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이여송과 마주하다
...
"전군 요동으로 향해 진군하라!"
"와아아!"
모두 전의를 불태우며, 죽을 사력을 다해 요동으로 진군한다. 모든 군사들이 거침 없이 성벽으로 향해 나아갔고 지휘관들은 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선봉장에 나서서 군사들 앞에 나서는 면모를 보인다...라는게
원래의 계획이였지만은
"전하 께오서 이리 친히 군세를 이끌고서 요동으로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 오랜만이오. 이여송."
이미 이여송의 50만 군세가 요동에 거주해 본군의 후방에서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요동으로 가서는 이리 말한다. 지원군으로 왔다고 말이다. 지원군으로 위장함에 우리는 다른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 본군 전부를 요동성에 거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만 5천의 군세가 지금 요동성 내에 배치되어 있다. 허나 이여송의 군세는 50만 군세 였다.
"....."
일단은 기회를 노려야 했다.
"그나저나 전하 께오선 참으로 장수된 마음을 가진 이 같습니다."
"허허. 칭찬으로 받겠네."
"아니옵니다, 장수들은 전장에서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이리 저리 나아가는데, 요즘 것들은 그걸 지키지 않고 오히려 공로만 챙기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 말하는 것을 보아하니, 그대 역시 장수된 마음을 가지고 있는듯 하군."
"저 역시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허허."
이런 술자리와 연회를 마련했다. 전쟁 중에 술을 마심은 아니된다는 것은 모르는 듯 하니 아마 이자는 장수된 마음을 가졌다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그의 비위를 맞춰 줄겸 이리 말해 보았다.
'으음.. 달짝지근한 술이군.'
술이 달콤하여 온몸을 따스하게 맴돌아 주었다. 아무래도 취했나 싶지만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짐에 좀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였다.
"이 술은 무엇인고?"
"아아, 서양에서 들여온 물건이온데.. 그곳에서는 별 귀한 술은 아닌듯 하더군요."
서양에서 들여온 술이라... 명국과 같이 넓은 영토를 가진 자들은 서역들 과도 교역을 하기는 하겠지. 하면서 나는 은근히 탐내기 시작했다. 그런 이 때 이여송은 거의 취한듯 해보여 나는 농담삼아 한번 물었다.
"이보게, 나 역시 폐하의 참된 신료 아니겠는가. 허니 이 일을 명 조정에 알린다면은 전쟁이 끝난 후에 폐하 께오서 내게 땅을 하사 하시겠는가?"
그 말에 이여송은 흔쾌한 얼굴로 말한다.
"허허! 우리를 도와주셨는데, 뭔들 못들어 드리겠습니까? 어디 원하시는 땅이라도 있습니까?"
그 말에 나는 장난삼아 말한다.
"비단길은 어떻나."
"......"
그럼에 이여송은 잠시... 술을 마시다가 말고 조금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잠시 장수 하나를 불러 일으켰다.
"지금 즉시 내가 말하는데로 서찰에 글을 적어 황제폐하 께 올리도록 하라."
그렇다, 그는 황제에게 비단길을 조선 왕인 나에게 하사 하여 달라는 청을 한 것이다. .... 하며, 그는 따로 나를 향해 잠시 개인적으로 이야기 할 것이 있다면서 말하였다. 그에 나는 응해 주었다.
"명 조정은 이미 썩을대로 썩었습니다."
"저런... 술 취한 듯 해 보였더니 사실은 저를 한번 시험해 본 것 이군요."
"일단은 이곳에 앉으시죠."
그는 나를 향해 자리에 앉으라는 듯 의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에 나는 앉았고 그는 잠시 뜸을 들이면서 말한다.
"전하 께오서 저를 도와주신다면은 비단길이 아니라 명의 절반을 드리겠습니다."
"이여송 장군. 그것이 무슨 말인가."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절을 하였다.
"저는 지금 이 나라에 대한 미래가 없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를 따르는 이들이 총 100만 이옵고 저를 따르지 않은 군사들은 지금 현재 연해주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흠... 지하에 묻혀있는 주원장이 슬퍼 하겠군.. 좋소. 그렇다면은 지금 즉시 간도에 배치되어 있는 군세들을 모아 요동으로 모이라 하시오. 내 직접 나서서 명을 멸망 시키리다."
"황공합니다. 전하."
그는 나를 향해 애우란 애우는 다 해주었다. 아무래도 정권 교체가 아닌 왕조 교체가 성립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대가 열릴듯 했다.
'하지만 후금이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텐데....'
후금이 지금 문제이다. 이 전쟁을 벌인 이유가 땅을 얻기 위해서임이 아닌가? 결국엔 그들에 의해 막힐 문제였다.
"순식간에 일을 치뤄야 할 것일세. 명나라 조정을 점령해 버림과 동시에 각지에 군사들을 파견해 굴복 시키게 하고 또한 굴복시키자 마자 다시 바로 요동으로 군세를 모아야 할 것일세."
내 말을 듣고서는 바로 미소를 보이면서 움직인다. 이여송의 시대가 열릴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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