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조선의 새로운 왕
...
"전국에 선포하라. 오유태가 죽었음을..."
조선 8도 곳곳에 오유태가 죽었음을 선포 하였다. 이에 충주에서 상주로 내려오는 5만의 군사들은 모두 투항 하였고 오유태를 끝까지 따랐던 중앙군은 모조리 잡아 숙청을 하였다. 더군다나 오유태를 따랐고 지지하였던 장수들은 전부 참수 하였으며, 오유태는 앞서 선포하듯 만고의 역적으로 남아 가문과 삼족이 멸하는 가장 불명예스러운 처사를 받았다.
"다시 군사들을 원래 위치로 보내어 각 도를 수비하는데, 힘을 쓰라 일르고 또 경상도는 피해를 받은 성들을 모두 보수하는데 인력을 남기지 말라하라."
"예. 저하."
나는 궐로 복귀하면서 한양에 피해를 받은 백성들을 살피고 또 그들을 향해 보상을 해주는데 힘을 썻다. 그리고 궐 중 피해를 입은 곳은 없는지 측정하였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도 마다 아직도 오유태를 지지하는 세력이 남아 있는 곳이 있는지를 엄밀히 살피라고 일렀다.
지금의 조선은 혼란스러우면서도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알려졌다. 첫 째는 모든 정권은 세자인 나에게로 넘어 갔고 두 번째는 나를 대앙 하다 두 번 모두 나로 인하여 패망 하였다는 것이다.
"일단은 중앙군 이라는 부대를 없애지는 않겠지만 군사들을 총 관리 감독 하는 자는 허균으로 하겠다."
"예. 저하."
허균은 믿을만한 충신이자 나에게 대앙 할 자가 못된다. 라는 생각 하에 준 자리이다. 물론 그가 나에게 대앙 할 일은 없다는 확신 역시 들어서 이기도 했다.
"다음 영의정 자리에 다시 이산해 대감을 추천하고 싶소."
"..따르겠나이다."
이제 서인은 절대적으로 나설 수도 없다. 과거 원균은 영웅으로 추대되어 그나마 그들의 입지를 어느정도 되찾을 수 있었겠지만 오유태는 만고의 역적으로 죽었다. 즉, 그들의 입지는 이제 그때 보다도 못할 것이란 말이다.
더군다나 서인이 이 일에 연류되었다는 상소 하나만 올라와도 이 일에 대한 재조사 의뢰가 나올테고 그렇게 되면은 서인은 죽어 나갈 것이다.
"일단은 경상도 주요 관직을 오의태, 배극렴, 이번, 정도선을 비롯한 광군 출신 장수들로 채우겠소."
"성은이 망극 하옵나이다!"
광군의 입지는 더욱 대단하였다. 모든 부대 중에서도 광군이 이제 중앙군을 재치고 부대 중에서도 1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여도 맞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광군 대거 모병 하여 군사 규모를 키우도록 하라."
"예. 저하."
내 명령하에 모든 것들이 진행되어 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남은 관직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조금 고민이 되었고 또...
"저하. 김서연의 시신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였습니다. 송구하옵니다."
"....."
그래.. 그녀의 시신...
"도대체 어디로 간게요."
나는 그녀가 싸웠다는 곳에서.. 그녀와 그녀와 함께 싸웠던 동궁전 병력들이 싸운 이곳에서.. 나는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나는 그저 울 수 밖에 없었다. 엉엉 울다 못해 그냥 죽고 싶은 심정 이였다. 대체 어디로 사라 졌단 말인가... 대체 어디로...
오유태가 없는 곳에서 자랑스레 죽고 싶은 것일까.. 하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다니.. 너무 화가 났지만서도 그저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여봐라.. 이곳에 있는 모든 병력들의 유골들을 가족들에게 보내도록 하고 또 나라를 위해 공로를 세웠다는 보상하에 그들을 향해 쌀과 돈 그리고 비단 등을 보내도록 하라."
"네. 저하."
동궁전 수호 병력들의 가족들에겐 모두 무사히 유골들을 보낼 수 있었는데, 어찌 나는 그녀의 유골.. 아니.. 그녀에 대한 증거 하나 없단 말인가...
씁쓸한 마음으로 세자는 하루 하루를 보내었다. 대체 그녀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3년이 다되었음에도 내게 남은건 세자 뿐이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 세자는 나를 대신하여 국정을 잘 수행하였으며, 또한 나를 대신하여 이제 용상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
"전하! 부디 명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많은 문무백관들이 선위에 반대 하려 하였지만 서도 임금의 뜻은 깊었고 그 깊은 뜻을 중간에 이르면서 거역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다음대 왕 후보인 세자 이 혼은 이제 정식적인 왕의 자리에 올랐다.
'내가 드디어 왕위에 올랐군.'
상왕을 태상황으로 올려 존호를 불렀다. 사실 예전에도 태종이 상왕이 되면서 태상황이라 불렸지만 서도 지금의 세자.. 아니 지금의 왕 역시 태상황이라 높여 불르고 싶어 이리 결정한 것이였다. 허나 지금의 태상황과 과거의 태상황과 다른점은 많다.
첫 째, 태종은 군권을 쥐고 있었다.
둘 째, 태종은 놀거리란 놀거리는 즐겼고 또 여러 궁을 건축해 밤마다 거처를 이동해 가면서 취침 자리를 옮겼다는 것이다.
그런 이 때 지금의 태상황은 일단 군권이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더불어 궁을 시기가 시기인 지라 건축할 비용을 얻어 낼 수 없었다. 허나 지금의 상왕은 그 때의 상왕과는 달리 먼저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을 즐기지 않았고 또 사냥을 그리 자주 나가지도 않았으며 동시에 책읽기를 즐기기는 하였다. 이러한 점을 보건데 현 상왕은 아마 궐 내에 존경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자, 이제 왕위에 올랐으니.. 나라 밖의 정무를 살펴 보도록 할까..'
- 작가의말
안녕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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