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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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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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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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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1 화

DUMMY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1







케르케로우스의 영혼으로부터 뿜어 나오는 강한 빛은 순식간에 수호자의 공간을 온통 밝게 비추었다. 가까이에 서 있던 건수는 그저 하나의 검은 점으로 보이게 만들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던 껑충한 키의 수호자는 하얀 화선지 위에 그려놓은 한 획처럼 보였다. 그 밝은 빛은 끝을 알 수 없는 곳까지 수호자의 공간을 고르게 밝게 비췄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나자, 빛은 사라지고 주위가 다시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건수는 어둠 속에서 갑자기 빛이 눈에 들어오자,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한 동안 눈을 뜨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다.


“으으으....”


수호자는 어지러운 지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긴 한숨을 내쉬며 기계적인 소음이 섞인 음성으로 탄식했다.


“지지직! 이런 일이 또... 벌어지다니. 츠즈즈.... 분명 검은 방의 암흑들이.... 분노하게... 될 거야....”


건수가 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수호자에게 물었다.


“수호자님! 방금 케르케님께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모르겠다.... 왜.... 늑대의 영혼에... 손을 갖다 댄 것이냐? 치직. 치직.”


“죄, 죄송해요. 케르케님께서 사라지신다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마지막으로 만지게 되었어요. 정말 죄송해요!”


“치직. 영혼은...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 하지만 혹시라도 네 손길로 더러워진다면..... 늑대 신수... 그가 떠나는데 있어... 방해가 될 지도... 모르는 일...”


“네? 영혼이 더러워져요? 아, 어떡하지? 죄송해요, 전 정말 몰랐어요! 으흐흑. 케르케님!”


건수는 자신이 또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아 그만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눈을 가리고 잠시 훌쩍이는데, 그의 앞에서 뒤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끄응. 끄으응.”


자기 바로 앞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건수는 흐느끼다 말고 실눈을 뜨고는 아래를 쳐다봤다. 수호자의 공간이 다시 어둠으로 캄캄해지자, 그의 눈에서 플래쉬 라이트 같이 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끄으으....”


그런데, 그의 발아래에 조그마한 몸집의 새끼 늑대가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머리 부분은 밝은 금색의 털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검은 털이 군데군데 보이는 새끼 늑대였다.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하고 있는 새끼 늑대는 연신 하품만 해댔다.


“아니, 설마..... 케르케님! 케르케님이세요? 진짜 케르케님이 맞으시죠? ”


“끄아암. 건수.... 건수냐? 치직.”


새끼 늑대는 건수의 목소리를 알아 들었는지, 소음이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하지만 건수의 귀에는 그의 말이 비교적 또렷하게 들렸다.


“네! 네! 저 건수에요. 케르케님! 케르케님이시죠? 맙소사! 진짜 다시 부활하신 거예요?!”


건수는 케르케로우스의 음성을 듣자 기뻐서 탄성이 나왔다. 그의 눈에서 나오는 빛이 밝아졌다가 어두워졌다 바뀌며 케르케로우스의 주위를 비췄다.


“치직... 그래. 그런 것... 지지직... 같구나. 그런데... 너무 크게 소리... 치지 마. 끄으으응.... 지직.”


부활한 케르케로우스는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의 엉덩이쪽에서 액체가 흘러나왔다. 오줌이었다.


“치지직... 에이. 깜짝 놀라서.... 실수를 해버렸... 잖아. 지직. 지직. 허허허. 치지지직.”


건수가 큰 목소리를 듣고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싸버린 것 같다. 아마 아직 육체적으로는 새끼 늑대여서 그런 것인 걸까. 건수는 한 손으로 뺨에 흐른 눈물을 슥 닦고는 바닥에 앉아 케르케로우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신수의 등을 한 번 스윽 쓰다듬었다.


‘손에 느껴지는 이 털의 감촉! 아아! 이건 분명 육체의 감촉이다. 케르케님이 다시 부활하신 거야.’


아직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늑대 신수는 다시 한 번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더니, 기분 좋다는 듯이 씨익 웃었다.


