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로 국방부 등쳐먹기 (3)
발전기로 국방부 등쳐먹기 (3)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그럼 우선 이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두 대의 노트북에서 보이는 총 여덜 개의 영상에 드론이 수직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각도로 촬영한 영상들이었다.
“발사체 없이 드론 자체만으로 열권을 지났다는 말씀이신가요?”
“그게 기술이죠. 그것 말고도 많은 기술들이 위성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좀 더 주의 깊게 영상에 집중했다.
인공위성이 열권을 통과하자 다른 화면을 바뀌었다.
화면에는 북한 평양에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선명한 화질로 보였다.
“지금 이 시각 평양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이 위성은 우주 밖에서도 에너지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지상에서 원격제어로 다른 첩보위성 옆에 배치해 절대 눈치채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
각 노트북의 화면은 북한의 풍계리와 동창리가 보였다.
“얼마 전 수조를 들여 사드를 배치하셨죠? 국가에서 하는 일이니 뭔가 다른 이유가 있으셨겠지만, 솔직히 사드의 성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걸 한번 보십시오.”
노트북 화면에는 고성능 레이더와 마찬가지로 비행기와 배들의 움직임이 보였다.
“이 제품은 사드처럼 600km의 제한이 없습니다. 심지어 북한에서 움직이는 군부대까지 모두 감시할 수 있게 프로그램도 가능합니다. 단지 주변국에 이 정보가 흘러 들어가지 않게 보안에 신경 쓰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아무도 모릅니다.”
노트북 화면이 풍계리와 동창리를 열화상 화면으로 보여주었고 그곳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통신 주파들이 알려주었다.
“아무리 수십 명의 사람이 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하더라도 넓은 지역의 움직임을 모두 관찰하는 것은 사실상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당연히 알고 계시겠지만 미사일 같은 경우 모두 분해돼서 이동됩니다. 이동되는 차량을 감시하면 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북한에는 땅굴 기술이 남다르게 발달하여 땅굴로 이동한다면 더욱 알기 힘듭니다.
미국은 첩보 위성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지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시각과 열, 주파수 등 거의 모든 것들을 점검해 탄도 미사일이 발사되는 순간 모든 대처가 끝납니다.
그것에 착안하여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위성도 열화상과 지상에서 나오는 주파수를 모두 감지할 수 있습니다. 중국 쪽을 한번 보실까요?”
그 말에 중국 쪽을 감시하는 다른 인공위성이 보여주는 노트북으로 눈을 돌렸다.
그곳에는 북한과 인접한 곳에 군부대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군부대에서 특별한 행동을 취할 때마다 자동으로 화면이 확대되게 프로그램하였습니다.”
그들은 이 놀라운 기술에 말을 할 수 없었다.
“도청도 가능하지만, 암호 문제는 직접 해결하셔야 합니다. 이 위성은 기본적인 기능들만 장착해 테스트 삼아 올린 위성입니다.”
“이게 테스트 삼아 올린 위성이라고요?”
“그렇습니다. 태양 동기 궤도에서 모든 실험이 이뤄져야 하기에 장착된 시험용 기기들입니다.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우리가 판매하려는 발전소는 기존 위성들이 절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것을 보시고도 가격을 깎으려 하신다면 우리 회사는 발전소를 판매하지 않겠습니다. 국방성에 이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한국의 지부를 타국으로 옮기는 것이 더 이득이니까요. 이런 배터리의 우수성을 설명하다 보니 인공위성도 설명해드렸군요. 죄송합니다.”
“혹시 위성도 구매할 수 있습니까?”
속으로 쾌재를 불렀으나 얼굴은 의외라고 표정을 지었다.
“위성도 가격만 맞으면 판매 가능합니다. 기본 금액에 추가금을 지급해 주신다면 원하시는 대로 조립해 드리겠습니다. 타국에 눈치 보지 않고 비밀리에 위성을 쏘아 보낼 수 있고 발사체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언제든 원하실 때마다 기존의 위성에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다만 업그레이드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그 작업도 우리 기업에서만 가능합니다.”
“가격은 얼마나 합니까?”
“1조 3천억입니다.”
“가격을 말씀하실 때마다 아주 넉넉하게 부르시는군요”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한 기업이지 자선 단체가 아닙니다. 그리고 비싸다고 하셨는데 KH-12 라는 첩보 위성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위성은 1기당 10억 달러에 판매되었고 발사 비용만 4억 달러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만든 위성은 그보다 성능이 뛰어납니다.
또한, 위성을 내려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있습니다. 발사 비용과 재개발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기에 그 부분만 합쳐도 아주 싼 값에 드리는 겁니다. 타 무기 구매에는 수십조 원씩 사용하시면서 우리 기업에서는 너무 날로 드시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하 웃자고 한 이야기에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군요.”
