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50 대 대장들
...
"제길... 이미 늦은 건가...!"
간도 성이 불바다로 변해져 있었고 성 곳곳에 시체가 널려 있었다. 밤인데도 낮 같아 보이는 지금 이 곳.
"이보게 들!!"
"...넌... 살아남은 생존자 인가."
"그렇다네. 하아.. 전하께선 무사하신가?"
".....? 뭐라는 거야, 우린 방금 이제 여기 왔어."
성벽에서 50대 대장들을 보고서 아군 임을 확신하고 한 명의 지휘 장군이 나타나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런 이 때 지금 그들의 말을 듣고 장군은 잠시 난감한 표정과 함께 상황을 설명하는데...
"....! 25번 대 까지는 서둘러 전하가 향하셨을 만한 항로로 가서 수색을 진행해! 그리고 남은 26번 대 대장들은 나를 따라 이 안으로 들어가 살아남은 백성들과 아직 무사한 식량을 이끌고 간다!"
"예!"
"어..어이..!"
"왜 그러지."
성 안에서 나왔던 장군이 잠시.. 꺼려하기는 표정을 짓지만 한숨을 내쉬면서 그들에게 답한다. 지금 성 안에 들어가 보았자 이미 늦었다고 말이다. 그들은 그의 말을 듣고 대략 짐작이 갔다. 성 안의 있는 이들은 모두 죽었거나 잡혀 갔을 것이다. 또 식량은 성이 불타는 모습을 보고 모두 불탔음을 짐작이 가고 말이다. 하지만...
"살아 남아 있을 생존자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성 안으로 들어간다."
"전하! 살아 계신다면 대답해 주십시오! 전하!!"
"에잇-!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야!"
1번 대 대장부터 25번 대 대장 까지 지금 임금이 어디에 있을 지 계속 찾고 있었다. 분명 후퇴를 하였다면 아마 압록강을 건너려 인근 뱃길 까지 갔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인근에 있는 뱃길이 몇 개가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어 위급했다. 간도 인근에 있는 뱃길은 총 5 곳. 이에 하는 수 없다는 듯 1번 대장이 5 명 씩 나뉘어 뱃길로 향하기로 하였다.
"크윽... 확실히 치열하게도 싸운 것 같군."
"8만의 군사들로 이 정도의 싸움을 하였단 말인가..."
가볍게 말을 몰아 성을 돌아 보는 중 임금과 적들이 싸웠다 하던 북 문으로 향해 보았다. 북 문에는 수 많은 화살들과 홍이포가 배치되어 있음을 보고서 임금이 최후의 한 수를 써 버린 듯 했다.
"홍이포는 아직 들어내지 않던 기밀 무기 중에 하나 인데.. 설마 이 전투에서 들어냈다니... 아마 이 곳을 끝까지 사수하려 한 듯 싶군."
"하아..하아.. 찾았다! 저기에 있습니다!"
"음...?"
갑자기 뒤에서 어느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성은 대장들에게 다가 오더니 갑옷과 깃발을 번갈아 보면서 조선 군이냐고 물었다. 그에 그들은 죽지 않고 또 포로로 끌려가지 않은 살아남은 자들임을 알고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
"우리는 광군의 50번 대 대장들이오. 설마 우리가 군사들을 대동하며 다니겠소?"
"5..50번 대 대장들...?!"
뜻밖의 유명 인이 나타남에 남성은 놀라 하였고 그걸 당연히 여긴 대장들은 일단은 살아남은 이들이 몇 인지 물어 보았다.
"아, 총 3만 명 정도로 아직 살아 남았습니다."
".....? 어떻게 그렇게 많이 살아남을 수 있지?"
"그것이.. 간도 안에는 비상시에 이 곳 백성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안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노인들과 남성들이 가까스로 저들에게 안들 키고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다."
"아아..."
대장들은 서둘러 그에게 어서 그들이 숨어 있는 곳을 알려 달라 일렀고 그들은 알겠다며 서둘러 움직였다. 한편 아직 철수하지 않은 일본의 1천 군사들이 있음을 그들은 알 수 있었을까?
"전하."
"........"
임금이 깨어나 있었을 때 눈에 보이는 것들은 풀과 나무들 이였다. 그리고 또 얼굴이 피 범벅으로 되어 있는 자기 자신의 부하 군사들.
"나는... 간도를... 사수하지 못했어..."
"전하."
임금은 깨어나자 마자 울음을 터트렸다.
"내가 사명을 다해 지키려 했던 것 조차 지키지 못했다. 헌데... 헌데.. 이런 자가 과연 임금이라 할 수 있단 말인가....?"
"전하! 소장들의 잘못 입니다! 부디 돌아가시면 소장들을 엄벌에 처해 주시옵소서!!"
임금은 계속 울음을 터트렸고 장수들은 죽여 달라 청하였다. 허나 시간이 지남에 임금은 곧 울음을 그쳤고 그리고...
"지금 남아 있는 군사 수는 몇 인가."
"1만 정도 되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서둘러 퇴각한다. 간도는 광군이 다시 수복해 낼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이 곳에 있는 것은 죽음 앞에 있는 것과 같다. 서둘러 돌아간다!"
과연 그는 도성으로 돌아가 무슨 일을 하려 하는 것일까.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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