물건이었다.


- 벌컥, 벌컥.


“크으~햐~, 바로 이 맛이야! 으햐햐으하하하~, 좋타으아~!”

“아 쫌 빨리요, 빨리!”

“오냐, 오냐~.”


흡족스런 공물은 그녀를 춤추게 했다. 그녀는 마치 1인 다역의 상황극을 맡은 배우처럼 직접 목격했던 1시간 전의 일화를 온몸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물론 환영마법을 이용한 영상투영이 가장 효율적인 전달수단이겠으나, 청문회도 아닌 고작 친목을 도모하는 사석에선 그렇게까지 수고 들일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썰이란 모름지기 목격자의 주관적인 의견도 조미료처럼 살짝 가미되고, 실제로 일어난 현상도 은근슬쩍 부풀려서 길게 풀어내줘야 청중들의 만족도도 덩달아 상승하는 법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페이는 실력파 재주꾼에 속했다.


“커험커험, 아아~. 그럼 시작할께~.”


그녀는 두 눈에 쌍심지를 켠 로비샤와, 방 안에 들어서면서부터 분위기를 파악하고 움츠러든 루카스, 그리고 이미 로비샤의 호출을 받잡고 당도해 있던 베스퍼의 다소곳한 자세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배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 서방님.

- ...으, 응?

- 잠깐 여기 앉아보세요, 서방님. 우리 이야기 좀 해요.

- ...일단... 미안합니다.

- 뭐가 미안하신데요?

- 그러니까 그게...

- 서방님은 항상 이런 식이에요!


그녀의 물오른 열연을 통해 재연된 막장극은 리스베트와 에벨린은 물론이고, 가까이 인접한 알랭조차 고도로 집중케 했다.


- 흑흑, 너무하세요! 난 서방님 밖에 없는데에!

- 오, 오해입니다, 로비샤! 나도 오직 당신 뿐...


특히 여자들의 말투를 자유자재로 흉내내는 페이의 개인기는 매우 높이 평가될 만 했다.


- ...하아... 그랬군요, 루카스 씨. 역시 저는 당신께 무의미한 여자에 불과했군요.

- 앗, 베스퍼...!

- 후우... 전혀 몰랐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말을 본인에게서 직접 들으니까 상처가 몹시 크네요. 흐... 흐흑...

- 헉,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관람자들은 더욱 몰입됐다.


- 됐어요! 남자는 다 똑같아!

- 아닙니다, 로비샤! 난 항상 진심입니다! 왜 날 못 믿습니까?!

- 이 몹쓸 바람둥이! 폴라 씨도 그렇고, 대체 몇 명이나 꼬신 거에요! 서방님, 미워!

- 그 무슨! 말도 안 됩니다! 난 맹세코 그런 적 없습니다!

- 거짓말쟁이! 내가 베스퍼 씨한테 이미 다 들었어요! 5명이나 더 있는 것도 제가 모를 줄 아세요?!

- 그건 또 어떠한 거짓과 모함입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봐, 폴라! 너도 뭐라고 해명을 좀 해ㅂ...

- 사, 사실 저도 그동안 루카스 님을...

- ......뭐?!


폴라의 고백과 함께 애정갈등이 최고조로 향하려는 찰나, 페이가 잔망스럽게 연기를 뚝하고 끊어냈다. 그리곤 뻔뻔하게 추가요금을 청중들에게 요구했다.


“콜록, 콜록~! 아따아~, 목이 아프구나~. 내 성대가 마이 아파~. 이럴 땐 달달한 간식을 간간하게 발라줘야 싹 나을건뎅~.”

“아! 씨! 쫌!!!”

”에헤헤헤헷~.”


뿔난 애청자들이 아무리 생난리를 피워도 악덕 이야기꾼의 기만질은 옴짝달싹 안 했다.


“에이쒸! 선배! 진짜 이러기에요?!”

“아! 페이 선배님~, 제발요! 저 현기증날 거 같단 말이에요!”

“쫑알쫑알 시끄럽다~, 시끄러워~! 어서 공물을 내게 바쳐라~! 움하하하하핫!”


리스베트와 에벨린이 재정난을 호소해도 씨알조차 먹히지 않았고,


“아까 그 포두주가 꿍쳐놨던 마지막이었다구요!”

“아잉~, 선배니임~.”

“아 몰랑~, 고급진 육포나 과자 쪼가리라도 가져와~. 안 그럼 나 이대로 파업할끄얌~.”


짜증을 여실히 표출해도 바닥에 드러누운 악덕 상인은 꿈쩍할 줄 몰랐다.


“아, 드럽고 치사해서 증말!”

“힝~, 너무해요!”

“몰랑~, 몰랑~. 배째~, 배째~.”


