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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The Root : 대악마의 직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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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느림뱅이
작품등록일 :
2021.12.15 17:17
최근연재일 :
2022.05.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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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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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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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6쪽

적의 적 (5)

DUMMY

“계약에 위반되지 않는 편법으로 더 완벽한 복수를 하려는 거 같다. 도마뱀들 편에 붙은 흡혈귀들과 조우하고 나서 반짝 떠올린 흉계로 예상된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내가 확인은 안 해봤지만 그와 천신들 사이의 계약조항 중 라호나바스와 관련된 내용은 ‘용맹히 맞서 싸운다’는 정도일 거다. 승리를 장담 못했을 천신들의 입장에선 당연히 그것을 명시하지 않았을 터. 그 놈은 그 부분을 파고 들었을 거다.”

“어... 음...”

“대침공에 맞설 역량이 부족한 지금을 노린 거다. 이 시기에 라호나바스를 불러들여 전쟁에서 패배하게 만들 목적으로 추측된다.”

“설마... 그렇게까지...”

“그렇게까지 했을 거다. 나라면 그랬을 테니까.”

“......”


지나친 억측으로 치부하기엔 이 다음 이어진 루카스의 가설이 너무 그럴듯했다.


“이해를 위해 내가 역으로 물어보겠다, 알랭 단장.”

“예.”

”이프리티아는 이 땅의 필멸자들을 위해 희생했다. 그런 행성 자체를 멸망시키는 것보다 더 통쾌한 복수가 있나?”

“엇...”

”더불어 자신을 꼭두각시로 부려먹으려던 일곱 천신들에게도 으뜸엿을 선물할 수 있게 된다.”

“아아......”


마치 자욱했던 안개가 스르륵 걷히는 느낌이었다. 생각을 곱씹을수록 알랭 또한 이 추론이 틀림없다고 여겨졌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명쾌해졌습니다.”

“별 거 아니다. 베스퍼에게서 너희가 차원문 연구에 매우 협조적이라 들었다. 또 그 덕에 연구의 진척도 있었고. 그렇기에 나 역시 친절을 베푼 거다.”

“하하, 그래도 감사드립니다. 이만 쉬십시오. 전 수장님과 원로회에 보고 드리러 가보겠습니다.”

”흐음...”


루카스는 가벼운 목례 이후 되돌아가려는 그를 불러 세웠다.


”알랭 단장.”

“예? 따로 하실 말씀이라도?”

“그대가 자리를 비울 거라면. 이왕 이렇게 된 거 죄수 심문은 내가 도와주겠다.”

“하하하, 아닙니다. 몰래 잠입한 놈들을 즉각 잡아주신 것만 해도 크게 감사한데, 이 이상 번거롭게 해드릴 순 없지요.”

“괜찮다. 곰곰이 따져보니 대적자의 졸개나 하수인을 괴롭히는 건 내 일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괘씸하기도 하고.”


비스마우어 일족에게서 베엘제불을 향한 쌍욕과 변절의사를 줄줄이 뽑아낸다면, 이 또한 루치펠의 체면을 소소하게 추켜세워줄 업적이 되긴 할 것이다.


“예?”

“깊게 생각하지 마라. 그냥 사적인 잡무와 감정쯤으로 여겨라.”

“실례지만 그 대적자라 하심은 엔마노란 마족을 일컫는 말씀이신지요?”

“맞다.”

“...마계의 세력이 분열되어 있단 이야기가 사실이었습니까?”

“거기는 온갖 교만한 존재들이 처박힌 감옥이다. 또 그런 놈들에게 복속된 영혼들의 집합장소이고. 그러니 평안할 수가 없다. 가만 생각하면 크게 놀라울 건 아니다.”

“그, 그렇군요.”


루치펠이 꾸준히 분탕쳐준 결과물이기도 했지만, 구태여 그 사실까지 밝힐 이유는 없었다.


