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함흥으로의 진격
...
"아, 들으셨습니까? 그 어린놈이 함흥으로 군사 3천을 이끌고 향하였다 합니다."
"허허. 나라 꼴 참 잘 돌아갑니다."
세자의 군세가 함흥으로 향함과 동시에 그 소식을 듣고서 지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떨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이 있다면은 송응창 경략 사람들 일부가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젊은 층의 이야기들을 무심히 듣고 있다가 자기 나라 언어로 속닥였다. 물론 젊은 층들은 신경이 쓰이기는 하였다만 그래도 뭐 자기들의 아군이라 여겼는지 아무 생각 없이 떠들었다.
"그나저나 함흥으로 간 세자의 군세가 몇이나 된다고 하였죠?"
"아, 글쎄 전하 께오서 친히 3천을 주셨다 하지 않습니까? 3천을."
"답답합니다. 참으로 답답해요."
3천을 줬다는 말에 강조 하여 답답함을 표했다. 지난 날 서인의 노인파 세력들이 이끌고간 군세 역시 3천이 아니었는가? 그 생각만 하면 치가 떨렸는지 들고 있던 술잔을 부들 흔들면서 입으로 쭈욱- 들이켰다.
"그나저나 그대들도 술 한잔 들이키지 않겠는가?"
한 유생이 술을 권함에 그들은 됬다는 듯 손으로 절레절레 의사를 표현했다. 물론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까봐, 미소를 섞어 가면서 예의를 지키면서 말이다. 그에 그들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는지 어쨋건 자기들 끼리 이야기 하면서 술을 마시고 신세한탄을 하고 있었다.
속닥속닥- 또 자기들 끼리 속삭임에 답답해 한 유생이 가까이 가서 들어 보았다. 기척 조차 못 느낀 것인지 저들은 계속 자국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 유생이 명나라 어를 잘 알고 있어서 저들의 이야기를 쉽게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조선의 세자를 처단하러 군사를 보내자고 이야기 하십시다."
"이번 기회에 조선의 기세를 한층 꺾는 것도 나쁘진 않군요."
"그럼 제가 경략께 다녀오겠습니다."
"어서 가보시게."
"....."
이걸 조심스레 들은 그 유생은 잠시 조용히 그 자리를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갔다.
"저하. 어서 군세를 이끄시지요."
"저하. 빨리 가서 먼저 기지를 세워 두어야 만이 저들과 맞설 수 있습니다."
"흠. 알겠네.
세자는 서둘러 말을 이끌고서 저들을 궤멸 시키려 하였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겠금 하려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뭔가 마음속 한 곳이 찝찝해 왔다.
"저하. 왜 그러시옵니까."
"아, 서연.. 아닐세. 어서 출병하자."
"예!"
불길한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그러나 한시가 시급한 이 때에 뭐 어쩌겠는가? 하며, 세자는 어서 서둘러 군세를 이끌었다. 기분이 매우 이상해서 말에서 내려 누군가에게 고민을 요청 하고 싶다만 까딱 잘못해 주상의 귀에 들어가 어렵게 따낸 출정이 취소 될까봐, 두려워 세자는 그러지도 못한체 답답함만 유지했다.
"흐흐흐... 세자... 자네는 이제 이 곳으로 돌아올 수 없을게야..."
"이럇!"
"저하! 천천히 가십시오!"
"그럴 여유가 어딨는가!"
적들이 근처에 있다 하여도 최대가 원산이다. 원산을 넘기에는 산이 많아서 상당한 시간과 체력이 들터. 이럴 때 빨리 향해서 먼저 자리를 잡은뒤, 진을 세우고 체력을 보충해 두는 것이 더욱 이득이 아니겠는가. 자리를 먼저 잡은 자와 먼저 잡지 못한 자의 차이는 상당히 클 것이다. 그런 이때에 비라도 내릴 것인지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했다. 뒤에 있는 화포들 때문이라도 더욱 서둘러야 했기에 부하장수들 역시 어쩔 수 없이 향했다.
"저하! 이상합니다!"
"......?"
김서연이 갑자기 멈춰슴에 세자도 멈추었고 또 그 뒤를 따르던 모든 군사들과 장수들이 멈춰섰다. 무엇이 이상하냐면서 세자가 급하게 묻자, 서연은 불길한 표정으로...
"이상하게... 주변이 너무 조용합니다."
".......?"
주변이 조용하다...? 세자는 그 소리에 서둘러 주변을 살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
"앞으로 나서라!"
"....!!!"
검은 색으로 치장한 무리들이 사방팔방에서 나타났다. 이에 세자는 서둘러 군세를 한 곳으로 모이게 하였고 그 명에 따라 3천의 군사들이 한 곳에 모이는데, 걸리는 시간은 별로 안들었다. 그러나 저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하면서 경계에 경계를 더욱 하였다. 그러나 어째선지 저들은 공격해 오지 않았다.
"세자저하."
"....내가 어찌 세자임을 아는가."
"....저의 주군 께오서 보내신 서찰입니다."
"주군....?"
세자는 그가 보내오는 서찰을 얼떨결에 받았다. 그럼과 동시에 그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하면서 세자는 그 서찰을 펼쳐 보았다. 펼치는 순간 세자으 표정은.. 지금과는 차원히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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