“하아암. 그런데... 지직... 내가 어떻게 부활한 거지? 설마 건수, 네가... 치직. 지지직... 날 부활... 시킨 거냐?”


“모, 모르겠어요. 제가 딱히 뭘 한 것 같진 않은데요? 아마 수호자님께서 아실 거에요. 여긴 수호자님의 공간이거든요.”


“수호자? 내가 지금 수호자의 공간...에... 있다고? 즈즈즈즈....”


그 말을 듣고 수호자는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한 발짝씩 다가오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믿을 수 없군.... 검은 방의.. 주인... 지지직. 당신이... 생명의 정수... 없이... 되살아나다니.... 어떻게 부활한 거요? 츠즈즈...”


케르케로우스는 수호자의 음성이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면서 대답했다.


“나야 모르지요.... 난... 그냥.... 이제 막... 부활한건데요.... 허허허.... 지직. 지지직. 수호자, 당신이 날... 부활시킨 것... 아닙니까?”


“난.... 아니오....”


수호자는 케르케로우스에게로 다가와 그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하얀 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그렇다. 텔리가 다른 이의 몸 상태나 기억을 읽을 때와 꼭 같았다.


“흐음.... 생명의 정수... 있다... 늑대 신수... 완벽히 부활했군요.”


수호자가 케르케로우스의 부활을 확인하자, 건수는 두 눈을 질끈 감으며 기쁜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아, 역시! 케르케님이 부활하신 게 맞군요!”


“.......”


수호자는 아무 말 없이 건수를 빤히 쳐다보더니, 잠시 동안 뭔가를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더니 빛나는 손을 들어 건수의 머리에 얹었다. 그리고는 방금 케르케로우스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건수의 몸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치지지지..... 그랬군..... 이계의 아이에게 넘겨주었던... 생명의 정수.... 일부를 다시 돌려받은 거.... 였어. 즈즈즈즈즈.... 케르케로우스, 당신....의 계획.... 이었소?”


“하아아암.... 아니라니까요. 치직. 치직. 계획이라니... 내가 무슨 계획을... 세워요. 지지직. 난 내가... 그대로 죽을 줄... 알았는데. 물론 죽기는... 싫었지만.... 절대로.”


“죽기... 싫었다? 절대로... 죽기 싫었다라..... 신수가.... 인간을 살리기 위해... 육체를 넘겨주고... 지지직... 그래서 되살아난 인간이... 신에게 생명을 나눠주다니... 치직. 이건 한 번도... 없었던 일이야. 대사건이로군. 치직. 치직.”


여기까지 케르케로우스와 수호자의 대화를 듣고 있던 건수는 순간 얼굴을 찡그렸다. 지금까지 수호자의 음성에서 들리던 소음도 소화하기 힘들었는데, 케르케로우스의 음성에서도 소음이 들리자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했던 것이었다. 지금도 건수의 머리에 손을 얹고 그의 상태를 읽고 있던 수호자는 건수의 표정의 변화를 보고는 슬며시 미소지었다. 마치 그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 같았다.


“그래... 이계의 아이... 이제 넌... 부활한 검은 방의 주인을 모시고... 다시 위로.... 올라가거라. 내가... 길을.... 열어주마. 즈즈즈.....”


수호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바닥에서 케르케로우스를 집어 건수의 팔에 안겨주었다. 건수는 자기 팔에 안긴 케르케로우스의 복슬복슬한 털의 감촉과 체온을 느끼게 되니 다시 한 번 그가 부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호자가 손을 들어 아무 것도 없던 공간을 마치 커텐을 들어 올리듯 하면서 다른 손으로 건수의 등을 가볍게 밀었다. 건수는 수호자가 미는 방향으로 몇 걸음 걸어나가자, 수호자도 뒤따라 나왔다. 그들이 모두 밖으로 나오자, 수호자는 다시 한 번 손을 공중에 들었다. 그러자, 곧 천정에서부터 ‘쿠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건수가 빛나는 눈으로 위를 쳐다보자, ‘쏴아아-’하는 소리와 함께 아까 보았던 검은 물속의 소용돌이가 물기둥을 만들며 위에서부터 조금씩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자... 네가 모시는 신수... 검은 방의 주인과 함께... 지직. 지직. 다시 위로... 올라가거라. 검은 방의 주인.... 부활했으니... 난 다시... 잠을.... 자야 한다... 암흑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지직.”


