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화. 불로장생수
266화.
"그럼 앙리 회장이 개최한 시음회는 어떻게 참석할수 있었지?"
"친분이 있는 자를 따라간걸게."
"그런가. 근데 회장이 이번에 새롭게 만든 회사에서 생산된 와인은 모두 조금씩 특별한 물건이야. 그 와인은 아마 쉽게 구할수 없을꺼야. 구한다고 해도 가격이 엄청나게 비쌀걸. 그런 비싼 와인이 한국에서 팔리겠어?"
"그러건 걱정 말게. 한국에선 비쌀수록 잘 팔리는게 술이라네. 남들이 갖지 못한걸 소유할려는 소유욕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남다른 나라가 한국일세."
즉, 허영심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는 뜻이다.
"내가 회장을 소개해 준다고 해도 회장이 생산하는 와인은 한정되어 있어."
"앙리 회장이 생산하는 와인이 아니라도 상관없네. 아들에게 물려준 회사와 줄을 댈수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하네."
"그럼 회장한테 말해 볼께."
또다시 앙리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성준호를 소개시켜 주며 아들 회사를 소개시켜 주라고 했다. 성준호에게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회장이 물어보면 프랑스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라고 말하라고 했다.
"와인도 다 마셨으니까 난 그만 내려 갈께."
"정말 고맙네. 자네 덕분에 특별한 와인도 맛보고 거래도 털수 있게 되었네. 이 보답은 반드시 하겠네."
"보답은 필요없고 가끔씩 이 가게로 와서 회나 팔아주면 돼."
*******
횟집 개장 시간에 맞춰 횟집으로 갔다. 밖에서는 소연이와 20대로 보이는 머리카락이 짧은 청년 한명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저 청년은 크라운파에 속해 있는 조직원이라고 생각되었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요."
"아, 아닙니다."
"네 이름이 뭐냐?"
젊은 놈이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다. 크라운파 보스인 김장대에게 무슨 말을 들었을것이다.
"김정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소연아! 앞으로 너하고 같이 일할 사람이다. 소연이 네가 사장이고 정현이가 부장이다."
"예엣? 제, 제가 사장이라니요?"
"내 대신 네가 사장이란 말이다. 사장이라고 해도 하는 일이라곤 거의 없어. 일단 갈곳이 있다."
둘을 차에 태우고 장산 마을로 향했다. 매입한 땅에는 명철이가 처음보는 중년인과 땅을 둘러보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셨습니까?"
"그래. 수고한다, 누구냐?"
"생수 설비 업자입니다."
"황민형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황 사장과 악수를 하며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 땅 어디에서 수맥을 찾으면 되는겁니까?"
"수맥? 이미 찾아 놨어. 물을 끌어 올린 파이프 90미터와 펌프, 생수 저장 탱크, 생수통 30개, 조립식 창고, 간이 사무실 설비를 언제까지 준비할수 있나?"
"생수 저장 탱크는 주문을 해야 합니다. 다른 물건들은 당장이라도 준비할수 있습니다."
황 사장은 젊은 놈이 자꾸 반말로 대하자 화가 났지만 참을수 밖에 없었다. 일감을 수주하기 위해선 이런것쯤은 감수해야 한다.
"만들어 놓은 생수 탱크는 없어? 크기는 작아도 상관없어."
"그렇다면 주문 취소한 물건이 있긴 있습니다."
"그럼 그걸 가져와. 언제까지 모두 준비할수 있지?"
"오늘 저녁까지 모두 이곳으로 가지고 오겠습니다."
방금 말한 물건들만 가지고 오라고 했다. 파이프를 박을 장비같은건 필요없다고 미리 말해 두었다. 쓸데없는 장비를 가지고 오지 말라는 뜻이었다.
"바로 이곳에 파이프를 박을꺼야."
수맥이 있는 곳을 가르키며 파이프를 박을 땅을 알려 주었다.
"파이프를 가져 오면 90미터로 연결시켜 놔."
"옛? 그, 그러면 파이프를 박을수 없을텐데요? 또한 파이프도 휘어져 들어 들릴수도 없습니다."
"그런건 알아서 할테니까 지시한대로 해 놓으면 돼."
터무니없는 지시였다. 90미터의 파이프를 무슨 수로 들어 올려 박아 넣을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들어 올린다고 해도 긴파이프는 휘어져 버려 일을 하는 인부들이 사고를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일단은 하라는대로 할수 밖에 없었다.
"...그, 그럼 조립식 건물을 지을려면 지면을 평평하게 골라 시멘트로 처리를 해야 합니다."
"시멘트는 나중에 해도 돼. 대충 어떤식으로 생수 탱크를 넣은 조립식 건물을 지을런지 설명해 봐."
황 사장은 생각하고 있던 것을 말해 주었다. 조립식 건물안에 생수를 끌어 올릴 펌프와 생수 탱크를 놓아 둔후 조립식 건물을 올린다는 것이다. 그런 황 사장에게 오늘 저녁때까지 모든 장비를 갖다 놓으라고 말해 두었다.
