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강림 (3)
"적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도, 돌격!"
"......"
확실히 버쩍 쫄아 지시 내리는 말런의 모양새부터가 볼품 사납고 병사들을 맥아리 빠지게 만든 건 사실이었다.
"뭐, 뭣들 하느냐!"
"......"
그러나 상명하복의 군대임을 감안하면 병사들이 망설이는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고 봐야 했다.
아군을 압도하는 언데드 군세.
그것보다 더 강력한 비스마우어 일족.
거기에 탄광 중심부로 떨어진 끔찍한 미지의 존재.
병사들도 군인이기 전에 엄연히 사람인지라, 육체를 온통 뒤덮은 공포를 뿌리치기란 쉽지 않았다.
"아오, 비켜! 비켜봐봐! 이 겁쟁이 새끼들!"
이때 보다 못한 메토가 우람한 철퇴를 어깨에 들쳐 메고 디마우스 곁에서 멀어졌다. 그는 일부러 어수선한 대열을 신경질적으로 밀쳐대며 병력 최선두로 나섰다.
"거 좀 지나갑시다!"
"어? 어?! 어?!! 아니 뭔...!"
거칠게 떠밀려 분노한 병사들이 눈꼬리를 치켜 떴으나, 메토는 오히려 남들 다 들릴 정도로 크게 툴툴거렸다.
"어후, 싸울 생각 없으면 한쪽 구석에서 얌전히 찌그러지시던지 원... 아오, 비켜! 비키라고! 아, 쫌 거 나오시라니깐?! 땅에 뿌리박았어?!"
"저, 저 천한 종자 놈이 감히...!"
"뭐래? ㅆ발!"
모욕적인 발언과 행동에 혈압이 치솟은 병사들이 발끈했다.
"아니, 저 놈이!"
하지만 메토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당당하게 쌍심지를 켰다.
"왜?! 뭐?! 내 말이 틀렸냐고?!"
"......"
"국제적으로 공인 받으신 우리의 7성 대마법사님이! 바로 내 주인 나리께오서! 지금 가야 이긴다하시잖아! 이 고견에 토달 새끼 있어? 있으면 어디 한번 나와 보던가?!"
"저, 저, 저...!"
말문이 막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기가 찬 손가락질뿐이었다.
"뭘 꼬나봐, 쫄보 새끼들아! 저것들 얼빵한 지금 안 족치면 우리가 잡아 먹힌다잖아! 마냥 쫓기다가 의미 없이 뒈질 거라잖아!!!"
비록 거침없는 막말이었으나 반대로 명백한 사실이기도 했던 지라, 병사들은 자존심에 실금이 생기는 것을 느끼면서도 변변한 반박조차 못했다.
"아니, ㅆ발! 더러워서! 그래서 내가 앞장서겠다는데! 왜 지랄들이야?! 지랄이!"
"......"
이렇게 메토가 짜증을 양껏 토하고 있는데, 때마침 아군과 마물들 사이를 막고 있던 굵직한 돌기둥 하나가 픽~하고 무너졌다.
- 끼이이이잉... 쿵!
"어마, 쓰벌! 깜짝이야!"
그리고 이어서 그 구멍을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비교적 덩치가 작은 언데드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광경이 펼쳐졌다.
"꾸에에에에!!!"
"으어어어어...."
디마우스의 종자이자 든든한 조력꾼인 메토는, 과연 주둥이로만 나불거리는 인물이 아니었다.
"아니, 이게 뭔 팔자에도 없는 개고생이야! 아오, 썅! ㅈ 달린 새끼들은 빨랑 따라와! 시간 없어! 당장!"
머뭇거리는 병사들이 답답하기만 그는, 신선한 고기를 향해 뜀박질하는 마물들을 향해 미친 듯이 돌진했다.
"ㅆ바아아알!!! 개애가트은! 새애애끼들아아!!!"
그의 용맹은 솔직히 처음엔 주위 병사들에게 별 감흥을 일으키지 못했다.
자살행위에 준하는 그의 무모함은 둘째 치더라도, 무엇보다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란 사실이 그들의 투지를 꽁꽁 얼어붙게 했던 것이다.
- 퍼억!
"뒈져! 뒈지라고!"
- 우두둑!
메토의 둔기가 크고 아름다운 궤적을 그렸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언데드들의 두개골이 무참하게 짓뭉개지며 선빵필승의 위용을 떨쳐 보였다.
"아니! 저 천한 종자놈이 저렇게 강력한 '프라나'를 다룬다고? 꼴에 전투사였어?"
"말도 안돼! 어떻게 종자 따위가 6급인 나보다...!"
전투사 계급.
먼 옛날에는 동방대륙에서 흘러들어온 '삼류-이류-일류-절정' 식의 구분이 세간에 통용되고 있었으나, 전력분석의 객관성 때문에 권력자들이 적극 도입하면서 차츰 고착화된 지표라 하겠다.
