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화. 드래곤 로드와의 만남
145화.
엘레스의 말을 요약하면 세계수는 이 대륙을 구성하는 최중요 요소중 하나로 모든 숲의 어머니다. 세계수 뿌리는 전대륙으로 뻗어 나가져 있으며 모든 숲과 생물들의 조화를 추구하는 역활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 세계수가 사라진다면 숲은 서서히 조화를 잃고 균형이 무너져 죽어 간다. 세계수 열매에서 태어 난다는 엘프들은 세계수를 돌보고 보호한다. 특히 엘프들은 드래곤들과 유대 관계가 깊어 서로 돕고 돕는 관계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 브라이스가 돌아 왔다. 브라이스는 블랙 드래곤이랬다. 드래곤들은 실드, 레드, 블루, 그린, 화이트, 블랙, 골드 드래곤이 있다. 실버 드래곤은 물, 레드 드래곤은 불, 블루 드래곤은 바람, 그린 드래곤은 대지, 화이트 드래곤은 빛, 블랙 드래곤은 어둠, 골드 드래곤은 전격에 특화되어 있다. 모두 세상을 유지하는 중요 요소중 하나에 특화되어 있는 종족이 드래곤들인것이란걸 알게 되었다.
신으로 부터 대륙의 관리자로 임명된 드래곤들은 평소에는 대부분 레어에서 생활하며 대륙의 조화를 깨뜨리는 심각한 일이 발생했을땐 직접 개입한다. 긴수명을 부여 받은 드래곤은 일생에 단한번 출산을 한다. 그 출산한 드래곤 에그(Egg)에서 태어난 드래곤을 헤출링이라고 부르며 기본적인 교육을 마치고 500여년의 긴동면을 걸치며 드래곤 하트를 성장시키는 한편 마법을 각성한다. 헤출링 단계를 벗어나 웜급 드래곤으로 성장한 드래곤은 3,000살까지 생활한후 천년의 동면 기간을 걸쳐 에이션트 드래곤으로 성장한다.
에이션트 드래곤은 다시 7,000살까지 시간을 보낸후 천년의 동면 기간을 보낸후 고룡으로 성장해 10,000~12,000년까지의 긴수명을 이어간다. 각각의 일족마다 수장이 존재하며 모든 드래곤들을 관리하는 로드가 따로 존재한다. 일족의 수장은 드래곤 에그를 관리하며 헤출링을 돌보며 기본 교육을 시킨다.
"자네는 나와 같이 로드에게 가 봐야하네."
"로드요?"
"그래. 로드는 골드 일족이거든."
*******
마법적 기운이 느껴지는 투명한 막으로 둘러 싸인 모든것이 새하얀 건물로 이동해 온 켄은 절로 감탄사가 새어 나왔다. 새하얀 높은 기둥과 벽, 천장에는 천사같은 모양의 조각들로 수놓아진 건물이었다.
"따라 오게."
브라이스를 따라 하얀 복도를 걸어 방안으로 들어 섰다. 그 방안에는 금발에 하얀 수염을 가슴어림에 까지 기른 노인이 하얀 로브를 입고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로드! 데리고 왔습니다."
번쩍.
브라이스의 말에 노인은 눈을 번쩍이며 켄을 바라 보았다. 일순 뿜어진 강렬한 노인의 눈빛에 주춤 한발 뒷걸음을 친 켄은 절로 주눅이 들었다. 블랙 드래곤인 브라이스와는 천양지차였다. 같은 드래곤이라고 해도 로드는 뭔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처, 처음 뵙겠습니다. 야마모토 켄이라고 합니다."
"음, 자네가 차원 이동을 해 왔다고?"
"그렇습니다."
"물의 정령을 소환하게."
브라이스에게 한것처럼 로드에게도 똑같이 엔다이론을 소환해 로드의 머리속에 들어 갔다 나오게 했다.
"사실이군."