“하하, 앞으로 루카스 님께 더욱 잘 보여야겠습니다. 훗날 잘 부탁 드립니다. 제가 워낙 지은 죄가 많아 사후낙원엔 발도 못 디딜 것 같아서 말이죠.”

“흠...”


루카스는 반쯤 진심으로 고백한 알랭을 위아래로 쭉 훑었다.


“그대는 날 만날 가능성이 적다.”

“...그렇습니까?”

”네 영혼 어디에도 신의 표식이 하나도 안 보인다. 혹시 무교인가?”

“예? 저 같이 종교가 없는 사람은 조금 다른 겁니까?”

”그렇다. 어떤 신에게도 종속되지 않는 영혼의 처우는 저승의 심판대 앞에서 결정된다.”

“오, 몰랐습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악질이 아닌 이상, 윤회를 통해 새 삶의 기회를 부여한다고 들었다.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거다. 선인이야 당연히 낙원행이고.”

“이거 하루 빨리 은퇴하고서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드는군요.”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언제나 그리고 무조건, 악행보다 선행이 크고 무거워야 된다. 이건 내가 마족으로써도 보증하는 내용이니 굳게 믿어라.”

“하하...”


알랭 단장은 루카스와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상당한 괴리감을 느꼈다. 이제껏 기록이나 전승으로 배워 익힌, 되바라진 마족 이미지와 간극이 있었던 것이다.


“일단 죄수에게 안내해라. 난 로비샤가 자는 동안 끝내고 싶다.”

“예, 이쪽입니다.”


이후 그들은 가벼운 몇 마디를 더 주고받으며 코스미나가 갇혀 있는 고문실 앞에 도착했고, 그 입구를 지키던 부하들은 구호 없이 경례했다.


- 처척-!


“그래, 이 오밤중에 고생이 많다.”

“”아닙니다!””


군기를 바짝 세운 그들은 알랭의 고갯짓에 따라 철문의 잠금장치를 풀어냈다.


- 달그락, 철컥. 끼이익.


이에 코스미나가 알랭의 재입장을 확인하고서 그를 반겼다. 불안한 기색을 애써 감추긴 했지만, 퀭한 눈 아랫부분 때문에 큰 효과는 없었다.


“호호, 자기~. 더 쉬고 내일 오지 그랬어~. 벌써 내가 보고 싶었던 거야?”

“그럴까도 했었는데 도중에 상황이 변했다.”

”풉, 너 혼자 감당이 안 되니까 친구를 데려왔... 커헙?!”


비아냥거리던 그녀의 주둥이가 루카스의 등판과 동시에 꽁꽁 얼어붙었다. 어찌나 놀랐는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한 딸꾹질마저 일어났다.


“네가 깜짝 놀랄 때도 다 있군.”

“...히끕, 끕.”

“내가 자리 비울 동안 이 분께서 특별히 널 돌봐주시기로 하셨다.”

“딸꾹!”


알랭은 사색이 된 코스미나만 봐도 일이 순조롭게 풀리리라 예감했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습니다, 루카스 님.”

“급할 거 없다. 여긴 내게 맡기고 느긋하게 용무 봐라. 이래 봬도 그 누구보다 고문 경험이 풍부하다.”

“...예, 루카스 님.”

“히끕!”


코스미나는 두 사람이 바통터치하는 모습이 믿기지 않았다. 고문실의 문이 닫히기도 전에 그녀의 손과 발은 덜덜 떨렸고, 등골에 식은땀마저 알알이 맺히기 시작했다.


‘악몽의 화신이라니! 알랭이 자신만만했던 이유가 이거였어!’


그녀의 간담이 콩알처럼 쪼그라들었다. 조악한 여건 속에서도 사람을 알차게 괴롭힐 줄 아는 루카스에게 있어서, 이런 고문실은 잔칫집이나 다름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오호~, 과연 요정족들의 물건은 재질부터 남다르군. 어떤 나라와도 비교가 안 된다.”


