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조선 왕 청의 신하가 되다...?
...
"....이게 무엇인가."
"보..보다시피.. 그.. 청나라 군사 권한에 대한 그.. 신하로서의 임명서를..."
"네 놈들이 지금 나를 능멸 하는 게냐."
"히익...!"
청나라 사신 측이 모두 벌벌 떨면서 제 앞에 있는 이의 눈치를 살피기 바빴다.
"청나라는 나를 능멸 하였다!"
그는 갑옷을 입고 있었고 또 제 손에 짊어지고 있는 칼을 빼 들고서 청나라 사신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지금 청나라는 자기 신하들의 보호를 하기 위해 군사 10만을 이끌고 들어와 있었다...만... 지금 도성에만 집결 되어 있는 군사는 총 20만. 한 쪽은 삼도 육군 상비군에 또 한 쪽은 평양 군사 10만이 모여 있는 이 마당에 그들이 10만을 이끌고 왔다 하여 무엇이 문제 이겠는가.
"아니옵니다.. 전하.. 이는 저희 폐하께서 친히 전하를 높게 평가하여 내리는 것입니다."
"네 놈이 나를 능멸 하렸다."
칼을 거의 반 쯤 뽑아 들었던 그는 곧 그를 향해 살벌한 눈 빛을 보내었다. 아무래도 이 상황이 매우 굴욕적이라는 것을 느끼던 차인 듯 싶다. 그래서 그들은 대신들을 향하여 구원의 눈빛을 보내지만 지금 그의 행동을 보고서 당연하다는 듯이 있었다.
이와중에 허준이 청했다.
"전하! 저들은 지금 조선의 품격을 낮추려고 술수를 써 이렇게 전하와 저희를 능멸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 걷어붙여 남인들이 대거 나섰다.
"전하! 전하께서 저들을 그냥 살려 둔다면 이는 곧 저희에게 있어 아주 크나큰 모욕을 주는 행위 입니다!"
"조선 역사 이래 오랑캐의 신하가 된다니 선대 왕들을 어찌 뵐 수 있단 말입니까!"
"하물며 바라건데, 저들을 죽이시옵소서!!"
죽이라는 말들이 사방팔방에서 뻗어 오는 이 순간 임금은 그들의 말들을 따르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칼을 완전히 빼 내었다. 그리고서 저들은 완전히 무릎을 꿇고 절을 한 체 죽임을 당할 까봐 덜덜 떨고 있는데....
"전하! 시..신들은 그저 폐하의 뜻에 따라 이리 왔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일이 돌아 갈 줄은 몰랐나이다!"
"신들은 그저 윗 사람들의 명에 따라 대신 나왔습니다. 전하! 부디 저희들의 목숨을 살려 주시옵소서!"
".....? 뭐라. 윗 사람들의 명에 따라 대신 나왔다?"
그 말에 다른 이들은 그 말을 언급한 이를 바라본 체 조금 생각에 빠지는 듯 해 보였다.
"흠. 그대들은 허면 상급 관직에 앉아 있는 자들이 아닌 하급 관직에 앉아 있는 이들 이렸다."
"예. 그러합니다."
방금 그 말을 언급한 그가 또 다시 말한다.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김흥도 입니다."
"조선의 사람인가."
"보다시피 그러합니다."
조선 왕은 그를 흥미로운 듯 바라 본 체 다른 이들을 또 다시 바라 보았다.
"자네들은 어찌 하여 사신 행렬에 조선 인이 있음을 말하지 않았는가."
임금이 미소를 지은 체 그들을 지그시 바라 보자 그들은 더욱 깊이 무릎을 숙인 체 말하였다.
"신들은 이자가 조선 인 인줄 몰랐습니다!!"
"흠. 좋다. 내 이 임명서를 받아 주마."
"저..전하..! 망극하옵니다!"
사신단 들이 매우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신하들은 뭔가 놀라워 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가 이와 같은 건을 받을 리 없다고 생각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다음 말을 듣고서 신하들은 이만 생각을 멈췄다. 설마... 아아.. 그렇구나.. 하면서 말이다.
"대신 김흥도가 내 대신으로 하여 대리로 받는다. 거기에 동시에 김흥도는 병조의 관리 직을 받아야 할 것이다."
"저..전하..! 이..이는 불가 합니다! 방금 그 임명서는 청나라 내에는 고위 관리가 되는 것과 다름이 없는데 지금 제 앞에 있는 김흥도라는 자는 하급 관리 입니다. 하급 관리에 더하여 그는 미천한 출신! 헌데 어찌 그에게 고급 관리 직을 줄 수 있다는 것 입니까!"
마치 절대 안된다는 듯 외쳐 되는 그들의 말에 임금은 눈 빛을 내리 깔면서 말하였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손에 있는 칼을 앞세워서 말이다. 이 칼에 베이고 싶냐는 듯이 말이다. 그에 저들은 식은 땀을 흘리면서 물러 설 수 없다는 듯이 나섰다. 그들을 보면서 한 숨을 내쉬는 그...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안을 하는데..
"조선 왕이 수락 하였다고?"
"네. 하지만 단 조건을 내 걸었습니다."
"그가 자기 자신의 품격을 내린 이 마당에 우리가 한번 앞서 호의를 베풀어도 되지 않겠는가."
청 황제가 기분 좋은 듯 웃어 보인다. 하지만.... 그 조건을 들으면 들을 수록 그의 표정은 어두워 지면서 이는 불가하다 말한다. 하지만 말이다.
"폐하! 신들은 조선 왕과 약조를 하고 왔습니다! 비록 저희의 주군은 폐하 이시지만 신들은 군주와의 도리 보다 앞서 사내와 사내로서의 약조를 내걸고서 그의 약속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그래.. 조선 왕은 한 가지 제안을 앞서 내세웠다. 만일 그가 고위 관리가 된다면 그대들 역시 고위 관리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이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