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화. 대통령 테러(1)
274화.
아일랜드 대통령과는 3일후에 이 방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대통령이 방을 나간후 호텔 지배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 방은 일주일동안 비워 놓으라고 부탁했다. 청소 같은 것도 할 필요도 없고 누구도 방으로 들어 오지 못하게끔 하도록 말해 놓았다. 프랑스의 저택으로 이동해 곧바로 마법진을 수정해 일본 미야자키켄(宮崎県) 키요타케쵸(清武町)에 있는 박스터 제약 공장으로 이동해 전번과 마찮가지로 Z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상자를 훔쳤다. 이번엔 침입하는 장면부터 모두 녹화를 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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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시게."
"홍 소장! 고생했어."
"아닐세. 공식까지 모두 준비를 해준 덕에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었네."
홍 소장을 따라 실험실로 갔다. 그곳에는 굵직한 철창안에 실험용 동물들이 들어 있었다. 이미 좀비로 변한 동물도 있었으며 그렇지 않은 동물들도 있었다.
"좀비가 아닌 동물들은 모두 예방약을 주사한후 좀비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좀비로 이미 변한 동물들에게도 예방약을 주사했지만 흉폭성이 조금 완화되었을뿐 별다른 변화는 없었네."
"치료약이 아니라서 그건 어쩔수 없어. 실험 장면을 녹화한것이 있지?"
"있네."
"복사를 해 줘."
홍 소장이 영상을 복사하는 사이에 스마트 폰을 조작해 홍 소장은 물론 다른 연구원들에게도 모두 보너스를 지급해 주었다.
"여기 있네."
"고생한 모두에게 보너스를 송금해 놨으니까 확인해 봐. 그리고 예방약 공식을 전세계에 공표할꺼야."
"뭐라고? 그게 정말인가?"
홍 소장에게 아일랜드의 대통령과 의논한 일을 말해 주었다. 그러자 홍 소장도 납득했다. 한국에서 단독으로 예방약을 생산하기에는 시설은 물론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린다.
"그리고 홍 소장이 예방약 생산을 책임져 줘야 할것 같아. 생산 공장은 나중에 알려 줄께."
연구소에서 완성된 예방약도 받아 들고 국정원 고 국장을 만났다. 고 국장에게도 모든걸 말해 주고 생산 공장을 급히 주선해 달라고 했다. 한국에서 먼저 생산을 시작해야 한다. 언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았다.
"급히 알아 보겠습니다."
3일후에 공표를 하기전에 공장을 알아 보고 생산을 시작해야 된다. 고 국장에게서는 다음날 바로 연락이 들어 왔다. 그곳으로 홍 소장에게 연락해 가라고 했다. 고 국장에게는 홍 소장을 24시간 근접 경호를 하라고 말해 두었다. 그리고 생산 공장을 제공해 준 유한 양행에게는 제조 시설을 사용하는 대가로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건네 주었다. 그날 바로 프랑스로 이동해 다시 아일랜드의 우즈 호텔로 이동해 마이클 대통령에게 전화해 준비가 끝났다고 말해 주었다. 이제 마이클 대통령이 박스터 제약 회사를 급습해 Z-1 바이러스를 압수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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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대통령의 뒤를 따라 갔다. 가장 앞에 보좌관이 걸어 가고 그뒤를 대통령과 켄이 따르고 있었으며 양옆에는 경호원들이 경호를 하며 인터뷰장으로 가고 있었다. 경호원이 열어준 문으로 들어서자 엄청난 카메라 후레쉬로 인해 눈이 따가울 지경이었다. 앞쪽 문과 반대편에 경호원들이 3명씩 서서 장내를 경계하고 장내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앉아 있었다. 가장 먼 뒷쪽에는 방송용 카메라 수십대가 자리가 비좁을 정도로 빼곡히 차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들어왔다. 단상옆에는 커다란 화면도 준비되어 있었다.
웅성웅성.
마이클 대통령과 켄이 같이 들어오는 것을 본 사람들이 의아해하는듯했다.
"모두 조용히 해 주십시요. 지금부터 긴급 대통령 담화를 발표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단상에 올라가 있던 마이클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들에게 오늘은 충격적인 사실을 전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아일랜드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긴급 기자 회견을 개최하게 된것입니다. 지구는 지금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3일전 능력자분의 증언으로 인해 우리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또한 그분의 도움으로 더욱 많은 정보와 증거를 입수해 오늘 발표를 할려고 합니다."
마이클 대통령은 심각한 표정으로 연설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런 연설에 조금 따분함을 느낀 켄은 장내를 훑어 보며 대체 몇명이나 이곳으로 몰려 왔는지 하나 둘씩 숫자를 세어 보았다. 그럴때였다.
"먼저 준비한 화면을 주시해 주십..."
"응? 실드!"
탕탕탕.
팅팅팅.
"홀드! 블링크!"
덥석!
"윽!"