"근데 현수는?"
"사업자 등록과 은행등 여러곳을 돌아 다니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고생한다. 나중에 보답해 줄께."
명철이와 현수에게는 일이 끝난후 반드시 합당한 보상을 해 줄 생각이다.
"그럼 내려 가자."
명철이에게는 현수를 도와 주라고 했다. 국정원 직원인 명철이와 현수는 자신의 비서 역활을 하는 것이나 마찮가지다.
"소연이 넌 휴대폰 있어?"
"없, 없어요."
"그럼 넌?"
"전 있습니다."
소연이는 가정 형편상 폰을 마련하지 못한것 같았다.
"그럼 소연이 네게 스마트 폰을 사줄테니까 대리점으로 가자. 정현이 너도 폰을 바꾸고 싶으면 바꿔."
"가, 감사합니다."
"저, 전 월급을 받으면 살수 있는데요?"
"회사에서 사 주는 거야."
대리점으로 이동한 일행은 안으로 들어가 소연이가 맘에 들어 하는 폰을 맘대로 고르라고 했다. 사는 김에 동생 폰도 사라고 했다. 정현이는 신형 폰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소연이는 미성년자인 탓으로 부모 동의서가 있어야 살수 있다고 했다. 동의서를 가져다 주면 곧바로 폰을 받을수 있도록 모든 절차를 마치고 대리점을 나서 이번엔 자동차를 구입하러 갔다.
"넌 자동차가 없지?"
"그렇습니다."
"그럼 네 자동차 한대하고 생수를 운반할 트럭도 한대 구입하자."
아직 저녁 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런 시간을 이용해 이번엔 부동산으로 갔다. 전번에 갔었던 부동산 중개소다. 안으로 들어서자 기 사장이 벌떡 일어나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이 근처의 아파트 두채를 보여 줘."
정현이와 소연이에게 사 줄 아파트였다. 사원 아파트라며 부담스러워하는 소연이를 설득했다.
"어느 정도 평수를 원하십니까?"
"30평정도?"
기 사장을 따라 아파트를 보러 갔다. 정현이와 소연이는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곧바로 두채를 일시불로 구입해 버렸다. 아파트 가격은 많이 내려간 상태라고 했다. 아메리카의 일로 인해 한국도 피해를 벗어 날순 없었던 것이다. 장산 마을 외곽땅에는 이미 황 사장이 인부들과 함께 장비를 내려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명철이와 현수도 도착해 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저 파이프냐?"
"그렇습니다."
이미 파이프를 연결시켜 놓았다. 어머어마한 길이였다. 그런 파이프를 손으로 잡고 들어 올렸다.
"어어? 위, 위험합니다."
"조용히 하십시요. 그냥 지켜 보기만 하면 됩니다."
기겁하는 황 사장을 명철이가 말리고 있었다. 명철이는 이미 켄의 능력을 알고 있기에 이번엔 어떤식으로 긴 파이트를 땅에 박아 넣을지 기대감에 부풀어 있을 정도였다. 파이프를 잡고 실라이온과 노에스를 불렀다. 실라이온에게는 파이프가 휘어지지 않게끔 잡아 주는 역활이고 노에스는 파이프를 땅속으로 박아 넣는 역활이었다.
90미터의 파이프가 일직선으로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자 지켜 보고 있던 모두의 입이 쩍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 파이프가 곳곳이 선채로 점점 땅속으로 파고 들고 있었다. 조금도 휘어지지도 않은채였다. 처음에는 천천히 땅속으로 파고 들던 파이프가 점점 가속도가 붙었는지 빠른 속도로 땅속으로 파고 들고 있었다.
"지상에는 얼마나 남겨 두면 되나?"
"이, 일미터정도는 남겨 두십시요."
황 사장의 말대로 한후 노에스에게 조립식 건물을 올려 놓을 지면을 평평하고 단단하게 고르라라고 했다.
"허억! 저, 저럴수가..."
"어, 어떻게...저절로 땅이..."
비스듬한 밭이었던 지면이 점점 평평하게 변하고 있었다. 그런 변화에 또다시 놀라는 일행들이었다.
"황 사장! 펌프를 연결시키고 건물을 조립해."
"...아, 알겠습니다."
정신이 나간듯 황 사장은 멍해 하면서 한번 머리를 세차게 흔들곤 인부들에게 지시를 했다. 머지않아 해가 질것이다. 해가 다 지기전에 일은 끝나지 않을것 같았다.
"현수야! 모든 준비는 끝냈어?"
"사업자 등록과 회사 카드는 준비해 놓았습니다. 남은건 수질 검사와 판매 허가서입니다. 이건 회사 카드입니다."
"그럼 내일 물을 끌어 올릴테니까 가져 가서 검사하고 허가서를 받아 와."
사무적인 일은 현수에게 모두 맡겨 버렸다. 현수에게는 미리 10억을 건네 주었었다. 회사 설립 자금과 회사 카드를 만드는데 사용하라고 준것이다. 인부들이 조립식 건물 짓는것을 구경하며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오늘은 그만 하고 내일 아침 일찍 다시 하라고 하며 고생하는 인부들에게 백만원을 주며 저녁 식사를 하라고 했다.