“네? 다시 주무신다고요?”


“그래... 네가... 여기에 온 목적.... 신수에게... 여쭈어라. 그가... 문을... 열어줄 것이다....”


“네? 제가 미국으로 가야하는 걸 말씀이신가요? 아, 알겠다. 수호자님께서는 방금 제 기억을 읽으셨던 거군요.”


아마도 수호자는 건수의 머리에 손을 얹었을 때, 건수의 기억까지 함께 읽었던 것이 분명했다. 건수는 전에 텔리가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읽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어서, 수호자가 왜 그렇게 말하는지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었다. 수호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지직... 그리고... 지체하지 말고... 네가 가려던 곳으로... 떠나거라. 츠즈즈... 알겠느냐? 지금... 떠나란.... 말이다.... 검은 문이 열리자마자.... 떠나라... 지직. 지직.”


“아, 그건 좀 곤란한데요. 아직 제 부모님에게 제가 어디 간다고 알려드리지도 못해서요. 이대로 그냥 떠난다면 제 부모님은 분명 제가 또 사라져버린 줄 알고 놀랄 거예요.”


수호자는 다시 한 번 씨익 미소를 짓더니 말을 이었다,.


“이디레이아.... 여신에게서... 벗어나고 싶나? 지지직. 네 부모를 지키고... 싶다면... 내 말을 따르는 게... 좋을 것이다.... 치직. 치지직. 자, 어서... 위로... 올라가라.”


“정말요? 말씀대로 그렇게 하면 정말 제가 이디레이아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나요?”


“....그래. 적어도... 시도는.... 할 수... 있겠지.”


건수는 수호자가 그와 이디레이아 사이에 있었던 일까지 알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심지어 그녀의 계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해주자, 크게 감동했다. 구원의 손길이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부터 찾아온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도대체 지금 당장 미국에 가는 것이 어떻게 그 여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일까?’


수호자에게 감사한 마음과 그런 의심이 건수의 마음속에 생겼다. 수호자는 눈을 살짝 내리깔고 한 쪽 입 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그 표정은 마치.... 그렇다. 꼭 텔리가 씨익 웃을 때 그 표정과 많이 닮아 있었다.


“한 방울의.... 빗물이라도 잔잔한 호수의... 표면에... 물결을... 지지직... 일으킬 수... 있다. 지지지직... 지직... 아주 작은.... 돌 부스러기라도.... 굴러가는... 마차의... 바퀴에... 영향을... 준단다.”


“한 방울의 빗물.... 아주 작은 돌 부스러기.... 전 수호자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 아주 난처한 입장인 제게 뭐라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건수는 아까 검은 방에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정말 사방에 시커멓고 큰 벽으로 둘러싸인 것처럼 답답한 마음이었는데, 수호자의 조언이 시커멓게 타버린 속에 한 줄기 빛처럼 느껴졌다. 비록,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듣지는 못했어도 말이다.


“혹시 제가 수호자님을 다시 뵐 수 있을까요?”


“.......”


수호자는 아무 말 없이 한쪽 입가만 올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알 수 없는 표정이었지만, 건수는 그가 그러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멋대로 해석하고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꼭 다시 수호자님을 뵈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수호자님 덕분에 다시 케르케님을 만날 수 있었고 부활도 하실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정말이지 답답한 상황에 있는 제게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꼭 다시 뵐 수 있게 되면, 진짜 진짜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건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 사이 그들이 서 있는 바닥까지 내려온 검은 물기둥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한 쪽 발을 물기둥 속으로 집어넣으면서 다시 한 번 수호자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수호자님!”


