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이어도 프로젝트 (1)
독도와 이어도 프로젝트 (1)
“어서 오십시오.”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실험이 잘 끝냈나?”
“그렇습니다. 성공적인 실험이었습니다.”
“어떤 실험인지 나에게도 보여줄 수 있나?”
“아마 곧 보게 되실 겁니다.”
이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들어왔다.
“어서 오십시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님.”
“잘 지내셨는가?”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시장하실 테니 우선 식사부터 하시죠.”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어느 정도 식사가 끝나자 본론을 꺼냈다.
“두 분 모두 알 수 없는 조직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계시죠?”
식사가 끝나고 차를 마시던 장관들의 얼굴이 급격히 경직됐고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혹시 우리 뒷조사를 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6년 전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이상한 조직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알게 된 것은 마온 제약이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무원 바이러스를 퍼트린 제약 회사입니다. 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은 조직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이름이 검은 조직인가?”
“그들이 무원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그렇다면 전 대통령도 그들과 손을 잡았다는 말인가? 내가 알기론 전 대통령의 친구가 무원 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데?”
“한가지씩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검은 조직이란 이름은 제가 붙인 것입니다. 5년 넘게 그들에 관해 정보를 모으고 있었으나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력으로도 누가 조직의 보스이며 운영하는지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점조직 형태로 이뤄져 있으며 한국 내에서 합법적인 사업과 불법적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마온 제약에 있던 연구원이 다른 형태의 무원 바이러스를 만들다 실수로 건물 자체가 오염됐고 모두 죽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 백신을 만든 자도 검은 조직의 조직원이란 말인가?”
“그건 아닙니다. 백신을 만든 자는 검은 조직과 관련이 없는 일반인이었습니다. 그는 전 대통령에게 50% 미만의 백신 공식을 1조에 팔았습니다. 전 대통령님은 그것을 받아 지인에게 만들게 했고 커미션을 받아 때 돈을 버셨죠.”
“검은 조직에 관해 또 누가 알고 있나?”
“대통령님만 알고 계십니다.”
“대통령님이 이 사실을 알고 계신다고?”
“제가 알려드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청와대도 검사를 해보니 직원 중 2명이 검은 조직의 조직원이었습니다. 그들도 아마 협박을 받았겠죠.”
“그들이 조직원이라는 것은 어떻게 알았나?”
“엉덩이에 GPS 장치가 강제로 삽입돼 있습니다. 지금은 위성이 모두 떨어져 협박하는 조직원들의 관리가 힘들겠지만, 위성이 있을 때는 컴퓨터로 그들을 일일이 관리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 GPS 신호로 그들을 알아본 것인가?”
“맞습니다. 어떤 연구를 하다가 직원의 몸에서 GPS 신호가 나오는 것이 이상해 알아보니 엉덩이에 GPS가 심어져 있더군요. 그 신호를 추적해 조직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자네가 찾아낸 한국에서 활동하는 검은 조직의 조직원들이 얼마나 되나?”
“정계와 재계에 중요 직을 맡아 일하는 사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그 수가 만 명에 가깝습니다.”
“만 명에 가깝다고? 그렇게 많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그 GPS 장치에는 심장을 마비시키는 독약 샘플이 들어가 있기에 언제라도 그들을 죽여 입막음을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한꺼번에 죽게 된다면 한국은 경제 대란을 겪게 될 겁니다. 지금 알려드린 숫자는 GPS가 심어진 자들이고 GPS가 없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독약까지. 그런데 자네처럼 정보가 빠른 사람이 그 조직의 핵심 인물을 추적하지 못한다니 믿을 수가 없군.”
“안타깝게도 검은 조직의 핵심 인물은 IT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위성이 떨어져 직접 제어가 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해 그들을 관리하려 움직였고 그래서 알게 된 것입니다. 그들을 조사하던 중에 장관님 두 분도 검은 조직과 연루된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자리에 모시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결 방안도 있겠군.”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먼저 해결할 것이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님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님께서 그들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가족분들의 몸속에 심겨진 GPS를 제거해야 합니다.”
“누구에게 심겨져 있나?”
“국방부 장관님의 따님과 손녀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님의 아들과 손녀분입니다.”
“뭐? 손녀까지?”
“모르고 계셨나 보군요.”
“내 딸이 협박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네. 그러나 내 손녀까지 협박받는 줄을 정말 몰랐네.”
“손녀를 이용해 따님을 엮은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알아 두실 것이 있습니다.”
“그게 뭔가?”
“협박하는 자들도 검은 조직에 협박을 받는 자들입니다. 이대로 두었다면 따님이나 손녀분도 검은 조직의 명령으로 조정 받아 누군가를 협박했을 겁니다.”
“그러면 그들도 피해자라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제가 기술적인 부분은 처리해 드릴 수 있지만, 법적인 문제는 대통령님과 장관님들이 처리하셔야 합니다.”
