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한양 쟁탈전
...
과천 전 지역이 세자의 군사들로 가득했고 그 군사들과 군사들이 아닌 그 지역 주민들 마저 세자의 군사들을 자초하면서 행군에 나섰다. 세자는 이를 기쁘게 여겼지만 서도 하지만 이제 크나큰 전투가 벌어질 것임과 더불어 그대들의 목숨은 소중하다면서 그들을 향해 돌아가라고 따스한 말로 하였다. 그 모습을 보는 과천 지역의 주민들은 어떤 생각이였을까. 윗분들이 과연 자기들을 백성 또는 '평범' 이라는 대접을 해 주었을 까? 아니.. 오히려 더 천대 하였고 또 더 괴롭혔겠지.
"평양 군사 3만 5천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평양 군사는 지금 천리장성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현재 명과 후금의 치열한 공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오유태의 힘 없는 목소리에 나는 그를 향해 눈짓 하였다. 군의 기강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나약한 모습은 보일 필요가 없다. 이 점 만큼은 또렷하게 전해졌는지 오유태는 긴장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썻다.
"한양을 점령하면 모든게 끝난다. 한양..."
모든 지방에 선포하여 역적 오의태를 추포하라는 명을 내리면은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등의 각각 지역들이 일어설 것이다. 허나 여기서 나서지 않는 곳이라면은 딱 한곳 경상도 뿐이겠지.
"경상도의 각 군부는 오의태의 친인척들이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맨 먼저 강원도와 전라도에서 위, 아래로 압박을 주라는 전라도 관찰사와 강원도 관찰사에게 밀명을 내리도록 하라."
"예. 저하."
일은 비밀 스럽게 진행 되어야 하고 또 발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1분 1초가 시급한 이 순간에 평양 군사들은 동원하지 못하면은 남은건 지방 세력의 힘을 움직이는 것 뿐. 세자인 나를 지지하는 지방은 거의 대부분이다. 단 갈리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지금 이곳 수도를 비롯해 수도 외각들이겠지.
지금 군 2만은 과천에 머물면서 아무런 정보가 누설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 그야, 과천은 지금 세자인 나를 지지하고 있었고 또 정보를 누설하면 내가 곤란해 할 까봐,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었다.
"한양 공략은 내일 아침... 빠른 시일 내로 성벽을 얻어 내어야 할 것이다."
"예! 저하!"
내 말이 끝남에 각 장수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가 맡은 부대에 정보를 공유를 하려고 갔을 것이다. .....
"세자가 이틀 후 아침 움직일듯 싶소."
"그게 참말인가?"
"한치의 거짓이라도 있다면 그건 곧 내 명예의 오명으로 삼겠소."
"흠...."
아주 어두운 한 밤 중. 아무도 없을것만 같은 이 은밀한 숲속에 두 남자가 속닥속닥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 명은 마치 높은 관직에 소속된 사람 마냥 갑옷이 호화와 사치 두 개가 동시에 들어가 있었고 또 한 명은 마치 들켜선 아니 될 사람 마냥 검은색 옷으로 전신을 가리고 있었다.
"그나저나 세자가 일어났으니, 이제 이렇게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겠소이까?"
"허허. 제 아무리 세자라 할 지라도 설마 이 나를 의심하겠소?"
"크흠.. 하긴 그것도 그렇군."
그 윗사람 같은 남자는 자기 수염을 쓸어 만지면서 호언장담을 하듯 말하였다. 그에 그도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갸웃 거린다. 하긴 그럴 수 밖에...
"그럼 잘 부탁하오."
전 내란에 대한 1등 공신에 한성부 판윤을 맡기에는 아주 젊은 나이의 인물.
"허균 대감."
세자의 최측근 중의 한 사람 이였으니 말이다.
"뭐라?! 세자가 이틀 후 이곳 한양을 친다고?"
"예. 그것도 허균 대감이 누설한 정보이오니, 아마 맞을 것입니다."
"흠."
오유태는 잠시 혼란스러워 하다가 세자가 위치한 곳을 보고서 미소를 지었다.
"한양을 치려 한다면은 분명 남문으로 올 것이다. 허나 남문은 지금 중앙군 1만과 각 장수들의 병력 1만으로 철통같은 경계로 막아져 있으며, 또한 서문은 성벽이 튼튼하고 또 높기도 하니 아마 성벽을 타고 넘어 올 수는 없을 것이며, 또한 우리 중앙군 5천이 배치되어 있다."
중앙군은 지속된 훈련으로 계속 사기를 강화 시켜왔다. 아마 중앙군에 대한 기대가 큰듯 싶다. 허나 그래도 불안한 점이 있던 것인지 오유태는 생각에 잠겼다.
비록 이제야 일어난 세자일 지라도... 아마 와룡 선생 마냥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잠시 더 신중함을 보이고 또 냉철하게 대국을 보아야 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오유태 이다만.. 더이상 무엇을 강화 하고 또 무엇을 보수해야 할 지를 모르는 오유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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