“이 정도면 제가 한국 국방부에 체면을 충분히 살려드린 것 같습니다만.”
“혹시 소개해주실 또 다른 제품이 있으신가요?”
“군사용으로 제작한 것은 아니지만 변환이 가능한 제품은 있습니다.”
“그럼 그것도 좀 보여주시죠”
“이 제품은 무인 잠수함이며 현재 7,000m까지 잠수할 수 있습니다만, 구조와 재료를 조금 더 바꾸면 세계 최고 기록도 깰 수 있을 겁니다.”
“잠수함의 능력은 어떻게 되죠?”
“원하는 대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기술력은 충분하니까요. 이 제품도 365일 잠수 유지가 가능하며 원하시면 자폭 설정도 해드리겠습니다. 소형이다 보니 어뢰를 회피할 수 있는 속도도 충분하고 심지어 어뢰를 유도하여 발사한 잠수정으로 유인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한국 국방부가 전 세계 바닷속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모든 잠수함을 파괴하겠다고 생각하시는 순간 누구도 모르게 가능하게 해줄 물건입니다. 이 제품은 스텔스 기능이 가능한 제품이니까요.”
군사시설기획관실 시설제도기술과 담당 과장 대령 김영식은 깜짝 놀랐다.
바닷속에서 스텔스 기술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몇 시간 동안 그들은 우리가 만든 제품들을 설명 들었다.
“모두 놀라운 능력을 갖춘 제품들이군요”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습니다. 우선 위성 1기와 슈퍼컴퓨터 1기, 2m² 발전소 10기, 무인 잠수함 10기, 초소형 드론 50기, 수중양육 드론 50기, 초소형 지네 로봇 10기 해서 총 2조 3천억 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하죠”
“계속 같은 말씀을 드리는 것 같지만 이 금액과 제품에 관해 절대 공개하시면 안 됩니다. 한국 국방부에 체면을 살려드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판매해 드리는 금액임을 꼭 명심해 주십시오.
대신 서비스로 저희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보안 시스템을 1년간 무료로 사용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그들이 돌아가고 국방부에서 정식으로 계약서 초안을 보내주었다. 그 계약서 초안을 꼼꼼히 확인해 수정할 부분을 점검한 후 김승우 법무팀장에게 보냈다.
“계약서 보내드렸습니다. 확인해보시고 제가 점검한 부분은 우리 쪽에 불리하지 않게 수정하여 저에게 보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대표이사님”
그렇게 일주일간 팽팽한 신경전과 줄다리기로 계약서 초안이 완성되었고 본 계약이 이뤄졌다.
1기당 원가 10억짜리 2m² 발전소를 500억에 총 10기를 팔아 5천억과 총연구비용 120억에 재료비 60억이 들어간 인공위성을 1조 3천억에 팔았다.
이 두 가지 만으로도 1조 8천억을 번 것이다.
재료비 10억짜리 슈퍼컴퓨터를 250억에 연구비 50억과 재료비 20억이 들어간 무인 잠수함을 3천500억을 받았다.
그 외 제품은 폭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시켰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가져가겠다고 우겨 천억에 떨이 형태로 넘겨 주었다.
나머지 250억은 소프트웨어 비용으로 받았다.
“참 돈 벌기 쉽네. 이래서 미국이 전쟁을 부추겨 무기를 팔아 떼돈을 버는 거군. 앞으로는 무기도 좀 만들어서 팔아야겠어.”
이미 만들어 놓은 장비들은 바로 군에 넘겼고 슈퍼컴퓨터만 특정 컨테이너 안에 제작되어 6면이 봉해진 후 전달되었다.
컨테이너 문을 열면 컴퓨터와 접할 수 있는 장치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 제품도 무한 발전소가 내장되어 있었기에 이동 중에 슈퍼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그렇게 국방부와의 거래는 일단락되었다.
국방부에서 자금을 결제하자 CIA 한국 지사에서 바로 알아챘다.
“국방부에서 뭔가 구매했습니다.”
“금액은?”
“2조 3천억 정도가 들어갔습니다.”
“뭐 2조 3천억? 생각보다 금액이 많군. 뭘 구매했는지 조사해봐.”
“알겠습니다.”
그들이 조사한 내용을 보니 별거 없었다.
“뭐야? 슈퍼컴퓨터를 이렇게 비싸게 구매했다고?”
“그렇습니다.”
“또 한국 국방부에서 비리를 저지르고 있군.”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 내에서 비리를 저지르든 말든 우리에게 돈 떨어지는 일 아니니 관심 끄고 감시나 잘해”
“알겠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해 준 관계로 CIA에 우리 정보가 노출되지 않았다.