케르케로우스를 안고 있는 건수가 완전히 물기둥 안으로 들어서자, 물기둥은 그들을 서서히 다시 검은 방의 위층으로 들어올렸다. 두 번째라 그런지 건수는 이번엔 눈을 뜨고 주변을 살폈다. 그의 눈에서 나오는 빛이 물기둥 속에서 빛나자 아래에서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수호자는 입술을 씰룩거렸다.


“치지지직.... 이디레이아.... 이 곳은... 검은 방이다.... 지지직... 네 뜻대로는... 되지 않는다... 지지직... 이곳은... 너조차도...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태초의 공간.... 지직. 지지직. 넌...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절대 볼 수... 없다.... 그리고... 그 누구라도...! 즈즈즈즈....”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조용히 손을 들어 암흑의 장막을 거두고 다시 그의 공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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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8 부. 루시 - 61 화 22.07.19 26 1 9쪽
624 8 부. 루시 - 60 화 22.07.18 35 0 8쪽
623 8 부. 루시 - 59 화 22.07.17 32 0 7쪽
622 8 부. 루시 - 58 화 22.07.16 28 1 10쪽
621 8 부. 루시 - 57 화 22.07.15 34 0 8쪽
620 8 부. 루시 - 56 화 22.07.14 27 0 8쪽
619 8 부. 루시 - 55 화 22.07.13 39 0 7쪽
618 8 부. 루시 - 54 화 22.07.12 37 1 8쪽
617 8 부. 루시 - 53 화 22.07.11 33 0 9쪽
616 8 부. 루시 - 52 화 22.07.10 38 1 8쪽
615 8 부. 루시 - 51 화 22.07.09 30 0 9쪽
614 8 부. 루시 - 50 화 22.07.08 36 0 10쪽
613 8 부. 루시 - 49 화 22.07.07 36 0 8쪽
612 8 부. 루시 - 48 화 22.07.06 38 0 7쪽
611 8 부. 루시 - 47 화 22.07.05 36 0 7쪽
610 8 부. 루시 - 46 화 22.07.04 38 0 9쪽
609 8 부. 루시 - 45 화 22.07.03 39 0 8쪽
608 8 부. 루시 - 44 화 22.07.02 36 0 10쪽
607 8 부. 루시 - 43 화 22.07.01 32 0 8쪽
606 8 부. 루시 - 42 화 22.06.30 36 0 8쪽
605 8 부. 루시 - 41 화 22.06.29 36 0 9쪽
604 8 부. 루시 - 40 화 22.06.28 33 0 9쪽
603 8 부. 루시 - 39 화 22.06.27 34 0 8쪽
602 8 부. 루시 - 38 화 22.06.26 33 0 8쪽
601 8 부. 루시 - 37 화 22.06.25 48 0 8쪽
600 8 부. 루시 - 36 화 22.06.24 39 0 8쪽
599 8 부. 루시 - 35 화 22.06.23 33 0 10쪽
598 8 부. 루시 - 34 화 22.06.22 28 0 8쪽
597 8 부. 루시 - 33 화 22.06.21 31 0 7쪽
596 8 부. 루시 - 32 화 22.06.20 31 0 10쪽
595 8 부. 루시 - 31 화 22.06.19 31 0 9쪽
594 8 부. 루시 - 30 화 22.06.18 33 0 8쪽
593 8 부. 루시 - 29 화 22.06.17 28 0 7쪽
592 8 부. 루시 - 28 화 22.06.16 55 0 8쪽
591 8 부. 루시 - 27 화 22.06.15 29 0 9쪽
590 8 부. 루시 - 26 화 22.06.14 29 0 8쪽
589 8 부. 루시 - 25 화 22.06.13 28 0 7쪽
588 8 부. 루시 - 24 화 22.06.12 30 0 8쪽
587 8 부. 루시 - 23 화 22.06.11 34 0 10쪽
586 8 부. 루시 - 22 화 22.06.10 35 0 9쪽
585 8 부. 루시 - 21 화 22.06.09 30 0 8쪽
584 8 부. 루시 - 20 화 22.06.08 31 0 8쪽
583 8 부. 루시 - 19 화 22.06.07 32 0 8쪽
582 8 부. 루시 - 18 화 22.06.06 32 0 8쪽
581 8 부. 루시 - 17 화 22.06.05 36 0 7쪽
580 8 부. 루시 - 16 화 22.06.04 33 0 8쪽
579 8 부. 루시 - 15 화 22.06.03 33 0 7쪽
578 8 부. 루시 - 14 화 22.06.02 3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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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 8 부. 루시 - 12 화 22.05.31 34 1 8쪽
575 8 부. 루시 - 11 화 22.05.30 35 1 8쪽
574 8 부. 루시 - 10 화 22.05.29 46 1 10쪽
573 8 부. 루시 - 9 화 21.10.09 42 1 9쪽
572 8 부. 루시 - 8 화 21.10.08 42 0 8쪽
571 8 부. 루시 - 7 화 21.10.07 37 0 9쪽
570 8 부. 루시 - 6 화 21.10.06 36 0 13쪽
569 8 부. 루시 - 5 화 21.10.03 38 0 9쪽
568 8 부. 루시 - 4 화 21.09.03 40 0 9쪽
567 8 부. 루시 - 3 화 21.08.19 39 0 7쪽
566 8 부. 루시 - 2 화 21.06.23 61 0 10쪽
565 8 부. 루시 - 1 화 21.06.15 63 0 10쪽
56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5 화 21.05.07 62 0 9쪽
56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4 화 21.05.06 72 0 11쪽
56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3 화 21.05.05 75 0 10쪽
56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2 화 21.03.31 69 0 17쪽
»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1 화 21.03.26 47 0 14쪽
55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0 화 21.03.25 5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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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6 화 21.02.16 5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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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4 화 21.02.08 6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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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8 화 21.02.02 41 0 11쪽
54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7 화 21.02.01 5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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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5 화 21.01.30 55 0 10쪽
54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4 화 21.01.29 52 0 8쪽
54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3 화 21.01.28 53 0 7쪽