이는 오드노아 종족(통칭 요정족)의 분류체계로써, 마법사의 '마나'와 비견되는 '프라나(Prana)'의 측정치에 따라 급수가 나뉘었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실력자임을 의미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무인의 깨달음을 뒷받침해주는 최소 보유량’을 기초로 한 개괄적인 차등이었으므로, 대련이나 전공 등의 실전적 증명절차가 추가로 이뤄져야만 공식등급으로 인정받는 것이 전통 관례였다.
참고로 마법사는 전투사 계급과 차별화된 '별 등급(Star Rating, 역주)'이란 분류체계가 있었으며, 이 또한 요정족들의 기준 지표가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문명 속으로 녹아 든 경우였다.
"뭐야, 저거! ...5급? 아니야, 어쩌면 4급 수준은 되는 거 같잖아!”
”어딜 가도 한 자리 꿰찰 수 있는 실력자가 남의 집 하인 노릇이나 한다고? 말이 돼?"
"과연 대마법사의 종자! 그 품격부터 다르다 이건가?!"
메토를 지켜보던 근위대원들은 심심한 충격을 받았다. 그의 전투기술은 물론이고, 프라나의 질과 운용능력이 6급으로 분류되는 자신들보다도 월등했던 까닭이었다.
- 크어어엉!
"윽!"
그러나 막상 메토에겐 자존심이 뭉개진 왕실 정규군을 향해 비웃어줄 여유가 없었다. 드디어 좀비화 된 기간토들이 속속 가세하기 시작하자, 좀처럼 거뜬하게 치고 빠질 수가 없었던 까닭이었다.
- 터엉!
결국 프라나를 잔뜩 머금은 그의 메이스가 범종을 때린 듯한 소리와 함께 진행이 가로막혔다.
"와... 씨..."
메토의 입에선 쌍욕이 아름답게 만개했다. 현재 그의 실력으론 기간토들까진 어떻게든 비벼볼 순 있다곤 하나, 비스마우어 일족의 고유마법으로 만들어진 대형 키메라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두 마리도 아니고, 썅!"
그 홀로 감당하기엔 개체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조금만 버텨라! 메토!!!"
"여윽시! 우리 주인 나리!"
과연 좋은 벗의 위기를 넋 놓고 구경만할 공식 대마법사이자 그의 주인 디마우스가 아니었다.
- 스스스스스...
그는 치환시키는데만 집중했던 마력을 급히 양 갈래로 나누었다. 그리곤 그것을 소환 완료된 정령들에게 흘려 보내어 메토의 지원군으로 출동시켰다.
- 쿵. 쿵. 쿵. 쿵. 쿵.
무려 100여 기의 바위 수호자들이 일으키기 시작한 발 구름. 그것은 디마우스의 종자에게 달려들던 키메라들의 관심을 충분히 돌이키고도 남았다.
물론 그뿐만이 아니었다. 지금 막 디마우스의 부름에 응답하여 모여든, 각각 매와 여인 형상의 바람과 물의 요정들도 한데 섞여 날아가며 그 용맹한 진격에 편승했다.
- 슈아아아아아-!
거기에 마지막으로 소환된 불타는 사자 형상의 정령들까지 매서운 기세로 보충되기 시작하자, 한 처음 메토의 살기 위한 몸부림이 삽시간에 대규모 난투전으로 변화했다.
- 꽝! 꽝! 퍼억! 퍽! 화르르륵!
그리고 디마우스와 메토가 의도치 않았던 이 멋진 연출은, 구경꾼들의 투쟁심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망할! 이 내가 저 종자 놈보다 못할 순 없지!"
"야! 니가 가면 내가 안 갈 수 없잖냐!"
군중심리라는 건 의외로 별 거 아니었다. 어느덧 종아리 언저리까지 차오른 밀물을 보고 뜨악하여 냅다 도망치는 것과 같았다.
이렇듯 동료들이 용감하게 앞으로 치고 나가자, 우물쭈물하던 부류들까지도 감정이 고양되었다.
"에이, 니미... 나, 나도 간다!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제기랄! 에라이~, 나도 모르겠다!"
“전원 공격!!!”
거의 대부분의 병력이 전장으로 진군하기 시작한 그 때, 갑자기 맞은편 하늘이 굉장히 소잡해졌다.
- 피이이이이익~.
- 삐익-!
성체 몸길이 평균 7m, 활짝 펼친 날개 넓이 평균 14.5m인 익룡 ‘케프테릭스(Keptherix)’ 40여 마리가 나타나 창공을 장악한 상태였다.
