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 프로젝트 (14)
미래도시 프로젝트 (14)
“이란 대통령이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그래?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차단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
“지금 화성으로 보낼 1,000기의 땅굴 로봇을 원유 생산 공장에 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 안에 대부분 원유가 막힐 것입니다.”
“그럼 슬슬 나도 준비를 해야겠네. 이란에 힘을 보태주려면.”
“언제 출발하실 생각입니까?”
“모든 준비는 끝났으니 오늘 새벽에 하자.”
“알겠습니다.”
새벽 2시가 되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도착했다.
새벽의 고요함 속에도 메카는 환하게 불이 밝혀 있었다.
이 작업을 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미론을 전쟁터에서 빼 왔다. 물론 제일 중요한 곳에는 어느 정도 남겨둔 상태였다.
“시작하자.”
그 말과 함께 미론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이때 하늘에 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밝고 강한 빛이 나타났다.
[너희들은 왜 나를 모독하는가?]
메카에서 자고 있던 신자들은 모두 놀라서 깨어났다.
“무슨 소리지? 자네도 들었나? 바로 옆에서 들리는 소리 말일세?”
“들었네.”
그때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밖에 밝은 빛이 빛나고 있어. 저것 보라고.”
그 소리에 하나둘 광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저게 뭐지?”
“그러게? 살아생전 저렇게 밝은 빛은 처음 보네.”
그때 또다시 마음으로 소리가 울렸다.
[나는 너희에게 자유를 주었는데 왜 스스로 억압하며 살아가는가?]
이게 무슨 소리일까?
[너희는 왜 알리의 말을 따르지 않고 사탄에 속아 나를 잊어가고 있는가?]
이때 이슬람 최고 지도자 칼리파가 나와 그 빛을 향해 외쳤다.
“당신은 누구요?”
[네가 여기 주인인가?]
“그렇소?”
[ 너는 사리사욕에 눈이 멀고 사탄에 놀아나고 있구나. 너는 왜 내가 준 자유를 억압하며 많은 사람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하는가?]
“그게 무슨 말이요?”
[너는 예의가 참 없는 아이구나]
그 말과 함께 이슬람 최고 지도자의 무릎 인대가 끊어져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넘어지려는 이슬람 최고 지도자를 부축하려는 장로들도 무릎 인대가 끊어져 같이 넘어졌다.
[네가 믿는 것은 무엇이냐?]
“나는 알라를 믿소.”
그때 엄청난 소리로 인해 메카에 있던 많은 사람의 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너희가 믿어야 하는 신은 하나다. 나는 그것을 알리에게 전했고 그 뜻을 실천하기를 바랐다.
그런데 왜 지금껏 그 뜻이 유지되지 않는 것인가?]
“우리는 예언자의 말을 지금껏 유지하면 살아왔소. 단 한 번도 그 뜻을 거역하지 않으면서 말이오.”
[너희는 내 뜻이 아닌 사탄에 속아 잘못된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그것을 바로 잡고자 이곳에 찾아 왔다. 너희가 그 뜻을 깨닫지 못하면 곧 멸망하게 되리라]
“나는 당신의 말을 믿지 않소. 나는 지금껏 내가 믿었던 알라가 유일신이며 당신을 사탄으로 선포할 거요.”
[안타깝구나. 아이야. 너의 몸은 늙어 가는데 너의 정신은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했구나. 너희에게는 시간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너와 너를 따르는 자들을 무로 돌려보내야겠구나]
그 말과 함께 최고 지도자는 그 상태 그대로 천천히 굳어 갔다. 그뿐만 아니라 그를 따르던 장로들도 같이 몸이 굳어졌다.
꾸란에 세뇌된 자들의 생각을 빠르게 바꾸고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슬람 최고 지도자가 여자여야 했다.
[사파 비욘세는 내 앞으로 오거라]
“예? 예. 저는 여기 있습니다. 알라여.”
[이제 네가 나를 대변할 것이다]
“제가 말입니까?”
[나는 너희를 만들 때 남자와 여자가 조화롭기를 바라면 만들었다. 너희들은 하나이며 하나일 때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사탄의 꼬임에 빠진 자들이 너희를 힘들게 만들었구나. 이제 너희는 자유다.]
“저는 미천한 여자일 뿐입니다.”
[너는 왜 내가 준 자유를 거부하느냐. 왜 나를 위해 싸우려 하지 않느냐? 너의 믿음은 이미 나에게 닫았는데 말이다]
사파 비욘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뜻을 따르겠습니다. 알라여.”
[너를 억압하는 것을 벗어 던지고 나를 위해 싸워라]
사파 비욘세는 부르카를 벗어 던졌다.
그 모습을 본 많은 무슬림들이 놀라 작은 탄성을 질렀다.
[나는 알리를 믿고 그에게 많은 것을 전해 주었다. 그러나 사탄에 속아 나의 뜻을 왜곡하고 너희를 이용해 사탄의 제물이 되게 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현신했다.
