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의 놀라운 건설공법 (2)
남측의 놀라운 건설공법 (2)
드론들은 도착한 철근과 시멘트, 합판 등을 드론으로 만든 차에 실었고, 그 차들이 공중을 날아 공사 현장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이동된 재료를 이용해 공장이 만들어졌다.
건설 현장에서도 반응은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오해할 만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아직 남한에서 시행될 수 없다.
이 기술로 건설을 하려면 많은 법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이 법이 통과되려면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철근을 세우고, 용접하고, 벽을 세우고, 이 모든 작업을 드론이 24시간 내내 진행했다.
특별한 건설 장비가 없어도 빠르게 공장들이 완성되어 갔다.
공장이 완성되고 장비가 세팅된 공장은 바로 북한 주민들을 채용해 공장을 운영했다.
“한동안 남측 상점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남한 돈으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직 남측에서 북측의 화폐를 얼마로 바꿔줄지 결정을 하지 못했거든요.”
“우리는 남한 돈이 없소. 그럼 그동안 우리는 굶어야 합니까?”
“그렇소. 우리보고 굶어 죽으란 말이오?”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하루를 일하시면 최소 2일에서 7일을 드실 수 있는 식량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하시는 동안 점심은 회사에서 제공해 드릴 겁니다. 늦은 저녁까지 일하시게 되면 저녁도 제공해 드립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지내는 분들은 일정 비용을 내시면 아침도 드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그럼 하루에 얼마를 일 해야 합니까?”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일을 하시면 됩니다. 점심시간은 1시간이 주어집니다. 오전 오후 모두 2시간을 일한 후 10분간 휴식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잔업이 있을 때는 추가 수당이 지급됩니다.”
“그럼 하루에 8시간만 일하면 그 많은 식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남측에서 운영하는 마트에 들어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쌀 20kg을 기준으로 5만 원이 되지 않습니다. 8시간을 일하시면 쌀 한 포대와 하루 치 반찬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만약 한집에서 2명이 일하면 20kg짜리 쌀 한 포대와 달걀 30개, 각종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고 4인 기준 7일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잘 먹을 수는 없지만 3일 정도를 일하면 매일 고기반찬도 드실 수 있는 돈입니다.”
너무 황당했다. 지금까지 한 달을 죽어라 일하고 배급받았던 음식은 모래가 섞인 15일 치 식량이 다였다.
그나마 그마저도 인민보안성에서 찾아와 며칠 치 식량을 뺏어가곤 했다.
“그럼 그 공장은 아무나 다 받아 줍니까?”
“북측 주민들을 모두 다 취직시켜 드리면 좋겠지만, 아직 공장은 한정적입니다. 물론 순차적으로 공장들이 건설되면 많은 인원을 공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해드릴 겁니다. 하지만 당장은 여러분들의 기술이 숙련되지 않았기에 남측 최저 시급이 지급될 겁니다.”
“그럼 아까 말한 식량을 살 수 없는 거요?”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린 급여는 최저 시간당 급여를 기준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이 금액은 남측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럼 남측에서도 하루에 5만 원을 받는 거요?”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분이 그렇게 받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의 기술 숙련도가 오르게 된다면 시간당 급여도 같이 오를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남측 본사와 똑같은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습득이 빠르시면 혼자서 두 명분의 급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남측 내에서도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그 돈을 받으셔서 여러분들이 사고 싶은 물건들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정말 그렇게 쉽게 식량을 구할 수 있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또한, 국가에서 북쪽의 땅이 자율화되면 회사에서 땅을 구매해 남측에서 유행하는 아파트들을 건설해 여러분들에게 나눠 드릴 겁니다.”
“집을 지어준다고요?”
“그 남한 방송에서 나오던 화장실이 집 안에 있는 그 높은 건물 말하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물론, 그냥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에서 받으신 월급 일부를 10년 넘게 내셔야 합니다. 남측에서도 아파트를 구매하려면 10년 동안 먹지 않고 쓰지 않아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비싸거든요.”
“그렇게 비싼 집을 준다는 말입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그냥 드린다는 말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월급 일부를 내셔야 합니다.”
모두 다 이해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집을 준다는 말에 사람들이 적잖이 놀라고 있었다.
“혹시 더 질문 없으신가요?”
질문하는 사람이 없자 마지막으로 외쳤다.
“공장 옆 임시 거처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하시고 임시 거처에서 쉬신 후 내일부터 본인들이 하실 업무를 지도해 드리겠습니다.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그가 마지막 연설을 끝내고 돌아가자 북한 주민들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너무 놀라웠다.
