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사고를 치다 (2)
초대형 사고를 치다 (2)
'한 10년 만이라도 그냥 사용하라고 주는 땅은 없나? 그런 땅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는데. 해외에는 그런 땅이 있으려나? 몽골이나 인도 같은 곳에는 그런 곳이 있을 것도 같은데?
아니야. 일반 사업이라면 모르겠지만, 테라포밍은 비밀 유지가 필수인데 타국에서는 비밀 유지가 힘들어.
그것 말고도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잖아. 그럴 바에야 한국에 땅을 사서 공장을 건설하는 게 더 빠를지도 몰라. 이미 한국에서는 자리를 잡았는데 그곳에서 고생할 필요는 없지. 거기다. 한국의 인력이 생각보다 상당히 우수하잖아.'
그러다 내 눈에 북한 지도가 눈에 들어왔다.
'북한은 개발이 안 된 땅이 참 많네. 이 땅들을 활용할 수 있다면 고민은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북한 지도를 훑어보니 함경북도 끝자락에 라진과 은덕, 성봉군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사업하기 정말 좋은 조건을 모두 가졌네.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까지 수출입이 가능하잖아. 시베리아 철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유럽과 중동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할 수도 있을 것 같고 항구도 있으니 선박으로 수출입도 편하네. 화성 테라포밍에 상당한 도움이 될 자리야.'
국방부 장관이 말한 통일에 관한 이야기들이 생각이 났다.
'이 땅을 내가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네. 그러려면 통일이 돼야 하잖아. 차라리 내가 통일을 시켜버릴까? 내가 가진 능력이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자 통일에 욕심이 생겼다.
'통일이 되면 북한 땅은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발전을 주도하게 될 거야. 개발 비용이 한두 푼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수십 년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그 넓은 땅을 한국 정부가 모두 직접 개발할 수는 없을 거야. 당연히 정부는 기업에 도움을 요청하겠지.'
'그때를 대비해 준비해야겠어.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건설사를 운영해야 해. 북한과 통일이 되면 건축물이 제일 먼저 활발해질 거야.
중요한 건 속도야. 공장 만드는데도 1~2년은 순식간에 지나가잖아. 거기다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그 돈까지 아낄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 그것 말고도 앞으로는 돈이 많이 들어갈 테니까.'
'그러나 다른 기업과 같은 방식의 건설 방법으로는 그들을 따라갈 수 없어. 새로운 형태의 건설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좋겠어. 뭐가 좋을까?'
그때 내가 만든 미론이 보였다. 그 미론을 보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미래에는 당연히 로봇이 건물을 건설해야지. 로봇과 드론을 이용해 건설하는 것을 연구해 보자. 인간이 작업하는 것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을 거야. 거기다 24시간 내내 일을 할 테니 시간상으로도 유리할 테고. 특히 화성에서 건축물을 건설할 때 유용할 거야.'
“지니야. 지금부터 건설 로봇과 건설 드론을 연구하라고 공지 올려줘. 상금은 10억으로 해서.”
“공지를 등록했습니다.”
'좋아 하나는 해결했고. 통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북한을 감시하는 것이 먼저겠지? 그들을 감시하다 보면 좋은 방법들이 나올 거야.'
“RG 그룹 감시하던 미론을 모두 빼서 북한으로 보내 북한의 주요 인사들을 감시해줘. 그곳 정치인 중에 통일을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구분해서 정보도 모아주고.”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RG 그룹을 감시하는 미론은 얼마 되지 않았다.
'작전을 제대로 진행하려면 더 많은 미론이 필요해. 우선 있는 것부터 사용하고 앞으로 만드는 미론들은 모두 북으로 보내야겠어.'
'그런데 통일을 시킨다고 해도 땅을 어떻게 달라고 하지? 그 땅을 달라고 하면 말을 꺼내자마자 미친놈이라고 할 텐데?'
문제는 그뿐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가능해지려면 대통령과 친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국방부 장관도 처음 본 상태에서 어떻게 대통령과 친해진단 말인가?
'뭔가 큰 사건이 필요해. 내가 국가에 큰 도움이 될만한. 거기다 제일 빠르게 통일을 시킬 방법도 생각해야 하고. 그런 게 뭐가 있을까?'
