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제적인 정세 (4)
...
"크흠...."
겨울이 지나가 봄이 되어 보니 말이다.
"후후후..."
"으으...."
상황이 달라졌네...?
"저희 비변사들 측에서는....."
"끄응...."
비변사도 아니고 비변사들 이란다. 제길... 하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니... 비변사 관직을 대거 가져가 버림에 군부의 여러 곳들에 관여 하였고 또 행정 여러 문제를 관여 하기 바빴다. 하필 전쟁이라는 것 때문에 자기들의 입지가 넓음을 인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광군 축소를..."
"어허!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아니 하였거늘!! 어찌 광군을 축소 시킨다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소이까!"
"저희 말을 끝까지 들으십쇼. 광군을 축소시키고 중앙군을 더 늘리자는 겁니다."
"....."
광군을 축소시킨다? 즉 나의 사병을 줄이겠다 이것이 아닌가. 사병만 없으면 저들의 행보를 어찌 막으리. 또 어찌 저들의 수탈을 막을 수 있으리란 말이다. 저들 중 일부는 분명히 개인적으로 관군을 멋대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몇차례 정보망에 걸린 정보에 의하면 그렇다.
"중앙군을 늘릴 필요는 무엇이고 또 광군을 축소시키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 이유는 지금 나라의 종묘와 사직의 입지와 체면을 세우기 위함 이옵니다. 저하. 지금 광군은 저하의 입지 하에 키워지고 있고 또 저하의 체면을 세우기만 할 뿐입니다. 허나 중앙군으로 하여금 왜적들을 토벌 한다면은 종묘는 물론이오, 사직마저 챙길 수 있습니다."
이 말에 의하면 지금 세자는 잘못된 길을 걷고 있음을 지적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 말을 들음에 나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저건 또 무슨 잡소리를 내세우는 것일까? 단지 자기들의 위신을 세우기 위함이 아닌건가. 민심을 다 자기들이 독차지 해보려고 말이다.
"이번 건은 일단은 보류 하는 것으로..."
"언제 까지 결정하는 것을 미뤄두실 생각 이십니까."
"......"
비변사들 측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이러한 질문을 해왔다. 그에 영의정을 비롯한 삼정승이 무례하다는 등의 태도를 보이고 또 대사헌이 지적함에 일단은 사죄를 하였다만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 그러게 말이다...? 언제 까지 결정을 미뤄 둬야 하는 것인가...
"저하. 힘들어 보입니다."
"자네가 그렇게 보인다면은 정녕 힘든 거겠지."
말장난 같지만 사실 진짜 힘들다. 저들의 압박감, 저들의 시선.. 지금의 임금은 내게 선위라도 한다면은 해줄 요량이지만 그건 내가 바라지 않는 점이다. 신권과 왕권을 완전히 정리 시키고 난 후에 선위를 해주신다면은 그 후는 뭐라 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 점을 완전히 정리 하지 않고 즉위 한다면.....
'조정은 전쟁터가 되겠지.'
그런 세자 시절에 꼭 처리해야 할 임무이자, 나의 사명이다.
"저하... 저희들이 도와 드릴 점은 없는 것입니까?"
"흠...?"
갑주를 입은 그녀의 몸이 유난히 듬직해 보였다. .... 내가 정녕 피곤하긴 한가 보다. 나보다 덩치가 작은 그녀의 몸이 듬직해 보이다니.. 허탈해서 나는 풋 하고 웃어 보임에 그녀는 궁금해 하는 얼굴을 보였고 나는 되었다. 되었어. 라고 한체 그녀의 걱정을 더러 주었다. 그렇게 동궁으로 나서려던 순간...
"저희가 일어설 수 있습니다."
"......"
"나더러 칼로 하여금 정권을 잡으라는 게요?"
"......"
칼로 하여금 정권을 잡았다가는 역사에선 나를 연산군으로 몰아갈 것이 뻔하다. 그렇지만 그 역시 초기에는 세종 보다 아니 그 역대 왕들 보다도 일은 잘 처리 하였다. 다만 여색과 화려한 것에 빠져서 그렇게 된 것 뿐이지...
"허나 저들 역시 이런 자기들의 위치에 대하여 불만을 느끼고 군사들을 모을 것입니다."
"근거는?"
"이미 저들은 군사들을 궐 한쪽에 모여 두게 하였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호위군 답군... 하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믿을 만한건 내금위도... 의금부도 아니다. 내 편인 사람들 뿐이다.
"그 규모는?"
"군사 5백은 되보인다 합니다."
그정도 규모면은 포도청에서 움직여 뭣 때문에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지를 알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포도대장에게 질책을 내려 두고 싶다만... 딱 포도대장이 서인 편이였으니 말이다.
"포도대장 역시 새로 부임 된 걸로 아는데... 누구였지?"
"김자점으로 압니다."
"김자점이라..."
쯧. 포도청 마저 저기로 넘어갈 줄이야... 하면서 나는 감탄을 내뱉었지만 일단은 규모 파악 부터 하였다.
"포도청 포졸들은 총 130명과 또 5백을 더하면 6백 30명 정도인가. 우리의 군사 3백으로 저들의 군사 6백 30과 싸운다면은...."
일반 사병들 수준이 어느정도 되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제대로 훈련된 이들일 것이다. 그런 군사 5백 이면은 우리 측 3백과 싸우면은 비슷비슷 할 지도 모를 판국이다. 더불어 포도청 포졸들과 싸운다면은....
"우리 편인 군사들을 더 모아야 겠군. 광군 4만은 어디에 대기 중인가?"
"지금 그들은 군 1만 씩 흩어져 도성을 방비 하고 있습니다."
"각 문을 수호하는 자들을 장군으로 삼는다는 방비를 내리게."
나는 지금 제대로 된 군사 체계를 세우려 하였다. 그래... 4장군 이라는 것을 만들어 네명의 장군들의 관리로 하여금 군사들의 체계를 바로 세우려 함이였다.
"저하 께오서 이름을 하명하여 주시옵소서."
"음.. 먼저 북문을 지키는 지휘관 중에 오유태 라는 자가 있을 터이다. 그자에게 또 남문을 지키는 지휘관 중 배극렴 이라는 지휘관이 있을터이니 그자에게도 그리고 서문은 이번 이라는 장수에게 그리고 마지막 동문에는 정도선 에게 주도록 하시오."
"예! 저하!"
우렁찬 목소리를 내면서 그는 바깥으로 나섰다. 저들의 행보가 도가 지나쳐 이제는 각 군을 움직여 저들을 없애리라. 라고 생각한 나였다.
"세자가 움직이려는 기색을 보여왔다고?"
"예. 그러합니다."
한편 이들 역시 동궁전에 내관 하나를 자기 편으로 끌어 들였다. 그에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생각해낸 바가 있었으니...
"날짜를 정했다. 이번에 포도대장인 내가 훈련을 빌미로 동궁전을 넘어설 것이니 그때 그대들 역시 군 5백을 이끌고 바로 궐 벽을 넘어 내금위 군사들을 진압 하고 도성 바깥에 있는 이들에게 신호를 보내어 도성 내로 들어오게 하도록 하시오."
"예!"
모두들 기대하는 기색들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들은 알까? 세자의 편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 전쟁의 중점인물이 여기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정보를 세자저하께 넘기면은 무슨 관직을 얻을 수 있으려나...'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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