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5 그의 국음
...
비가 계속 뚝뚝 떨어진다.
천천히 고개를 올리며 하늘을 올려다 보려 하였다. 하지만 어째서 인지 고개를 차마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어째서 일까? 왜 올라가 지지 않는 것일까...?
"미안허이."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 나온 말 한마디.
그 한마디에 괜스레 죄책감이 들어온다.
지금까지 그와의 추억이 떠오른다.
그에 나는 가슴이 죄여 오면서 싫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됐습니다!"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습니다!"
"하하하!!"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다. 오늘 그가 죽었다는 소식이 지금 여기 까지 퍼지고 있었다. 군사들의 사기는 높다 못해 열광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었고 장군들은 모든 고비를 넘겼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알고 있을까.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고난과 새로운 시련이 닥쳐 오고 있음을 말이다.
어제 막 우리 군이 출정 하였다.
우리 군은 이제 앞으로 일본이라는 노예를 이끌고서 저들을 모두 무너트릴 것이다.
우리 군대는 수십만이라는 규모와 함께 신식 무기를 그리고 원활한 보급로를 갖추고 있었다.
나는 아주 흥미진진한 얼굴로 미소를 짓고서 말한다.
"이제부터 전쟁은 시작이다. 자, 나를 재밌게 해보라고?"
"대한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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