이렇게 그녀들이 아웅다웅대는 사이, 알랭은 끙끙 앓던 충치를 쑥 뽑아낸 듯한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래! 이거야!’


로비샤가 기억과 능력이 모두 봉인된 여신이든 아니든, 그렇기에 향후 침공전쟁에서 무쓸모이던 아니던 상관 없었다.


’우리 본토로 로비샤 영애만 모셔오면, 내 모든 걱정거리가 한 방에 해결된다!’


바보처럼 착해빠진 여신의 심성과, 그녀의 뾰로통한 몇 마디의 말이 루카스를 단숨에 옮아맬 수 있다는 사실이 핵심이며 맹점이었다.


’더군다나 여신의 날개 밑으로 숨는 모양새다. 이로써 정령왕의 진노가 우리 종족에게 향할 우려도 없어! 그 어떤 오해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심지어 그는 로비샤를 요정족 본토로 꾀어낼 자신마저 넘쳤다. 그녀가 자진하여 항사룡의 똥오줌을 받아내는 등의 감옥수발을 들고 있다는 일일보고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항사룡의 온갖 욕설과 더러운 꼬장도 묵묵히 감내할 만큼 여신의 죄의식이 큰 상태다. 내가 가볍게 운만 띄워도 본토 방문에 흔쾌히 응하실 터! 아니, 아니지. 그동안 로비샤 님이 이곳에서 홀대 받던 처지까지 고려하면 이주까지도 노려봄직하다!’


더군다나 이 묘안은 수뇌부 및 원로회에서 반대할 리도 없었다. 보나마나 구원의 여신님께서 자신들의 수도에 내방하신다며 갖은 생난리를 칠 게 뻔했다. 오히려 성대한 환영식과 축제를 열겠다는 둥의 설레발들을 염려하고 무마시켜야 할 판이었다.


‘여신이라 칭송받는 걸 꺼려하시는 로비샤 님이시니까, 그것을 최대한 배려해드리는 편이 옳겠지. 좋아, 좋아! 아주 완벽해!’


반짝하고 떠오른 알랭의 발상은 여러모로 완벽했다. 물론 그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루카스와 로비샤가 붙어있는 기간이 자동연장되는 터라 아드퍼드로스와 마야키니를 비롯한 천신 여럿이 뒷목을 잡을 일이나, 그런 속사정까진 모르는 그의 고심은 이쯤에서 갈무리됐다.


‘자, 이제 그건 그렇다치고...’


대국적인 골칫거리 루카스에 대한 방비책을 야심차게 마련했으니, 이 다음엔 그의 개인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킬 차례였다.


“크흠, 크어험!”


여전히 투덕거리고 있던 그녀들은 느닷없는 알랭의 인기척에 화들짝 놀랐다.


작가의말

예약설정이 잘못 됐었기에,

기존 게시글을 지우고 급하게 새로 올립니다.