54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2 화 21.01.27 70 1 9쪽
54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1 화 21.01.26 53 0 8쪽
53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0 화 21.01.25 82 0 9쪽
53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9 화 21.01.24 42 0 8쪽
53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8 화 21.01.23 46 0 7쪽
53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7 화 21.01.22 43 1 10쪽
53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6 화 21.01.21 81 1 9쪽
53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5 화 21.01.20 55 1 9쪽
53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4 화 21.01.19 74 1 9쪽
53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3 화 21.01.18 75 1 7쪽
53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2 화 21.01.08 59 1 7쪽
53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1 화 21.01.07 68 1 9쪽
52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0 화 21.01.06 64 1 7쪽
52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9 화 21.01.05 44 1 10쪽
52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8 화 21.01.04 44 1 14쪽
52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7 화 21.01.03 40 1 9쪽
52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6 화 21.01.02 40 1 7쪽
52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5 화 21.01.01 56 1 10쪽
52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4 화 20.12.31 38 1 8쪽
52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3 화 20.12.30 44 1 8쪽
52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2 화 20.12.29 37 1 9쪽
5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1 화 20.12.28 48 1 7쪽
51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0 화 20.12.27 50 1 10쪽
51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9 화 20.12.26 48 1 12쪽
51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8 화 20.12.25 40 1 8쪽
51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7 화 20.12.24 47 1 8쪽
51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6 화 20.12.23 49 1 10쪽
51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5 화 20.12.22 45 1 8쪽
51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4 화 20.12.21 42 1 8쪽
51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3 화 20.12.20 44 1 7쪽
51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2 화 20.12.19 68 1 8쪽
51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1 화 20.12.18 51 1 8쪽
50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0 화 20.12.17 56 1 9쪽
50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9 화 20.12.16 51 1 8쪽
50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8 화 20.12.15 40 1 9쪽
50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7 화 20.12.14 50 1 9쪽
50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6 화 20.12.13 47 1 10쪽
50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5 화 20.12.12 49 1 8쪽
50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4 화 20.12.11 52 1 8쪽
50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3 화 20.12.10 42 1 8쪽
50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2 화 20.12.09 45 1 8쪽
50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1 화 20.12.08 49 1 8쪽
49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0 화 20.12.07 67 1 7쪽
49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9 화 20.12.06 86 1 8쪽
49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8 화 20.12.05 45 1 8쪽
49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7 화 20.12.04 52 1 8쪽
49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6 화 20.12.03 41 1 12쪽
49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5 화 20.12.02 51 1 7쪽
49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4 화 20.12.01 47 1 8쪽
49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3 화 20.11.30 57 1 7쪽
49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2 화 20.11.29 43 1 8쪽
49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1 화 20.11.28 46 1 7쪽
48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0 화 20.11.27 52 1 8쪽
48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9 화 20.11.26 58 1 8쪽
48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8 화 20.11.25 57 1 11쪽
48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7 화 20.11.24 55 2 14쪽
48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6 화 20.11.23 54 2 10쪽
48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5 화 20.11.22 48 2 8쪽
