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대륙 (3)
격변하는 대륙 (3)
“화산재가 얼마나 퍼지려나? 좀 멀리 퍼져서 인도나 카자흐스탄까지 가면 좋겠는데. 생각해보니 중국 안에 있는 활화산을 몇 개 더 터트려주면? 아니야. 중국 하나 잡겠다고 세계가 무너질 수도 있어. CIA가 며칠 안에 일을 벌인다니까 좀 기다려보자. 아 참.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지. 먼저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해 보자.”
바로 국방부 장관에게 연락했다.
“안녕하셨습니까. 장관님”
“그동안 얼마나 찾았는데 어디 갔었나?”
“사고가 있었습니다.”
“혹시, 누군가 자네를 죽이려 했던 것은 아니겠지?”
“어떻게 아셨습니까?”
“혹시나 했는데 정말인가? 어디 다친 데는? ”
“죽을 뻔한 건 맞습니다. 사흘간 의식불명 상태였거든요.”
“뭐? 의식불명? 큰일 날 뻔했군. 누구에게 당했나? 혹시 검은 조직인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부터 알아보려고 합니다.”
“자네가 모를 정도면 평범한 놈들은 아니겠군. 누군지만 알려주게. 내가 잡아서 아주 박살을 내주겠네.”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혹시 검은 조직 건은 모두 처리하셨습니까?”
“남은 사람들이 모두 죽어버렸네. 그래서 작전은 강제로 종료됐네. 그런데 다른 나라에도 검은 조직원이 나타난 것을 아는가?”
“뉴스 보고 알았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봤는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게 뭔가?”
“전에 중국이 의심스럽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
“기억나네.”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총 15개국에서 갑자기 죽은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 모두 중국과 국경을 접한 나라들입니다. 거기다 한국과 일본은 통일 전 국경을 접하지도 않았던 나라입니다.”
“나도 뉴스를 통해 보긴 했네만, GPS가 심어진 나라가 그렇게 많았나?”
“그렇습니다. 이번 기회에 GPS가 나온 나라들과 회동을 한번 가지시는 것이 어떠신가요?”
“회동을?”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이것을 잘 이용하면 한국의 발전도 빨라질 것이며 전혀 손해 볼 것이 없을 듯합니다.”
“듣고 보니 좋은 기회인 것 같군.”
“그 전에 GPS 장치가 삽입되지 않은 자들을 잡아 정보를 더 알아내면 좋을 듯합니다. 저에게 꼬리가 잡힌 몇 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벌써 꼬리를 밟은 자들이 있나?”
“그렇습니다. 그들의 뒤를 좀 캐보니 마약, 장기매매, 사채, 도박 등 돈 되는 일은 모두 하고 있더군요. 한국을 위해서라도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알겠네. 정보를 보내주는 대로 잡아서 100년간 햇빛을 못 보게 해주겠네.”
“법적으로 처리할 부분은 아닙니다.”
“무슨 뜻인지 알고 있네. 우리 특수부대원들이 조용히 잡아들일 거네.”
“알겠습니다. 그럼 정보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백두산 화산이 더 넓어진 것은 아십니까?”
“보고 받았네. 그래서 더 걱정이야.”
“중국에서는 어떻게 처리한다고 하던가요?”
“공해상의 회전판처럼 기술을 알려주면 본인들이 스스로 처리하겠다고 하더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군요.”
“그러게 말일세. 중국이 아무래도 우리를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또 다른 정보가 하나 들어와 있습니다.”
“어떤 정보인가?”
“중국의 내란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얼마 후에 터질 것 같은가?”
“이미 티베트와 위구르가 독립을 위해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정보를 받았으니 아마 빠르면 일주일 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전과 규모가 다릅니다.”
“성공할 수 없는 일인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것이 안타깝군. 또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겠어.”
“한국도 그렇게 독립했잖습니까?”
“지금은 한국이 독립할 때와 시대가 다르지 않은가? 거기다 중국의 군사력은 세계 3위인 강대국이네. 독립군이 노력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야.”
“그래도 절실한 마음이 있으니 성공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들이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난 힘들 거라고 보네.”
“그건 지켜보면 알 수 있겠죠.”
“또 뭔가 알고 있는 정보가 있나? 알고 있는 정보는 같이 공유하세.”
“정보는 아니고 제 추측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에 한국의 위상을 알릴 수 있다는 것과 큰돈을 벌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자네가 돈을 벌면 한국도 좋은 거지. 솔직히 자네처럼 착실하게 세금을 내는 기업이 몇 없거든.”
“그건 제가 사업가가 아니라 과학자라 그런 겁니다.”
“그런 건가?”
