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 황태자
...
"장군 더 이상 군사들이 몰려오지 않는 듯 싶습니다."
부하 장군의 보고에 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 멀리 펼쳐저 있는 새 하얀 풍경들을 바라 본다. 입가에서 불어져 나오는 입김과 주변에서 내리고 있는 눈에 지금이 한 겨울 중 임을 자각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묵묵히 그저 가만히 있던 대장으로 보이는 이는 그 말을 듣고 난 후 칼 집에서 칼을 빼내더니 자기 뒤에 있는 부하 장군들 그리고 군사들이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외쳤다.
"적군이 우리에서 목표를 바꾸어 대한제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 말에 한 숨 돌리는 군사들이 몇 몇 보여왔다. 이제 안심이라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의 다음 말에 그들은 다시 긴장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를 만만히 여기고 침공했던 그들이다!! 분명 이번 전투로 뜨거운 맛을 보았겠지만 그래도 더 따끔한 맛을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의 말을 끝으로 수 많은 이들이 칼집에서 칼을 빼내어 함성 소리를 질렀다. 그래, 청의 무서운 맛을 보여 줄 때 이다. 그는 허공에 적의를 불태웠다.
그의 이름은 김흥도. 간도성 전투에서 유일한 생존자이다. 그는 간도성 전투에서 살아남아 오직 이것만 기억했다.
'나는 일본에게 졌다.;
그는 그날의 불명예 만 기억할 뿐이다.
"전하."
"백부님."
왜 영토에서 교토로 자리 잡고서 일주에 한 번 씩 다이묘들과 만남을 가졌다. 어린 황태자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싶지만 그는 자기 백부 인 임해군을 통해 이곳에서 다이묘들과 새로운 정치를 펼치고 있엇다.
그들은 길을 걸으면서 서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이곳 문화를 접하니 뭔가 빠져 버릴 것 같습니다."
"허허. 그건 곤란 합니다. 전하는 어디 까지나 대한제국의 황태자 이심을 기억하세요."
백부의 그런 말을 가볍게 넘기지 못했다. 이곳에 와서 맨 먼저 한 일이 이곳의 문화를 알아두기 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 문화가 점점 마음에 들어가고 있던 차였다. 그래서 그런 걸까, 점점 여러가지로 자기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황태자이다.
"일단 오늘 다이묘들이 오기로 했는데, 전부 모여 있나요?"
"예, 지금 전부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다이묘 들의 수는 상당히 많았다. 기본적으로 세세하게 신경 쓰지 않으면 각 지역마다 세금 조율이 힘들다는 점이 가장 컸었다. 그 이유는 영토 마다 이유가 있었는데, 일단 같은 크기의 영토 인데, 이곳은 사람 수가 많고 또 이곳은 사람 수가 적으며, 지형이 작고 큰데, 이쪽과 저쪽을 서로 똑같은 세금 량을 부과 하게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곳에 오면서 맨 먼저 나는 바로 그런 것들을 살폈다. 그렇게 해 백성들의 삶을 더욱 풍요로워 졌다면 졌다 할 수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다이묘들의 나에 대한 인식을 상당히 개선 시키는데 성공 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꼬맹이가 무얼 할 수 있냐는 취급 이였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백부. 그런데.. 과연 그들이 도와 줄 까요?"
"....그건 저도 보장 드리기 어렵군요."
백부는 씁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그들이 어떻게 나와 주냐에 따라 전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외교 대신에게서 처음으로 온 서찰이 있는데, 그 안에는 급박함과 긴장감이 매우 묻어져 있었다. 그 안에는 별 내용은 아니었지만.. 내가 느낀 바로는...
'예상치 않은 일이다.'
일본이 일으킨 어마어마한 대군의 수와 그에 대한 아군의 전력 차이. 솔직히 그 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들려 오지 않았다. 근근히 무역을 하러 본국으로 떠난 상인들에게서 오는 소식이 전부 다인 생태이니 말이다.
그런 와중 외교 대신의 서찰에서 내용은 수군을 움직여 동해를 지켜 만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나는 생각 해 보았다. 지금 우리 수군 사정이 얼마나 좋지 아니 하면 우리에게 까지 부탁을 하는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쪽도 도움을 주고 싶지만 곤란했다. 다이묘들이 과연 우리들의 부탁을 들어 줄 지 모를 일이니 말이다. 최소한 황제의 칙서 정도는 보내 줄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그들은 알아서 하라는 것인지 아무것도 보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 걸어 다이묘들이 모여 앉아 있는 저 모습과 함께 모 아니면 도 라는 식으로 그들 앞에 서서 나는 당당하게 말해 보았다.
"오늘 안건은 우리가 대한제국을 도와 동해를 지킬 것인지 말 것 인지에 대한 안건이오."
정말 대놓고 그대로 말했다. 내 예상대로 심각한 분위기가 형성 되리..라...? 생각했던 반면 그들은 침착하게 말하고 있었다.
"저희 가문에서 함선 1천 대와 군 3천을 내놓겠습니다."
"이라스이 가문에서 그리 나오신다 하시니 저희는 그럼 군량을 담당하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물자를.."
"저희는 군사들을..."
저들이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은... 너무나 의외였다. 그래서 물었다.
"그대들은 이 전쟁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소. 그런데.. 왜 그렇게 적극적인 것이오...?"
"전하. 저희는 한 때 도요토미를 지지했던 사람들 입니다. 책임이 많다면 많았지, 어째서 없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또 전하.."
그들이 이번엔 무슨 말을 할까, 내심 두려워 졌다. 한 때 도요토미를 지지했었다니.. 라는 점이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내 앞에 내민 두루마리로 되어 있는 서찰을 내 밀었다. 그리고는 말한다.
"허나 전하께서 보이신 그 충분한 재능과 또 일 처리 능력들을 보고서 저희는 전하를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이 내민 것은 그들의 가문과 이름들을 함께 수결이 담겨 진 충성 서약이였다. 그들은 위풍당당한 모습들을 내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들 중 한 사람이 나서서 말을 이었다.
"저희는 오늘부로 전하의 사람들 입니다. 앞으로는 저희들을 왜의 다이묘들이 아닌 전하의 신하로서 명을 내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런 그들의 마음을 나는 잘 보았다. 오늘부터 그러면 그들은 나의 사람들 이란 것인가. 나는 지금 이 순간이 의심스러웠다. 그들은 모두 내게 관심과 기대에 벅찬 눈빛을 보내오고 있었다. 지금 의심 해 보았자 무얼 하리. 그래서 나는 그에 걸 맞게 첫 명령을 내렸다.
"숙적 가등청정 가토 기요마사를 처단한다! 모든 군을 교토로 집합하라! 모두 나의 사람에 걸 맞게 잘 싸워 주어 공을 세워 주었으면 한다!"
그 말을 끝으로 남긴다.
"전군 출정하라."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지각 햇네요..
학교에서 끝날 거라 예상한 시간과 매우 달라... 아무튼 미치겠네요.
지각 대장이 될지 아니면 성실 연재 emforhs 그대로 돌아 올 지.. 고민입니다...
오늘은 다행히 학교에서 쓴 분량이 있어 급하게 올립니다 하하...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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