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도박의 승 패
...
"장군, 이상하게도 가는 곳 마다 파견 된 수비 병력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한 책사의 말에 오선과 이이첨은 긴장한 얼굴을 감추지 못해 하고 있었다.
'하긴 이상하다. 만약 전하라면 가는 종종 함정을 파 놓아 놓고 우리들의 사기.. 그리고 저들의 사기를 극과 극으로 만들어 놓고 싸우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승 패는 정해져 있는 법. 하지만...'
책사가 말했다 시피 첫 관문에서의 격렬한 저항 빼고는 나머지는 다 소소하게 나서고 있었다. 그렇게 뚫린 곳만 벌써 세 번째.. 비록 군사적 피해가 다소 크긴 하다만 그래도 지금 까지는 안정적이다 할 수 있었다.
'주상.. 무슨 생각을 하는 게요..'
오선은 오히려 두려웠다. 지금 자기 자신이 모든 것을 걸고서 한 태양을 바꾸려 하는 상황에 그 태양이란 존재가 너무 강력했고 또 존재감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장군. 아무래도 전하께선 아주 큰 도박을 준비 중 인 듯 싶습니다."
그 책사는 미소를 보인 체 말하고 있었다. 그 미소를 본 두 장군의 표정은? 소름이 끼쳤다. 아주 큰 도박이라니.. 이 상황에서... 하지만 그 의견을 듣고 나서 임금이 어떤 짓을 할 지 명확해져 가고 있었다.
"젠장! 지금 것 주상의 손 바닥 아래 놀아나고 있었단 말인가!"
이이첨은 분해하고 있었지만 오선은 아니 였다. 지금 이 판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겠다는 것이 아닌가. 오히려 소름이 끼친 다는 듯이 겁먹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표정을 보고서 이이첨은 그에게 어서 진군 령을 내리라고 독촉 했다. 그에 어쩔 수 없이 진군령을 내렸지만 오선은 여전히 불안해 하였다.
'도대체 주상의 의도는 무엇이지.'
"전하. 지금 이 자리에 모인 군사 수는 총 3만에 다다릅니다."
"대궐 반대편으로 종친들을 뫼셔온 군사들이 도착 하였다 합니다."
"흠."
대궐 맨 중앙에 앉아 적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나 이다. 이 곳을 쟁취한 자가 곧 승리한 것과 다름 없다. 대궐 반대편에 아직 군세가 남아 있긴 하나 대궐을 빼앗긴 왕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단지 미안한 것이 있다 하면은...
'10만의 군사들이 나만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나는 한번 패배로 다시 일어설 생각도 하지 않는다라... 적어도 재기 할 생각은 해야 할 텐데...'
저들의 목숨들을 생각해 서라도 나는 이번 전쟁에 패배하면 안된다. 거기에 더해 이번 전쟁에 패배한다면 조선은 내일을 기약하지 못할 시국으로 바뀔 것이다. 왜 그렇게 장담 하냐고? 그야...
'10개의 기둥 중 9개가 사라지면 과연 그 집은 어떻게 될 까?'
"경복궁의 근정전에 도착 하였습니다."
"....."
여기 까지 오는데, 몇 개의 관문이 있었는가, 또한 거기에 희생되어 죽어 나아간 군사 수만 몇인가. 2만이 넘는다. 그렇게 총 7만이 넘는 대군이 지금 이 자리에 모여있다.
"자, 내가 먼저 선봉에 서도록 하지. 각 군은 서둘러 나를 따라와 적들을 베어 없애라."
그렇게 말하면서 이이첨은 돌격 태세를 갖추었다. 하지만 그런 그와 다르게 오선은 군사들에게 아무 말 없이 그저 지긋이 바라보기만 했다. 무슨 뜻일까, 싶어 궁금해 하기는 했지만 저들끼리 하는 행동을 방해할 만큼 이이첨은 그리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럼... 모두...돌격하라!!!"
도박의 첫 말이 지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적들이 들어 섰습니다."
"나를 보필 해 주어 감사했네."
그렇게 말하고는 곧 바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희는 전하를 끝까지 목숨을 받쳐 가며 뫼실 수 있어 기뻤습니다."
그들의 말과 또 눈 빛이 진지해 졌다. .... 나는 그런 그들을 보고서 피식- 한 숨을 내쉰 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자, 나가 싸우자. 나의 군사들이여....
나의 가족들이여.
근정전 안에서 모든 것을 건 싸움이 벌어졌다. 양 측은 서로 격렬한 공방전을 계속했고 또 궐 벽을 넘는 이들 역시 있었으며, 그와 동시에 궐 안에 있는 임금을 향해 조총과 활을 겨누는 이들 역시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궐 지붕 위에서 나타나기도 하였고 때로는 후방에서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런 함정의 연계 속에서 때때로 휘청 거리는 반군....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최정예 부대인 오선의 군세 앞에서 방해 되었다.
서로 상황은 막상막하라 할 수 있지만 머릿 수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대궐 뒤쪽으로 오는 군사들이 지원해 와 전세는 다시 뒤 밖임. 한 치의 앞도 모르는 상황. 그런 와중에 모두가 죽고 오선과 이이첨 그리고 몇몇의 호위 군. 반대 쪽에는 임금 혼자.
"모두, 저자를 제압해!"
"와볼 테면 와라! 대신 목숨은 보장 못할 것이다!"
목숨은 보장 못할 것이다. 라는 말에 약간 겁먹은 듯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 그를 제압하려 한다. 하지만 보기 좋게 전부 그에게 죽어 버리고 이제는 이이첨과 오선 그리고 임금 만이 남았다.
"내가 이긴 듯 하군."
무예로 그를 이길 자는 이 자리에 없다. 그걸 아는 그 이이첨은 분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선은 웃기만 하는데...
"확실히 무예로 당신을 이길 자는 아무도 없지요. 하지만...."
"......!"
"전하께서 방심하신 것이 있는 듯 싶습니다."
오선의 후방 부대. 근정전 문 사방팔방 들어와서는 어느 새 포위망을 구축하고 임금을 향해 칼을 내민다.
"당신이 이번엔 지신 것 같군요."
"......"
임금은 다리가 휘청 거린 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말했다.
"내가 진 것 같군."
- 작가의말
쿨럭...!
내가 만든 최강의 캐릭터가 지다니...! (는 무슨 저번 때도 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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