'전쟁은 당연히 하지 않으려 할 테고. 북한에 다시 한번 바이러스를 뿌려 볼까? 아참 중국이 통일을 제일 반대를 한다고 했지? 그럼 중국을 교란하는 게 좋을 것 같네. 그럼 내가 뭘 해야 중국이 정신을 못 차릴까?'
“중국 지도 좀 보여줄래?”
화면에 중국 지도가 펼쳐졌다.
“저 빨간 점은 뭐지?”
“건설이 완료된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생각보다 많네. 그럼 저 녹색 점은?”
“건설 중인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다른 나라도 저렇게 원자력 발전소가 많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왜 중국은 원자력 발전소를 늘리고 있는 거지?”
“핵무기 때문입니다.”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거 아니었어?”
“그건 약소국이나 해당하는 말입니다.”
“그래?”
'하긴 딱히 원자력 발전소의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 원자력 발전소의 수를 좀 줄이면 우리 발전소의 판매량이 올라가겠네. 거기다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도 알리면 좋을 테고.'
“지니야. 원자력 발전소 해킹해서 터트릴 수 있나?”
“어느 정도는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봐.”
“원격 감시 제어 시스템을 공격해 해킹한 후 핵 원심분리기를 멈추게 해 파괴하거나 냉각수 공급을 방해해 원자로를 녹여 버릴 수 있습니다.
이 공격으로 냉각재 상실 사고를 일으켜 냉각수 원자로의 온도를 올리고 방사능이 유출되면 미론을 이용해 특정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해 터트리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은 입니다.”
“그래? 성공 확률은?”
“70% 이상입니다. 이미 미국에서 이란의 핵 분리기를 해킹해 5분의 1을 고장 낸 사례가 있습니다. 대신 우리가 하려는 것은 그와 조금 다르기에 미론이 방사능에 고장 나지 말아야 합니다.”
“알았어. 그렇게 해줄게. 진행하자.”
“그럼 어디를 공격하실 생각입니까?”
중국 지도를 쭉 훑어보았다.
'한 개만 터지면 이상하려나? 이왕 공격하는 거 화끈하게 가는 게 좋겠지?'
“허난성, 간쑤성, 쓰촨성, 광시성, 후베이성에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면 될 것 같아.”
“알겠습니다. 바로 작전을 진행하겠습니다.”
“그래 알았어.”
'가만. 중국만 공격하면 뭔가 좀 이상하잖아. 중국을 교란하려면 타국이 중국을 공격한 것으로 해야 하는데. 중국 원자력 발전소는 누가 터트린 것으로 하지?'
'참. 그렇지.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 열도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잖아? 그걸 좀 이용해 볼까?'
“지니야. 작전은 잠시만 기다려봐. 혹시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해커조직이 있나?”
“몇 곳이 있습니다.”
“일본은?”
“일본 정부도 해커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 중국과 일본의 사이버 전으로 꾸며보자. 중국 쪽 해커들이 미국과 일본 원자력 발전소를 터트린 것으로 하고 일본은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를 터트린 것으로 흔적을 남겨줘.
만약 이 작전이 실패해 중국과 일본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터트리지 못했다 하더라도 최소 중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로 인해 이 사이버 전쟁에 관여하고 진행한 것처럼 흔적을 남겨야 해.”
“알겠습니다.”
'이것만으로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차라리 확실한 증거를 남길까?'
“지니야. 전쟁 시나리오 하나 만들어서 일본과 중국 해킹 컴퓨터에 넣어 줄래?
전쟁 시나리오는 센카쿠 열도로 인해 전쟁이 날 경우 중국과 일본은 제일 먼저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는 것으로 하고 중국 같은 경우 일본의 우방인 미국이 전쟁에 참여할 때를 대비해 미국의 원전을 공격하는 것으로 네가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줘.”
“알겠습니다.”
그때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책도 없이 사고 칠 뻔했네. 미국을 건드리면 당연히 가만있지 않을 텐데. 미국이 좀 헤매도록 해 놔야겠어.'
“지니야. 미국에서 해킹한 컴퓨터를 찾으러 돌아다닐 테니까 좀 복잡하고 위험한 곳만 골라서 해킹 루트를 좀 만들어줘. CIA가 쉽게 해킹 컴퓨터를 찾지 못하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국 내 모든 공공 기관에 해킹이 불가능하게 막아줄 수 있어?”
“현재 기술로 모두 막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래?”
