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뜻 밖의 전쟁
...
"이일 장군! 저들이 이제 곧 있으면 난닝에 도달 할 듯 싶다 합니다!!"
"이를 어찌 받아 들이면 되겠습니까!!"
많은 이들이 그를 향해 묻는다. 푸저우를 지나서 이 곳에 도착 하였다. 푸저우를 지나서 말이다. 지금 삼국 시대 였다면 신라가 과연 고구려를 먼저 치려 하는 지 아니면 백제를 먼저 치려 하는 지에 대한 상황과 같을 것이다.
"섣불리 나섰다간 우리가 더 불리한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장군. 하지만 한 나라가 위험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나라의 재정 상황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지만 식량은 우리에 비해 광활하지."
"장군! 소장에게 군 3만을 주십시오! 한으로 달려가 저들을 보호 하겠습니다!"
"섣불리 나섰다간 불리하다니까!"
지금 이일 장군은 섣불리 나설 수 가 없었다. 조정과 떨어져 있는 게 화근이다. 총 책임권을 부여 받지 못한 장군이 섣불리 전장을 지휘 하였다가는 어떤 정치적 보복을 당할 지 누가 알 수 있으랴.
'전하께서 무슨 방법을 마련해 주실거야.'
그렇게 믿고서 기다리는 이일이다. 하지만 그는 오래 기다릴 수 없었다. 지금 저들은 아주 빠르게 내려오고 있었기에 매우 불안 하였으니 말이다.
"전하! 어찌 하여 멈추십니까! 시합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합니다!"
많은 신료들이 불만을 토론 했지만 그들의 거의 대부분은 북인 이였다. 남인은 마치 강아지 마냥 그 말을 따라 시합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제 2차 시합을 내리겠다!"
"......?!!"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의아해 하는 한 순간 이였다. 갑자기 뜬금없이 제 2차 시합이 열려 버렸으니 말이다. 한편 이이첨은 잠시 그의 의중을 살폈다. 그는 한숨을 내쉬면서 잠시 고개를 숙임으로 같은 당의 사람들을 말렸다.
모두들 조용해 짐에 임금은 큰 목소리로 저들을 향해 말했다.
"제 2차 시합은 지금 두 사람 전부 각각의 10만 씩 군사를 내어 줄 터이니 서둘러 한 나라로 가라!!"
".....!!!"
한 나라로 가라 하는 이 명을 듣고서 다른 이들도 생각 할 수 있겠지만 곧 이 말과 같다. 그 곳으로 가라. 그 곳에서 공을 많이 세운 이가 곧 이 대회의 승자이다. 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보통이라면 이러한 점을 더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서로가 어떤 존재 인지를 알 수 있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은 것인지 그 자리에 있던 허 겸이 말했다.
"전하! 어찌 어리바리 한 이에게 10만의 군사를 맡기어 20만의 부모들의 마음을 뒤집어 놓을 수가 있나이까! 하물며 청 하건데 소인들이 아닌 다른 이로 하여금 한 나라로 구원 병을 보내어 주십시오!!"
그 말을 들은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금 저 말은 곧 공을 세울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겠다 하는 말이 아니던가. 하지만 저 말을 들어보면 일리가 있기는 한 말이다. 하지만..
"그 20만의 부모들의 마음과 또 10만의 장정들의 목숨. 책임 질 수 있는 지 아닌 지를 가리는 시합이다. 그대들에게 장수 된 자로서의 소질이 있음을 가리는 것이니 군말 없이 가서 한을 구제하도록 하라!"
이 말이 울려 퍼지는 순간 모든 대신들은 흡족해 하는 미소를 지었다. 자기들의 왕이지만 서도 이런 무모한 시합을 벌일 줄이야 하는 생각과 더불어 공로를 세울 기회를 어린 새싹들에게 준다는 것이 뭔가 흐뭇해 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하! 소인 허겸 그러면 명 받잡고서 군을 지휘 하겠습니다! 소인의 군사는 어느 군 입니까!"
그렇다. 가장 중요한 군사 지휘 권과 또 그 지휘 소속에 대하여 아직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임금은 잠시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어느새 살며시 웃으면서 이리 답했다.
"허 겸은 지금부터 평양 도체찰사의 군사들을 이끌고 가야 할 것이며, 이 대엽은 삼도 육군 통제사 겸 영의정 허 준의 상비군을 이끌고 가야 할 것이다!"
".....!!"
저 말을 듣고서 모든 이들이 술렁 거렸다. 지금 이는 무슨 소리인가? 당의 경계를 넘어선 일이다. 서둘러 반대 의견을 해야 한다. 서둘러...! 하지만 입과 몸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두려워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이... 그래 맞아,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들은 모두 거스를 수 없는 처지 까지 자기 자신의 권한이 위축 되어 있었다.
"...명 받잡겠나이다..."
임금의 권한은 곧 하늘과 같다. 임금의 힘은 곧 천하를 말한다. 지금의 임금에게 있어 딱 적당한 말 이리라.
- 작가의말
안녕해요!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