어떤 사람들은 남한 측에서 운영하는 마트에 가보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게 정말 꿈이 아닌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소문 들었어? 이전에 개성공단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다더군.”
“왜 그들이 이곳으로 온단 말인가? 그들은 이미 남측 물을 먹지 않았나?”
“그 이야기 나도 들었네. 이번에 함경도에 들어온 남한 사람이 만든 공장에서 사람을 뽑고 있는데 그곳에서 일하면 남측 주민들이 받는 급여와 똑같이 준다더군.”
“뭐 그게 진짜인가?”
“거기다 집도 지어준다고 하더라고.”
“정말인가?”
“그럼 우리도 빨리 그곳으로 가세나.”
이 소문이 퍼지자 북한 내 지오 전자 제2공장에 들어오려고 사람들이 줄을 섰다.
다른 곳에도 공장이 지어지고 있었으나 지오 전자보다 급여가 낮았기에 공장이 지어질 때까지 버티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갔다.
“혹시 남측 사람들이 지은 공장 옆에 큰 식료품 파는 상점은 가 보았나?”
“그곳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나?”
“맞아. 우리가 들어간다 해도 가격이 비싸 어디 살 수나 있겠나?”
“이 사람들이 정보가 아주 잼뱅이구먼. 혹시 평양에 있는 광복지구상업중심는 알지?”
“그것은 텔레비전에서 보았네.”
“그것보다 더 많은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고 하더라고”
“예끼 이 사람아. 우리가 모른다고 아무렇게나 막 갖다 붙이지 말게.”
“나도 방송으로 봤네. 그곳이 얼마나 큰데 그곳과 비교하나?”
“나도 그곳에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텔레비전에서 봤네. 이번엔 자네가 뻥이 지나쳤네.”
“그래 그건 아니지. 거기다 그곳에서 파는 물건들 대부분이 우리가 한 달을 벌어도 살 수 없는 물건들이 많잖아.”
“그게 우리 사용하라고 만든 건 아니잖나?”
“하긴 그렇긴 하지.”
이곳저곳에서 이런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처음 말을 꺼낸 사람은 답답한 듯 말했다.
“남측에서 만든 상점은 다르다니까 그러네. 남측에서 운영하는 공장에서 하루만 일해도 일주일 치 식량을 살 수 있다고 얼마나 자랑했는데? 지금 공장에서 일하고 그곳에서 물건 사는 사람들이 부러움을 사고 있다니까.”
“뭐? 그게 정말이야?”
“그뿐만이 아니야. 물건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하네.”
“그게 말이 되나?”
“믿을 수 없으면 같이 가보면 될 것 아닌가? 라디오에서 지역 간 이동이 자유롭다고 말했으니 가보자고.”
“그럼 인민보안성에 신고하지 않고도 라선에 갈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니까 그러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상점은 북적거렸다.
그곳에는 대형 TV를 통해 공장에서 하루만 일해도 몇일분 식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항구에 도착한 식료품들을 드론이 모두 이송해 주었고 남측에서 고용된 직원들과 북한 직원들이 빠지는 물건들을 채우느냐 분주했다.
상점까지는 찾아왔지만, 너무 규모가 커서 선뜻 들어오지 못하는 자들도 상당히 많았다.
“우리 저기 들어가도 되는 건가? 혹시 들어가면 인민보안성에서 잡아가는 거 아냐?”
“저기 사람들을 보게? 저렇게 북적거리잖나? 복장을 보니 우리랑 같은 사람들인 것 같은데 우리도 한번 들어가 보자고?”
“정말 그래도 될까?”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던 사람들도 며칠을 일해 번 돈으로 식료품점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물건들을 실제로 구매할 수 있자 그 소문이 퍼져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공장에 취직하려면 북한 주민들이 남측에서 운영하는 임시 주민센터에 찾아가 공민증을 제시하고 주민등록번호를 만들어야 했다.
주민등록증이 만들어지면 바로 옆에서 은행 직원이 그들에게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줬다.
남한에서는 북한 사람들에게 남한의 경제 활동을 익히게 하고 현금을 주었을 경우 생기는 많은 부조리를 막기 위해 카드 사용을 권장했다.
그 후 그들에게 매일 일당으로 급여를 계산해 통장으로 입금해 주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카드 개념이 없던 북한 주민들은 남측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농성을 벌인 것이다.
