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조선의 결정
...
"광군 징병이 한달이 지나 총 20만을 형성 하였습니다."
"수고했네."
간도 부터 다렌, 선양, 길림 까지 되는 어마어마한 영토를 얻어낸 후로 조정의 국력은 날이 갈 수록 빛이 났다. 지주들은 임금 앞에 무릎을 꿇어 버렸고 정당한 세금을 내기 시작했다. 한달이란 시간 동안 지주들 끼리 연합해 평안도 지방에서 봉기 사건이 있었으나, 그 봉기에서 지주들은 노비들을 대거 이용 한 허술한 방법을 사용 하였다. 노비들? 노비들을 회유할 방법 쯤은 얼마든지 있다. 양인으로 올려 주겠다. 땅을 주겠다. 곡식과 개발 자금을 주겠다. 라는 정도만 주면은 노비들은 회유가 된다.
그렇게 회유한 자들만 총 5천 정도 였고 저들에게 남은 군은 1천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곧 제압이 가능하였다. 제압된 지주들을 엄히 숙청 하고 또 그 재산과 토지들을 국가의 재산으로 하여 많은 이익을 얻었다.
"20만으로는 부족해. 길림 지방에 있는 백성들을 좀더 징병해 보도록."
"예. 전하."
광군을 극대화 시켜서 모든 지방들에 배치하여 탐관오리를 못 만들게 하려 하는 이 방법은 솔직히 말하여 이전의 조선으로선 무리수 였다. 하지만 지금의 조선은 달랐다.
"대동법이 실시된 이래 군량미가 저절로 마련되었으니 편하기도 하군."
"백성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대동법 이전에 세금체제가 제대로 돌아 가지 않음에 백성들은 불편해 하였던 참이였던 듯 싶은데, 대동법으로 쌀만 바치면은 되니 더이상 불편함이 없어 졌다 합니다."
백성들이 편해 질 수 있게 노력해 가기 시작했다. 백성들의 삶을 어지럽히는 지주들과 대 지주들의 땅을 쪼개고 쪼개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또 앞서 점령한 세곳을 나라에서 직접 개척해 그 땅을 백성들에게 아주 싸게 팔았다. 또한 임금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스스로 정책안을 펼치니까, 신료들은 서로 싸우지 않으며, 그저 행정 업무를 하기 바빴다. (물론 임금이 펼친 정책들을 실현 시키기 위해 또 실현화 되면서 해야 할 업무들이 늘어 바쁘지만 말이다.)
"국경을 강화하고, 성벽을 계속해 쌓으며, 군사 수를 늘려야 할 것이네."
"예. 전하. 하옵고 또 제독으로 간 오의태가 천군이라 하여 덴노를 수호하자 라는 군사들을 만들어도 되는지에 대하여 조정에 건의를 올렸는데,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
"덴노를 다시 돌려 달라 라는 군사들 이라."
천군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병력을 모은다면은 아마 상당 수가 모일 것이다. 여기서 유의태가 천군을 모은다 하여 어떤 일을 추진 할지가 관건 이다.
"지금 저기 중원은 천하 삼분 지계에 처해 있는데, 그곳에 군대를 파견해 봐야 별 수안을 얻을 수 있지는 않을 듯 싶다만..."
"일본이 한에게 쳐들어 갔고 한은 헌에게 도움을 청해 한 헌 연합군을 형성 하였다 합니다. 여기에서 청은 저희와의 약조 덕분에 무사히 중원에 진입해 일본과 손을 잡고 있었고 서로가 싸우는 피바다를 다시 만들었다 합니다."
"북경전쟁의 후유증이 심할 터인데, 다들 잘도 싸우는군."
헌의 위세는 한층 깎였다. 거기에 더하여 한은 불리한 상황을 판 뒤집듯 뒤집어 엎어 한과 헌의 연합군을 구성 하였고 일본은 그 판을 다시 균형을 맞출겸 청을 끌어 들였다. 아주 혼란스럽다 못해 조선이 어느 편을 드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과 패는 결정되어 있는 것이다.
"동인은 이여송에게 힘을 주어야 한다 주장 하옵고 서인은 청에게 힘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습니다."
둘다 꺼리기는 마찬가지이다. 허나 친분을 생각 한다면은 헌에게 주어야 함이 맞겠지만 그렇게 되면은 헌은 기세등등하게 나서서 천하를 호령 할 것이며, 단번에 한과 일본을 점령 함으 마찬가지로 조선을 향해 칼날을 세울 것이다. 그건 싫었던 임금은 이러한 판단을 하였다.
"혹여 중립 외교 정책이라고 들어 봤소이까?"
관서의 귀를 의심하게 되었다.
"뭔가? 저 벽보는? 구휼미는 어제 주었지 않은가."
"아, 글쎄 전하 일본과 한이 지금 싸우고 있데요."
"뭐여? 그러면 징병을 하겠다는 벽보 아닌감? 당장 군에 가담해야 겠네."
"아닐세. 그것이 아니요."
한 선비가 앞에 나와서 벽보를 보고서 말한다.
"청과 일본이 연합하고 한과 헌이 연합해 중원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합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조선은 아무 대에도 지원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구경만 하겠다는 소리이오."
"으음.. 좋은 말씀이시구려. 솔직히 말해 우리가 왜 남의 나라 싸움에 가담해야 한단 말인가?"
"전하 께오서 북경전쟁 이후로 우리를 위해 많이 힘써주고 있네 그려."
백성들은 상당히 그 결정에 흡족해 하고 있었다. 남의 나라 싸움에 조선이 갈 필요는 없다. 그건 맞는 말이다. 그걸 잘 아는 백성들이기에 임금의 결정에 긍정적이게 나섰다.
- 작가의말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 몸이. 아프다. 성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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