퇴고가 되지 않은 날 것이라

오탈자가 다소 존재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점심시간에 빠르게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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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열린 문과 닫힌 문 (4) +4 22.05.07 165 9 12쪽
168 열린 문과 닫힌 문 (3) +2 22.05.06 169 9 14쪽
167 열린 문과 닫힌 문 (2) +2 22.05.05 174 9 13쪽
166 열린 문과 닫힌 문 (1) +2 22.05.04 172 8 13쪽
165 교체된 정체성 (6) +4 22.05.03 173 8 20쪽
164 교체된 정체성 (5) +2 22.05.02 166 9 12쪽
163 교체된 정체성 (4) +2 22.04.30 172 9 13쪽
162 교체된 정체성 (3) +2 22.04.29 174 8 14쪽
161 교체된 정체성 (2) +2 22.04.28 176 8 15쪽
160 교체된 정체성 (1) +2 22.04.27 168 8 12쪽
159 [번외] 정답은 따로 있다. (2) 22.04.26 166 7 12쪽
» [번외] 정답은 따로 있다. (1) 22.04.25 171 6 16쪽
157 하늘과 땅 사이 (4) 22.04.23 167 8 13쪽
156 하늘과 땅 사이 (3) 22.04.22 166 8 16쪽
155 하늘과 땅 사이 (2) 22.04.21 163 8 12쪽
154 적의 적 (6) + 하늘과 땅 사이 (1) 22.04.20 168 8 14쪽
153 적의 적 (5) 22.04.19 166 8 16쪽
152 적의 적 (4) 22.04.18 159 8 14쪽
151 적의 적 (3) 22.04.16 169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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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속상한 혼잣말 (8) 22.03.15 208 8 16쪽
119 속상한 혼잣말 (7) 22.03.14 203 8 17쪽
118 속상한 혼잣말 (6) 22.03.12 205 8 14쪽
117 속상한 혼잣말 (5) 22.03.11 203 8 17쪽
116 속상한 혼잣말 (4) 22.03.10 211 8 13쪽
115 속상한 혼잣말 (3) 22.03.09 215 8 11쪽
114 속상한 혼잣말 (2) 22.03.08 213 9 14쪽
113 서툰 오해 (4) + 속상한 혼잣말 (1) 22.03.07 210 8 13쪽
112 서툰 오해 (3) 22.03.05 213 8 14쪽
111 서툰 오해 (2) 22.03.04 215 7 16쪽
110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7) + 서툰 오해 (1) 22.03.03 215 7 16쪽
109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6) 22.03.02 219 8 14쪽
108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5) 22.03.01 214 8 13쪽
107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4) 22.02.28 217 8 12쪽
106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3) 22.02.26 219 8 13쪽
105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2) 22.02.25 228 7 14쪽
104 그 여자와 그 남자의 고충 (3) +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1) 22.02.24 221 8 15쪽
103 그 여자와 그 남자의 고충 (2) 22.02.23 232 8 14쪽
102 그 여자와 그 남자의 고충 (1) 22.02.22 234 8 17쪽
101 가려진 발자취 (7) 22.02.21 224 8 17쪽
100 가려진 발자취 (6) 22.02.19 223 8 13쪽
99 가려진 발자취 (5) 22.02.18 229 8 12쪽
98 가려진 발자취 (4) 22.02.17 231 8 16쪽
97 가려진 발자취 (3) 22.02.16 242 8 12쪽
96 가려진 발자취 (2) 22.02.15 242 7 13쪽
95 가려진 발자취 (1) 22.02.14 238 8 13쪽
94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6) 22.02.12 235 7 13쪽
93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5) 22.02.12 238 8 17쪽
92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4) 22.02.11 238 8 15쪽
91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3) 22.02.10 240 8 18쪽
90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2) 22.02.09 241 8 15쪽
89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1) 22.02.08 254 7 15쪽
88 내일은 영주님 (3) 22.02.07 249 7 12쪽
87 내일은 영주님 (2) 22.02.05 254 8 14쪽
86 헬퍼드 가의 최종병기 (3) + 내일은 영주님 (1) +2 22.02.04 262 8 15쪽
85 헬퍼드 가의 최종병기 (2) 22.02.03 252 7 15쪽
84 헬퍼드 가의 최종병기 (1) 22.02.02 262 8 15쪽
83 확률을 읽는 소녀 (8) 22.02.01 255 8 16쪽
82 확률을 읽는 소녀 (7) 22.01.31 254 8 13쪽
81 확률을 읽는 소녀 (6) 22.01.29 253 8 13쪽
80 확률을 읽는 소녀 (5) +2 22.01.28 254 8 16쪽
79 확률을 읽는 소녀 (4) 22.01.27 254 8 14쪽
78 확률을 읽는 소녀 (3) +2 22.01.26 262 8 14쪽
77 확률을 읽는 소녀 (2) 22.01.25 271 8 19쪽
76 확률을 읽는 소녀 (1) 22.01.24 294 8 15쪽