"으아악!"
"테러다!"
장내를 보며 숫자를 세고 있을때 반대편 앞에 있던 경호원 한명이 품속으로 재빨리 손을 집어 넣고선 권총을 꺼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급히 마이클 대통령에게 실드 마법을 펼쳐 주고 총을 꺼낸 경호원을 구속해 버렸다.
즉시, 놈에게로 이동해 권총을 들고 있던 손목을 꽉 잡아 위로 들어 올렸다. 총소리와 함께 다른 경호원들이 단상으로 달려가 대통령을 감싸 앉을려고 했다. 그럴때 또 다른 경호원이 권총을 꺼내 대통령을 저격하는 한편 맨처음 권총을 꺼낸 경호원 옆에 있던 두명도 권총을 꺼내 켄을 향해 발사할려고 했다.
"홀드!"
탕!
팅!
"큭!"
"그레이트 홀드!"
대체 몇놈이나 테러에 가담했는지 알수가 없었다. 대통령을 보호할려고 달려간 놈까지 테러범으로 대통령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지만 오히려 실드에 막혀 튕겨져 나온 총알에 맞아 바닥으로 쓰러졌다. 범인이 몇놈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급히 광역 구속 마법을 펼쳐 경호원들을 모두 움직이지 못하게끔 속박해 버렸다. 마이클 대통령은 단상 아래에 숨어 있었다.
"모두 움직이지 마라!"
장내를 훑어 보며 큰소리로 외치며 다시 한번 경고를 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놈은 죽여 버린다."
그렇게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 중앙에 앉아 있던 놈이 손을 들어 켄을 가르켰다.
"응?"
마나가 급속도로 놈의 손가락으로 몰려 들고 있었다. 놈들이 포스라고 부르는 에너지다. 그런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놈이 능력자라는걸 알수 있었다.
"매직 미사일!"
슈웅.
꽝!
놈이 쏘아낸 포스와 매직 미사일이 공중에서 부딪혀 폭발했다.
"으아악!"
"피, 피해라!"
기자들이 의자 아래로 몸을 숙이며 엉금엉금 기어 다니고 있었다. 그런 기자들과는 달리 능력자 놈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켄을 향애 손을 들어 올렸다.
"그래피티! 매직 미사일!"
"..크윽....컥!"
막강한 압력에 무릎이 굽혀지며 신음을 흘리던 놈은 이마에 구멍이 뚫린채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 엔다이론! 다른 능력자가 없는지 살펴 봐. 품속을 살펴 총도 가지고 있는지도 알아 봐.
또 어딘가에 능력자가 숨어 있을지도 몰랐다. 설마 대통령을 상대로 테러를 감행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마이클 대통령이 오늘 발표할 내용이 어디서 새어 나간게 틀림없었다. 더욱 놀란 일은 그런 일에 대통령 경호원까지 가담한것이다.
- 능력자는 더 이상 없어요. 총도 없고요.
더이상 테러범은 없는것 같았다.
"테러범들은 모조리 제압했다. 모두 안심해."
저벅저벅.
장내의 기자들을 안심시키고는 단상 아래에 숨어 있는 마이클 대통령에게로 갔다.
"마이클! 그만 나와도 돼. 모두 해결되었어."
"저, 정말인가?"
"그래."
"고맙네. 목숨 빚을 졌네."
마이클은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이제 죽는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몰랐다. 총소리가 들려 오고 자신의 앞에서 무언가가 튕겨져 나간듯한 느낌을 받았다. 급히 달려온 경호원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경호원중 한명이 무표정한 얼굴로 권총을 자신에게 겨누었다.
꼼짝없이 죽는 줄만 알았지만 권총을 발사한 경호원이 오히려 튕겨져 나간 총알에 맞아 죽어 버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또한 다른 경호원 두명도 어떻게 된것인지 허리를 숙이며 자신을 보호할려는 자세 그대로 굳어 버린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때 머리속이 번쩍거리며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샤론 공항에서 테러범이 쏜 총알이 능력자 앞에서 튕겨져 나가는 장면을 영상으로 보았었다. 그 영상과 마찮가지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능력자가 자신에게 무언가 조치를 해 둔것이다.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이해 불가였지만 굉장한 능력이었다.
모든 능력자들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능력자들 스스로가 신인류라고 자청하는 이유를 납득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능력자가 말을 걸어 온것이다. 단상에서 머릴 내밀고 장내를 바라 보았다. 이미 장내는 난장판이 되어 버린 상태였다.
장내에서 큰폭발음도 들려 왔었다. 폭탄이 터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중앙에는 한명이 쓰러져 있었으며 왼쪽에는 경호원 3명이 굳은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총을 발사한 경호원은 권총을 높이 치켜 들고는 당황한 얼굴로 굳어 있었다.
"어떻게 된건가?"
