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모든 게 마무리 된 그 날, 밤 그리고 그 후
...
"전하! 부디 이 나라의 밝은 내일을 위해서 라도 저 폭군을 용상에서 끌어 내리셔야 합니다!"
"하물며 바라건데, 새로히 이 나라의 모든 지주와 사대부들의 뜻을 받들어 새 지존을 새워 나라의 바깥과 안을 튼튼히 바로 해야 합니다!"
수 많은 문무백관들이 상왕전 앞에서 앉아 통곡하듯 말하기를 반복했다. 폭군을 끌어 내리고 새 왕을 새워 조선의 밝은 내일을 도모하라! 그에 상 왕의 생각은?
'지랄 들을 해라. 너네들의 그 탐욕들을 채울 새 허수아비 왕을 맞이하려 함이 아니냐, 지금 내가 보아도 수 없이 수 많은 백성들이 모두 행복해 하고 있고 또 역대 왕 들 중에서도 가장 큰 나라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뭐가 부족하다고 그를 폭군으로 몰고 새 왕을 세우려 한단 말인가.'
그렇다. 지금 대비전의 자리가 비어 있음에 궐 안 가장 큰 어른인 상 왕의 윤허를 받으려 하고 있는 상황 이였다. 상왕전에는 아직 4만의 군사가 배치되어 있었다... 가 아닌 8만 이였다. 중전과 세자 역시 상왕전으로 피신을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라고 힘이....'
지금 여기서 잘못하면 자기 자신의 목숨 역시 달아날 수도 있는 일이였고 또 역사에 큰 오를 남길 수도 있는 일이다. 그리고.....
"나까지 잃는다면 그 애를 도울 마지막 힘 마저 끊어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자기 자신에 대한 화가 났지만 서도 무력함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8만의 군사가 지금 이 자리에 모여 있다 들었다."
중앙군 부장에게 물었다. 그에 그는 그렇다며, 명 만 내려 달라고 하며, 죽을 각오도 되어 있다고 했다. 그 말에 울컥 기뻐 한 상 왕은 그의 어깨를 다독여 주었지만 상대는 이이첨과 오선, 그리고 또 저들을 뚫고 난다 하여도 적이 어느 정도 일 지 모를 일....
"미안하다. 내겐 너희의 주군과 같은 힘과 용기가 없구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이 미천한 소인의 생각으로는 지금 이 결정이 나쁘지 만은 않다 여겨집니다."
"그런가... 네놈과 중앙군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비록 이름은 바뀌겠지만 상왕 호위군을 만들어 달라 내 직접 청할 것이야, 그 때 다시 볼 수 있도록 하지.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는 뜸을 들이더니 이름을 말했다.
"소인 허 공 이라 합니다."
"정원군 대감의 자제들로 합시다. 내 듣기로는 능창군과 능양군 그리고 능원군이 있다 들었소."
상 왕인 내가 직접 말할 수 있는 일이다. 대비전이 없으니 상왕전의 권한과 권능이 상당히 강해져 있었다.
"일단 폭군인 이 혼을 사형에 처 하심이...."
"어느 폭군을 사형에 처했단 말인가? 폭군이라 불렸던 연산군 역시 유배로 끝냈다. 또한 노산군 역시 나중에 가서 죽음을 맞았지만 그래도 한 동안은 유배에 처해졌다. 그런 와중에 아비와 자식의 도리가 있는데, 어찌 사형에 처할 수 있단 말인가! 그대들은 한 때의 충신으로서의 절계를 지킬 생각이 없단 말인가!"
그 말에 그들은 잠시 자기들인 한 발 꺾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그 와중에 종친부에서 말이 나온다.
"전하, 허나 다른 왕자들 역시 많이 있으며, 또한 왕의 자질에 어울리는 이들 역시 상당히 있습니다. 헌데 어찌 정원군 대감의 소생으로만 하여 왕을 뽑을 수 있단 말입니까."
다른 종친들이 이리 말함에 그는 난감해 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능구렁이 같은 재질을 보여 이 상황을 모면해 보이려 하였다. 그 와중에 다른 군호를 받은 왕자들이 나서서 말한다.
"전하! 저희들 역시 전하의 아들이옵고 또 보위를 물려 받을 권위가 있습니다! 헌데 어찌 저희들을 제 하고 보위를 정할 수 있단 말입니까!"
정원군, 그나마 광해와 친한 형제 애가 남아 있는 왕자이다. 그런 왕자의 소생으로 한다면 얼마나 힘이 되어 줄 수 있겠는가. 허나 지금 살아 있는 다른 왕자들이 그 점을 막으려 하고 있었다.
"전하! 문무백관이 모두 한 뜻 한 마음으로 청하옵니다! 어서 빨리 새 왕을 새워 나라 안의 불안함의 기근을 없애야 합니다!"
"그럼 정원군의 장자 능양군으로 하도록 하지."
"전하!!!"
종친부는 반발을 하였지만 백관들은 아무 생각 없이 동의 했다.
새 왕을 새운 후 그들은 전 왕의 이전 시절로 되 돌아 가려 하였다. 대동법 폐지와 중앙군 통합 그리고 허 준과 허 겸을 유배해 위리안치 또 백성들에게 특별 세를 부과해 그간 빼앗겼던 세도가들의 재산을 다시 채우려 하고 있었다.
한편....
"나 김흥도는 모든 군사 권한을 관리 감독 하면서 청의 실세로 떠올라 청 황제의 딸과 혼례를 치루었다. 지금 나는 이 순간부터 광해군의 복수를 할 것이다! 어서 군사들을 소집하고 조선으로 향할 준비를 하라!"
그렇다.
지금부터 광해군의 복수가 시작 되었다.
- 작가의말
광해군의 복수...
기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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