48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4 화 20.11.21 61 2 11쪽
48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3 화 20.11.20 52 1 8쪽
48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2 화 20.11.19 41 1 7쪽
48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1 화 20.11.18 49 1 8쪽
47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0 화 20.11.17 69 1 8쪽
47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9 화 20.11.16 61 1 9쪽
47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8 화 20.11.15 45 1 8쪽
47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7 화 20.11.14 43 1 7쪽
47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6 화 20.11.13 51 1 9쪽
47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5 화 20.11.12 46 1 7쪽
47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4 화 20.11.11 57 1 7쪽
47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3 화 20.11.10 42 1 9쪽
47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2 화 20.11.09 48 1 8쪽
47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1 화 20.11.08 83 1 8쪽
46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0 화 20.11.07 47 0 11쪽
46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9 화 20.11.06 43 2 10쪽
46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8 화 20.11.05 62 1 9쪽
46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7 화 20.11.04 46 1 11쪽
46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6 화 20.11.03 45 1 10쪽
46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5 화 20.11.02 47 1 8쪽
46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4 화 20.11.01 46 1 10쪽
46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3 화 20.10.31 45 1 8쪽
46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2 화 20.10.30 57 1 8쪽
46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1 화 20.10.29 48 1 8쪽
45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0 화 20.10.28 66 1 9쪽
45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9 화 20.10.27 49 1 10쪽
45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8 화 20.10.26 49 1 9쪽
45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7 화 20.10.25 51 1 10쪽
45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6 화 20.10.24 49 1 9쪽
45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5 화 20.10.23 57 1 8쪽
45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4 화 20.10.22 60 2 8쪽
45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3 화 20.10.21 52 2 9쪽
45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2 화 20.10.20 49 2 8쪽
45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1 화 20.10.19 45 2 9쪽
44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0 화 20.10.18 47 2 7쪽
44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9 화 20.10.17 44 2 7쪽
44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8 화 20.10.16 47 2 9쪽
44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7 화 20.10.15 53 2 8쪽
44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6 화 20.10.14 49 2 8쪽
44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5 화 20.10.13 58 2 9쪽
44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4 화 20.10.12 55 2 11쪽
44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3 화 20.10.11 52 2 8쪽
44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2 화 20.10.10 62 2 8쪽
44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1 화 +2 20.10.09 86 3 7쪽
43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0 화 +2 20.10.08 55 3 7쪽
43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9 화 +2 20.10.07 68 3 10쪽
43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8 화 20.10.06 81 2 8쪽
43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7 화 +2 20.10.05 59 4 8쪽
43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6 화 20.10.04 54 2 9쪽
43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5 화 20.10.03 94 2 8쪽
43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 화 20.10.02 81 2 11쪽
43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 화 20.10.01 55 2 8쪽
43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 화 +2 20.09.30 64 2 8쪽
43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 화 20.09.29 70 1 10쪽
42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 화 20.09.28 114 1 9쪽
42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 화 20.09.27 6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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