로드는 뭔가 아련한 눈빛이었다. 추억을 되살려는듯했다.
"그런데 구울같은 놈들은 뭔가?"
"저도 잘 모릅니다. 이곳과는 달리 지구에선 과학이라는 문명이 발달해 어떤 과학자의 실험이 실패로 끝나 전염병이 퍼져 나간게 아닐까 짐작됩니다."
어떻게 그런 좀비들이 발생했는지는 켄도 모른다. 그런 좀비들이 발생하는걸 막기 위해 그리고 아버지가 죽기전의 시간으로 돌아 가기 위해 이곳으로 온것이다.
"음, 그런가...자네는 그만 가 보게. 그리고 유희도 적당히 하게."
"알겠습니다. 로드."
브라이스는 움찔했다. 로드의 명령은 절대적이었다. 적당히 하라는 말은 그만하라는 말과도 같았다. 브라이스가 어떤 유희를 하고 있는지 로드는 이미 다 알고 있는듯했다. 브라이스가 홀연히 사라지자 로드는 켄을 의자에 앉게했다.
"이카리스님이 정말 성공했을줄은 몰랐네."
"......"
무얼 성공했다는 것인지 모르는 켄은 묵묵히 로드만 바라 보았다.
"크흠,이카리스님의 전진을 이어 받은 자네는 알 권리가 있네."
로드는 자신에게 마법을 전수해 준 골드 드래곤 이카리스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이카리스는 눈앞에 있는 로드의 할아버지뻘에 해당된다. 해출링일때 일족의 수장이었던 이카리스에게 마법 수업을 받을때 차원 이동 이야기가 나왔다. 차원 이동 질문에 이카리스는 곤궁에 처했다. 마법 지식의 보고라는 드래곤이 차원 이동도 할수 없느냐고 꼬집어 물은 것이다.
그때에 입은 자존심의 상처로 인해 전룡미답(前龍未踏)인 차원 이동 마법을 연구하게 되는 계기가 된 사건으로 일족 수장 자리를 내 놓은 이카리스는 연구실에 틀어 박혀 나오지 않았다. 그로부터 수천년의 시간이 흘러 갔다. 레어로 부터 나온 이카리스는 자신의 수명이 거의 끝나 간다며 자신을 불러 차원 이동을 성공했으며 다른 차원에서 가져 왔다는 신기한 물건들을 선물로 주었지만 차원 이동 마법진은 알려 주지 않았다.
"나와 함께 같이 갈곳이 있네."
로드가 공간 이동 마법으로 데리고 간곳은 드래곤 레어였다. 이곳 또한 블랙 드래곤인 브라이스 레어처럼 바닥은 물론 천장까지 모조리 황금으로 뒤덮여 있었다.
"이곳은 이카리스님의 레어라네. 다른 차원에서 이 대륙으로 넘어 오는 자가 있으면 레어의 모든것을 넘겨 주라는 유언이었네."
"아! 가, 감사합니다."
스승이나 마찮가지인 이카리스님이 이런 안배까지 해 놓았을줄은 몰랐다. 이 레어도 브라이스의 레어처럼 각 창고마다 보물이 가득했다. 무기, 황금, 보석, 포션, 마나석, 서적등 귀한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드래곤들은 모두 이런식으로 보물들을 레어에 쌓아 놓고 있는듯했다.
"구경은 그만하고 모든 물건을 아공간에 집어 넣게."
"아, 예. 아공간 오픈!"
레어의 모든 물건을 집어 넣은 켄은 바닥과 천장의 황금만은 뜯어 갈수가 없어 로드에게 건네 주었다. 은근히 기분이 좋아 진듯한 로드는 켄을 데리고 처음 만났던 곳으로 이동했다.
"자네는 더이상 이 대륙을 돌아 다녀선 않되네."
"예엣?"
