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계속 진군이냐, 아니면 후퇴냐 그것도 아니면..
...
청은 이제 수 시간 이내에 무너질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은 실상 가식적일 뿐. 아직 청의 주요 부대들은 남아 있고 또 간도 전투에서는 대한제국 군만이 싸웠다고 한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계속 군을 진군 시켰다가는 후방에서 적들을 마지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일이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수백 만의 군대는 그 자리에서 붕괴되어 군은 오합지졸이 될 것이 뻔한데...
'그렇게 둘 수는 없지.. 하지만..'
청을 제거하지 않으면 후환이 두렵다. 이건 그 누구에게 물어도 아마 맞다 할 것이다. 청은 지금 대한제국과는 동맹국 또는 그 이상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 어느 순간에 적에서 든든한 아군이 되어 있다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기도 하다.
"간도를 점령한 이 순간부터 간도는 우리 주요 기지로 삼는다. 주력 부대는 이곳에서 주둔 하고 또 모든 물자를 끌어 모아, 성의 창고에 저축하라."
"예. 장군."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진군 할 것인지 아니면 후퇴해 다시 대한제국과 일전을 치뤄야 할 지 생각해야 한다. 그런 이 때 대한제국 역시 지금은 모든 군이 북방에 거주해 있을 것을 생각하고서 한숨만 나온다. 뭉쳐진 저들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크윽.. 후우.. 후우.."
그는 점점 아파 하면서 끝내 자리에서 들어 누웠다. 시간은 점점 흘러 만 가면서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군사들이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더 걱정인 게 있었다.
지금 이 자리는 모든 장군들이 모여 있는 이 자리이다. 이런 자리에서 나는 한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음을 말한다.
"간도가 점령 되었소. 그렇다면 저들이 연해주 까지 진군하면 이제 어떻게 될 것 같소?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이제 완전한 전함을 얻고 또 어느 곳에서도 해군을 통해 간섭할 수가 없소."
"허나 폐하. 이미 저들은 해전에 많이 패했습니다. 그런 그들이 과연 전함을 타고.."
"저들은 수송 수단으로 쓰는 거지 해전을 치르려고 쓰지는 않을 걸세. 또 저들이 겨우 그 몇 차례 해전을 두고 겁을 먹을 거라 보는가?"
그에 모두들 침묵을 유지했다. 겁을 먹었다면 지금 이렇게 쳐 들어오겠는가? 아니, 절대. 그런 이 때 다시 회의로 돌아갔다. 남부로 들어 온다면 이제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가 지금 남부에 배치 한 군은 겨우 치안 유지군 정도 뿐이다. 우리 군이 강하다 또 방비가 잘 되어 있다 자부할 수는 있지만 몇 백만 규모가 쳐 들어 온다고 생각해 보아라. 누가 막아 낼 수 있겠는가. 겨우 몇 천 정도 씩 남겨져 있는 성들을 말이다.
"그럼 우리도 방비를 마련해 놓아야 하는데.."
생각을 조금씩 해보지만 하지만 그리 좋은 변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이 때 외교 대신 허겸이 내게 와서는 제안을 한 가지 했다. 황제가 수도를 비운 이 때 4대신 역시 나를 따라왔다.
"혹여 다이묘들에게 부탁해 보심이 어떻겠습니까?"
"다이묘들.. 흠.."
예전 복위 때 다이묘들의 공이 컸다. 그때 다이묘들 내에서는 젊은 신흥파가 나를 도운 걸로 기억하지만 서도 다이묘들 중에서도 나를 도우려 하지 않는 이들 역시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사건이기도 했다.
"그래, 다이묘들에게 제안하고 임해군 형님께 서둘러 3만의 군대를 이끌고 제주에 거주해 달라 이르시게."
"예! 폐하!"
과연 다이묘들이 어떤 대안을 두고서 나를 도우려 할 지가 궁금하다. 이런 이 때 지금 우리의 모든 전함은 거의 서쪽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 한숨만 나온다.
'이런 상황도 고려 했었어야 했는데...'
하지만 지금은 늦었다. 어서 빨리 지금 이 상황을 무마할 대안을 만들고 그걸 채택 해 군사들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광군의 수장이라 불리는 관선은 독에 중독돼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고 또 나머지 군 지휘부에는 유능한 이가 없어 곤란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거의 모든 총 사령관을 내가 도맡아야 하는 상황을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이런 이 때 평양도 걱정이다. 천하의 요새라 불리는 곳이기는 하지만 서도 역시 혈육이 있다는 점이 매우 불안해 졌다.
이번 전쟁은 절대 지면 안되는 요소가 많아서 은근히 짜증이 난다.
'그래도 이겨야지.'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만 10시간 자서 머리가 어지럽군요 .
또는 아찔하거나.
현기증에 시달리는 emforhs 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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