“남한놈들이 우리를 속였습니다. 돈을 준다더니 우리를 노예처럼 부려 일만 시키고 있습니다.”
“그렇소. 난 3일이나 일했는데 한 푼 못 받았소.”
“난 벌써 7일이나 일했는데 아무것도 받지 못했소.”
“저희는 여기 계신 분들에게 일한 금액을 지급해 드렸습니다.”
“난 받은 일이 없다.”
“나도 못 받았다.”
“그럼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십시오.”
이 농성을 벌이는 사람들을 데리고 마트로 이동했다.
“본인들이 원하는 물건들을 하나씩 가지고 이쪽으로 오십시오”
그들은 마트에서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다.
“첫 번째 사람부터 오십시오”
한 사람이 20kg짜리 쌀 한 포대를 들고 왔다.
“며칠을 일했습니까?”
“난 7일을 일했소”
“그럼 364,000원이 통장에 입금되어 있을 겁니다. 쌀 가격은 45,000원이니 결제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주십시오”
그 북한 주민이 주는 카드를 받아 결제했다.
“결제가 끝났습니다. 쌀을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쌀을 가져가라고요?”
“네 지금 결제가 끝났습니다.”
이 말에 너무 황당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이 카드는 남측에서 현금으로 사용됩니다. 카드를 만들 때 설명을 해드렸는데 여기 계신 분들이 아직 이해를 못 하셨던 것 같습니다.
당분간 여러분들이 일한 금액은 매일 여러분들이 만든 통장에 입금됩니다. 그곳에 돈을 사용하시는 것은 이 카드로 가능합니다.
이 카드는 절대 잊어버리시면 안 되며,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셔도 안 됩니다. 잊어버리면 이 카드를 만든 곳에 신고하시고 다른 사람의 카드를 사용하시면 처벌을 받습니다.
앞으로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농성을 하지 마시고 저에게 물어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렇게 농성하는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카드가 현금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마트에서 물건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북측 주민들 90%가 넘는 인원이 남측 통치 방식을 마음에 들어 했다.
북한에서 운영하던 식료품점들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들어가 실제 물건을 구매할 수 없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은 조선인민공화국에서 배급하는 쌀을 기다리며 굶주렸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만 일해도 며칠을 먹고 살 수 있다.
가족이 모두 나서서 일하니 순식간에 한 달 치 이상의 식량들이 생겼고 매일 고기반찬을 먹을 수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점의 상품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것이었다.
북한 주민들은 유통기한이라는 개념이 없었기에 생긴 해프닝이었다.
사람들은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물건들을 구매하기 위해 기다렸다가 달려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그렇게 먹거리가 해결되자 북한 주민들은 다른 소비에 눈을 돌렸다.
그 전에는 자전거 한 대가 3년 치 급여였지만, 지금은 최소 하루에서 최대 일주일만 일하면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너도나도 자전거를 구매했다.
너무 흔하고 가격이 저렴해지자 훔쳐가는 사람들도 사라져갔다.
이렇게 시작된 과소비는 가전제품으로 이어졌고 오토바이와 차량 등으로 번져 나갔다.
식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빨리 구매할 수가 있었기에 그들은 돈 버는데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북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5일 근무제를 시행했으나 모두 일주일 내내 일만 했다.
일이 없을 때는 왜 일이 없냐고 농성까지 했을 정도다.
회사마다 어느 정도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모아 남한에 있는 본사에 연수를 시켜주었다.
자연스럽게 남한 문화를 접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 소문이 자꾸 퍼지면서 남한에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여행하기 시작했다.
북한 주민들도 지금까지 중국 제품이 제일 좋은 줄 알았다. 그러나 남한 상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어떤 사람들은 일본에서도 생활했으나 일본 제품들보다 더 좋은 제품들이 많았다.
특히 지오 전자 제품들은 나오는 대로 매진이었다.
그만큼 남한 상품들은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했다.
가전제품 중 제일 많이 팔린 물건은 TV와 스마트폰이었다.
특히 대기업 제품들과 다르게 가격이 저렴해서 지오 전자 제품이 많이 팔렸다.
이것을 구매해 한국에서 방영되는 방송들을 모두 볼 수 있었다.
북한 주민들에게 한시적으로 남측에서 방영되는 모든 TV 프로그램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비타민이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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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재미있는 글로 독자님들을 즐겁게 하는 것
그것 하나만 놓고 글을 쓰겠습니다.
2018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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