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자존심 싸움
...
"한양 점령전은 저희 명나라 단독으로 해야 겠습니다."
"흠. 그곳은 우리 조선의 심장이오, 동시에 우리 조선의 수도이기도 하지. 그런 곳을 어찌 명이 단독 점령전을 시도한단 말이오?"
"허... 세자는 개성, 남평성 그리고 작은 주요 성들을 점령함으로 조선군의 체면을 지켰지 않소! 우리는 반면 한 성도 못 얻어낸체 죽치고 앉아있기 밖에 더되오?"
이여송의 이 말에 세자는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곳에선 명의 5만 대군과 또 조선의 광군 2만과 평양성 대기 병력 3만 5천이 함께 하고 있었다. 그런 이와 같은 가운데 이여송은 팽팽하게 자기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만을 고집하고 있었고 세자는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우리들 끼리 싸워 보았자, 저들에겐 시간을 줄 뿐입니다."
"킁... 그러나 우리들의 체면 역시 중요하오. 그래야 만이 황상폐하 께 승전보를 올릴 수 있지 않겠소."
그런 이 때에 부하장수들 끼리의 이야기 역시 치열했다.
"그러나 이여송 제독. 지금 그대의 군영과 우리의 군영을 바라 볼 때 사기와 조직력이 강한 군영은 어디로 보오?"
"그야, 우리 명군이 아니겠소?"
이여송의 뻔뻔한 한마디에 조선의 모든 장수들이 들고 일어설 뻔하였다. 지금의 명나라 군영이 더 조직력이 강하고 또 더 사기 역시 높다고? 그런 곳에서 개성과 남평성을 점령하고 있을 때 저들은 한양 앞 높은 산악 지대에서 적들의 유격전에 의해 크나큰 피해를 입은것으로 보였다. 가는 족족이 군량을 잃거나 아니면 화포를 잃는 크나큰 전력 손실에 조선 내에서 많은 자원이 이것 때문에 살아졌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했다.
"그러면은 각자 행동하십시다!"
"흥! 바라던 바이오!"
여기서 이여송의 한마디에 우리측 장수 두세명이 맞받아쳤다. 두세명이 다름아닌 이일, 이원익 그리고 김명원 이였다. 어쨋건 회의는 이런식으로 급히 종결 되었고 명나라 측 장수들과 조선 측 장수들 이 두 측의 자존심 싸움이 크게 일어날 듯 싶었다.
"제후국인 주제에 자기 처지를 모르고 나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기회에 세자의 그 코를 꺾어 버림이 어떻습니까?"
"끄응..."
이러한 불만이 섞인 말들에 이여송은 이마를 짚는다. 자기 군영의 사기가 높고 또 조직력이 강하다....? 허.. 자기가 한 말들 중에서 가장 뼈아픈 실수인 언사였다. 여기서 만일 또 한번 무턱대고 나섰다가 패전을 치루면...? 그 땐 무조건 조선의 단독 승부가 됨은 물론이오, 그간 충분히 빛을 보여왔던 상국으로서의 예우는 사라져 갈 것이다.
"장군!!"
이런 가운데 갑자기 서찰을 가져온 한 군사가 있었고 이여송은 서둘러 그 서찰을 바라보는데 그는 이번에는 아주 크나큰 화를 내었다.
"이번에도 또 졌어!! 이번에도 또!!!"
"......"
그렇게 외쳐대던 장수들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이여송은 그 서찰을 찢어 버렸다.
"우리의 5천 결사대가 임진강을 넘다가 적들의 기습에 당했다는 서찰이 왔다!!"
"자..장군..."
"이런데도 조선군은 승전을 기록하고 있고!!"
이번에 이순신이라는 수군 장수가 왜적들을 해안에서 보급을 끊어 주었다는 소식에 조선의 군사들은 사기가 오른 반면 무엇만 하면 계속 패전을 치루는 명군에서는 지금 사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조선군이 없었다면 그들은 단번에 요동을 건넜을 테고 바로 수도를 찾이하려 했겠지!!"
이여송은 주먹에 쥐고 있는 서찰들을 장수들 앞에 과시하듯 내 밀었다. 이에 장수들은 할 말을 잃은체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고 말이다.
"장군! 조선 수군 장수 이순신이 또 승전보를 울리고 8도에 퍼뜨리고 있다 합니다!!"
"허..."
이여송은 이제 할 말을 잃었는지 자기가 앉았던 의자마저 발로 걷어차 버리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런 때에 만일 크나큰 도박을 건다면... 그러면은 아마 장수로서의 생 역시 마감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될 지도 모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여송은 잠시 생각이란 생각은 짜내기 시작했다. 무얼 하면 좋을까? 우리군 4만 5천을 바로 단번에 포위 시키고...는 뻔하고... 이여송이 거친 한숨을 내쉴 때 장수 한명이 진영에 들어와 보고했다.
"장군. 고니사 유키나가 라는 장수가 장군을 직접 뵙기를 청한다면서 한양 앞에서 뵙기를 청한다 합니다."
신의 한수가 섞인 보고가 말이다.
- 작가의말
크헑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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