점점 거칠어지는 지상의 혈투에도 불구하고, 말런 장군의 시선은 자꾸 무의식적으로 익룡들에게 옮겨갔다. 그 이유는 각각의 머리맡에 최소 10개 이상의 불덩이 구체들이 출렁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언제 떨어질까 보기에도 내심 불안불안하던 불덩이들은, 이윽고 유성우처럼 지면에 쏟아져 내렸다.
- 펑! 펑! 펑! 퍼퍼퍼펑!
다행히 장군의 괜한 우려는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 섬뜩한 파괴 마법은 아군이 아닌, 크기가 육중한 키메라들을 목표삼고 있었던 것이다.
- 우어어어어어...!
그 멋진 광경을 흘끗 본 디마우스의 표정엔 흐뭇한 미소가 드리워졌다. 그리고 그는 목걸이를 다시 품 속에 갈무리 했다.
이 이상 무리하면서까지 이면세계의 정령을 추가로 불러들이지 않아도 되겠단 의미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가르, 넌 역시 이번에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디마우스는 구태여 확인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자신의 애제자가 시기적절하게 지원 병력과 더불어 당도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었다.
* * * * *
약 30분 전.
지금은 세상의 기억에서 잊혀진, 그리고 인근 마을의 흔적들도 함께 풍화된 어느 폐광 안쪽에선 소환의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우우....!!! 어으어으...!!!"
"칵... 하앋... 트아... 억억..."
강제로 끌려 나온 제물들에게서 줄줄 흐른 눈물들이 지면을 축축이 적셨다. 성대나 혀가 잘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목숨을 구걸하는 몸짓과 간절한 눈빛이 전부였다.
그것은 때때로 인간에 비해 남다른 특징을 가진 유사인종의 행동과 반응 또한 별반 차이 없었다. 코앞으로 엄습해온 죽음 앞에선 필멸자 모두가 처절해지긴 매한가지였던 것이다.
"다음."
주관자로 보이는 백발이 성성한 마도사가 탁상거울처럼 생긴 마법도구를 바라보며 외치자, 다른 갱도의 임시 감옥에 있던 부하들이 창살 안에서 인간들 한 무리를 억지로 끌어냈다.
"우으으으으!!!"
"어서 움직여!"
- 짜악! 짝!
"어우아으으!"
모진 채찍질에 못 이겨 음침한 횃불들을 지나친 뒤, 10m가 넘는 크기의 혈색수정 앞으로 걸음 했건만, 그들을 기다리는 건 무심한 창과 칼날들뿐이었다.
- 푸욱, 푹-!
"...큽!!!"
"흐극!"
이렇듯 무고하게 끌려온 것부터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이들에겐 평안한 안식이라도 주어져야 옳았다. 하지만 마도사들이 발동 중인 마법진 내에서 죽음을 맞이한 그들에겐, 그 최소한의 자비마저도 허락되지 않았다.
"이피튤, 케 디마옷갈리. 시샬에레 오빗타... (중략)..."
희생의 술법 아래 그들의 뜨거운 피는 가운데가 잘록한 호리병 모양의 거대한 유리그릇 위쪽으로 흘러 들어갔고, 그렇게 원통함에 사무친 그들의 영혼은 곧장 혈색 수정으로 쭉쭉 빨려 들어가 아우성 쳤다.
심지어 허망하게 남겨진 육신마저도 사령술에 지배되어 시체군단으로써 알뜰하게 재활용됐다.
"제물은 얼마나 남았느냐?"
창백한 회색빛 피부에 앙상한 주름 자글자글한 노인이 후드를 천천히 벗으며 묻자, 그 곁에서 양피지를 들고 선 젊은 청년이 내용을 잠시 살피고 나서 대답했다.
"앞으로 최대 6일분 가량입니다."
"흠... 좋아, 재물은 꽤 여유가 있는 편이고..."
노인의 머리엔 하얀 솜털같이 힘 잃은 흰 머리카락만 몇 가닥 남아서일까? 골똘히 미간 좁힌 이마의 주름이 보다 더 도드라져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청년은 노인 옆에 나란히 서서 조심스럽게 운을 띄웠다.
"저... 아버지. 벌써 9일이 지났습니다."
"흠, 그래. 네가 많이 불안한 모양이구나."
"예, 솔직히 그렇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저희 일족의 위치와 목적이 온 세상에 노출됐으니까요."
"아들아, 걱정 말고 앞으로 3일만 더 인내하거라. 엔마노 님께서 일러주신 내 소환진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단다. 다만 임계점에 도달하지 못했을 뿐이니, 마나과 영혼 공급에만 충실하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아들의 찜찜한 대답을 들은 노인은 유연하게 화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밖에 토벌대가 몇 명이나 와 있더냐?"
"다 합쳐도 5천 명이 채 안 됩니다."
"허허, 그래? 병력 구성은 어떠하고?"
"타미아르의 근위대 깃발이 보이긴 했는데, 대다수는 보병이고 그 외 나머지는 기마병이었습니다. 저희를 아주 우습게 여긴 모양입니다."