이제 너희들은 사탄의 말을 읊조리지 말 것이며 그들을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또한 앞으로 사탄을 향해 절을 하지 말고 이전처럼 나를 향해 절을 하라. 나는 나무에도 있고 풀에도 있으며, 작은 곤충에게도 있다. 그 모든 것이 나다]
알라는 사파 비욘세에게 말했다.
[너는 나를 믿는 자들을 데리고 알리에게 가라. 그리고 너희를 억압하는 사탄에게 무릎 꿇지 말고 맞서 싸워 자유를 찾아라. 사탄에 물든 나의 자식들을 지켜다오.
이제 곧 인간은 큰 시련을 겪을 것이다. 그것을 막고 나의 뜻을 인간들에게 전해라. 내가 곧 너희를 도와줄 사람을 보내주겠다]
그 말과 함께 메카가 먼지처럼 천천히 소멸해 갔다.
[사리사욕에 물든 자들이 만든 이곳을 없애 나의 말과 뜻을 잊지 않게 하노라.
과거에는 알리에게만 내 뜻을 전해 너희들이 사탄의 꼬임에 빠졌기에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나를 절대적으로 믿는 너희들 모두에게 내 뜻을 전하노라]
알라의 빛이 점점 사라지면서 또 다른 음성을 남겼다.
[모든 인간은 나의 자식이며 그들을 죽이고 괴롭히는 자들은 사탄에 속은 연약한 자식들이다.
나는 인간을 사랑하여 서로 싸우지 않게 했고 서로 도우며 사랑하게 했다. 그러나 사탄에 속아 너희는 그것을 증오로 만들어 퍼트리고 있다. 나는 너희에게 증오를 가르치지 않았다.
곧 심판의 날이 올 때 사탄의 말을 따르는 자는 모두 죽지 못하는 악마가 되며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때 사파 비욘세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내가 남긴 사자에 나의 권능을 전하니 나를 대하듯 모든 예를 갖추어라. 그녀의 말은 곧 내 말이니 그녀를 따른다면 너희는 이 시련을 충분히 이겨낼 것이다]
이때 사파 비욘세의 몸에서 강렬한 빛이 터져 나왔다.
그동안 나는 AIR-2023을 타고 메카를 빠져나왔고 사파 비욘세는 AIR-2023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라파. 이제 너에게 맡길게.”
“알겠습니다.”
“뭐라고? 알라께서 현신하셨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2시경 메카 상공에 강력한 빛이 나타났고 자고 있던 신도들에게 진언을 남기셨습니다.”
“어떤 진언인가?”
“[모든 인간은 나의 자식이며 그들을 죽이고 괴롭히는 자들은 사탄에 속은 자 들이다.
나는 인간을 사랑하여 서로 싸우지 않게 했고 서로 사랑하게 했다. 그러나 사탄의 속아 너희는 그것을 증오로 만들어 퍼트리고 있다.
곧 심판의 날이 올 때 사탄의 말을 따르는 자는 모두 죽지 않는 악마가 되며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떤 문제인가?”
“알라께서 진언을 남기시며 메카를 먼지로 만드셨습니다.”
“그럼 지금 메카가 사라졌단 말인가?”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이때 또 다른 진언을 남기셨습니다.”
그는 알라가 남긴 진언을 국왕에게 전해 주었다.
“이로 인해 우리가 믿고 있던 꾸란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라께서 지적해 주셨습니다.”
“뭐라고? 그럼 우리가 지금껏 알라의 말씀이라 믿어왔던 꾸란이 인간을 현혹하게 하기 위해 사탄이 만든 불경한 것이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그 부분은 알라께서 우리에게 직접 바로 잡을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국왕은 믿을 수가 없었다.
2천 년이 넘도록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알라가 나타났다니. 그것도 21세기에 말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인류가 멸망한다는 예언이 있었고 그 시기가 이때쯤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도 부정하고 싶었다. 오늘 새벽에 나타난 것이 정말 알라라면 아주 많은 것이 변하기 때문이다.
“오늘 새벽에 나타난 것이 정말 알라가 맞는지 어떻게 아는가? 이란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보낸 가짜일 수도 있지 않은가?”
“알라께서 현신하셨을 때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있었습니다.”
“뭐라? 그게 무엇인가?”
“우선 메카 주변에 상당히 많은 신도가 있었지만, 알라의 진언을 들은 자들은 겨우 2만여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알라가 가짜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그 2만 명들을 조사해서 이 사실이 가짜라는 것을 밝혀내게.”
“그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진언을 들은 자들은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큰 소리였다고 진술했고 병원에서도 고막이 파괴돼 피가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렇게 큰 소리가 났는데도 겨우 2만여 명만 들었단 말인가?”
“몇몇 신도가 알라의 모습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불경스럽긴 하나 한번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가 보여 준 화면에는 많은 자가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그러나 알라가 나타났다는 공중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검은 하늘만 촬영되어 있었다.
간간이 칼리파가 외치는 소리만 울려 퍼졌고 그 외에는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했다.
