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진군하라! 북쪽으로!
...
"하아.. 하아..."
앞으로 나아 갈 수록 저 앞에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만 커져갔다. 하지만 어쩌랴. 그래도 나아가지 않는다면은 곧 죽음인 것을....
쏴아아아-
"....."
가을 특유의 선선한 바람을 지나 이젠 차디 찬 겨울 바람만이 불어왔다. 늦가을에서 초겨울이 되는 듯한 이 시점에서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어 보았자 서로 득이 될 것은 없지만 저들은 분명 조선을 포기할 마음은 없겠지... 하면서 씁쓸한 미소와 함께 계속 북으로 진군하라는 말을 하였다. 평양을 지남에 모두가 알아버린 비밀 아닌 비밀. 우리가 지금 남이 아닌 북으로 진군한다는 것을 말이다.
"군사들을 어떻게 배치 하실 것입니까?"
"음... 저들은 지금 100만이 넘는 군사들을 준비해 총력전을 치룬다 했지?"
"아마 지금도 군사들을 징집하고 움직이고 함을 반복할 것입니다."
아마 양군 다 합한다면 200만이 넘겠지? 아니면 300만이... 간도에서 싸운다는 소식을 받고 바로 출정에 임한 것이다. 간도에서 우리가 나설 만한 요새는 단 한 곳도 없다. 본래 우리 영토이지만 서도 최전방에 임해 있음에 불구 하지만 그곳 주변의 성들은 선대 왕들 때 부터 전혀 보수되지 않은 성들이 대부분이다. 애초에 세종 께서도 4군 6진 만을 활동한 것을 보더라도 이미 답은 나와 있었다.
"북벌 원정은 고려 예종 때에 모든게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예종의 조그마한 원정으로 땅을 넓힌 이후 부터는 아무 것도 이루어진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온다. 허나 이제 다시 원정길에 오른다.
"간도에서 시작해 우리는 요동을 평정한다."
"전하....?"
갑작스러운 말에 지휘관들은 당황해 나를 향해 모두 기겁을 하였다. 요동정벌. 아마 이 말은 정도전 이래에 처음이겠지? 싶어 의미모를 미소가 나왔다. 어디 한번 조선의 힘을 과시해 볼까.
우리는 서간도로 하여금 올라가 원정 발판을 만들었다. 저들이 싸우고 있는 곳은 북간도, 동간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해주 였다. 전군을 동원해 한 곳에서 100만 대군이 모여 싸우기에는 땅이 좁았고 또 명의 계략에 의해 명이 지금 현재로선 좀더 유리한 추세로 이기고 있었다. 허나 명 내막을 보면은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전하. 정찰병의 말 그대로 입니다. 명 내부에서는 지금 군량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고 있어 군사들의 사기가 현재 저하 되어 가고 있다 하옵고 또한 전쟁에서도 군사들이 제대로 싸우지 못함에 현재 밀리고 있다 합니다."
"흠."
연해주를 침공한 군사 40만은 현재 후금의 군세 20만에 의해 무너져 가는 중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간도와 동간도에 배치되어 있는 군대들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수일 내로 전멸 될 것이다.
"그러하오나 명 내에 지원군을 보낸다면은 총 현재 200만이 본국에...."
"200만 전군을 다 움직일 정도로 미련한 명국은 아니다. 더군다나 선덕제 이후 명이 300만이란 상비군을 준비 해 두겠는가?"
이러한 말에 그들은 부정하지 못했다. 이미 썩을 대로 썩은 명임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류성룡이 이 자리에 있다면은 썩을 대로 썩은 명을 치는 것은 오히려 옳은 일이라 하면서 기회 삼아 공격 태세를 준비하자 하며 자기 자신이 선봉에 설 수 있게 도와달라 청했을 것이다.
"아무튼 그래도 적어도 50만 이상의 군이 모여 있음은 분명 할테며, 동시에 징집된 군사들과 싸우는 날엔..."
"갓 징병된 예송이들이 우리의 15만 군세와 더불어 북방에서 아주 험난한 훈련들을 한 4만 5천 군세와 맞 붙을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되는가?"
"하오나 만일 저희 19만 5천 군세가 요동을 늦게 점령한다면은 이미 바짝 붙어 지원해 오는 명군을 바로 싸워야 할 것입니다."
50만 군세와 바로 싸워도 상관이 없었다. 요동성을 점령한 이상 그곳에서 장기전으로 이끌고 간다면은 승산이 있을 것이다. 요동을 점령하고 또 후금과 외교적으로 간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확인시 함을 내세우면서 어느정도 그들을 도운다면은 아마 지금의 후금과는 꽤나 괜찮은 관계를 형성 할 수 있을 것이다.
"명의 대군을 상대 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덕형의 말에 나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마 히데요시의 군세와 싸울 때 크나큰 충격을 맛보아 그 충격에 싸우지 못할거라 생각하는 거겠지 싶어 나는 이덕형을 바라보지 않은체 그에게 답했다.
"패왕이 한번 전투에 졌다 해서 패도를 놓아 버린다면은 어찌 나라를 이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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