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세자vs서인 (2)
...
"저하, 포졸들을 이끌고 잠시 훈련을 하여야 겠습니다. 집합령을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흠."
드디어 거사를 치룰 날이 된듯 싶다. 그에 나는 윤허 하였다. 본래라면은 무슨 빌미를 잡아서 미뤄야 겠지만 하지만 미루면 미룰 수록 그 규모는 점점 커질테고 또 커지면 커질 수록 점점 불안해 질 뿐이다.
'자, 어서 시작해 보자고.'
"세자가 순순히 윤허 해 주었군요."
"수상합니다."
"그래도 거사는 피할 수 없습니다."
세자가 순순히 용납해 줌에 조금 불안해 하는 이들이 있었다. 허나 이미 윳은 던져졌다. 모 아니면 도. 그게 지금의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리.
"자, 어서 각 절도사와 순찰사 그리고 우수사를 불러 도성을 공략케 하시오."
"예!"
곧 크나큰 내전을 치루게 될 것이다.
"오유태, 배극렴, 이번, 정도선 네 장수들은 들으라."
세자는 동궁전으로 네명의 장군들을 불렀다. 그들이 맡고 있는 군사들은 1만 씩 되었으니,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으리.
"지금 부터 자네들은 궐을 보호하라. 사방 팔방으로 체제를 강화 시키고 그 누구도 들이지 못하게 하라."
"예!"
충성을 다받칠 자들로 골른 이들이다. 그에 걸맞게 보답을 해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상관 없었다. 지금쯤이면....
'그들이 움직이고 있겠지.'
"허허. 설마 경상도의 모든 의병장들이 이곳에 모일 줄은 몰랐소이다."
"끌... 설마 모두 '그분'의 명을 받들고 가는게요?"
"어쩌겠소? '그분' 이야 말로 우리에게 있어서는 가장 훌륭한 분으로 손꼽히는데."
"흠."
총 5개의 군세가 하나의 길목에 놓여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길목이 어디냐? 다름아닌 충주 였다. 그곳에 모인 자들은 다들 하나 같이 이름을 떨치거나 아니면은 고향에서 알아주는 이들 이였고 또 그들에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세자저하의 명을 받들고 가는건 똑같은 것 같소이다."
그렇다. 세자의 명을 받들고 가는 것이였다. 성안의 군사 1천, 신갑의 군사 1천, 정인홍 군사 3천, 곽재우 군사 2천, 김면 군사 5천으로 해서 총 다섯 군세 합 1만 2천이 도성으로 향하는 중이였다. 그들은 각기 의병을 유지 하는데 있어 세자의 비밀 스러운 지원으로 인하여 지금껏 싸울 수 있었다.
"우리 다섯 의병장들이 같이 행동하겠다고 제안 하였을 때 그분 께서는 넓게 활동 하는 것이 좋다면서 퍼져서 군사 활동을 하게 하시셨죠."
"생각해보면 대단한 분이십니다."
"그런 우리도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 분을 구하러 직접 출전하고 말입니다."
1만 2천에 광군 4만 그래도 저들에겐 2만 3천이나 차이가 난다. 허나 여기서 딱 보일게 있다면은 그들 보다 먼저 도성으로 향할 수 있다는 것과 또 자기들만 도성으로 가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아마 그들과 우리 의병들을 합하면은 총 3만은 될듯 싶습니다."
"허나 적의 군세는 제가 알기로는 7만 5천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여도 5천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의병장 중에서도 총독을 구별해 놓아야 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의병장 중에서 총독을 선발한다? 이것은 즉슨 서열을 가린다는 이야기가 된다. 서열을 가릴 때란 말인가. 상하 관계를 세워 보았자 좋을게 무엇이 있다고.. 하면서 느낀 곽재우 였다만 그들의 이야기를 우선 들어 보기로 하였다.
"여기서 세자저하 께오서 가장 신임하는 장수가 누구인고?"
"아, 얼마전 삼도 수군 통제사 이순신 영감과 함께 싸운 우리 곽재우 장군이 아닌가?"
".......?"
갑자기 자기 이름이 언사됨에 곽재우는 안열려던 입을 열어서려 하였다만...
"곽재우 장군. 이번에 우리 의병 총독이 되어 우리들을 이끌어 주실 수 없겠소?"
"....나는 의병장일 뿐이오."
"그러나 저하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의병장이 아니오."
이 말에 그들은 더더욱 부탁하였고 곽재우는 그저 저하의 허락이 떨어진다면은 하겠다고 말하였다. 허나 지금은 저들을 막아 서야 했으니, 한뜻으로 모아야만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은 시작 되었고 도성 내에 있던 포졸들과 사병 6백 30은 궐을 넘으려 하였다. 그러나 내금위를 비롯해 세자의 호위 부대 총합 6백이 치열하게 막아섰고 승부는 장기화가 되어 갔었다. 그런 이때 글만 쓰던 서생들 역시 갑옷을 입고 칼을 들고 나섰으니... 그들도 목숨을 걸고 승부를 하러 왔음을 장담하리라.
"자, 세자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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