코스미나는 알랭 단장이 공수해온 고문도구들을 흡족하게 감상하는 루카스의 옆모습만 힐끔 봤는데도 기절할 것만 같았다.


“......끕...”


그렇게 루카스는 그녀 스스로 공포에 충분히 잠식될 때까지 침묵 속에 얼마간 방치했다. 그리고 약간의 기다림 끝에 때가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자, 그는 그녀의 뾰족한 귀를 만지며 속삭였다.


“이렇게 또 만나는군. 반갑다.”

“......”

“인연이란 게 참 우습고 재미있는 것 같다. 안 그런가?”

“......”


과연 맞아본 놈이 더 잘 때린다고 했던가? 자칭 지옥제일 고문기술자 네스모데의 행동거지를 그대로 모방중인 루카스의 모습은 진정 악마와 꼭 닮아있었다.


”입 다물고 모른 척 해봐도 소용없다. 너, 나 알지?”

“흐끕!”


그녀는 무어라 말하고 있었으나 혀가 뜻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루카스 역시 고분고분한 답변을 기대한 건 아니었던 터라 시큰둥한 표정으로 치유물약 몇 병을 준비했다.


- 탁, 탁, 타닥, 탁. 탁. 탁.


가까운 탁상 위로 약병들을 늘어놓은 그는, 붕대로 사용될 법한 천 뭉치 하나를 그녀의 입 속에 강제로 우겨 넣었다.


“그웨에어게엑... 크우웁! 웁!!!”


고문의 핵심은 대상자의 정신을 붕괴시키는 데에 있었다. 고문관들이 수다쟁이라서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게 아니었다. 비단 육체적인 고통을 뽑아내는 기술도 중요하나, 모름지기 상대의 저항의지를 잘근잘근 꺾어놔야 그 효과가 증폭되기 때문에, 갖가지의 말들을 곁들여 공포를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주변환경과 고문기술자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는데, 현재 코스미나가 맞닥뜨린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


“혹시 지옥의 대악마들은 어떤 고문을 즐겨 하는지를 들어봤나?”

“웁! 우웁!”

“하긴. 태생부터 고위마족인 엔마노는 그런 경험이 없을 테니, 몰라서 알려줄 수 없었겠군.”

“웁???”


자신의 일족이 떠받드는 마족을 루카스가 동네친구처럼 불러젖히듯 하는 말투부터가 그녀의 입장에선 큰 혼돈이었다.


‘뭐, 뭐라는 거야? 엔마노 님을 어떻게...’


이전과는 결이 다른 두려움이 그녀의 내면으로부터 샘솟았다.


“아, 이런. 내 소개를 제대로 안 했었군. 내 이름은 루카스. 대악마 중의 대악마 루치펠 님의 의지를 실현하는 고위마족이자, 너희가 떠받들던 ‘엔마노’를 직접 영멸시킨 장본인이다.”

“......움?”

“어? 여태 몰랐나? 그 놈의 존재는 영구히 지워졌다. 너희가 날 이 땅에 불러드린 그 날에 말이다.”

“...?”

“뭐지? 그 놀란 토끼눈은?”

“...우으으...”

”어이가 없군. 너희가 섬기는 마족이 아니었던가? 그런데도 그가 영멸 됐음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다? 음... 엔마노와의 유대관계가 대단히 미약했나 보군.”

“......”

"아무튼 백 번 양보해도 실망스러운 노예다. 자기 눈 앞의 마족조차도 몰라보니 말이다."


루카스는 좀처럼 믿지 못하는 코스미나를 위해 본인의 기운을 그녀의 목덜미 부근에 살짝 내뿜어 맛만 보여줬다.


- 찌릿! 찌릿!


“후웁?!!!”

“엄연히 내 마기는 엔마노와 근원이 다르다. 하지만 네가 느끼기엔 별 차이 없겠지.”


