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 천리장성 전투
...
"뭐라?! 다렌성이 함락 당해?!"
갑자기 다렌성이 함락 당했다는 소식이 북방에 거의 대부분 퍼졌다. 다렌성이 함락되기 전에 그곳에 남아 있던 병사들이 백성들을 피난 시킬 수 있도록 끝까지 남은 덕인지 백성들 중 대다수가 살아 돌아올 수 있었지만.
"다렌성에 남아 있는 군사들은...! 군사들은..!!"
".....명목 없습니다."
다렌성에서 빠져 나온 이들은 백성들을 호위 해 온 군사들 뿐 이였다. 그곳에서 생사를 마지막으로 한 듯 싶다. 거의 수 많은 백성들이 힘겨워 하고 있었다. 그런 이 때 중앙에서 올라온 관리가 잠시 나를 찾아 왔다.
"장군. 저 병조좌랑 정현서 입니다."
"정 6품 직인 분께서 여기는 어쩐 일인가."
"폐하의 어지를 받들고 온 것 뿐 입니다."
"....그런가."
중앙에서 그나마 올라온 것 만으로도 다행인 건가. 하긴 그라면 상황을 바로 잡으려 빠르게 조치를 내리려 할 것이다. 그가 내린 조치를 어디 한 번 볼까? 어지를 나는 한 손으로 빼앗듯 가져가서 펼쳐 읽어 보았다. 그 안에 들어 있는 답은...?
".....젠장."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광군의 100만은 지금 천리장성에 배치되어 초 긴장 상태에 빠져 있었고 또 청의 몇십만 군사들 역시 지금은 간도에 머무르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런 이 때 그가 지금 할 수 있는 대응은 천리장성에 모든 군을 집결 시키고 북쪽의 지방군을 모두 모아 두라는 것이다. 지금 남쪽에 모여 있는 지방군을 이끌고서 금방 지원을 하러 오겠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과연 버틸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100만과 300만의 싸움이다. 수성 하는 입장이지만 상대 장군도 조금... 두려운 장군 이였다. 솔직히 말해 기력이 다한 늙은 장군과 다시 젊음이란 패기로 무장해서 군을 총 통솔해 지휘하면서 오는 저들.
"....폐하께서도 너무 하시구만."
늙은이를 이렇게 고생 시키게 하고 말이야.
12월 23일. 그들이 천리장성으로 바로 군을 이끌고 남하 해 오는 적들의 소식에 지금 중앙은 두려움에 덜덜 떨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다이묘들은 필사적으로 군을 모으고 있었고 남쪽의 모든 군은 집결 되어 중앙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천리장성이 얼마나 버텨 줄 지는 모를 일이다. 4대 장군 중 3명을 죽인 장군. 경상도를 피 바람으로 쓸어 버린 가토. 그가 다시 돌아와 군을 이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가 지휘하는 군사들. 그는 광기의 장군이다. 그런 그가 이끌고 있는 군사들이라면 아마 존경심 또는 광기로 물들어져 있을 것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록 평양이 불안했다. 천하의 요새인 평양성에 상 왕이 지금 군 4만과 함께 주둔 중이다.
'여기서 잘못 대응하면 모든 게 불탄다...'
수 많은 전투를 일본과 겪어 왔다. 하지만 지금 전력 차이가 너무 불안했다. 저들의 본 군이 300만이 다가 아닐 수도 있다. 전력 차이가 과연 어느 정도 될 까. 우리 쪽 전력은 이미 저들은 다 파악 하고 있을 것이다.
남쪽의 모든 영토를 통일한 일본의 힘이 과연 이 정도로 광활해 졌단 말인가? 제길.. 무섭군. 한편 우리의 전력을 다 볼 까? 지방군 100만, 광군 100만. 그리고 다이묘들이 군을 아무리 모아 보았자, 군 몇십. 청이 지원을 해줄 지는 모르지만 군 몇십 정도 일 것이다.
하지만 방금도 말 했듯이 저들의 전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른다. 원군이라도 와서 공격해 온다면 우리는 바로 고립되는 입장이다.
"......"
앞길이 불안해 진다. 전장에 있을 때도 이렇게 불안해 했던가...? 아니.. 오히려 그 때는 편했다. 황태자가 내 뒤를 이을 것이며, 내가 이 자리에서 싸워서 저들을 모두 물리치면 된다. 그 생각 뿐 이였으니까.
"...그걸 다시 경험해 보고 싶었나 보군."
내일이 이제 24일 이다. 그날 본래는 출정을 하여 원정을 떠나 일본을 침략할 예정 이였는데, 바로 이렇게 침략을 역으로 당할 줄이야. 라고 생각해 보니 웃기기만 했다.
내정 대신과 외교 대신과 같은 자리들은 지금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 이렇게 여유를 부리고 있는 사람은 아마 나 뿐이려나. 많은 이들이 지금 남하 해 오고 있다.
도성은 안전할까? 했던 사람들은 지금 이 자리에 없다. 수 많은 영광과 그리고 한 동안의 평화와 배부름을 불러 왔다 할 지라도 그 날 겪었던 경험이 있지 아니 한 가? 임진왜란. 역사를 담당하는 이들이 세간에서 퍼트린 이에 대한 사건이다.
임진왜란. 임진년에 일어난 왜란. 지금 모두들 이리 부르고 있더랜다. 내가 도성을 비운 잠깐의 사이에. 그런 그 때의 경험이 있는데, 도성이 안전할 성 싶던가. 아니. 오히려 더 불안하겠지.
".....쯧."
그렇다면 황실이 직접 나서서 보여 주어야 하는 건가.
그리 생각한 체 나는 잠시 한 개의 서찰을 준비했다.
황후에게 전하는 서찰을 말이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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