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보고 싶었던 것과 보은 (4)
꼭 해보고 싶었던 것과 보은 (4)
“지금까지 제가 설명해 드린 대로 숙부님의 사부님께서 염원하셨던 유지를 받들어 자연의 기 수련원을 자연의 기 사학 재단법인으로 변경한 상태입니다.
이 재단법인을 위해 미국에 자연 기업이라는 곳에서 자금을 투자하였고 저희 측도 자금을 유치한 한 상태입니다.
현재 건물을 지을 땅도 매입을 진행하는 상태이고 땅에 관련된 모든 서류는 오지태 법무사에서 처리 중입니다.
아직 세세한 문제가 남아있지만, 이 부분은 오지태 변호사님께서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할 것입니다.
앞으로 저희가 진행할 사안들은 건물을 건설하는데 허가 절차와 건설회사를 유치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자질구레한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하루 이틀 걸리는 작업도 아니고 제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더더욱 아니기에 숙부님에게 믿을 만한 분들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혹시 질문 있으시면 지금 해 주십시오”
“자금의 규모는 얼마나 되나?”
“지금 유치된 자금은 천억 정도가 됩니다.”
“천억이나 된다고?”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예 그렇습니다. 그 회사 말고도 다른 기업에서 투자를 해주겠다고 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자금이 부족한 상태도 아니고 지분 문제로 인해 보류 중인 상태입니다.
또한, 자연 기업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금을 지원해 준다고 약속하였기에 특별히 다른 투자금은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상하군”
“무엇이 이상하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들이 무슨 이유로 이곳에 그렇게 많은 금액을 투자한단 말인가?”
현재 은행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52세 정일관 이었다.
“그 부분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숙부님 사부님에게 은혜를 받으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셨는데 그분들이 스승님을 찾던 도중 스승님이 돌아가신 것을 알고는 그의 제자인 숙부님에게 스승님의 유지를 받들어 더 많은 제자에게 자연의 기를 전파하라고 재단 설립을 권유하셨습니다. 숙부님께서 그 권유를 받아들이시자 그분들이 거액의 투자금을 지원한 것입니다.”
“그렇군. 그런데 아까 이야기할 때 우리 쪽도 투자금의 유치했다고 하였는데 우리 쪽에서 그만한 거액을 어떻게 준비했나?”
“아주 오래전 저의 권유로 숙부님께서 장난삼아 구매하신 비트코인이 있으셨습니다. 그때 숙부님께서 10만 개를 구매하셨는데 지금까지 잊어버리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자연 기업에서 투자 유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숙부님과 상의하던 도중 그 생각이 났고 숙부님의 책상에서 비트코인이 담겨있던 USB를 찾아냈습니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상당히 올랐고 얼마 전에 개당 396,000 원대에 판매하여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제가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으로 대처를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일이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은 아마도 숙부님의 스승님이 도와주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일이 아니었다면 비트코인을 잊어버리고 있었을 테니까요.”
“정말 운이 따라주는 모양이야.”
이때 변호사로 일하는 50세 최승한이 질문을 했다.
“재단을 건설할 땅의 넓이는 어느 정도인가?”
“자연의 기 사학 재단법인으로 매입한 땅은 충청북도 충주에 있으며 총 560만 m² 중에 계획관리지역 250만 m², 보전관리지역이 80만 m², 자연녹지지역도 230만 m²입니다. 이 땅을 매입하는데 500억을 사용했고 현재 500억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 금액으로 재단 건설이 되지 않기에 투자금을 더 받을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넓은 땅을 매입했지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네.”
“저도 그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땅을 매입하기 전 충주 시청에 오지태 변호사와 함께 찾아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꼼꼼히 따지며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땅을 매입하면 바로 계획관리지역 250만 m²에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승인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땅도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승인을 약속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도시마다 인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기에 저희가 요청하는 것들 대부분을 수용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승한 변호사가 말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네. 약속은 했다 하나 공무원들은 본인에게 불리한 일을 절대 하지 않거든.”