감질날 정도로 짤막하게 전달된 기운. 그러나 그 강렬함은 코스미나에게 확신을 가져다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녀가 느끼기엔 드레이크의 아버지이자 제사장이었던 ‘드류 블라딘’이 간간히 운용하던 마기와 똑 닮았기 때문이었다.


‘마, 마족?! 게다가 방금 한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우리 일족이 선택한 엔마노 님보다 훨씬 강력하단 소리잖아!’


제사장 드류 블라딘이 엔마노로부터 낙인을 내려 받던 때를 기억하는 그녀였다. 지금도 그 당시가 선명한 이유는 평소 라호나바스를 ‘힘의 탐식자’라며 몹시 두려워하던 드류 블라딘이 그 이래로부턴 ‘반푼이’와 ‘되다만 초월자’라며 얕잡아 불렀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녀는 알랭의 이죽거림과 호언장담을 완전히 납득할 수 있었다. 이만한 고위마족을 뒷배로 삼았으니, 한낱 반신 따윈 안중에도 없는 게 당연하고도 당연했다.


‘앗?!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야!’


확실히 루카스가 얼마나 강력한 마족인가 보단, 그런 섬뜩한 존재가 자신을 직접 고문하려 한다는 사실이 더 심각한 사안이었다.


“더 찐하게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랬다간 여러 천신들이 단체로 지ㄹ할 거라서 그렇다. 네가 너그럽게 이해해라.”

“우으웅웅움!”

”자, 이제 자기소개는 다 끝났고. 그럼 어디 시작해볼까?”

“우브브! 으으으부브브브!!!”


심장 철렁해진 코스미나가 다급히 몸부림쳤다. 이 마족이 자신에게 무슨 악감정을 가졌는지 알 순 없으나, 일단 무조건 빌고 봐야 한다는 본능이 용솟음친 것이다.


- 들컹! 들컹! 들컹!


“으그어그으으!”


의자가 부서져라 발버둥친 보람은 있었다. 루카스가 얇은 조각칼을 그녀의 흰자 위에 가져다 대던 행동을 멈추고, 그녀가 제대로 말할 수 있도록 그녀의 입 속에 가득 담긴 천뭉치를 상냥하게 빼내준 것이다.


“...푸하아...”

“뭐지? 특별히 하고픈 말이라도 있나?”

“위, 위대한 분이시여! 요, 용서를! 부디 용서해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어, 그래? 이거 놀랍군. 네가 뭘 잘못했는지, 그것을 구체적으로 안다는 건가?”

“...그, 그러니까... 그게...”


주둥이가 자유로워졌음에도 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대체 뭔 실수를 했는지 짐작조차 어려운 까닭이었다.


“저, 저의 우매함을... 너, 너그러이 일깨워 주시오면...”

“크흐흐흐...”


좀 잡을 수 없는 존재가 고문도구를 손에 쥐다 못해 웃음까지 사악하게 실실 쪼개고 있으니, 그녀는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부, 부디 한 번만...”

“좋다. 특별히 알려주지. 그래야 너도 덜 억울할 테니까.”

“가, 감사합니다!”

”사실 내가 널 혼내려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네가 엔마노의 졸개라서가 아니다.”

“그, 그럼...?”

“넌 내 아내를 건드리려 했다.”

“예? 제, 제가 언제...”


장황한 변명을 늘어놓고 싶었지만, 그 다음 한 단어가 그녀를 합죽이로 만들었다.


”로비샤.”

“!”

“이제 뭐가 문제였는지 잘 알았을 거다. 지금부터 내가 벌을 줄 테니 달게 받아라.”

“앜! 저, 전혀 몰랐습니다! 자, 자비ㄹ... 우으으으읍!”


루카스는 능숙하게 코스미나의 입을 다시 봉하는 가운데 자기 할 말만 계속했다.


”솔직히 내 능력과 재주는 대악마에 비해 아무 미천하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흉내내볼 작정이다.”

“으우우!!!”

