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북경전쟁 (2)
...
"넌 절대 이곳을 못지난다."
"건방지군."
내 앞에 있는 이가 정녕 가토 기요마사란 말인가? 소문으로만 들었던 장수이다. 중원 깊숙히 까지 그의 명성이 퍼지지는 않았지만 장수된 자로서 익히 이름을 들어 두었긴 하였고 또 그가 어떤 이인지도 조사해 보았다.
'여기서 마주했다간 타격이 클것만 같은데.....'
눈짐작으로 어림잡아 본 군사 수는 총 4만. 머릿수로 싸운다면은 우리가 더 우세해 보이겠지만 하지만 형세는 그렇지 않다.
"흠."
조총병으로 무장한 군사만 어림잡아 몇천은 되어 보이고 또 거기에 빗대어 저들의 완전 무장한 군사들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다. 저들의 완전무장은 대게 다양했고 또 일당 10 정돈 한다는 소문을 들어 본 적이 있어 지금 내가 생각하는 저들은 아마 왜에서도 정예중에 최정예 군사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가토는 분명 저번 대구 전투에서...'
대구 전투에서 조선의 수만의 군세를 없엠과 동시에 조선 중앙군 2만을 격퇴 시켰음과 또 명장 두명을 죽였다는 소식을 첩보로 붙어 들었다. 그런 자와 싸운다면은 지금으로선 매우 위험한 처지이다.
"우리 태합 전하 께오서 이곳에 있으면 분명 한의 군사들을 만날 수 있을거라 하였는데.. 설마 진짜로 있을 줄은 몰랐군. 감탄할 노릇이야."
"나는 한의 명장. 유헌. 절대 이곳에서 지체할 시간은 없다."
그렇게 말하고서 뒤에 군사들이 전열을 가다듬는 것을 기다리고만 있었다. 그런 나를 알아차린 것인지 가토는 미소를 지으면서....
"미안하지만, 난 싸우라는 명은 받지 않았다. 말을 전하라고만 했지."
"말...?"
"그래, 지금 부터 너의 주군에게 돌아가 전하도록 하라."
"....."
"뭐라? 우리와 거래를 해?"
"예. 시안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북경으로 군사를 보내라는 조건입니다."
"....그건 힘들다. 북경 전쟁에 자칫 잘못했다가는 우리의 위신만 꺾일 수가 있어."
매우 유혹적인 거래 조건 이다. 시안성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북경 전쟁에 참전하라는 내용이였으니 말이다. 히데요시의 생각은 아마 이런 것인가. 북경에서 모든 국가들을 참전하게 유도할 셈인가? 조선의 군세는 천리장성을 넘은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런 이 때 남쪽을 찾이 하고 있는 우리 한을 유도해 한, 왜, 후금, 헌이 들어간 사대 전쟁을 벌일 셈인것 같았다.
"시안성을 그냥 전쟁으로 차지 할 수는 없는게요? 내 줄 수 있다면 20만 까지는 어떻게든 가능할성 싶은데..."
"20만으로도 부족 합니다. 주군. 현재 시안성으로 들어가는 들판에 왜세의 4만 군세 정도가 있습니다만... 저희가 싸우기엔 지형이 불리하면서 동시에 저희의 주력은 보병 부대 이지만 저들의 주력은 조총부대 이였습니다. 조총부대가 밀고 들어 온다면은 아마 저희의 보병 부대는 들판에서 전부 전멸 당할 수도 있습니다."
"화포를 앞세워 나아간다면 어떻겠소."
북경전쟁은 꼭 피해야 하며 또한 시안성은 왜세를 물러낼 군사적 기지로 충분한 성이였다. 이 성을 얻어 내기 위해선 어떠한 방도를 써서라도 꼭 도로 되찾으려 하였는데...
"또한 그 성을 지키려는 자가 가토 기요마사 입니다."
"가토 기요마사? 자네 보다 뛰어난 장수인가?"
"저의 열배 정도의 힘과 지략을 가진 인물로 상황 판단 력이 강합니다. 만일 제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갔던 그 때 그와 대적했다면은 아마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체 전군을 잃었을 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흠..."
이러한 유헌의 말에 나는 깊히 흔들렸다. 그정도로 뛰어난 장수 라면은 아마 싸우지 않는게 답일 수도 있겠지. 싶어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 조건을 받아 들이겠다고 함과 동시에 혈서를 준비하라. 내 직접 혈서를 씀으로서 거래에 대한 신뢰성을 굳게 다지리라!"
이 말을 끝으로 나는 혈서를 썻고 그에 응해 히데요시 역시 이 거래에 대한 서약에 자기 자신의 진짜 도장과 국새를 같이 찍어 보내었다.
"오선 장군."
"쳇.. 네놈들이냐."
간도에 있는 동안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장수들 와 나에게 인사를 하였다. ... 후금의 전통 갑옷을 입고서 말이다.
"장군. 장군의 새 주군께 잘 설득해 주세요. 이번에 연해주를 쌀 100만 석에 산 저희들을 생각해 주셔서 라도.."
"하긴.. 조선의 재정을 생각해 보면 100만 석 을 얻은 것은 아주 좋은 일이지.. 백성들의 구휼미로 풀 수도 있으니 말이야."
일전에 연해주에서 싸우는 중에 후금 깊숙히 손을 댄적이 있었다. 아마 사람들 사이에선 선물이라 부르고 우리들 사이에선 뇌물이라 불르는 것이겠지. 뇌물을 통해 후금의 이름 좀 있는 장수들의 1/10 정도를 내 휘하로 두었다. 그 덕인지 그들은 내게 이렇듯 부탁해 오는 일들이 많아졌다. 물론 이것은 조선 왕이 좋아하는 일 처리 방식은 아니지만 내게는 명에서 있었을 때 부터 이것 또한 나름 좋은 방식이라 여기면서 전장에 있었을 때 마다 써먹은 방식이기도 하다.
"너희의 주군은 지금 조선을 침략할 생각은 없다 이건가."
"예. 지금 저희의 정보력에 의하면 한, 왜 이 두 곳이 북경을 치려 한답니다. 허니 저희 후금 역시 진군해야 함이 옳지 않겠습니까."
그럴 만 하다. 지금 세간으로는 후금의 군세가 거의 다다랐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애초에 주요 길목들을 조선이 차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지나갈 수 있으랴.
"장군의 주군께 아뢰어 길목을 터주라 할 수 없겠나이까."
"흠. 좋다. 허나 우리에게 이득은?"
세상에 공짜가 있으랴. 라고 생각한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이번 원정 길만 터준다면은 군량미 10만석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너희의 주군과 상의한 것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설마 군량미 관리 하나는 철저한 저희 주군의 눈을 피해 가면서 거래를 하려 하겠습니까."
후금 역시 군사적 피해를 입어 가면서 조선과 전쟁을 바라지는 않는듯 싶었다. 그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는 조정에 한번 물어 보겠다면서 기다리라고 말하였다.
'북경이 소란스러워 지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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