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반역
...
"저하. 지금 부터 저희들의 명을 따라 주셔야 겠습니다."
"......."
호성 무신들이 지금 무슨 짓들을 벌인 것이란 말인가... 식사를 마친 후 잠시 산책이라도 할겸 몇몇의 호위무사들을 비롯해 몇십명의 무장들과 함께 잠시 나섰다. 그런 이 때에 갑자기 몇십에서 몇백 정도의 무장들이 나타나서는 곧 전쟁을 벌였다. 젠장....
"네이놈들!!! 감히 이곳이 어느안전이라고!!!"
세자를 호위하는 무사들 중 한명이 앞장서서 말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더욱 당당하게 일어서서는 말하기를...
"어서 칼을 버려라! 네놈은 세자가 될 수 없어!!"
"허.. 저놈이 정녕!!"
지금 저들의 정확한 숫자는 몇인지는 모르겠지만 군사들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 군 내에서 저들의 영향력이 이정도란 말인가...? 잠시만 저들은 분명 성벽 위에 배치시킨 군사들.... ......
'저들이 여기 있다면은 아마 수백이 아니라 수천이 될 수도 있겠군.'
세자는 생각을 그만두고 일단은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생각하였다.
'지금 성문을 열고 나갔다가는 반군의 표적이 될 테지만.. 여기서 잡힌다 할 지라도 그건 마찬가지....'
세자는 자기가 처음에 이끌고 온 호위병력 50을 바라 보았다. 이들 역시 왠만한 장수들 못지 않게 무술들이 뛰어나다. 허나 몇천을 당해내리?
"저하! 싸워야 합니다!!"
일부 호위무사들이 이리 말함에 세자는 더욱 조급해져갔다.
"....다른 성 쪽으로 도망가 어서 지원군을 보내 주시게."
"저하."
옆에 말을 타고 있던 김서연을 바라본체 물었다. 제대로 달아날 수 있겠냐고...
"저하... 하오나..."
"나는 자네를 달아날 시간은 벌어줄 수 있어. 하지만 나까지 달아날 수는 없을게야."
"....."
김서연은 할 말을 잃었는지 그저 하늘만을 바라 보았다. 이제 곧 비라도 내릴 것인지 먹구름으로 가득했다.
"자네들 중 10명은 바로 성문으로 향하게 40명은 나를 따라 저들과 싸운다."
"저하. 아군 이옵니다."
"내 등을 돌린 이후론 '아군' 이란 단어는 없다."
세자의 말에 호위무사들은 결단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주군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라 그런지 김서연은 결국엔 작전에 대하여 수행을 할 것이라고 하였고 또 그 말에 세자는 미소를 지으면서 이제 시작 하자는 말을 남겼다. 비가 천천히 내리기 시작한 이 때의 일이다.
"네이놈들!!!"
"......?"
뒤로 갑자기 우르르 몰려 오는 무리들의 정체는 무엇이지...? 세자는 또 다시 올 군세라도 있는건가 하고 한숨만 내쉬었다. 그런 이와 같은 때에 그들 무리 한마디에 의해 상황이 달라졌다.
"조선의 왕을 어서 빨리 구하라!!!!"
"......재밌군."
전세는 단번에 역전. 특히 다른 곳에 있었던 세자를 따르던 장수 무리들이 서둘러 군사들을 집합 시켜 저들의 후미를 쳤고 또 반민들이란 장계가 올라왔던것과는 다르게도 그들은 세자를 지키기 위해 성벽을 넘어 달려 와줬다는 것이다. 물론 하면 안될 언사들을 함이 문제였지만 말이다.
"네놈들이 한 짓들이 조정을 얼마나 불안하게 만들었는지는 잘 알고 있을터."
"송구하오나 저희는 전하의 군사가 되고 싶어 이러한 짓들을 벌인 것이옵니다."
"그러나 자네들은 중간 중간에 지방 관리들을 살해 하였다는 일들이 장계에 올라왔다."
"그들은 탐관오리들 이였습니다. 지금 전란에 닥쳐 있는 이와중에도 백성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모을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수탈과 더욱 빨아들였단 말입니다."
저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세종 대에 없엔 지방관리고소... 이것 마저 없어진 백성들에겐 이젠 그냥 관리들의 수탈들을 받으란 말이나 똑같지 아니한가. 그런 그들이 모여 지방 수령들을 죽인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저희는 전하의 뜻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글쎄.. 나는 왕이 아니래도...."
"그러나 저희에겐 전하 만큼 왕의 제목에 딱 맞는 사람도 없습니다."
"흠...."
고구려의 담덕 왕자였나...? 아니.. 광개토태왕이라 해야하나. 그 역시 왕자 시절에는 천군이라는 친위군을 이끌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친위군... 세자는 친위군이라는 생각에 잠시 눈에 불을 밝힌체 일단 그들에 대한 충성을 받아내려 하였고 그들은 세자를 왕에 대우에 맞게 충성을 다 받칠 것이라 하였다. 여기서 세자는 남아도는 갑옷들 중에 그들 중 대장 되는 격의 사람들에게 장수들이 입는 갑옷들을 걸치게 하였고 또 나머지는 명나라 군사들에게서 얻어낸 갑옷으로 대체 하였다. 무기 역시 거기서 갖고온 무기들로 하여금 입게 하니 제법 그럴듯해 보였다.
"너희는 이제 나의 친위군이다. 너희를 광군이라 부를 터이니, 앞으로 나를 향해 충성을 다해 보필 해야 할 것이야."
"알겠사옵니다! 저하!"
반군을 오히려 얻어 군사 내에 있던 반역의 무리들을 전부 숙청하였다는 보고를 올린 후 세자는 강원도 구석을 돌아다니면서 광군을 조직 하여 총 1만을 모았다.
'좋아, 이제 조정 대신들도 나를 무시하지 못할 힘을 마음껏 보여주리라.'
한편 세자 마음 한 구석에 있던 어느 한이 움직이고만 있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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