”지금부터 준비운동 삼아 네 눈동자를 얇게 도려내겠다. 아, 똑똑한 너는 홍채와 수정체라 말해도 잘 알아 듣겠군.”

“훕-!”

”일단 장님이 되면 다른 감각이 예민해졌었다. 거기에 귀까지 망가지면 느껴지는 고통이 배가 됐지. 어쨌든 눈앞이 캄캄해진다는 의미가 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거다. 그건 경험자인 내가 보장하겠다.”

“...?!”

“걱정 마라. 영원한 불구로 만들진 않을 거다. 모든 정보를 토해내고 나면, 망가진 눈알들을 뽑아내고 정성껏 치료해주겠다. 너희 일족은 피만 충분하면 장기들의 재생도 가능하다지?”

“!!!”


코스미나는 고문 시작 전에 실토하게 해달라는 애원의 눈빛을 보냈으나, 루카스는 그것에 눈곱만큼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아, 근데 그거 닭 피로도 되나? 아쉽게도 이 동네에서 양껏 구할 수 있는 피는 그것뿐이었다.”

“으어으우우우우우브브부부!!!”

“아무튼 처음이니까 딱 1시간만 가볍게 놀아주겠다. 그 전에 네가 아는 모든 정보를 털어놓고 싶어진다면, 오른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라.”


그녀는 당장 손을 번쩍 뻗어 올리고 싶었다. 그러나 모든 신체부위가 단단히 결박된 상태에선 취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었다.


“크크크크, 물론 네가 할 수 있다면 말이다.”

“으우우우웁!!! 으으우우우웁!”


- 덜컹! 덜컹!


“씁, 발악하지 마라. 너만 더 힘들다.”

“구아아아아악!!!!”


- 쿵! 쿵! 쿵! 쿵! 쿵!


...

......

.........


회의에 가까운 통신보고를 장시간 끝마치고 되돌아온 알랭은, 난장판이 된 고문실 안에서 말랑해질 대로 말랑해진 코스미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알랭!!! 내, 내가 뭐든지 말할게! 부탁이야! 내가 무조건 잘못했어! 그 악마만 다시 부르지 말아줘! 제발! 흐아아아앙...”

“......”


어리둥절해진 알랭이 돌아서서 근무자들을 바라봤으나, 그들도 질색한 표정으로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 뿐이었다.


‘후우... 저승길 편안하려면 하루 속히 은퇴해야겠군.’


그는 앞으로 남은 생은 착하게 살 것을 다짐했다. 루카스가 그에게 지옥이나 마계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고 했지, 아주 없다고 말하지 않은 까닭이었다.


