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뜨기 시작한 해와 져가는 달 (5)
...
싸움이라 읽으며, 칼을 맞대는 전투로 끝낸다. 유일한 결정이라 말하며, 모든걸 회피하려 한다. 희망이라 말하며, 전쟁으로 끝내기를 원하는 자로 삶을 종결한다. 그게 바로 나, 광해이다.
"저하, 아무래도 작전을 취소함이 좋을 듯 싶습니다."
"....."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비가 내린다. .... 그리고 바람이 몰아친다. 비가 내리면은 쉬히 움직일 수가 없고 바람이 휘물아 치면은 잘못해 군량이 날아갈 수도 있다.
"작전을 취소 한다 하여도 우리의 전투는 다름이 없다."
"허나 저하. 지금 모든게 오의태가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나오는 도중에 방해한 무리들만 보십시오, 의금부 군사들과 한성부의 일부가 나섰지 않았습니까?"
"허나 포도청 군사 130명이 제압 하였지."
그나마도 김서연이 미리 낌새를 눈치채어서 나서 준 것에 의해 실현 된 것이다. 만일 그가 나서지 않았다면은 기습 공격으로 인하여 큰 피해를 입으리라.
"만일 성남, 수원 그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 그들과의 싸움은 점점 힘들어진다. 먼저 제압한 쪽이 승리할 수 있단 말이다."
"모든걸 걸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광군이 밀리기라도 한다면 그 땐 어찌 하실 것입니까."
"모든걸 걸어야 할 정도로 힘든 싸움이 된다면은 나는 어쩔 수 없이 피를 흘릴 것이다. 그 피가 승리를 가리킬 지 아니면 패배를 가리킬 지는 어느 것에 상관 없이 가리켜 질 것이고 말이다."
이 말을 끝으로 나는 진군하라는 명을 내렸고 그 명에 따라 그들은 나의 뒤를 따라 주었다. 결국엔 끝내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길이 되었다.
"폭풍우가 몰아칠듯 싶습니다."
"그래, 그러면은 세자는 절대 성남과 수원을 먹으러 올 수가 없을 것이다. 여봐라! 각군을 1만으로 나뉘어 그 곳들을 점령하라! 그리고 용인을 거점으로 하여 우리는 장기전을 펼칠 것이다."
3만의 군세와 4만의 군세가 맞붙는다 할 지라도 장기전으로 끌어 버리면은 그들 역시 지칠 것이다. 그 점을 이용해 바로 역공세를 펼치고 조정으로 들어선다면은 곧 세자는 죽음 만을 기다리는 꼴이 될 것이다. 그런 이 때 바로 북진 하여 평양에 있는 세자의 세력들 마저 단번에 밀어 버린다면은....
'곧 나의 승리가 될 것이다.'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친다. 오의태는 이걸 전주 이씨 왕조의 몰락이라 바라 보고 있었다. 전주 이씨 왕조의 몰락이라... 벌써 몰락이라니 참 한심한 왕조라 바라보면서도 그는 웃으면서 그 세자를 어떻게 죽일 지를 생각해 보았다. 허나....
'이번 전란의 영웅을 쉽사리 죽였다간 민심의 여파에 밀려 내가 먼저 죽을 수도....'
민심이란 것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지금은 민심이 누굴 가르키냐에 따라 어떻게 어디로 돌아갈지가 결정이 되는 상황.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지만 서도 지금 민심이 누구에게로 가고 있을 지는 뻔하다.
"왕의 허락 까지 얻어낸 일을 감히 거역 하겠다고 나서면서 군사를 일으킨 역도에게로 민심이 올리는 없다. 흠..."
힘이 필요하다. 민심이 자기에게로 등 돌릴 수 있을 만한 힘. 그런 힘을 얻으려면은....
"지금 즉시 우리 용인 병력은 돌아서 궐로 향해야 겠다. 전하를 직접 친히 만나야 겠어."