“그렇습니다. 저도 사업가로 시작했다면 다른 자들과 똑같았을 겁니다. 그나마 제가 돈에 욕심이 없으니 천만다행이죠.”
“알겠네. 정보 고맙고 다른 정보 들어오면 연락 주게.”
“알겠습니다.”
국방부 장관과 통화가 끝나고 연구실로 돌아와 내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지영이가 나를 잡았다.
“저기 누구신지?”
“나야.”
“정인?”
“내 얼굴이 이상해졌어? 왜 못 알아봐?”
“며칠 안 보이더니 성형수술 받고 온 거야? 왜 이렇게 잘생겨졌어?”
“나 많이 이상하니?”
“글쎄? 이전보다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얼굴이 좀 달라진 것 같아.”
“어떻게 달라졌는데?”
“이전에는 귀엽게 생겼다고 할까? 그랬는데 지금은 얼굴에서 빛이 나. 정말 또렷하게 보이는 것 같고. 거기다 피부가 왜 이렇게 좋아? 어디서 시술받은 거야? 나도 좀 알려줄래?”
“며칠 푹 쉬어서 그런가? 잘생겨졌다니 나쁘진 않네. 뭐 특별한 일은 없었고?”
“딱히 없었는데. 오늘 시간 어때? 안 바쁘면 저녁이나 먹을래?”
“그럼 오래간만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내가 예약해 놓을게.”
“알았어.”
그 말을 하고 아버지 연구실로 이동했다.
'어? 그런데 아까 나 원소 모드에서 라파랑 대화한 것 같은데? 자기장으로 인해 공간까지 굴절되는데 어떻게 대화를 한 거지? 확인해 보자.'
며칠 뒤 중국에서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며 도시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이 손에 티베트 깃발을 들고 독립을 외치며 나서는 순간 이전처럼 조용히 묻힐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뭐? 티베트인의 독립운동? 어느 성이야?”
“서장 자치구입니다.”
“언론과 인터넷을 통제하고 모두 죽여버려. 이번 기회에 다시는 그런 생각 못 하게 씨를 말려 버려도 좋겠어. 특히 외국 기자들을 철저히 통제해.”
“알겠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인터넷을 차단했는데도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게 말이 돼?”
“지금 서버가 해킹당하고 있으면 가능합니다.”
“그럼 서버 실에 전기를 차단해 버려.”
“한 두 곳도 아니고 기업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공권력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야.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라고. 강제로 밀어붙여.”
“알겠습니다.”
중국의 대처는 상당히 빨랐으나 인터넷과 언론은 차단되지 않았다. 이미 중국 내 모든 인터넷은 루퍼가 통제하고 있었고 전원을 차단해도 통신 미론이 중국 상공에서 모든 통신을 통제 중이었다.
국가 멸망은 전쟁, 내란, 내정 실패, 경제 공황, 재해와 같은 이유로 인간이 지구에 나타나 세운 나라 수만큼 수없이 겪어왔던 일이다.
이 중 CIA가 사용하는 작전은 내란과 전쟁, 내정 실패, 경제 공황으로 중국을 괴롭힐 계획이었고 나는 내란과 전쟁, 경제 공황을 도울 생각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자연재해까지 추가돼 버렸다.
국가가 망한다는 것은 중국의 모든 국민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물론 국가의 모든 국민이 몰살당한 일도 있긴 했으나 중국 인구는 세계 1위를 자랑할 만큼 많았기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국가를 운영하는 핵심 인물만 바꾸면 기존의 정치 체계가 무너지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정치인들이 나타나며 그들의 입맛대로 국가는 재구성된다.
그렇기에 핵심 인물만 바꾸면 되는 일이다. 이미 CIA에서 그 핵심 인물을 선정해 놓았다.
내란이 일어나고 하루가 지나자 CIA는 핵심 정치인들을 하나씩 죽여 나갔다. 그러나 언론에는 그들의 죽음이 보도되지 않았다.
누군지 모르나 인터넷과 언론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자가 있었고 모든 CIA 요원들은 그가 미국에서 보낸 자라고 믿고 있었다.
이때 사실과 다른 정보를 언론과 인터넷에 뿌렸다.
현대가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라고 했던 1900년대 이전보다 정보 차단이 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오판이었다.
정보권을 뺏기면 오히려 역으로 흘린 정보로 인해 혼란을 일어나고 결국 정보망은 무너지게 된다.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중국을 위험에 빠트린 것에 대해 모든 인민에게 사과드립니다.