“대신 프로그램을 제작해 배포하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이라? 그럼 공공 기관에 프로그램을 모두 재설치 해야 하는 건가?”
“그게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럼 이 일과 관련된 곳만 집중적으로 막아줘. 우리도 공격당했는데 막아낸 것처럼 말이야.”
“알겠습니다.”
드디어 모든 준비가 끝났다.
“자 이제 슬슬 시작해보자. 일본과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를 중국보다 먼저 폭파해줘. 시차를 두고 테러하는 것처럼.”
“알겠습니다. 폭파할 일본과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를 지정해 주세요.”
“일본은 하마오카, 도카이 원자력 발전소를 미국은 텍사스와 미네소타, 일리노이, 테네시, 펜실베이니아 원자력 발전소를 터트려줘.”
“알겠습니다.”
“작전을 시행합니다.”
“아 잠깐. 혹시 우리 세계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자금 있지?”
“네. 있습니다.”
“그럼 그거 모두 처분해서 다른 거로 사자. 금이 좋으려나? 지니야. 주식 모두 팔고 금으로 바꾸는데, 얼마나 걸려?”
“최소 3주 정도 걸립니다.”
“그럼 그렇게 해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가 지나 내가 내린 명령을 잊어버렸을 때 일본과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가 터졌다.
처음 원자력 발전소가 터진 것은 일본의 하마오카였다. 그 후 바로 도카이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터졌다.
이 원자력 발전소는 도쿄 위쪽과 아래쪽에 존재하고 있었기에 일본 정부는 도쿄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수도를 옮겨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상황이 돼버렸다.
미국도 5곳의 원자력 발전소가 터졌다.
원자력 발전소가 터지자마자 미국은 일본과 다르게 빠르게 대처했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중국 내륙에 있는 허난성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가 터졌다.
그다음으로 터진 곳은 쓰촨성이었고 연속적으로 간쑤성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터졌다.
중국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그 후에도 베트남 인근에 접한 광시성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마저 터져버렸다.
원자력 발전소가 터지자 많은 주민이 피난민처럼 도망갔다.
이 사건으로 모든 원전이 터진 곳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같은 레벨 7단계의 경보가 발동됐다.
피해가 커지자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던 많은 나라가 원자력 발전소와 관계된 모든 접속을 차단하고 급하게 중지시켰다.
전 세계의 주식 장이 폭락했고 미국과 중국, 일본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전 세계의 70% 이상이 중국 물건일 정도로 세계 시장에 수출을 유지하던 중국이 이 사건 이후로 순식간에 수출 0%가 되면서 수출을 하던 중국과 수입을 하던 나라에도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원자력 피해로 인해 중국의 중앙과 베트남 국경 지역과 바닷가 쪽 내륙도 모두 폐쇄됐다.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로 피해를 본 주변국들은 원자력 발전소 피해를 보상하라고 중국에 정식으로 항의 문건을 보냈다.
중국과 일본, 미국을 관광하던 관광객들은 타국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대 혼란을 겪었다.
중국과 일본의 국민도 방사성 물질 피해와 낙진 피해를 우려해 타국으로 도망가려 사람들이 늘어났다.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살던 주민들은 피해 지역과 되도록 멀리 떨어지기 위해 피난 준비를 했고 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이주를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인원이 살다 보니 군인을 동원해도 이주에 한계가 있었다.
거기다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기 위해 싸 온 짐으로 인해 몇 사람 타지도 않았는데 한 차였다.
그로 인해 사람들 간에 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중국 정부는 짐을 제안했고 우선 사람들부터 피해 지역 밖으로 내보내라고 지시했다.
어느 정도 돈이 있는 부자들은 아예 중국 밖으로 나갔다.
중국 정부에서는 국민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통제가 되지 않았다.
기업들도 난리가 났다.
경제적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도 이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모든 인력을 동원해 120%의 실력 발휘를 하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모든 일이 내가 생각했던 대로 움직이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 소식을 보고 받던 나는 CIA가 너무 빨리 움직인다는 소리에 인상이 구겨졌다.
'역시 미국이네. 이런 상황에서도 엄청 빠르게 움직이네.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자마자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어. 저들이 모든 정보를 얻기까지 최소 1년은 넘게 걸려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몇 가지 방법이 생각났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비타민이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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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재미있는 글로 독자님들을 즐겁게 하는 것
그것 하나만 놓고 글을 쓰겠습니다.
2018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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