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함흥으로의 진격 (3)
...
"저하! 적들이 나ㅌ...!"
"적이 아니다! 내 나라 내 백성들이다! 어찌 저들을 적으로 볼 수 있단 말인가!"
"하오나 저하!!"
함흥성 바깥으로 무리지어 나무로 된 뾰족한 창과 그리고 군수 창고를 약탈 한 것인지 검과 활을 맨 자들이 보여왔다. 저들의 기세를 보건데, 일반 병사 못지 않은 그런 느낌이 보여저와 겁이 날 수도 있었지만 아군 역시 자기 자신이 지금 세자를 뫼심을 자랑스레 여기면서 저들 쯤은 별거 아니라고 자만 하고 있었다. 이러한 자만 감이 있다는 것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여 세자는 혀를 찼다.
'만일 얕봐서 전진을 했다가는 몰살 당할 위협도 있겠어.'
더군다나 조정에서 추측한 저들의 규모 보다도 더 많아 보였다. 세자가 어림잡아 보면은 한... 1만여명...? 정도가 모인 대규모 공격이 될 듯 싶기도 하였고 말이다. 만일 세자가 본래 이끌고 가겠다 한 병력으로 갔다가는 이거 싸움조차 할 수도 없을지 모를 일이다.
"저하. 이제 어찌 하실 요량 이십니까."
"음...."
세자는 하는 수 없이 이 방법을 선택했다. 그것은 바로...
"수성전을 준비하라! 적들은 아직 제대로 된 식량 조차 가져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식량이 많이 있으니 저들과는 다른 여유러운 전투를 치룰 수 있을 것이다."
"예. 저하."
그러한 방법을 말함에 장수들은 알겠다면서 따르기도 하였다. 허나 여기서 세자에게 반감을 산 자들은 조금 따르기 꺼려하는 기색들을 보였고 오히려 김서연에게 접근 하고 있었다. 이걸 못볼리가 없던 세자로서는 회의중에 내가 아닌 누굴 보냐면서 그들을 나무랬고 그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세자에게 집중 하였다.
"저들이 감히 자네를 그러한 눈빛으로 바라 보다니... 죽여서 군 내의 기강의 본보기로 보일까?"
"저하. 제발 그러한 사태는 만들지 마세요. 그랬다가는 군내에 분열만 일어날 뿐이옵니다."
"허나 저들은 자네가 천민인 줄 알고 자네에게 접근하려 했어!! 눈빛은 마치 자네를 탐하기라도 했듯 말이야!!"
세자는 화를 냈다. 화를 내는 세자의 모습에 김서연은 그런 그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미소를 지어 주었고 세자는 갑자기 웃는 그녀의 모습에 이해가 가질 않아 한숨만 연거푸 내쉬었다.
'한번 그따위 짓거리를 벌인다면 내 죄를 능지처참이 아닌 삼족을 멸하리라.'
이러한 결심으로 하여금 화를 푼 세자는 일단은 군사들을 배치시킨 그대로 둠과 동시에 성의 어느 부분이 부실 한 지를 파악 하고 있었다. 지형에 강해야 만이 먼저 먹어 치울 수 있다.
"일단은 각 장수들에게 일러 성 내의 치안을 유지 시키게 하고 또 성내에서 바깥의 저들과 내통하는 자들이 있는지를 한번 확인 해 보게 하라 이르시오."
"예."
이로서 본격적인 장기전을 준비 하려는 세자이다.
"전하. 슬슬 세자저하 께오서도 혼례를 치뤄야 하는거 아닙니까?"
"음...? 아, 그렇기도 하군."
조정에서는 세자가 슬슬 혼례를 치뤄야 함을 알고서는 서둘러 준비를 해두었다.
"전하. 마침 유자신의 셋째 자녀가 이제 혼례를 하기에 적합한 연령이라 하옵니다."
"흠.. 허나 한 나라의 국본의 국혼인데, 금혼령과 같이..."
"전하. 지금은 전란 중이옵니다. 이런 때에 금혼령을 내려서 무얼 하고 또 지금 세자빈을 간택하겠다 하는 것은 무리인 줄로 아옵니다."
"하긴... 그것도 그렇군. 유자신을 들라하라."
"예. 전하."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전에 서인은 지금 집안싸움 하기 바쁜 상황이다. 이런 이 때에 동인이 먼저 선수를 쳐 세자빈 자리를 자기들이 원하는 가문의 여식으로 삼는다면 아마 훗날 큰 도움이 되리라.
"전하. 소신 유자신 이옵니다."
"들라."
대신들도 떠나간 이 자리에서 그가 와줌에 임금은 미소를 지으면서 맞이해 주었다. 그러한 가운데 유자신 그는 미소 보다는 싸늘함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전하. 소신과 같은 말단 참봉을 어찌 부르셨나이까."
"허허. 그대의 아비는 참으로 좋은 사람이였지."
"....."
유자신 자기 자신은 하급 관리에 속했지만 그의 아비는 공조판서 까지 지낸 사람 이였다. 이러한 사람이라 그런지 임금 역시 알 수 있었다. 집안은 그나마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었지만 기울어져 가는 집안이라 그런지 임금은 당채 그를 믿을 수 없었다.
"세자를 맡기기엔 그대는 너무 힘이 없소."
".....송구하옵니다."
그에 임금은 한숨만 내쉬었다. 미흡한 가문이라 보기엔 매우 애매모하였고 또 그렇다고 명문가라 하기에도 그랬다.
"전하. 하오면 소신은...."
그러한 가운데 그는 아무 미련 없다는 듯이 자리를 일어서려 하였다. 미련이 없다. 그는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 명의 고명도 받지 못한 세자이며, 후궁 출신의 아들이면서 둘째라는 이유 때문에? 둘째. 출사에 미련이 없거나 아니면 아무 것도 바라는게 없다는 듯한 느낌이였다.
'이러한 사람이라면은.. 맞길만 할 것 같기도 하군.'
외척의 개입이 그리 심하지만 않는다면은 아마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어온다. 외척의 개입만 없으면 총명한 세자가 임금이 된 후에 누군가에게 휘둘릴 가능성이 사라질 거란 생각이 들어오니 말이다.
"민씨 같지 강하지도 않고... 말이야."
"전하. 방금무어라.."
"결정했다. 그대를 세자의 장인으로 삼겠다."
"전하!!!"
이러한 갑작스러운 결정에 다들 놀란 눈으로 보았다. 여기서 국혼 기일은 '세자가 돌아온 직후 바로' 라는 걸로 결정이 되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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