"......?"
오의태의 이 말에 부하장수들은 갑자기 뜬금없이 궐로 향한다는 말에 의아해 하였다. 그러자 오의태는 무언가 기뻐하는 듯한 기색을 보였다.
'흐흐흐.. 세자.. 이제 너의 시대도 끝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아계."
"허허. 저야 뭐 똑같지 않겠습니까."
류성룡과 전 영의정 이였던 이산해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둘다 오랜 벗이자 동료였던 만큼 웃으면서 서로를 반겼다.
"그나저나 또 일이 터졌다고요?"
"그렇게 되었소이다."
류성룡의 이러한 말에 이산해는 혀를 끌끌 찼다.
"이번 난만 진압 되면은 정녕 끝나겠지요?"
"흠. 장담하기 어렵군요."
이산해의 말에 류성룡은 한숨을 내쉬면서 잠시 바닥을 바라 보다가 그는 아무 감정 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어떤 밀명을 받으셨습니까."
"허허... 그대라면 역시 눈치 챌 줄 알았습니다."
이산해... 그가 쉬히 영의정 자리를 내려 놓고서 사가에 죽치고 앉아 삶의 여유를 즐길 자이던가? 아니? 오히려 더욱 강력하게 나타나서 더 높은 자리를 얻으려 할 것이다. 허나 그런 그가 쉬히 내려 놓았다.
"저하 께오선 대단한 분이실세."
"그건 저도 압니다. 허나 유교사상이 전파된 조선에선 아니지요."
"그 유교사상이 언제 까지 갈 수 있으리라 보는가? 고려도 부패하기 전까지만 해도 잘 돌아갔다네. 그렇게 생각을 해보면 부패한 조선 에서 유교사상은 오히려 치를 떨어야 할 수도 있지."
"흠. 그래도 유교사상은 필요 합니다."
"끌.. 오히려 저하의 발목을 잡겠지."
이산해는 한숨을 쉬면서 차를 천천히 음미했다. 바깥의 빗소리가 운운한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지금 바깥은 한참 피튀기면서 싸움을 벌일 거라는 생각이 들 뿐이였다.
"어디로 가실 것입니까."
"후금 입니다."
"무얼 위해요."
"동맹을 체결해 간도를 비롯해 대륙으로 진출 할 수 있는 수단을 열러 갑니다."
"누굴 위해요."
"이나라와 백성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하를 위해서 입니다."
두 사람의 간단한 말을 하면서도 나라가 달려 있는 중요한 이야기 였다.
"호위군은 편성 하셨습니까."
"세자저하의 동궁 호위 군 일백이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산해가 웃으면서 말함에 류성룡은 걱정 섞인 표정으로 바라 보았다.
"저들이 그대에게 무슨 짓을 벌일지 모릅니다."
"그래도 세자저하의 측근 이라 하면은 아마 다를 수도 있겠죠."
그 말에 류성룡의 표정은 달라졌다.
"세자저하는 전란 중에도 저들과 접한 적이 있으신가 보군요."
"그랬던것 같소이다."
"그만 가보아야 겠습니다."
류성룡은 급히 어디론가로 향했다. 그는 현실주의자 이기도 했지만서도 빠른 변화엔 빠르게 대응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야 했다.
"저는 이번 난이 평정 되는 되로 떠날 겁니다."
"...그 때에 또 뵙도록 하죠."
그렇게 류성룡은 바깥으로 향했다.
"싱거운 인사 같으니라고."
- 작가의말
류성룡: 어디 나도 한번....
세자: 그러지마, 제발... 오의태 한 사람으로도 이젠 버거워....
오의태: 세자를 처단하자!!!
안녕하세요.... 오늘 바보같이 잘못해 노트북이 꺼지는 바람에.. 그만.. ㅜ.ㅜ 다시 다 작성하게 됬ㅅ브니다. 아뭍느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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