"하하핫, 고맙게도 우매한 타미아르 귀족 놈들이 우릴 산적떼 취급을 해주는구나! 크크크크, 그래. 여러모로 잘 됐군. 크흐흐흐!"
노인은 우려했던 타미아르국의 하찮은 대응을 듣곤, 얼마간 통쾌한 웃음을 터트린 후에야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자정까지 마나와 영혼 공급량을 2배로 늘리거라."
"하, 하지만 그렇게 하면 변환 중 손실이..."
"아아, 괜찮다. 제 발로 걸어 들어온 제물들이 바깥에 저렇게도 많지 않느냐?"
아들은 토벌대를 제물로 삼겠다는 아버지의 말뜻을 즉각 이해했다.
"...예,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그래도 만약이란 게 있으니, 먼저 부하들에게 탐색마법으로 더 넓은 범위를 정찰시킨 뒤에 내게 다시 보고해다오. 저 빈약한 병력숫자가 약아빠진 인간들이 파놓은 함정이 아니란 법은 없다."
"가서 그대로 지시하겠습니다."
노인은 명령을 이행하려 돌아선 아들의 이름을 따뜻이 부르며 멈춰 세웠다.
"음... ‘드레이크(Drake)’?"
"네, 아버지."
"곧이다. 이제 곧 끝난다, 아들아! 그분께서 현세로 강림하시면, 우리 비스마우어 일족은 진정한 불멸의 존재로 거듭날 것이야!"
"예, 압니다. 지고한 존재이신 엔마노 님께서 이 땅에 오시면 저희는 더 이상 강렬한 태양을 껄끄러워 해야 할 필요도 없고, 이제 수백 년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젊음을 유지한 채로 살게 되겠지요."
"그것뿐만이 아니다. 강대한 힘 또한 약속하셨단다. 이 세상 모든 땅을 지배하고도 남을 힘을 말이다!"
"그렇군요."
"무려 800년의 세월이었다! 저주받은 우리 일족은 800년 동안이나 억울하게 그림자 밑에서 숨죽이며 살아야 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운명을 뒤바꿀 기회를 이렇게 만들어냈지! 머잖아 우리를 추방한 놈들은 물론이고, 우리 종족을 이 꼴로 만든 철천지 윈수에게도 거하게 되갚아줄 때가 도래할 거란다, 아들아!"
"...예, 아버지."
적당히 아버지의 장단을 맞춘 드레이크는 제단에서 벗어나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아버지께서 굳게 믿으시는 그분께서, 그 약속을 지켜주신다면요.”
- 작가의말
@ 별등급(Star Rating)
(1) 요약
: 마법사 등급체계. 과거 헤트만에서 이뤄진 ‘IMR(International Mage Rank) 협약’ 이후 정립된 서방대륙 공용체계. 이 또한 오드노아의 자격심사제도를 흉내낸 것.
(2) 분류기준
: 마나 기본 응집량, 외부 마나 집속수준 및 치환량, 마법식의 시전속도와 다변수화, 연속발동 및 효율도 등의 종합평가지수.
(3) 분류표 (총 1~8성)
- 1성 ::: 입문 - 2성 ::: 견습 - 3성 ::: 숙련
- 4성 ::: 전문 - 5성 ::: 대가
- 6성 이상 ::: 대마법사
(4) 부가설명
- 사회통념상 3성부터 진짜 마법사로 취급.
- 마법사는 고급 인력자원이기 때문에, 나라마다 마법사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
- 별등급 역시 오드노아의 자격심사를 차용했으나, 국제공통기준으로 자리매김하는데까진 전투사 등급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음.
(5) 역사
- 인간 국가들이 오드노아의 별등급 체계를 비스무리하게 흉내냈던 초기엔 등급책정 관련 부정행위가 만연함. 하지만 국제적 망신과 왕실의 위신이 손상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차츰 엄격해짐.
(ex. 타미아르의 경우, 마법사 등급의 허위심사 및 판정 행위는 국가반역행위로 간주됨.)
- 또한 마법사 조합이 각 나라에 우후죽순 등장. 왕실과 귀족들로부터 마법사의 권위와 이익을 보장 받기 위해 그들 스스로 내부평가를 강화시켰음.
- 세월이 흐를수록 범국가적 심사기준의 필요성이 대두됨. 조합 또는 국가가 해체되면 소속을 변경해야 하는 마법사들 사이의 마찰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
- 그러다 드디어 약 500년 전, 당시 서방대륙의 마법사 조합 대표들이 한데 모여 가장 객관적인 오드노아의 별등급 체계를 거의 그대로 표방하여 국제표준으로 비준함. 일명 ‘IMR(International Mage Rank) 협약’으로 불리움.
* 국제공인자격에서 영감을 얻은 소설 내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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