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북경전쟁 - 패도 쟁탈전 (5)
...
"증원군에 우리 쪽으로 오히려 군사들을 보내었다고?"
"예. 그러합니다."
왜의 군사들은 지금 당황을 하고 있었다. 자기들이 있는 곳은 동문. 동문에 있는 군사들은 월군 10만 그리고 관선 장군이 버티고 있었으며, 북문은 장신 장군과 중앙군 20만이 배치 되었다. 여기에서 본래 안에 주둔 중이였던 50만은? 그야, 맨 처음 침공했던 곳에 집결 배치 되었다.
"유헌의 군사들이 지금 전세가 불리 하여 군사들을 뒤로 빼놔야 겠다고 하옵니다."
"그랬다간 자칫 잘못해 성벽 위에 있던 놈들이 아래로 내려와 저들에게 오히려 역공을 당할 것입니다."
말이 되는 이야기이다. 만일 잘못해 역공을 당한다면은 곧 그것은 파멸의 길로 인도 당함과 같지 않은가.
"유헌에게 일러 절대 자리에서 빠지지 말라 하라! 그래도 자리에서 이탈 할 시에는..."
"이탈 할 시에는..."
"전 군을 돌려 한을 멸망 시킨 후 북경을 다시 칠 것이라 말 하라!!"
그렇다.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만일 군대가 빠진 다면은 그것은 즉슨 우리 아군의 불리함만 알릴 뿐이였다. 지금은 버텨야 하는 때. 헌의 명장 장신이 후금의 공세를 막아서고 그 동시에 한의 군세가 뒤로 빠진다면은 곧장 관선은 군대를 일으켜 왜의 군세를 치러 올 것임이 분명하다.
"서둘러라!!"
"뭐라? 지금 후퇴할 시에는 자기들 역시 군대를 뒤로 빼 한으로 군세를 이동 시키겠다고?"
"예. 그렇다 합니다."
"쳇.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여기서 버티다 전원 전멸 당해라 이것인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함에 유헌은 답답해 하였다. 부상자는 날로 늘어만 가고 반대로 적들의 수는 날로 늘어만 가는 느낌이였다. 이런 느낌을 그들은 알 수 있을까?
"전장에서의 최종 판단은 지금 이곳을 지휘하는 최종지휘관이 해야 한다! 그걸 인정하는 바에 우리 주군 께서 나에게 주군의 검을 하사해 주신 것이고 또 주군의 깃발을 세워 출전 한 것이다! 헌데 저들은 나를 지휘관으로 한 나라의 장수로 생각하지 않음이 아니한가!!"
부상자가 아니. 전장을 같이 했던 전우들이 지금 무의미하게 계속 희생당하고 있었다. 이러한 무의미한 전장에서 부상 당하고 또 죽음을 당하면은 개죽음에 어이가 없는 상처들이 아닌가. 유헌은 화가 났다. 시간은 충분히 주었고 임무는 충분히 수행해 주었다. 그런데도 저들은 시간을 계속 끌어가며, 전우들을 하나하나 죽어가게 만들고 있었다.
"전장의 적수는 한이 아니다! 여봐라! 군기를 돌려라!! 왜와 지금 여기서 결전을 벌 일 것이야!!!"
"자..장군..! 허나 그런 짓을 하였다가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전군 군기를 돌려라!!"
"전군 돌격하라!"
"성벽을 내어줘선 아니된다!!"
장신의 적수로 맞이한 후금의 신생 장수 유의태. 반면 이 신생 장수의 전략을 파악해 가면서 전력으로 저 치열한 공세를 막는 헌의 명장 장신.
"각 군은 전열을 정비하라! 장신은 만만히 볼 인사가 아니다! 전군 좌와 우로 나뉘어 대열을 가다듬고 최전선과 후방으로 나뉘어 최전선은 성벽을 넘고 또 후방은 그런 최전선을 도와 성벽 위의 수비군들을 향해 화살과 조총 그리고 화포를 쏴야 할 것이다!!"
"예!!"
"마지막으로 내 뒤에 서 있는 본군은 기다려라!"
"예! 장군!"
50만이 넘는 군대가 한번에 북문으로 향해져 공격을 하였다. 이에 대하여 헌의 중앙군 20만과 또 장신은 이러한 태세를 준비 하였다.
"화포부대는 후방의 군세에 집중해 계속 화포를 쏴라! 또한 최전방에서 오는 적들은 궁병들이 죽여야 할 것이다! 단 한명도 성벽을 넘게 해서는 안된다!! 성벽에 다다르기 이전에 전원 죽여야 할 것이다!"
"예! 장군!!"
화포를 급하게 올렸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열은 완벽하였고 그 사이 사이로 궁병들이 배치 됨과 동시에 그들 뒤에는 중갑옷으로 무장한 보병들이 무장을 한체로 대기하고 있었다. 만일 성벽을 넘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 이다.
"좋아, 준비가 끝난 자들은 성문 뒤에 서서 대기하라!"
"예!"
그런 와중에 중기병으로 무장한 군사들과 그 뒤로 중갑옷으로 무장한 보병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준비이지...? 일반사람들이라면 무슨 준비냐고 물어보겠지만 장신만의 최악의 상황에 처해졌을 때 대비책으로 남겨둔 군사들.
'만일 잘못되면 저들로 하여금....'
이여송의 10만 군세를 위협했던 그 전략을 지금 여기서 다시 재실현 하려 하고 있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