‘일단 본토 일가에 연락해서 기부부터 시작하자.’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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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교체된 정체성 (2) +2 22.04.28 175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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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서툰 오해 (4) + 속상한 혼잣말 (1) 22.03.07 209 8 13쪽
112 서툰 오해 (3) 22.03.05 212 8 14쪽
111 서툰 오해 (2) 22.03.04 214 7 16쪽
110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7) + 서툰 오해 (1) 22.03.03 214 7 16쪽
109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6) 22.03.02 219 8 14쪽
108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5) 22.03.01 213 8 13쪽
107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4) 22.02.28 216 8 12쪽
106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3) 22.02.26 218 8 13쪽
105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2) 22.02.25 227 7 14쪽
104 그 여자와 그 남자의 고충 (3) + 편법, 꼼수. 그리고 잔머리 (1) 22.02.24 220 8 15쪽
103 그 여자와 그 남자의 고충 (2) 22.02.23 232 8 14쪽
102 그 여자와 그 남자의 고충 (1) 22.02.22 233 8 17쪽
101 가려진 발자취 (7) 22.02.21 223 8 17쪽
100 가려진 발자취 (6) 22.02.19 222 8 13쪽
99 가려진 발자취 (5) 22.02.18 228 8 12쪽
98 가려진 발자취 (4) 22.02.17 231 8 16쪽
97 가려진 발자취 (3) 22.02.16 241 8 12쪽
96 가려진 발자취 (2) 22.02.15 242 7 13쪽
95 가려진 발자취 (1) 22.02.14 237 8 13쪽
94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6) 22.02.12 234 7 13쪽
93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5) 22.02.12 238 8 17쪽
92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4) 22.02.11 237 8 15쪽
91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3) 22.02.10 239 8 18쪽
90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2) 22.02.09 240 8 15쪽
89 기껏해야 100년, 영원같은 100년 (1) 22.02.08 253 7 15쪽
88 내일은 영주님 (3) 22.02.07 248 7 12쪽
87 내일은 영주님 (2) 22.02.05 253 8 14쪽
86 헬퍼드 가의 최종병기 (3) + 내일은 영주님 (1) +2 22.02.04 261 8 15쪽
85 헬퍼드 가의 최종병기 (2) 22.02.03 251 7 15쪽
84 헬퍼드 가의 최종병기 (1) 22.02.02 261 8 15쪽
83 확률을 읽는 소녀 (8) 22.02.01 255 8 16쪽
82 확률을 읽는 소녀 (7) 22.01.31 253 8 13쪽
81 확률을 읽는 소녀 (6) 22.01.29 252 8 13쪽
80 확률을 읽는 소녀 (5) +2 22.01.28 252 8 16쪽
79 확률을 읽는 소녀 (4) 22.01.27 253 8 14쪽
78 확률을 읽는 소녀 (3) +2 22.01.26 261 8 14쪽
77 확률을 읽는 소녀 (2) 22.01.25 270 8 19쪽
76 확률을 읽는 소녀 (1) 22.01.24 291 8 15쪽
75 [번외] 드디어 알파테스트 22.01.24 283 7 15쪽
74 어긋난 신조 (4) 22.01.22 268 7 17쪽
73 어긋난 신조 (3) 22.01.21 271 7 13쪽
72 어긋난 신조 (2) 22.01.20 274 7 16쪽
71 정령과 악령의 상관관계 (5) + 어긋난 신조 (1) 22.01.19 280 7 16쪽
70 정령과 악령의 상관관계 (4) 22.01.18 272 7 13쪽
69 정령과 악령의 상관관계 (3) 22.01.17 268 7 16쪽
68 정령과 악령의 상관관계 (2) 22.01.17 278 7 14쪽
67 그가 잘 하는 일 (4) + 정령과 악령의 상관관계 (1) +2 22.01.16 268 10 13쪽
66 그가 잘 하는 일 (3) +4 22.01.15 264 11 14쪽
65 그가 잘 하는 일 (2) +2 22.01.14 274 9 15쪽
64 난해한 정신세계 (6) + 그가 잘 하는 일 (1) +1 22.01.13 275 8 15쪽