“알겠네. 그 부분은 우리가 알아서 하지. 그런데 그들의 몸에 심어진 독약은 어떻게 제거해야 하나? 그리고 그들이 누군지 어떻게 알지?”
나는 준비했던 스마트폰을 각 장관에게 전해 주었다.
“이 스마트폰 앱을 동작시키시면 주위에 GPS가 달린 자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방부 장관님에게 드린 스마트폰에는 지금까지 제가 조사한 검은 조직의 조직원 명단이 들어 있습니다. 그들이 동시에 모두 죽게 된다면 한국이 입을 타격은 엄청납니다. 그래서 경찰이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국방부 장관님에게 드리는 겁니다. 대통령님과 상의해서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알겠네. 그러도록 하지”
“우선 그들의 몸속에 박혀 있는 GPS의 기능을 상실시켜야 합니다. GPS를 미리 정지시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대통령님과 상의가 끝나고 작전이 진행될 때 저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GPS를 모두 멈춰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수술을 통해 그들의 GPS를 제거하시면 됩니다.
또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협박 자료들을 없애야 하는데 워낙 인원이 많다 보니 믿을 수 있는 자들을 골라 제거 작업을 해야 할 겁니다. 정계와 재계, 연예계, 교수 등 이름만 밝히면 누구나 아는 유명인들도 많기에 그들을 설득하시는 것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작업하시는 자들은 모두 꼬리이며 아직 몸통조차 누군지 모르고 있으니 입이 무거운 자들만 골라서 작전에 투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 검은 조직의 몸통이나 머리가 들어와 있을 수도 있거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검은 조직 쪽에서 저들의 GPS가 제거된 것을 알게 된다면 아직 제거되지 않은 GPS를 강제적으로 동작시켜 모두 학살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 주십시오.”
“알겠네. 꼭 명심해서 작전을 진행하겠네.”
그렇게 장관은 돌아갔다.
이제 국방부 장관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만 명 정도가 되는 꼬리를 잘라 버릴 것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증거를 없애가면서.
'최소 16년 이상 한국에서 작업한 것 같은데 말이야. 이제 외국인을 상대로 감시를 집중하는 것이 좋겠어. 물론 지니가 어련히 알아서 잘하겠지만 말이야.'
앞으로 검은 조직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아버지와 새로 개발한 세포의 이름을 붙여야 하는데 뭐라고 붙일까? 전자 세포? 신의 세포? 이름을 듣고 누군가 연구할 수도 있으니 다른 자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이름을 짓는 게 좋겠어. 그럼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는 작명이니 줄여서 신포, 전포? 신포라고 하자. 그나저나 우주선을 만들려면 얼마나 걸릴까? 지구에서 화성까지 물건을 실어 나를 때는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상관없었는데 사람이나 동물을 실어 나르려면 제대로 된 우주선을 만들어야 하니 오래 걸리겠지? 들어가는 시설물도 한둘이 아니고.'
화성에서 상당히 많은 자원을 모았다. 그 자원을 활용하려면 화성에 좀 더 많은 공장을 건설해야 했다.
그러나 화성의 자원으로 지금 당장 건설할 것은 온실밖에 없었다.
그래서 화성의 대규모 온실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큰 온실을 만들 생각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온실에 지구와 같은 자연환경을 만들어 포유류를 키워 볼 생각이다.
문제는 온실 안이 어느 정도 생태 순환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인데 포유류가 화성 온실에 정착하려면 곤충이 먼저 정착해야 한다. 그래야 식물이 번식할 테고 포유류가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진다.
이렇게 하나씩 늘려가며 필요한 것을 보충하다 보면 포유류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 테니까.
화성으로 많은 동·식물들을 가져가 실험하려면 큰 우주선이 필요했다.
그러려면 우주선을 만들 장소가 필요했다.
내가 정한 곳은 함경북도가 산이 많아 산속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골짜기였다.
그곳에 5km² 넓이에 자리를 잡고 30m 높이로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 설계하다가 문득 외부의 시선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거야 나 혼자 만들면 되지만 우주선은 다른 문제야. 우주선이 완성되면 소문이 날 수밖에 없어. 거기다 아무리 미론을 띄워 놓고 감시한다고 해도 외부에서 침입하는 자들을 모두 막기는 힘들 거야. 차라리 바다에다가 건물을 짓는 것은 어떨까? 그러고 보니 신포를 물에서 실험해보지 못했네.'
신포를 들고 바로 함경도 바닷가로 이동해 2m짜리 구리선으로 만든 배에 신포를 흡착시켜 전기를 연결하자 신포가 증식했다.
10분 정도가 지나자 배가 완성됐다.
완성된 배를 바로 바다에 띄워보았다.
