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12월 24일
...
춥다. 그냥 대놓고 말해서 너무 추운 이 날씨. 이런 이 때 함대는 신속히 나아가 적들을 쳐 부수려 바다를 재패 해 나아갔고 또 육군은 다시 모두 돌아와 국내 정세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돌아오는 중에 여러 지휘 장수들이 죽어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그곳에서 자기 자신들이 무엇을 위해 싸웠고 무엇을 위해 일 했는지 깨닫기 보다는 그들은 자기 조국의 땅에 돌아옴 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이 돌아온 날이 다름 아닌 12월 12일.
"군사들은 모두 무사한가?"
"예, 폐하. 하지만 몇몇 지휘부 장수들이 죽은 것 같습니다."
"전장에서 죽지 못해 한이 클 것이다. 군사들을 이제 각기 자기 소속으로 다시 편성하고 지방으로 내려 보내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뿐이다!"
"....."
허준 등 여러 대신들이 반대한 일. 이 만큼은 절대 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내 욕심과 모험심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는데..
"폐하! 그것 만은 아니 됩니다! 차라리 소신들과 같은 장군들을 선두로 세워 보내 주십시오!!"
"저 용맹히 싸운 저들을 보아라! 나는 저들과 같은 것을 겪어 보고 싶고 또 저들과 같은 것을 겪어 저들의 아픔과 슬픔을 느끼고 싶다! 그러니 짐이 내리는 명을 들으라!"
"허나 폐하!!"
광군을 이끌고서 북경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과 함께 나는 무모한 짓을 하려 했다. 대륙으로 나아가 자기 자신 역시 대륙에 힘을 과시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 전에 국내의 질서와 민심을 바로 잡아야 했다. 나 역시 그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때 한과 헌이 싸우고 일본과 대한 그리고 청이 싸우는 이 때. 이 때를 놓치면 더 이상의 기회를 잡기는 힘들다.
바다에서는 이순신이 싸우고 육로에서는 우리 대신 청이 싸우고 있었다. 나는 그 점이 마음에 안들었다. 육로에서 우리를 대신 하여 청이 싸우고 있다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내 한 목숨 걸고서 원정을 떠나려 했다.
"허나 원정 길이 너무 험합니다..."
"맞습니다. 폐하께서 만일 쓰러지시기라도 하신다면 이 나라는 더 이상 가망이 없습니다."
"개국 1년 도체 안되는데 나라가 망하네 마네 하다니... 그대는 목숨이 여러 개라도 되는 듯 싶소?"
"아..그..그것이.."
"잘 들으라! 나는 광군의 수장인 관선이 죽기 전에 다시 한 번 그와 함께 전장에서 같이 싸워보고 싶다. 그의 건강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 이 때, 어찌 내 군주 된 자로서 챙기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더더욱 내 주장을 강화하려 했다. 또한 대신들이 나서지 못하도록 중간 중간 마다 지적을 하였고 앞길을 한번 씩 한번 씩 막아 놔서 다음 공격을 막아 놓았다. 마치 진짜 전쟁이라도 되는 듯 말이다.
"더 이상의 말은 내게 있어 반기를 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설마 양반의 지위를 버리지 않기 위해 지금 것 참고 숙였던 그대들이 지금에 와서 버리네 마네 하는 것은 아니겠지?"
"폐..폐하..."
모두들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4대신의 말은 다르다.
"폐하. 허나 시기상조 해야 하는 점이 지금은 겨울 입니다. 다렌성에서 관선 장군의 대 활약으로 인하여 폐하께서 무사 복위 한 점이 맞다 하면 그때 상황을 고려해 지금 저들 역시 그때와 같이 막아 낼 수 있습니다."
군사 대신의 말과 그 다음으로 외교 대신의 말.
"폐하. 분명 저들은 대한제국을 돕겠다는 명분 하에 군사를 보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역시 그 점을 수용하고 진짜 군사를 보낸다면 정말 저들은 저희를 위해 군을 보내게 된 것으로 저희는 무엇을 건네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내정 대신.
"폐하. 지금은 복지를 통해 백성들이 배불리 이 겨울을 극복하게 해야 하는 때 입니다. 수군은 몰라도 육군을 보내자면 수 많은 식량이 필요로 하고 또 보급을 계속 해 내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 국고가 바닥을 보이면서 백성들에게 전쟁 특별세를 징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백성들이 과연 이 겨울을 따스히 보낼 수 있을 성 싶습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법무 대신. 하지만 그는 반대를 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꾸었다. 그는 아무래도 내가 이 상황을 역전 시키리라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 그렇지. 잘 생각했다고 칭찬을 해주려 하였지만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나는 미소를 보이고서 말한다.
"그렇다면 여기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대신들은 들으라! 황제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나 광해는 이번 올 한해 겨울 동안 백성들에게 이 이상의 세금을 물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포 한다!"
"......!"
내정 대신의 말을 가볍게 넘겨 지었다.
"그리고 청과의 교역은 어떻게 되었지?"
교역 담당으로 맡고 있던 이 중 한 사람이 나와서 말한다.
"모두 흑자입니다. 폐하께서 말하신 대로 곳곳마다 물품을 지정해 판매한 결과 저희가 얻어 낸 이익이 상당합니다. 아마 몇 년 치 국가 예산을 벌어 낸 듯 싶습니다."
"......"
"또한 청 내부의 시장을 활성화 시킨 덕분인지 청 황제께서 폐하께 친필로 쓴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아마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낸 편지 일 듯 싶다 라는 것을 대놓고 보여 주었다. 그러자 외교 대신은 묵묵히 입을 닫았다.
그러던 와중 남은 건 군사 대신인데... 그러던 마침 바깥에서 전령이 도착했다. 후후..
"폐하! 폐하께서 알아 오라 하신 자료 입니다!"
"고맙군."
그는 내게 자료를 보내 주더니 곧장 사라졌다. 후후.. 지금 내 손 안에 있는 자료는 아주 희귀하고 또 저 앞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군사 대신의 말을 철회 시킬 수 있었다.
"이것은 북경 성에 대한 자료로 북경 성을 손 쉽게 점령할 수 있는 작전이자, 저들의 기밀 역시 포함 된 자료 이다."
그 말 한마디 앞에 군사 대신 역시 무릎을 꿇었다.
"이 이상 내 앞에 의견을 제시할 인물은 없는가?"
허준을 바라 보았다. 그 역시 더 이상의 반발은 없는 듯 싶다. 그래서 나는... 그리고..
"좋다, 출정은 12월 24일. 그때 광군을 이끌고 출정 한다!!"
출정 날을 선포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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