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새로운 시국과 집권 여당
...
"전하! 이 항복을 문초하여 나온 이들 중 북인 거의 대부분이 연류 되어 있는 듯 싶습니다!"
아침 일찍 부터 알려진 이 소식이 나의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그것에 벗어나지 못한 체 있단 말인가. 일본과 청이 싸워 청이 이겼다는 소식은 천하에 공론화 된 일.
"한 나라는 어찌 나오던가."
"저희가 점령 했던 지방 군들과 친해 지려 직접 한나라 왕이 쓴 혈서를 보내왔다 합니다."
"흠. 그들에게 있어선 굴욕적일 게다. 헌 쪽에선 어찌 하고 있던가?"
"한 나라와 다시 교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 과 조선과 좀 더 적극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 합니다."
묻혀왔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고니시의 20만 부대는 이여송이 친히 군사들을 이끌고 가서 격파 시켰다 한다. 헌의 자존심이 어느 정도 상승하였긴 했지만... 여전히 헌의 국력은 약해 가고 있었다.
"전하! 아무 혐의가 없는 허 준 대감을 속히 복직 시켜 주시옵소서!"
당하관 무리들이 일제히 편전 앞에서 외쳐 댄다. 하... 하긴 허 준은 내게 있어 없어서는 아니 될 인재이다. 그리고 조정 안에 영의정 없이 정사를 돌 볼 수가 있단 말인가? 그래서 삼도 육군 통제사 직과 또 영의정 직을 복직 시키라 명 하였고 저들이 올린 왕권을 능멸한 이들을 모두 처단 해주기로 하였다.
이를 보고 있던 대신들 중 몇몇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그들을 본 나는 한숨을 내쉰 체 이리 말한다.
"조선의 운명과 또 내 나라 내 백성들을 보살 필 줄 안다면 나는 그가 누구라 할 지라도 절대 해치지 않을 것이오."
이 말을 함에 그들은 당황해 하지만 임금의 뜻을 알아 차리고서 차분히 회의를 진행 하였다.
"전하. 저희가 이제 막 새로히 떠오르고 있는 나라들 중 하나로서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여도 내정을 제대로 보살피고 나서야 바깥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전하. 김육과 함께 소신을 경상도로 내려 보내 주시옵소서."
"김육이라...."
김육은 조정에 몇 안되는 충신으로 생애 류성룡이 칭찬하고 이산해가 아꼇던 인물이다. 하지만 북인에 들어간 이후부터 남인의 공격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인 인물이다. 그런 이 때 남인 사람 중 한 명이 그와 함께 경상도로 좌천을 시켜 달라 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충신을 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윤허할 수 없다 말하려던 도중...
"전하! 저들이 말한 이들 중에 김육의 목숨 역시 저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하온데 어찌 조정 안의 충신 중의 충신을 버리려 하십니까!"
"뭐라....?"
저들이 정녕 그를 사사하려 하였단 말인가? 그에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자세한 근황을 살피고 싶었지만 자칫 잘못하면 지금까지 진행 했던 일들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이런 이 때 그의 제안은 나에게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일이다. 모든 걸 뒤집어 엎어 버리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좋다. 그대를 경상도 관찰사에 임명하고 김육을 경상도 도순찰사로 임명하니 속히 내려 보네 경상도 안의 내정을 살피도록 하라!"
"예! 전하!"
그렇게 한 명의 충신을 살렸다.
"고니시. 내 너를 믿었건만!"
"국..국상! 제발 한번 만 살려주십시오! 다시는 패전을 치루지 않겠습니다!"
"에잇!"
가토를 비롯한 상당 수 이상의 장수들이 부상을 입었다. 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이 때 그에게는 가장 큰 치욕이라 할 수 있으리라.
"내 이번에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군사 10만을 내려 줄 터이니 속히 남하 하여 한 에게 서둘러 지원군을 보내라 하라!"
"예..예!"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는 고니시의 모습을 보고서 국상 히데요시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자기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바닥에 꽂아 버렸다.
"의리도 없고 배은망덕한 것들...! 누구 덕분에 그리 성장 한 줄도 모르고!!"
화가 도저히 풀리지 않아 보이는 듯 싶다.
"폐하. 고니시 장군이 지금 저희를 향해 군사 10만을 이끌고 온다 합니다."
"호오? 고작 10만?"
고작 10만이라 라고 말하였지만 사실 한을 칠 때 마다 동원 했던 병력들을 비교해 보면 고작이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이런 이 때 제사의는 이리 답했다.
"허나 지금 저희가 일본과 싸우기에는 역부족 입니다."
"끄응...."
일전에 억지로 동원된 병력들이 화근이다. 그래서 그런가 더 이상 징병을 하였다간 치안에 문제가 생기고 백성들이 반발을 할게 분명 할 것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체 남은 병력으로 한이라는 나라를 유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선의 지방 군이 이 근처에 있다. 특히 이일이라는 자가 지금 광저우에서 군사 15만 정도를 지휘 통솔하고 있다 하니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될 것이다."
얼마 전에는 혈서 까지 지어 올린 한 나라 였다. 그것 때문이라도 조선은 도와 줄 것이다.
"좋다. 어서 광저우에 사신을 보내라!"
"예!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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