63 난해한 정신세계 (5) 22.01.12 270 7 13쪽
62 난해한 정신세계 (4) +1 22.01.11 274 8 15쪽
61 난해한 정신세계 (3) +5 22.01.10 274 11 13쪽
60 난해한 정신세계 (2) +2 22.01.09 276 10 14쪽
59 난해한 정신세계 (1) +1 22.01.08 274 16 14쪽
58 [번외] 그 시각 그 사람들 (2) +1 22.01.07 272 11 14쪽
57 [번외] 그 시각 그 사람들 (1) 22.01.07 282 10 13쪽
56 그대는 순례자 (5) 22.01.06 272 15 12쪽
55 그대는 순례자 (4) +1 22.01.05 274 15 14쪽
54 그대는 순례자 (3) 22.01.04 288 8 15쪽
53 그대는 순례자 (2) 22.01.03 285 13 14쪽
52 그대는 순례자 (1) 22.01.03 296 9 11쪽
51 혁명은 성공, 실패는 반란의 역사 (5) 22.01.02 288 10 14쪽
50 혁명은 성공, 실패는 반란의 역사 (4) +1 22.01.02 291 10 12쪽
49 혁명은 성공, 실패는 반란의 역사 (3) +3 22.01.01 290 12 13쪽
48 혁명은 성공, 실패는 반란의 역사 (2) +1 22.01.01 295 12 13쪽
47 그날 이후 (3) + 혁명은 성공, 반란은 실패의 역사 (1) +1 21.12.31 310 9 14쪽
46 그날 이후 (2) 21.12.31 297 9 12쪽
45 그날 이후 (1) +1 21.12.30 299 10 13쪽
44 결코 다시 전쟁 (4) +1 21.12.30 297 13 14쪽
43 결코 다시 전쟁 (3) +3 21.12.29 307 12 18쪽
42 결코 다시 전쟁 (2) 21.12.29 312 10 13쪽
41 결코 다시 전쟁 (1) 21.12.29 328 15 12쪽
40 트로돈의 사냥개 (3) +1 21.12.28 310 14 16쪽
39 트로돈의 사냥개 (2) 21.12.28 307 14 15쪽
38 트로돈의 사냥개 (1) 21.12.27 312 10 13쪽
37 유적발굴 금지령 (3) 21.12.27 312 11 13쪽
36 유적발굴 금지령 (2) +1 21.12.26 317 11 15쪽
35 첫인상 (3) + 유적발굴 금지령 (1) 21.12.26 324 12 14쪽
34 첫인상 (2) +1 21.12.25 337 10 15쪽
33 궁여지책 (3) + 첫인상 (1) 21.12.25 333 10 14쪽
32 궁여지책 (2) +1 21.12.24 342 11 14쪽
31 궁여지책 (1) 21.12.24 353 10 15쪽
30 얼떨결에 강림 (4) +2 21.12.23 362 11 14쪽
29 얼떨결에 강림 (3) 21.12.23 367 10 15쪽
28 얼떨결에 강림 (2) 21.12.23 361 10 11쪽
27 얼떨결에 강림 (1) +1 21.12.22 370 10 13쪽
26 시간벌이 (3) 21.12.22 375 10 14쪽
25 시간벌이 (2) 21.12.22 376 10 14쪽
24 시간벌이 (1) 21.12.22 415 11 15쪽
23 전쟁유발자 (3) 21.12.22 391 12 15쪽
22 전쟁유발자 (2) 21.12.22 408 12 13쪽
21 전쟁유발자 (1) 21.12.22 421 14 13쪽
20 눈높이 스승 (4) 21.12.22 419 14 14쪽
19 눈높이 스승 (3) +1 21.12.22 425 16 13쪽
18 눈높이 스승 (2) 21.12.21 431 15 12쪽
17 눈높이 스승 (1) 21.12.21 482 13 13쪽
16 메마른 하늘, 흐르는 빗물 21.12.21 454 14 13쪽
15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7) 21.12.21 442 13 11쪽
14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6) +1 21.12.21 453 14 14쪽
13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5) 21.12.21 489 13 15쪽
12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4) 21.12.21 497 13 14쪽
11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3) 21.12.21 566 16 17쪽
10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2) 21.12.21 572 16 11쪽
9 악마는 희생을 모른다. (1) +1 21.12.20 618 17 14쪽
8 시험과 거래와 마왕 (3) +1 21.12.20 728 18 15쪽
7 시험과 거래와 마왕 (2) +2 21.12.20 743 18 13쪽
6 [번외] 새로운 시도 (2) + 시험과 거래와 마왕 (1) +1 21.12.20 797 19 14쪽
5 빼앗긴 축복 (2) + [번외] 새로운 시도 (1) 21.12.20 902 21 14쪽
4 빼앗긴 축복 (1) 21.12.20 969 25 16쪽
3 그들이 추구하는 영광 (2) +6 21.12.20 1,193 67 15쪽
2 그들이 추구하는 영광 (1) +7 21.12.20 1,879 72 13쪽
1 어느 다큐멘터리 공식 예고편 +36 21.12.20 3,281 1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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