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급습
...
"어서 서둘러 배를 구하라!"
"....."
우리는 이제 서둘러 속히 압록강을 건너려 하고 있었다. 하루 빨리 도성으로 돌아가 내가 이렇게 내가 무사함을 알려야 하고 또 거기에 빗대어 지금 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했다. 솔직히 말해 간도에 머무는 동안 그 인근의 소식들은 들려왔지만 아주 먼 예를 들자면 우리가 지방 군을 파견해 어떻게 되었는지 와 그리고 헌나라가 이제 어떻게 되어 있는 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답답해 하였다.
'배를 타고 어서 빨리 이번 원정을 끝내야겠어."
너무 많은 전투를 치러 왔다. 허나 지금 이 전투를 통하여 많은 이들이 피를 보았고 또 아군의 손실 역시 상당히 컸다. 더 이상 싸워 보았자 이득이 될 것이 없다.
"군사들은 서두르라!"
"저기 임금이 있다."
아주 컴컴한 한 밤 중 많은 이들이 숨죽여 깊이 잠들어 있었다. 많이 피로에 쌓여 있었고 이제 집에 가는 구나 싶어 긴장의 끈을 놓친 그들의 첫 실수였다.
"가토 대 장군!"
"쉿. 조용히 다니라 하지 않았느냐. 지금 여기서 우리들이 들키기라도 한다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되어 버릴 것이다."
"송구스럽습니다. 장군."
잘못을 저지른 군사를 매섭게 나무라는 그였지만 지금은 가장 큰 기회를 얻은 샘 이였기에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선 아주 숙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와 일단은 넘어가 주었다.
"군사들은 들으라. 우리는 조선 왕을 포획해야 한다. 그러니 서둘러 우측으로는 군 4만, 좌측에는 군 3만, 정면에는 나와 군 3만이 움직여야 한다. 신호는 불 화살이 하늘 높게 떠오른 뒤에 바로 움직여 급습해야 할 것이다. 알았나!"
"예. 대 장군."
야밤에 조선 왕의 목숨이 걸린 중요한 전투가 벌어 질 것이다.
"......."
설마 유격전에 의해 내가 패할 줄이야. 나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더 더 해 보았다. 수 많은 적들이 남 문으로 들어와 하나하나 파괴 시킬 줄이야. 하고 말이다. 허나 나는 그때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홍이포를 그때 설마 들어 내었음을 말이다.
"하아... 뭐.. 감수해야 하나..."
홍이포는 가장 중요한 순간 적들을 향하여 공격할 무기로 최대한 적들 앞에 내 보이지 않으려 하였던 무기들 중에 하나 였다. 허나 그런 무기를 들어냈으니 이제 적들은 좀 더 조심히 대할 것이다.
"전하. 아직도 주무시지 않습니까."
아직 살아남은 이들 중 가장 직급이 높은 군단 부장이 나타났다. 군단 장은 그곳에서 시간을 벌기 위하여 죽음을 택하였다는 소식을 들어 나는 이 자를 다음 군단 부장으로 올리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전쟁에서 겨우 한번 진 것 가지고서 그리 울컥해 하지 마십시오. 아직 수 많은 전투가 저희들과 전하에게 남겨져 있고 조선의 미래는 아직 화창하기 그지 없습니다. 헌대 단 한번의 전투를 패하였다 하여 크게 낭패감을 느끼시면 앞으로 전하와 함께할 저희들은 어찌 해야 한단 말입니까."
"나를 위로하려 왔는가. 하하. 고맙소. 허나 나는 그리 낭패감을 느껴 하는 것은 아니오. 그냥 내가 무엇이 부족해 그 전투에서 패배하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있었을 뿐이오."
이 말에 군단 부장은 잠시 나와 수다를 떨기 시작 하였다. 그런데...
"음...? 방금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가?"
"예? 무슨 소리를 말씀이십니까."
그는 듣지 못하였다는 표정에 나는 잠시 내 귀를 좀 의심하기 시작 하였다. 그러나 내 귀를 의심해 하던 건 곧 의심이 아닌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전하! 큰일입니다! 적들이 기습해 왔습니다!!!"
"이런 젠장!"
"...."
그렇다. 적들이 우리 기지를 기습해 왔다.
"각 군은 어서 서둘러 전열을 갖추라!"
"전하! 아군의 대부분이 이미 잠에 취했던 지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이들은 별로 없는 듯 싶습니다!"
"젠장!!"
군단 부장은 내 앞에서 어서 빨리 도망치라고 말 하였다. 허나 지금 도망친다 하여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적들의 규모는 상당히 많았고 상황은 열세였다.
"도망치십시오! 전하!!"
아직 깨어나 있던 아군들이 일제히 말한다. 도망가라. 그래, 분명 이 나라 조정의 안위를 위한다면 도망가야 마땅한 일이겠지. 허나 나는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싫었다. 그래서 맞서 싸우고 싶었지만 저들은 끝내 나를 또 기절 시켰다.
"여기는 내게 맞기고 자네는 서둘러 전하를 뫼시고 나룻배를 건너 가게. 아마 분명 나룻배는 준비되어 있을 거야."
군단 부장이 부하들에게 일러 떠나게 하였다.
"송구스럽습니다. 전하."
- 작가의말
아이고... 안 올려져 있었을 줄이야..
지금 센터 활동을 마치고 이제 왔네요, 죄송합니다.
이제야 올리네요.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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