“저도 그런 부분으로 인해 변호사와 함께 찾아간 것입니다. 좀 더 확실히 하려면 변호사가 충주에 상시 대기하면서 건설 허가를 받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할 걸세. 그렇지 않으면 하루 사이에도 건설 승인이 뒤집힐 수 있거든.”
이때 정일관 은행장이 나에게 질문했다.
“자연 기업 측에서 우리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였다면 우리는 죽어라 일만 하고 모든 권한은 자연 기업이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아닙니다. 지금 테이블 위에 복사해 둔 계약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잠시 말을 끊었다.
“아 죄송합니다.
지금 맨 위에 있는 영문 계약서 말고 그 밑에 번역해 놓은 계약서가 있습니다. 그 계약서를 보시면 지분율은 50대 50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저쪽에서도 우리가 재단을 설립한 후 재단을 이용해 장난치지 못하게 하려고 50%의 지분을 가져갔고 우리 쪽도 마찬가지 이유로 50%의 지분을 받았습니다.
저들은 이 자연의 기 사학 재단법인이 아주 오랫동안 유지되며 운영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건 저희도 같은 생각이었기에 그들과 쉽게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영국이나 프랑스같이 다른 명문 있는 사학재단들처럼 우리가 만든 이 사학재단도 같은 방법으로 운영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군. 그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들어.”
세무사에서 일하는 47세 이은희와 공인회계사로 일하는 45세 김영호가 동시에 물었다.
본인들의 직업이 아무래도 돈하고 관련된 일이었기에 질문한 듯했다.
“그렇다면 재단이 완성된 후 수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혹시 학생들에게 받은 등록금이 전체의 매출을 차지하나요?”
“우선 등록금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등록금은 일반 학교에 5분의 1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보다도 더 적을 수 있고요. 그러니까 등록금으로 재단 운영은 어려울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단을 운영하죠?”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5년 혹은 10년간 재단 내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교육과 자금을 지원한 후 그들이 자리 잡으면 매출에 일정 금액을 상환받는 것으로 재단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말 그대로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한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해당 국가에 관련된 법령과 저작권, 실용등안 등 실질적인 것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들을 도와줘야 하기에 저희 측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그 전문가들을 우리 학교에서 배출한 학생들로 채용해 자체적으로 순환되게 할 생각입니다.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기존의 사학재단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운영을 보게 되실 겁니다. 기존 사학재단은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거든요”
“나쁘지 않은 생각인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아직 시도한 적이 없는 방식이라 문제가 없을까?”
“지금 한국은 구시대적인 이론 방식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단과 학생이 모두 이득인 방법을 생각한 것입니다.”
“자네는 좀 더 미래적으로 보고 있군”
“예 그렇습니다. 미래를 만드는 것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자들이 노력해서 만들어지는 세계니까요. 지금 현재 한국에는 많은 대학이 존재하고 저희가 사학재단을 세우려는 곳에도 이미 2곳의 대학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유명한 한국대조차도 세계 순위에 들지 못할 정도로 교육이 형편없습니다. 저희가 세우려는 재단은 기존의 재단들과 다르게 운영될 것이며 한국에서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곳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럼 우리가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나?”
“지금 모여주신 분들의 직업이 은행장, 변호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재무설계사입니다. 생각보다 숙부님께서 적절한 직업군에 계신 분들을 모셔 주셔서 놀라고 있습니다.
이 제안을 처음 받으셨을 때 사업을 못 하신다고 빼셨는데 지금 보니 준비된 사업가 같아 보이십니다. 하하”
다들 나와 같이 웃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알고 싶어 하시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 빠졌군요”
“그게 뭔가?”
“연봉 아닙니까?
제가 공과 사는 정확히 구분하는 스타일이라 돌리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은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으니 직원을 뽑아야 할 겁니다. 저는 새로운 사람들을 채용해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단 기존에 손발이 맞는 사람들과 능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약 능력이 안 되신다면 처음부터 합류하는 것을 반대하고 싶습니다. 대신 저희 숙부님과 함께하기로 하신다면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직원 모두에게 지금 받으시는 연봉에 세 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이야기는 모두 마쳤으니 신중하게 생각해보신 후에 저희 숙부님에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답변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젊은 친구가 생각보다 세게 나오는데?”