'가라앉을 줄 알았더니 잘 뜨네. 중력에 의해 물과 접촉면이 무거워지면서 단단해지는 건가?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섬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럼 굳이 육지에다가 연구소를 만들 필요가 없는데. 한번 해보자.'
신포의 새로운 능력을 알게 되자 바로 육지로 나와 섬을 만들 준비를 했다.
제일 중요한 뼈대는 그물망 형태로 내가 발견한 특수 합금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드디어 섬이 될 재료가 완성됐다.
이 재료를 먼바다까지 드론을 이용해 가지고 와 섬 모양으로 외관 작업을 시작했다.
그곳에 신포를 접착해 전기를 공급하자 세포가 증식했다.
기본 발판이 만들어져 바다 위에 뜨자 그 위에 섬을 만들 특수 합금을 연결해 나갔다.
처음 기본 크기는 100m²로 조립해 붙일 수 있게 했고 외벽의 높이는 약 50m로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특수 합금을 계속 연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야 했기에 외벽의 전원은 따로 동작시켜 점점 넓혀 갔다.
그렇게 5km²까지 넓혔다.
'이 정도면 우주센터가 들어가지 않을까? 우선 이 상태로 만들어보고 땅이 좁으면 더 넓히자. 이제 건물을 만들자.'
다시 그 섬에 10일 동안 작업을 해 건물들을 집어넣었다.
기존 방식이라면 10일이란 시간 동안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 불가능했겠지만, 신포의 놀라운 능력으로 뼈대만 세워주면 됐기에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모든 작업은 지니의 지시를 따르는 건설 드론이 진행했기에 오차 없이 3주 만에 섬과 건물을 건설할 수 있었다.
'이제 섬으로 출·퇴근할 수 있게 버스가 필요하겠지?'
섬까지 이동은 공중 부양 버스를 활용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관광 드론을 이용할까 하다가 미래를 생각해 버스를 만든 것이다.
연구소 직원들이 그 버스에 올라타자 바로 출발했다.
“이게 이번에 대표님께서 개발한 공중 부양 버스인가 보네요.”
“그러게 말이야. 우리가 만드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비교가 안 되네.”
“우리가 만드는 제품의 핵심 부품은 모두 다 대표님이 직접 설계도를 만드시잖아요. 그런데 왜 한국에서 노벨상이 안 나오는 걸까요?”
“그게 나도 의문이라니까.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제품을 만들 수가 없는데 말이야. 어쨌든 우리 기업으로 인해 한국이 IT 강국을 다시 찾았다는 게 의미 있는 거지. 내 친구가 삼별 다니는데 그 친구가 제일 부러워하는 게 나야. 전에는 삼별 다닌다고 거들먹거렸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더라고.”
“저도 그래요. 삼별 위에 팬시잖아요 하하.”
“스펙만 따지면 전 한국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데 말이에요.”
“그나저나 난 대표님이 만드시는 핵심 부품 작업에 참여해보고 싶은데 아무도 들이시지 않으니 원. 작업하기도 만만치 않으실 텐데 매번 대표님 혼자 작업하신단 말이야. 이제 우리 좀 믿어주셔도 될 텐데 말이야.”
“혼자 작업하시는 것은 아니잖아요? 천우성인가? 그분이랑 같이 작업하시던데?”
“아 그렇지. 천우성님. 그러고 보니 그분도 실력이 엄청나시던데. 그 정도는 돼야 핵심 부품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건가?”
“내가 대표라고 해도 혼자 작업하겠다. 이건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야. 대표님이 내놓으시는 물건은 모두 노벨상감이라고. 하나라도 정보가 새게 되면 세계적으로 큰 파문이 일어날 거야.”
“그건 그래요. 오죽하면 핵심 부품들은 특허도 신청하지 않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야?”
“글쎄?”
“혹시 아는 사람 없어?”
“대표님께서 바다에 연구소를 만드셨다고 하더라고.”
“바다에요?”
“대표님이 이번엔 무엇을 만들었을까 기대되네요.”
그렇게 30분 정도가 지나자 섬 하나가 나타났다.
“이런 곳에 섬이 있었나?”
“그러게? 섬은 그렇다 치고 건물은 언제 건설하셨대?”
“섬 모양이 좀 이상한데요? 인공섬 같아요.”
“그러게? 모양이 좀 이상하네. 설마 대표님이 이제 만들 게 없으셔서 섬까지 만든 거 아니야?”
“에이 설마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섬을 만들어요?”
“인공섬이 아니고서야 저런 모양이 나올 수 없잖아?”
“그렇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인공섬은 너무 오버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면 말이 안 되지.”
그들이 섬에 내리자 외벽이 바닷물을 막아주고 있었고 높이가 다른 건물들이 20동 정도가 세워져 있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비타민이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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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재미있는 글로 독자님들을 즐겁게 하는 것
그것 하나만 놓고 글을 쓰겠습니다.
2018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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