“강원도에 기사문리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혹시 38선 휴게소라고 알고 계신가요? 그곳인데?”
“제가 여행을 많이 해보지 못해서 잘 모릅니다.”
“아 그러시군요. 지리적 여건이나 조건이 상당히 좋은 곳입니다. 10Km 내외에 양양 국제공항이 있고 주민도 적어서 빠르게 매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곳과 잔교리를 모두 합치면 약 80만m²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면 얼추 100만m² 가 될 것입니다.”
“강원도청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IT와 바이오 연구 센터를 만들겠다고 하자 상당히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요. 그쪽에서도 좋아한다고 하니 최대한 빨리 매입해 보세요. 도움이 필요하면 최승한 법무팀에도 도움을 요청하시고요”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인터폰을 눌렀다.
“잠시만 들어와 봐.”
“부르셨습니까? 대표님.”
“현장에 좀 나가봐야 할 것 같아. 준비해줘.”
“네 대표님.”
“둘이 있을 때는 그냥 편하게 해. 어울리지도 않게 무슨 존칭이야. 존칭은?”
“내가 너무 오버했나? 어디 가려고?”
“연구소 자리 알아봤는데 38선 휴게소라고 하던가? 혹시 알아?”
“당연히 알지. 모든 수학여행 하는 학생들이 강원도 설악산 갔다가 꼭 들리는 곳이거든”
“그렇게 유명해?”
“그 휴게소 위치가 6.25 전쟁 당시 38선이었던 곳에 지어졌거든.”
“한번 가보자.”
“비행기 타고 갈 거야?”
“그러자. 양양 비행장에 도착해서 헬기 한 대도 섭외해 줘”
“알았어.”
지니에게 시키면 상당히 빠르게 처리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사람 대하는 것이 좀 미숙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여 사람들에게 지시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었다.
“모두 완료됐어. 비행기 시간 맞추려면 지금 가야 해.”
“알았어. 나가자.”
양양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김승우 법무팀장이 알려준 장소로 이동하였다.
“지리적 여건은 내가 원하던 대로 상당히 좋네. 산속에 둘러싸여 있고 바닷가와도 인접하고 교통 여건도 좋고 항구도 있고 인구도 적은 듯하네. 섬 쪽으로 이동해 주세요“
헬기는 조도 쪽으로 이동되었다.
“딱 마음에 들어. 다 봤으니 공항으로 이동하죠.”
“예.”
“지영아 저기 저 산은 뭐야?”
“아 저게 설악산이야. 한국에서 1~2위 하는 산이지.”
“저쪽으로 좀 가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설악산의 장엄함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말 멋있네”
“그럼 한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산인데”
헬기 조종사의 서비스로 설악산은 모두 둘러보고 양양 공항에 도착했다. 그 후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그 일대를 여행한 후 호텔로 들어왔다.
“근데 너 돈도 많으면서 전용기는 안 사네?”
“전용기?”
“재벌들은 대부분 전용기를 이용하잖아. 이동도 편하고. 만약 이곳에 연구소를 건설하면 양양에도 자주 와야 하는데 너도 전용기가 한 대쯤 있어야 하는 거 아냐?”
“그럼 올라가는 데로 한대 알아 봐줘. 아 그런데 네가 사주는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이번에 비트코인 가격 많이 올랐던데? 그 정도 정보를 줬으면 비행기 한 대쯤은 사줘야 하는 거 아냐?”
“이런 미친. 슈퍼 재벌이 일반인에게 삥 뜯으려고 하네? 야 10억으로 비트코인 5천 개 밖에 못 샀거든.”
“백억이나 벌었네?”
“그걸로 무슨 비행기를 사? 한 대 가격이 최소 400억인데?”
“전용기가 그렇게 비쌌냐?”
“당연하지. 그럼 쌀 줄 알았냐? 그리고 한국 재벌들은 최소 500억 이상 전용기를 타고 다니거든.”
“오호 그렇단 말이지? 비행기도 상당히 돈이 되는 사업이었군. 앞으로 연구진에게 비행기도 좀 만들어 보라고 해야겠어. 그러려면 인원이 좀 더 필요하겠는데? 서울 올라가는 대로 제일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중고 비행기 좀 알아봐 줘.”
“왜? 중고 비행기 타게? 이왕 살 거면 새 제품으로 사지. 그래? 비행기는 안정성이 우선인데?”
“아니. 연구진들과 분해해 보려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거든.”
“아! 알았어! 그렇게 할게”
지영이와의 대화로 인해 다음 사업 아이템이 생각났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비타민이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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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재미있는 글로 독자님들을 즐겁게 하는 것
그것 하나만 놓고 글을 쓰겠습니다.
2018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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