“조카분이 보기보다 똑 부러지는 데가 있는 것 같아요. 원장님.”
“그러게 말이네. 자네 조카는 잘 둔 것 같아. 내가 딸이 있었으면 사위로 삼고 싶네.”
“얼굴도 귀엽고 똑똑하기도 하고 20살만 어렸어도 어떻게 해보겠는데.”
“언니 정신 차려요. 나라면 모를까?”
“그럼 식사를 들여오라고 하겠습니다. 시장하실 텐데 드시면서 이야기하십시오”
그 이야기를 하고 밖으로 나가 주문해 놓은 음식을 들여보내라고 말했다. 다시 방으로 들어오자 분위기가 좋았다.
실제로 일 처리 하는 것을 봐야 하겠지만 모두 본인들이 종사한 업종에 자신감이 있는 듯 보였다. 자리에 앉자 최승한 변호사가 물었다.
“건설회사는 어디로 정할 건가?”
정일관 은행장도 이 부분에 관심을 보였다.
아무래도 많은 건설사를 알고 있었기에 소개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현재 건설 회사는 알아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업한 건설사 중 평판이 좋은 회사로 선택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공무원과의 마찰이 적을 테고 건설 허가도 빨리 나올 테니까요”
“그건 맞는 말이네. 우리나라에서 건설회사와 공무원 간에 유착 관계가 상당하거든.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지. 내일 오지태 만나보고 내일 중으로 연락해 주겠네. 그리고 정진기 원장 너무 서운해”
“뭐가 말입니까?”
“처음부터 나에게 의뢰를 했으면 얼마나 좋아? 수수료도 상당했을 텐데 내가 부자로 사는 게 그렇게 싫은가?”
“그게 아니라 모두 조카에게 위임한지라.”
“됐네. 이 사람아. 농담일세 하하”
“그러고 보니 나도 정진기 원장에게 서운하네.”
“일관 형님은 또 왜 그러십니까?”
“그렇게 큰 금액을 다른 은행에 유치시켰단 말이지? 바로 앞에 은행장을 놔두고?”
“자금도 조카에게 모두 위임한지라.”
“그만 들 장난치시고 식사나 하세요. 오빠들. 그렇게 따지면 오빠들도 저에게 일 안 맡기시잖아요?”
“또 얘기가 그렇게 되나? 하하하”
그렇게 이 자리는 무르익어 갔다.
다음 날 저녁 제일 먼저 동참하겠다고 말한 사람은 최승한 변호사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때마다 정일관 은행장이 동참하겠다고 하였고 이은희 세무사와 김영호 공인회계사가 동시에 찾아왔다. 박지영 재무설계사가 제일 마지막으로 동참 의사를 밝혔다.
연륜이 있으셔서 그런지 정일관 은행장과 최승한 변호사는 이미 팀을 꾸렸다.
정일관 은행장은 자금 총 관리를 맡았고 이은희 세무사와 김영호 공인회계사가 합류하여 회계팀을 만들었다.
법무팀도 독립적으로 만들어졌고 제일 마지막으로 동참 의사를 밝힌 박지영도 독립적으로 팀이 꾸려졌다.
동참하겠다고 밝힌 사람들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하는 시간을 주었는데 최승한 변호사가 제일 빨리 인수인계를 마치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었다.
최승한 변호사팀은 총 3명으로 이뤄졌는데 충주에 숙소를 마련해주고 그곳에서 지내며 건설 허가에 중점적으로 매진했다.
어느 정도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 광주에 사무실을 임대해 임시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곳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총 7명이었다.
정일관 은행장의 업무인수인계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기에 나중에 합류하기로 했고 그 외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출근하여 재단 관련 업무를 보고 있었다.
자연의 기 사학 재단법인에 건설 계약까지 끝내고 나 혼자 하던 일들을 그 사람들에게 업무 인계를 하자 나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비타민이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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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재미있는 글로 독자님들을 즐겁게 하는 것
그것 하나만 놓고 글을 쓰겠습니다.
2018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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