"자네로 인해 이 대륙의 문명이 급격하게 발전할수 있다네. 급격한 발전은 여러가지 폐해를 유발시키지. 이 대륙의 문명 발전은 대륙인 스스로가 해야하는것인지 외부의 도움으로 해선 안된다는 것이라네. 자네의 말한마디로 인해 이 대륙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져 들수도 있다는 말일세."
그래서 켄도 될수 있는한 지구의 물건은 꺼내지 않고 전파하지도 않을 생각이었지만 그게 마음 먹은대로 잘 되지 않았다. 소금과 메이플 시럽 만드는 법, 영화나 저격총, 쌍안경, 복장, 무기등 여러가지 것을 보여 주고 알려 주었다. 그런것을 토대로 여러 물건들을 만들어 낼수 있을것이다.
"그럼 전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자네는 가능한 한 자네 차원으로 빨리 돌아 가야겠지. 돌아갈 준비를 하는 동안 자네는 대륙일에 관여하지 말게."
바로 손 놓으라는 말이다. 켄도 이해가 가는 점이다. 자신이 대륙을 들쑤시고 돌아 다닐수록 대륙의 문명은 급격하게 발전을 거듭하게 될것이다. '이 정도라면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무언가를 꺼집어 내 사용한다면 그것을 목격한 자들은 유사한 것을 만들어 판매를 할수도 있는 것이다.
"로드님! 인연을 맺은 몇몇에게 작별 인사 정도는 해도 되겠는지요?"
"음...그러게. 하지만 자네가 차원 이동자라는 말은 하지도 말며 어떤 지식도 전파해 주어선 안되네."
"알겠습니다."
다행이었다. 부하들에게 인사도 못한채 방치해 둔다면 자신을 찾을려고 부하들이 대륙을 돌아 다닐것이다. 특히, 그레타와 고르딘은 오크 도시에서 수련중이다. 그곳 죽음의 산맥에서 자신이 오기만을 기다릴것이다.
"지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후 이카리스님의 레어에 차원 이동 마법진을 그리게. 자네가 돌아 간후에는 이카리스님의 레어는 봉인될것이네."
로드의 허락을 받고 곧바로 공간 이동으로 행크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갔다. 슬립 마법에서 언제 깨어 났는지 악트레온 남작과 행크 일행은 이동도 하지 않은채 기다리고 있었다.
"볼일은 끝나셨는지요?"
"그래. 하지만 급한 일이 생겼다. 더이상 남작과는 행동을 같이 못한다."
"예엣?"
깜짝 놀라는 악트레온 남작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했다. 바테 왕국 수도에 있는 흑마법사들을 잡아러 가야 하는 일이 중도에서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것이다.
"수도에 있는 흑마법사들은 이왕자와 같이 있는 소드 마스터에게 부탁해라."
"하지만 소드 마스터신 알케..."
"그만! 더이상 내게 말해도 아무런 소용도 없다. 나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남작은 어디든 데려가 주겠다. 어디로 가고 싶나?"
악트레온 남작은 이왕자를 만나러 가는 아라스란트 후작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길 원했다. 남작의 부탁대로 후작에게 마법 통신으로 좌표를 알아 내고 후작이 있는 곳으로 남작을 데려다 주었다. 자초지정을 들은 후작은 기함을 하며 수도의 흑마법사들까지 모두 처리해 주길 원했지만 더이상 대륙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켄의 말을 수긍할수 밖에 없었다.
"헉헉! 힘드네."
몇번이나 워프 마법을 사용했는지 모른다. 행크 일행을 브리 보아 왕국 원군 부대로 이동시키는 한편 죽음의 산맥으로 가 그레타와 고르딘을 데리고 헤르난데스 백작령으로 이동시키는 일까지 끝내자 지쳐 버린것이다. 행크 일행에게는 저마다 골드를 한움큼씩 건네 주었다. 행크는 마차 안으로 따로 불러 책 한권을 건네 주었다. 이카리스 레어에 있던 서적들중 하나인 스톰 검법이라는 검법서로 바람의 힘을 이용한 상급 검법서였다.