"너희들을 같이 식사를 하러 가자."
명철이와 현수, 그리고 정현이와 소연이를 데리고 식당으로 갔다. 제각기 먹고 싶은걸 시키라고 하고 정현이와 소연이에게는 둘다 정직원으로 채용한다고 말해 주며 월급으로 500만원씩 연봉 6000만원을 준다고 했다.
"예엣? 그, 그렇게 많이 받아도 되는건가요?"
"받아. 보너스도 연2회 구정과 추석때 200%씩 준다."
"허억! 가, 감사합니다."
크라운파 조직원인 정현이가 너무 놀란듯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런 월급 이야기에 명철이와 현수가 부러운듯한 표정이었다.
"대신 부장인 정현이 넌 사장인 소연이를 잘 보필해야 돼. 네가 강압적으로 소연이를 대한다면 각오해야 될꺼야."
"며, 명심하겠습니다."
"저어...그런데 전 회계같은건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모르면 배워. 이 회사 카드를 사용해 학원에 등록해 배워. 그리고 정현이 넌 자동차와 트럭 기름은 회사 카드를 사용해 넣어. 점심도 회사 카드를 사용해 먹어도 돼. 그리고 정현이는 소연이 운전수나 마찮가지야. 폰 대리점에 소연이 할머니 동의서를 가져다 주고 폰을 받아와. 그리고 소연이 이사를 도와 주도록 해."
저녁 식사를 하고 정현이와 소연이는 먼저 나갔다. 명철이와 현수와 같이 자리를 옮겨 술한잔을 하면서 고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 국장! 명철이와 현수가 내 일을 많이 도와줘서 보상을 해 줄려고 해. 오해가 없도록 그걸 알려 줄려고 전화를 한거야."
- 알겠습니다. 해 주셔도 됩니다.
"좋아. 그럼 10억씩 준다.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
- 시, 십억이나요?
고 국장이 어지간히도 놀란 모양이었다.
"왜 그리 놀라? 내가 국장에게 준것만 해도 돈으로 환산할수 없을 정도야."
- 그, 그렇죠.
"앞으로 그런 물건을 찾으면 주지 말까?
- 아, 아닙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해결해 놓을테니까 얼마든지 주십시요."
고 국장은 켄의 말을 거역할수 없었다. 고 국장에게 무제한 카드를 받긴 했지만 그 카드는 한번도 사용한적이 없었다.
"들었지? 현금으로 줄까? 아니면 송금해 줄까?"
"그, 그렇게 많은 돈은 받을수 없습니다."
"저, 저도요."
"줄때 받아. 흔적이 남는 송금보단 현금이 좋겠지?"
서울로 올라가면 준다고 하고 이차까지 가고 내일 다시 보자고 했다. 오늘밤에는 서울로 올라가 대흥 그룹 이 회장과 천화 그룹 강 회장을 찾아가 달러를 더 많이 줄 생각이다. 아메리카 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주식이 곤두박칠치고 경제가 불안해진 상태다. 한국도 금값이 상승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한편 경제가 불황으로 돌아선 상태다. 이런 불안한 한국 경제를 타파하기 위해 막대한 달러를 풀것이다.
"어서 오게나."
"여 회장에게 이야기 들었지?"
"그렇다네. 그럼 지하실에 달러를 채워 줄께."
대흥 그룹의 이 회장을 먼저 만난후 천화 그룹의 강 회장도 만나 지하실에 달러를 채워 주었다. 다른 회장들과 상의해 한국 경제가 버틸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게 된다면 달러를 풀라고 말해 주었다. 장산 마을 불로 장생수 생수 회사로 한밤중에 이동했다. 생수 회사 이름이 불로 장생수다.
생수를 저장해 놓는 탱크의 위쪽 문을 열고 들어가 마법진을 새기기 시작했다. 공간 확장 마법과 클린 마법진을 새기는 것이다. 생수를 저장하기에는 작은 탱크지만 공간 확장 마법진으로 의해 엄청난 양의 생수를 저장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켄이 다음날 장산 마을의 불로 장생수 회사로 갔을땐 조립식 건물이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오셨습니까?"
"그래."
"스마트 폰을 주자 소희가 굉장히 좋아했어요. 정말 감사해요."
소연이가 꾸벅 머릴 숙이며 감사를 했다.
"너희들이 할일은 별로 없어. 아침에 생수통에 생수를 담아 장산 마을에서 생산하는 야채를 트럭에 싣고 부산 활어 횟집으로 배달해 주기만 하면 돼. 횟집에서 생수를 더 배달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 주면 되고. 아침에 잠깐 일하면 할일이 없어 심심할꺼야. 그래서 소연이는 고등 학교 검정 고시와 회계 공부를 해. 정현이는 배우고 싶은 기술이 있으면 배워."
- 작가의말
더워 죽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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