75 [번외] 드디어 알파테스트 22.01.24 285 7 15쪽
74 어긋난 신조 (4) 22.01.22 268 7 17쪽
73 어긋난 신조 (3) 22.01.21 271 7 13쪽
72 어긋난 신조 (2) 22.01.20 275 7 16쪽
71 정령과 악령의 상관관계 (5) + 어긋난 신조 (1) 22.01.19 282 7 16쪽
70 정령과 악령의 상관관계 (4) 22.01.18 273 7 13쪽
69 정령과 악령의 상관관계 (3) 22.01.17 269 7 16쪽
68 정령과 악령의 상관관계 (2) 22.01.17 278 7 14쪽
67 그가 잘 하는 일 (4) + 정령과 악령의 상관관계 (1) +2 22.01.16 269 10 13쪽
66 그가 잘 하는 일 (3) +4 22.01.15 265 11 14쪽
65 그가 잘 하는 일 (2) +2 22.01.14 275 9 15쪽
64 난해한 정신세계 (6) + 그가 잘 하는 일 (1) +1 22.01.13 275 8 15쪽
63 난해한 정신세계 (5) 22.01.12 271 7 13쪽
62 난해한 정신세계 (4) +1 22.01.11 275 8 15쪽
61 난해한 정신세계 (3) +5 22.01.10 275 11 13쪽
60 난해한 정신세계 (2) +2 22.01.09 277 10 14쪽
59 난해한 정신세계 (1) +1 22.01.08 277 16 14쪽
58 [번외] 그 시각 그 사람들 (2) +1 22.01.07 273 11 14쪽
57 [번외] 그 시각 그 사람들 (1) 22.01.07 283 10 13쪽
56 그대는 순례자 (5) 22.01.06 273 15 12쪽
55 그대는 순례자 (4) +1 22.01.05 275 15 14쪽
54 그대는 순례자 (3) 22.01.04 288 8 15쪽
53 그대는 순례자 (2) 22.01.03 287 13 14쪽
52 그대는 순례자 (1) 22.01.03 296 9 11쪽
51 혁명은 성공, 실패는 반란의 역사 (5) 22.01.02 289 10 14쪽
50 혁명은 성공, 실패는 반란의 역사 (4) +1 22.01.02 292 10 12쪽
49 혁명은 성공, 실패는 반란의 역사 (3) +3 22.01.01 291 12 13쪽
48 혁명은 성공, 실패는 반란의 역사 (2) +1 22.01.01 295 12 13쪽
47 그날 이후 (3) + 혁명은 성공, 반란은 실패의 역사 (1) +1 21.12.31 311 9 14쪽
46 그날 이후 (2) 21.12.31 298 9 12쪽
45 그날 이후 (1) +1 21.12.30 300 10 13쪽
44 결코 다시 전쟁 (4) +1 21.12.30 298 13 14쪽
43 결코 다시 전쟁 (3) +3 21.12.29 308 12 18쪽
42 결코 다시 전쟁 (2) 21.12.29 313 10 13쪽
41 결코 다시 전쟁 (1) 21.12.29 329 15 12쪽
40 트로돈의 사냥개 (3) +1 21.12.28 310 14 16쪽
39 트로돈의 사냥개 (2) 21.12.28 307 14 15쪽
38 트로돈의 사냥개 (1) 21.12.27 313 10 13쪽
37 유적발굴 금지령 (3) 21.12.27 313 11 13쪽
36 유적발굴 금지령 (2) +1 21.12.26 318 11 15쪽
35 첫인상 (3) + 유적발굴 금지령 (1) 21.12.26 325 12 14쪽
34 첫인상 (2) +1 21.12.25 339 10 15쪽
33 궁여지책 (3) + 첫인상 (1) 21.12.25 334 10 14쪽
32 궁여지책 (2) +1 21.12.24 342 11 14쪽
31 궁여지책 (1) 21.12.24 355 10 15쪽
30 얼떨결에 강림 (4) +2 21.12.23 366 11 14쪽
29 얼떨결에 강림 (3) 21.12.23 369 10 15쪽
28 얼떨결에 강림 (2) 21.12.23 362 10 11쪽
27 얼떨결에 강림 (1) +1 21.12.22 372 10 13쪽
26 시간벌이 (3) 21.12.22 377 10 14쪽
25 시간벌이 (2) 21.12.22 380 10 14쪽
24 시간벌이 (1) 21.12.22 418 11 15쪽
23 전쟁유발자 (3) 21.12.22 393 12 15쪽
22 전쟁유발자 (2) 21.12.22 411 12 13쪽
21 전쟁유발자 (1) 21.12.22 424 14 13쪽
20 눈높이 스승 (4) 21.12.22 423 14 14쪽
19 눈높이 스승 (3) +1 21.12.22 428 16 13쪽
18 눈높이 스승 (2) 21.12.21 434 15 12쪽
17 눈높이 스승 (1) 21.12.21 487 13 13쪽
16 메마른 하늘, 흐르는 빗물 21.12.21 458 14 13쪽
15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7) 21.12.21 449 13 11쪽
14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6) +1 21.12.21 458 14 14쪽
13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5) 21.12.21 491 13 15쪽
12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4) 21.12.21 500 13 14쪽
11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3) 21.12.21 568 16 17쪽
10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2) 21.12.21 574 16 11쪽
9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1) +1 21.12.20 620 17 14쪽
8 시험과 거래와 마왕 (3) +1 21.12.20 730 18 15쪽
7 시험과 거래와 마왕 (2) +2 21.12.20 744 18 13쪽
6 [번외] 새로운 시도 (2) + 시험과 거래와 마왕 (1) +1 21.12.20 799 19 14쪽
5 빼앗긴 축복 (2) + [번외] 새로운 시도 (1) 21.12.20 906 21 14쪽
4 빼앗긴 축복 (1) 21.12.20 972 25 16쪽
3 그들이 추구하는 영광 (2) +6 21.12.20 1,196 67 15쪽
2 그들이 추구하는 영광 (1) +7 21.12.20 1,883 72 13쪽
1 어느 다큐멘터리 공식 예고편 +36 21.12.20 3,286 1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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