“이게 정말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인가?”
“이것 말고도 몇 개가 더 있습니다. 한번 보시지요.”
그가 보여 준 다른 화면도 각도만 다를 뿐이지 이전 영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영상을 촬영할 때 현신하신 알라께서는 우리들을 사탄의 재물로 인도한 칼리파와 그를 따르던 신도들을 모두 돌처럼 굳게 만드셨습니다.”
“뭐라? 칼리파와 그를 따르던 신도가 돌이 됐다고?”
“현재 의료진들이 칼리파와 신도들을 진료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였다.
지금껏 알라의 말이라 믿고 행했던 모든 행위가 사탄을 믿는 자에게 속아 지금껏 이어져 내려온 것이란 말이었다.
정말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었다.
“알라께서 말씀하신 대로라면 이슬람교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알라께서 우리에게 희망을 남기셨습니다.”
“희망이라고?”
그런 게 전혀 없어 보였다. 그런데 희망이라니.
“그 희망이 뭔가?”
“알라의 사자를 지정해 남기시고 사라지셨습니다.”
“알라의 사자라고?”
“그런데 그게···.”
“왜 말을 하다 마는가?”
“여자입니다.”
“여자라고?”
“우리가 지금껏 무시했던 여자를 알라의 사자로 인정하고 가셨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게 뭔가?”
“알라께서 그 사자에게 알리를 찾아가라고 했습니다.”
“알리? 알리라고 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지금 그 사자는 어디 있나?”
“알라가 사라지자 바로 이란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알라의 진언을 들은 자들과 함께요.”
“아~~!”
알라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버렸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으며 그렇게 부정하고 싶었던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다.
이 소문이 퍼지면 이슬람교는 자연스럽게 붕괴할 것이다.
그러나 막을 수도 없었다. 어떻게 인간이 신과 싸워 이긴단 말인가?
그래도 막아야 했다.
“그녀를 막게.”
“예? 그녀를 막으라고요?”
“이대로라면 우리나라는 붕괴할 걸세. 그것만은 막아야 하지 않나?”
“그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역사서를 보십시오. 신과 대적한 자 중에 살아남은 자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는 왕일세. 왕으로 어떻게 국가가 망하는 것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정말 그 명령을 진행하실 생각이십니까?”
“그 여자만 죽이게. 모든 일은 내가 책임지겠네.”
보좌관은 국왕이 내린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예. 알겠습니다. 제 목숨을 걸고 그 여자를 꼭 죽이겠습니다.”
대단한 각오였다.
왜 아니겠는가? 신과 대적하는 일인데.
보좌관은 그렇게 국왕실을 나갔다.
메카에서 출발해 걷기 시작한 사파 비욘세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사흘을 내리 걷기만 했다.
그 뒤로 메카에서부터 따라온 2만 명이 넘는 신도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따라온 또 다른 신도 3만 명이 합쳐져 5만 명이 넘는 신도들이 수 킬로미터를 줄지어 따라왔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소문을 듣고 찾아온 신도들이 계속 모였다.
특히 여자 신도들이 많았다. 그들은 부르카와 차도르, 히잡을 벗어 던지고 알라의 사자를 따라 걷고 있었다.
그렇게 걷던 사파 비욘세가 갑자기 서더니 뒤를 돌아보며 어떤 남자에게 외쳤다.
“너는 왜 나를 죽이려 하는가?”
그 말을 들은 신도들은 그 남자를 쳐다봤다.
그 순간 그 남자가 칼을 꺼내 들고 사파 비욘세에게 달려들었다.
다른 신도들이 그를 막으려 했으나 사파 비욘세가 먼저 움직였고 눈으로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이동해 그 남자의 가슴을 밀쳐냈다.
그 순간 남자는 공중으로 10m 이상 떠올라 수십m를 날아갔다.
얼마나 세게 밀었던지 날아간 남자의 가슴은 뭉개져 있었다.
여자가 낼 힘이 절대 아니었고 남자라고 해도 이런 힘은 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자 아예 저격수까지 대동해 공격했으나 사파 비욘세는 어떻게 알았는지 그 저격수를 향해 손으로 가리켰고 어김없이 죽어 나갔다.
그 일을 직접 눈으로 본 자들이 또 다른 소문을 만들었고 그 소문으로 사파 비욘세를 따르는 자들은 수백만으로 늘어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저격수가 왔을 때 사파 비욘세는 그를 잡아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 전언을 남겼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비타민이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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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재미있는 글로 독자님들을 즐겁게 하는 것
그것 하나만 놓고 글을 쓰겠습니다.
2018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대박나세요
- 작가의말
절대 특정 종교를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말아 주세요.
저는 터키에서 IS의 테러와 인도, 유럽에서 종교 전쟁의 잔해를 본 사람입니다.
종교는 무서워요. ㅠ.ㅠ
벌써 일주일의 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네이버 웹툰 고수를 보고 자야겠습니다.
내일을 위해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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