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신하들의 난 (2)
...
"허허. 그대도 왔는가?"
"그럼 자네도?"
여러 인사들이 지금 평양성에 모였다. 평양성에 모인 이들은 한 명당 50명은 넘게 모이는 것이 지침 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모인 관료만 상당 하였고 또 이번에 참여한 사대부들 역시 많았다. 그리고 저번 봉기 때 실패 하였던 지주 세력들 역시 이번 난에 대거 참석 하였다. 그 덕분에 상당히 많은 병력이 모였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임금의 군사와 싸우기에는 역부족 이였으나, 외세의 힘을 빌려 보니 총 30만이 넘는 군사를 모으는데 성공 하였다.
"이 정도면 임금 역시 무릎을 꿇을 겁니다."
"각 지방의 군사들이 모이기 전에 어서 쳐야 할 것입니다!"
"서두릅시다!"
그렇게 모인 봉기한 군사는 한양으로 향하였다. 수많은 군사가 한양으로 향하는 것을 보는 사대부, 관료들, 그리고 지주들은 이 행렬을 흡족해 하였다. 이제 자기들이 원하는 세상이 되겠구나. 이전의 조선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나라는 이제 평화를 다시 찾을 것이며, 자기 자신들의 권력 독점은 안전해 지겠구나. 하는 이상을 꿈꾸며 말이다.
"하하. 이 혼 기다려라!"
그러나 과연 조금의 시간 동안에 칼 몇 번 휘둘러본 군사들과 전장을 누비며, 많은 군사들과 싸워온 군사들 과연 어느 쪽이 더 강할까?
"이 혼! 나와서 내 검을 받아라!"
"허.. 저게 군사냐? 길거리 깡패 밖에 더 되나."
이른 아침 부터 갑자기 도성 수비군 군대장이 갑주를 입고서 나타나 적이 나타났다 함에 깜작 놀라 갑옷을 입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와 보았더니 갑옷도 제대로 걸칠 줄 모르는 군대가 도성 성 벽 바깥에서 전열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그냥 자기 편한 대로 서 있었다.
"...하.. 지금 이들을 상대하라고 이른 아침 부터 날 깨운 게요?"
"소..송구합니다."
그래도 반군 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내 명 없이는 군대를 사사로히 움직일 수는 없으니 나를 깨운 점에 대하여 이해 해 주었다. 내 명 없이 군대를 움직인다면 이건 곧 반란이 아니겠는가.
"기병 1천은 준비 해 두었는가."
"예. 하온데 정녕 나가서 싸우려 하십니까?"
"저들이 나더러 나와서 칼을 받으라 하지 않습니까? 소원대로 칼을 받아 주는 셈 치고 나가야죠."
이른 아침 단 잠을 깨운 죄를 물어 오늘 대학살을 해야 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잠시 다시 한번 흘겨 봤다. 그런데 조금 신경 쓰이는게 있었다.
'저 깃발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허나 아침이라 그런지 두뇌 회전이 잘 안되어서 그런가 기억이 안났다. 아무튼 성문을 열림에 나는 바로 말을 타고 기병 앞에 선두에 서서 이 명을 내렸다.
"전군 출격하라!!"
"크흑... 쯧. 나도 미련한 짓을 하긴 하였군."
"오랜만입니다. 저희 국상 께오서 전하를 많이 찾더군요."
"저들이 미쳤긴 미쳤군. 하다 하다 왜세를 등에 업고 나와 싸우려 하다니."
성벽 바깥에 나갔다가 1천 기병들은 몇천에서 몇만 명 정도를 죽여 없앴다. 그리고 전리품으로 마치 인연이라도 되는 듯 고니시 유키나가를 얻었다. 그것도 포로로 말이다.
"그나저나 자네는 왜 선발 대에 서서 이렇게 고생을 하는가? 자네 정도 되는 사람 이면은 한 중앙군을 이끌어야 하는 거 아닌가?"
"허허. 전하의 용안을 직접 보고 싶어 이리 왔습니다."
"일단은 한 3만 정도의 군사들을 이끌고 급습 한다 기에 한번 참여 해 보았는데... 역시 미련하긴 하더군요. 설마 급습이 대놓고 선전포고가 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자네는 삼국 전쟁을 치루고 있어야 할 때 인데 어찌 여기에 있을 수 있는가. 한과 헌이 연합하여 일본과 싸우고 있다면 아마 힘들 터인데."
이 말을 듣고서 고니시는 웃어 보였다. 웃어...? 그 웃음은 여유인가 비웃음 인가. 나는 한번 물었다. 그러자 그는 더더욱 여유 있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흐.. 조선은 소식 망 까지 느리군요."
"흠. 우리가 설마 천하라 불리는 그곳 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있나?"
그 말에 고니시는 역시 나 답 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저희 일본은 이번에 후금과 연합 하여 총 50만 대군이 저번 협곡 대전에서 한 헌 연합군 100만을 전멸 시켰습니다. 설마 그 소식이 이곳에 안 들렸다니."
마치 자랑스레 말하는 저 태도에 나는 비웃음을 보였다. 이여송 장군과 함께 할 이유가 생겼다.
"전 다이묘들을 한양에 소집령을 내려라!!"
갑자기 다이묘들을 불러낸 이유가 무엇일까? 고니시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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