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신 제국
...
"조선이란 이름을 버리시겠단 말씀 이십니까?!"
하루 아침에 모든 대소신료들이 혼란에 빠졌다. 그럴 법도 한 게 임금이 다시 제 자리를 찾자 마자 조선이라는 국호를 바꾸겠다 하지 않은가. 어째서 냐는 수 많은 이들의 질문에 그는 이리 답한다.
"더 이상 미련이 없다.... 과인이 몇몇 조약을 맺고 몇몇 정책을 펼친다 할 지라도 성리학을 따르는 유학자는 언제 까지나 존재 할 것이다. 그런 그들이 다시 집권해 과인이 이루어 낸 모든 것들을 짓밟는 다 할 지라도 그건 과언이 아니지 아니한가."
그의 말 한 마디는 거의 맞았다. 과거 자기 자신이 패위 되었을 때를 보면 알 수 있듯 겨우 실학으로 바꾸어 놓은 성균관의 학습을 바로 성리학으로 교체하고 또 기존에 세운 정책들을 모조리 없애 버렸다. 이런 전래가 있는 이상 그는 더 이상 '조선' 이라는 명칭 앞에서 발목을 잡힐 수 밖에 없었다.
"허나 전하. 그러자 하면 수 많은 대신들과 수 많은 백성들이 따라야 합니다. 과연 그들이 조선이라는 국호를 버린 다는 것을 동의 할..."
"그렇다면 나를 어째서 다시 복위 시켰지?"
"......."
복위에 앞서 가장 큰 이유는 백성들의 민심.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그가 이 자리에 다시 서 있는 것. 그래서 였을까? 신하들이 더 이상의 반발은 없었다.
"그렇다면 국호를 바꾼다 하면 도대체 무엇으로 바꾸실 생각 이십니까."
이 대엽이 묻는다. 그는 얼마 전의 공로로 인하여 당상관에 임명 받은 이였다.
"일단은 나 자신을 전하가 아닌 황제로 칭하겠다."
"......."
수 많은 적들이 생길 수도 있는 일. 이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가 이륙해 낸 업적과 지금의 어마어마한 영토. 거기에 더해 강력한 군사력. 또한 수 많은 백성들의 지지. 그런 그것들 앞에서 황제라 불릴 만 하다면 불릴만 했다.
"그리고 국호는 대한제국(大韓帝國) 강하고 튼튼하며, 또한 세계에 이름을 남길 나라를 만들고 싶다. 그러니 그대들은 나를 따라 이 제국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폐하. 폐하의 말을 명심하겠습니다."
그 짧은 시간 만으로 국호가 바뀌고 황제로 칭했다. 그러자 각 나라 마다 사신단을 보내기에 앞서 한, 헌, 일본, 청 이 네 나라가 움직였다.
일전의 헌의 실수로 인하여 군사들이 천리장성을 넘었을 때 관선의 실수로 인하여 히데요시와 덴노를 놓쳤다는 소식을 들은 헌은 미안하다 하면서 직접 친히 쓴 편지로 그를 황제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한은 그가 황제라 칭함은 당연하다 하면서 그들에게 쌀과 서양으로부터 들여온 각종 지식들을 약간 이나마 보내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은...
"도요토미 가문에서 직접 이렇게 와 줄 줄은 몰랐소만?"
"허허. 저는 일본에서는 일개 한 신료에 불과 합니다."
"그대가 친히 이 자리를 방문해 짐은 기쁘오. 지난 날의 일은 잊고서 앞으로 잘 지내 보자는 뜻으로 그대에게 칼을 직접 하사 하겠소."
"황공합니다. 폐하."
그렇다. 일본은 즉각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신단을 꾸려 직접 대한제국에 들어 왔었다. 수 많은 이들이 그를 싫어하고 증오함을 알면서도 말이다. 하지만 황제는 참았다. 지금 여기서 전쟁을 해 보았자, 손해가 막심함을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와중 청의 사신단으로는 김흥도가 직접 찾아와 황제에게 인사를 청하면서 앞으로도 청과의 교류를 자주 하자 하면서 청했다. 그런 한편 일본의 히데요시를 보고서 인상을 찌푸린 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 역시 감정을 내세우지 않고서 잠시 그와의 기본적인 인사를 갖춘 후 자리를 뜬다.
"저 두 사람을 보고서 느낀 것이 무엇인가."
"폐하.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의 도요토미 정권은 매우 강력 해졌습니다. 그런 와중 김흥도는 청 내에서 제일 가는 세력 중에 하나로 소문나 있으며, 내부에서 그를 따르는 군사만 수십 만에 이른다 합니다. 이런 이 때 두 가문이 충돌 한다면..."
"일본과 청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겠지."
그는 사신단을 모두 만나보고서 자기 자신의 정통성을 인정 받고서 공식적인 황제의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안심과 함께 두 사람을 불러 오늘 있었던 일을 물었다. 그에 두 사람은 전혀 거리낌 없이 그의 앞에서 말하고 있었고 황제는 그에 마음에 들어 하였다.
"그러니까, 자네의 가문 이름은 요시이 가문이고 자네는 키노시타 가문이라 하였는가."
"예. 폐하."
얼마 전 투항한 두 가문. 일본 내에서 고니시와 도요토미 다음으로 강력하게 떠오르던 두 가문 이다. 이런 두 가문이 일본을 떠나온 이유는 단 한 가지. 전쟁에서 패해 책임을 물어 죽을 까봐? 아니, 그런 것 쯤이라면 상관이 없다. 진실이라면....
히데요시가 감히 그 두 가문을 가만히 두겠는가, 완벽한 정권을 유지하려 한다면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서 일본에서 대한제국으로 건너왔다. 그런 두 사람을 마음에 들었는지 황제는 그들을 측근으로 들였다.
"신 제국의 앞으로 밝은 내일을 향해 앞세울 법들과 사항 그리고 또 개혁을 이제부터 준비 해야겠군."
"폐하의 밝은 내일을 빕니다."
"폐하께서는 해내실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대한제국과 조선의 차이가 어떤 것임을 만 천하에 또는 만 백성들에게 알릴 차례가 왔다.
'이번에도 양반들과 지주들이 화를 내겠군.'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