우리는 해킹을 통해 전 세계 위성을 추락시켰으며, 위성을 올리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일본이 우리 원자력 발전소를 폭파한 이유로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를 폭파했고, 이 과정에서 일본의 우군인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도 같이 폭파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미국의 과학력을 끌어올리는 51구역을 땅속에 묻어 버렸습니다.
댜오위다오를 침략하는 일본의 잠수함 9기를 수장시켰으며, '하나의 중국'을 만들기 위해 주변국의 주요 요직에 있던 사람들을 납치해 엉덩이에 GPS 장치를 심어 그들을 조정했고 이를 눈치챈 나라가 생겨 얼마 전 그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그러나 이게 얼마나 큰 잘못인지 지금에야 알게 됐고 저는 사죄의 의미로 오늘부터 서장 티베트 자치구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 광시 좡족 자치구, 닝샤 후이족 자치구, 홍콩을 독립하며 네이멍구 자치구를 몽골에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을 한국에 반환합니다. 대만은 중국이 아님을 선포합니다]
발표하는 자는 누가 봐도 중국의 국가 주석이 확실했다.
이 방송을 보고 있던 중국 국민과 주변국에서는 중국 주석의 발언으로 난리가 났다.
“막아 막으란 말이야.”
“막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전기를 차단해.”
“그럼 저희도 작전을 진행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지금 작전이 문제야? 이 말도 안 되는 영상을 막으란 말이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막아.”
결국, 중국은 발전소의 전기를 끊어 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핸드폰 배터리가 끊어질 때까지 정보는 멈추지 않았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과 언론은 통제되지 않고 있으며 주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스마트폰을 통해 중국 전역과 외부로 송출되고 있습니다.”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CIA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조작한 것이 확실합니다.”
“지금 자치구마다 실제로 독립을 선포한 줄 알고 열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조치할까요?”
“군대를 동원해 해산시켜. 모두 죽여도 상관없어.”
“예 알겠습니다.”
그 순간
꽝~ 우당탕. 꽝. 창. 꽝~~. 우르르.
주석궁이 CIA 폭탄 테러로 무너져 내리며 그 안에서 작전을 펼치던 요원들이 주석과 함께 모두 매장되었다.
주석궁이 무너지기 직전 댜오위다오 점령과 인도 카슈미르와 아루나찰프라데시의 진군 명령이 떨어졌다. 그 외에도 중국과 영토 분쟁을 하고 있던 모든 곳에 진군 명령이 떨어졌다.
“주석궁에서 진군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뭐? 정말 댜오위다오를 점령하라고 연락이 왔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꼭 점령하라고 전해왔습니다.”
“알겠네. '전군은 모두 전투태세로 댜오위다오를 점령한다.'라고 전하게”
“알겠습니다.”
한편 인도에서는.
“중국에서 송출하는 영상을 보셨습니까?”
“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말이 사실일까요?”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지금 중국 내륙은 그 보도로 인해 난리가 났을 테니까요.”
“맞습니다. 중국 주석이 말한 내용이 진실이든 아니든 우리는 진실이라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제 그 보도로 인해 중국 정부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중국이 심어 놓은 밀정은 모두 색출했나요?”
“색출은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 GPS 장치가 심겨 있어 생각보다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군요.”
“생각보다 인원이 많습니다. 거기다 사회 각층에 저명인사는 물론이고 정계와 재계 깊숙이 자리 잡은 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모두 감옥에 처넣으세요. 아무리 목숨이 아까워도 국가를 팔아먹은 놈들에게 자비란 있을 수 없죠. 이제부터 그들이 중국 정부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찾으시고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보고만 있으실 겁니까? 아무리 중국이 국방력 3위라고 해도 우리에게 이런 파렴치한 짓을 한 중국을 가만둘 수 없습니다. 중국이 너무 오만불손합니다. 우리가 인구가 적은 것도 아니고 국방력이 낮은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한국에서 이 건으로 회의를 하자는 연락을 전해왔습니다.”
“이미 결론이 난 이야기인데 무슨 회의를 하겠다는 거죠?”
“한국 연락원에 의하면 아직 끝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GPS 장치가 심어진 자들은 하수인일 뿐이고 GPS가 없는 실제 조정자 중 일부를 색출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그럼 중국의 밀정이 남아 있다는 말인가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한국으로 파견하세요.”
“알겠습니다.”
이때 중국의 공격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이 카슈미르와 아루나찰프라데시로 진군한다는 정보입니다.”
“뭐? 언론에 보도한 직후 진군이라고?”
“뭔가 좀 이상합니다.”
“중국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보세요.”
“예 알겠습니다.”
인도는 급하게 회의를 끝내고 중국 내부의 정보를 모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비타민이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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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하나만 놓고 글을 쓰겠습니다.
2018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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