"먼저 저 경호원이 총을 꺼내 발사했어. 저놈을 제압하고 있을때 문쪽에 있던 경호원들이 대통령을 보호할려고 달려 들었어. 그런 놈중에 또 암살범이 숨어 있었어. 그놈은 내가 조치해 둔 방어막에 막혀 총알이 튕겨져 나가 오히려 당해 버린 상태지. 그럴때에 장내에 기자로 위장해 숨어 있던 능력자가 날 공격했어. 폭발음도 능력자의 공격을 해소할때 일어난 소리야. 저기 쓰러져 있는 능력자는 아마 죽었을꺼야."
단상의 마이크가 켜져 있는 상태로 장내의 모두에게 상황 설명을 한것이나 마찮가지였다.
"매직 핸드!"
둥실.
중앙에 쓰러져 있는 능력자 놈의 시체를 매직 핸드로 들어 올려 앞으로 끌고왔다. 축 늘어진채로 공중으로 둥둥 든채 날아 오는 장면이 카메라에 모두 담겨 방송되고 있었다.
털썩.
단상쪽 바닥에 놈을 눕혀 놓고 아직도 굳어 있는 경호원들을 심문했다. 대통령 옆에 있는 두명은 권총을 꺼내지 않은 상태다. 이 둘도 가담을 한것인지 알아 볼 필요가 있었다.
- 엔다이론! 놈들이 거짓말을 하는지 질문을 할테니까 살펴봐 줘.
엔다이론이 경호원 놈의 몸속으로 들어 가는 것을 보고 심문을 시작했다.
"너도 가담을 한거냐?"
"저, 전 아닙니다. 전혀 몰랐습니다. 정말 입니다."
"다른 놈들이 암살을 할려는 건 알고 있었나?"
"전혀 몰랐습니다. 믿어 주십시요."
당황한 표정이긴 했지만 거짓말을 하는것 같진 않았다. 마침 엔다이론도 거짓말은 아니라고 했다. 다른 놈 차례다.
"넌 가담했지?"
"아, 아닙니다. 저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동료들이 암살을 시도할려는건 알고 있었지?"
"몰랐습니다."
엔다이론이 이 자도 거짓말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고 홀드를 아직 풀어줄 생각은 없었다. 다음은 권총을 가장 먼저 빼든 놈을 추궁할 차례였다. 그때였다. 경찰들이 총구를 들이대고 장내로 쏟아져 들어왔다.
"멈춰! 경찰들은 총을 내리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마. 움직이는 놈은 테러에 가담한 자들로 간주하고 공격하겠다."
"모두 멈추게. 능력자분의 지시에 따르게."
마이클 대통령도 급히 소리쳤다.
"책임자가 누구냐?"
"접니다."
우르르 몰려 들어온 경찰중에 한사람이 손을 들었다.
"경찰들을 데리고 복도에서 기다려."
"지시에 따르게."
"알겠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경찰들이 밖으로 나갔다.
"문을 닫아."
카메라맨으로 보이는 자가 문을 닫았다.
"솔직히 말해야 한다. 지금 이 장면은 전세계로 생방송되고 있을꺼다. 대통령 경호원인 네가 왜 대통령을 암살할려고 했는지 말해봐."
"......"
아직도 권총을 높게 치켜 든채 굳어 있는 놈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런 놈의 눈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말할 생각이 없나?"
"......"
"난 일반인과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라. 내가 능력자라는 걸 알고 있다면 네 입을 여는건 쉬운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이래도 말하지 않는다면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
전세계가 지켜 보고 있는 가운데 고문은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놈이 입을 열지 않는다면 겉으로는 알수 없는 고문을 실행할 생각이다.
"실장님의 지시에 따랐을뿐입니다."
"실장이 누구냐?"
"경호실을 책임지고 있는 자라네."
마이클 대통령이 그렇게 말해 주었다.
"그럼 너희 두명도 실장이라는 자의 지시에 따른것이냐?"
"그,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의 3명 모두 같은 대답이었다. 단상쪽에 나자빠져 있는 놈도 그럴것이라고 짐작되었다. 이제 단상쪽으로 끌고 온 능력자를 심문할 차례다. 이미 죽은 상태지만 그렇다고 심문하지 못할건 없었다. 아마 이 장면이 전세계로 송출된다면 엄청난 충격에 빠져 들것이다. 이미 장내에는 기자들이 다시 자릴 잡고 경호원의 충격적인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지금부터 보는 장면은 충격적인 장면이다. 죽은 능력자의 영혼을 소환해 심문을 시작하겠다."
"여, 영혼이라니? 그런것도 가능하단 말인가?"
"쉬운 일이야. 조용히 지켜 보면 알수 있을꺼야."
능력자 시체 앞으로 간 켄은 흑마법인 영혼 소환 마법을 펼쳤다. 그러자 뭉클뭉클 회색 구름같은게 사체안에서 뿜어져 나와 사람의 형상으로 뭉쳐지기 시작했다.
- 작가의말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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