행크의 아들이 기사 지망생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 켄은 복사 마법으로 급조한 검법서를 건네 주며 모두 외운후 불태워 버리라고 말해 두는 한편 오크 도시를 통솔하고 있는 오르크에게는 인간들 세상으로는 절대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 두었으며 모아 놓은 가죽과 마정석, 트롤 피를 받고 앞으로는 오스카 남작령을 통해 인간의 식량이나 물건들로 교환하라고 말해 두었다.
헤르난데스 백작령에 부하들이 모두 모였다. 헤로드 마법사와 헤르난데스 백작, 기사인 그레타와 루벤 남작령 소영주인 고르딘까지 모인것이다. 켄의 노예 신분인 마법사인 파셀은 부르지 않았다. 켄이 이 대륙에서 사라지면 노예 신분인 파셀도 노예에서 벗어 나게 될것이다. 지금도 노예라기 보다는 일반 마법사로 생활하고 있기에 아무런 제재도 없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는 파셀이었다.
"오야붕은 물론 모두 오랜만이네요."
"그래. 중요한 일이 발생해 모두를 소집한거다. 내가 누군지에 관해서는 말해 줄수 없지만 더이상 대륙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되었다."
"오야붕! 그게 정말입니까?"
헤르난데스 백작이 놀라 소리쳤다. 켄의 진정한 정체를 알고 있는 부하는 누구도 없었다. 헤로드만 고대 마도 시대 마법 계승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차원 이동자라는것까진 모른다.
"그래.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작별 인사를 하러 온거다."
"아!"
"그럼 이제 더이상 만날수 없다는 것입니까?"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겠지. 하지만 만나지 못할 확률이 더 크다."
"......"
애매한 켄의 대답에 부하들은 말이 없었다. 지구로 돌아 간다면 이 대륙으로 다시 오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죽기 직전에 다시 올수도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구로 돌아가 판단할 문제다. 드래곤 로드가 대륙의 급격한 변화를 염려하곤 있지만 조용히 와서 살면 될것이다.
로드가 차원 이동을 감지하지 못하는 한 언제든지 올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블랙 드래곤인 브라이스는 어떻게 자신이 있는 곳을 찾아 냈는지는 의문이지만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켄은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브라이스는 흑탑 탑주로 유희를 하고 있었다. 흑마법사들이 임무 실패로 인해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켄을 찾아 나선것이다.
"그, 그럼 유희를 끝내시는 겁니까?"
그레타가 조심스럽게 물어 왔다. 켄이 드래곤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그레타는 어떤 일로 인해 유희를 끝내야만 하는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난 드래곤이 아니다. 진정한 신분에 대해선 말해 줄순없다. 앞으로는 너희들끼리 서로 도우며 살아 가야 한다는 점이다."
"음, 어쩔수 없군요. 오야붕께서 말못할 사정이 있으신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돌아 오십시요."
"그래. 이해해 줘서 고맙다."
헤로드의 말이 고마웠다. 헤르드에게는 복사한 7서클 마법서를 건네 주었다. 백작에게도 한부를 복사해 주라고 말해 주었다. 그레타에게는 크리스탈 검법서를 고르딘에게는 알바테르 검법서를 각각 건네 주며 수련을 하라고 했다. 두개 모두 최상급 검법서였다.
헤르난데스 백작에게는 아공간에 있는 몬스터 가죽을 모두 꺼내 건네 주고 지구의 밀가루도 창고가 터져 나갈 정도로 꺼내 주었다. 코스모 왕국의 소금 지분과 메이플 시럽 지분도 건네 주어 백작이 더이상 돈에 궁하지 않도록 해 주었다.
"명심해라. 모두들 서로 돕고 살도록 해. 맏형인 헤로드의 말에 따르도록 하고."
"명심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다음편부터 지구편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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