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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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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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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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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8 화

DUMMY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8







김 일용과 일이 벌어진 후 2 시간이 흘렀다. 건수와 싸이언스는 경찰들에게 잡혀 경찰서로 오게 되었다. 둘은 아무 말 없이 허탈한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몹시 긴장한 얼굴이었다. 특히 싸이언스는 표정이 더 어두웠다. 그는 오래 전 건수와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 한 번 방문했던 장소여서 더 떨리는 모양이었다. 사실 싸이언스는 9 년 전 그 사건 이후, 완전히 개과천선해서 누가 보더라도 선량한 삶을 살았다. 건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둘 다 범죄와는 거리가 먼 청년들이었는데 어떻게 또 이런 시련을 겪게 되었을까?





경찰서라는 장소가 내뿜는 분위기가 둘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다. 둘 다 간이 콩알만 해져 있어서 그런지 침울한 표정으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뿐, 누구 하나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들은 마치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기라도 한다는 듯이 눈을 흘기며 둘을 보고 지나갔다. 그 때마다 건수와 싸이언스는 주눅이 들어 고개를 숙였다. 아니, 그들은 그저 무표정으로 옆을 지나가는 건데, 건수와 싸이언스만 그렇게 느낀 것인지도 모른다. 건수 옆에 앉아 있는 싸이언스가 김 일용과 일행들이 모여 있는 곳을 슬쩍 보았다. 김 일용은 그들과 함께 왔지만, 그의 일행은 시간이 좀 흐른 후에 등장했다. 싸이언스는 조용히 한숨을 쉬더니 입을 열었다.


“김 일용, 저 새끼는 이번에도 아무 일 없이 지나갈 거야. 그 자식은 예전에도 그랬어...... 학교에서 맨날 그 난리를 쳐도 어떻게든 빠져나갔다고.”


“.......”


건수는 아무 말 없이 한숨만 쉬었다. 그도 학창시절에 김 일용이 했던 행동을 기억하는 듯 싸이언스의 말에 말없이 동의하는 것 같았다.





건수의 부모는 연락을 받자마자 한 밤 중에 달려왔다. 딱한 모습의 아들로부터 사정을 대강 듣고는 걱정했다. 그런데 건수의 아버지는 아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몹시 분노했다. 그는 담당 경찰에게 다가가서 큰 소리로 따지기 시작했다.


“아니, 우리 애 말을 들어보니, 당신들이 벌어진 일을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큰 소리 내지 마시고 댁에 돌아가서 기다리세요.”


“뭐요? 우리 아들이랑 친구는 억울하게 잡혀온 거라니까!”


“돌아가세요. 선생님, 아무리 그렇게 말씀하셔도,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우리가 다 알아서 알아볼 겁니다.”


경찰이 계속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을 반복하자, 아버지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언성을 높였다.


“마! 느그 서장 어딨어? 니 내 누군 줄 아나? 느그 서장이랑 인마! 어저께도 같이 밥 묵고! 어!”


그러자 경찰은 한심하다는 듯이 건수 아버지를 쳐다보더니 물었다.


“와예? 아재도 남천동 살아예?”


“에엥? 남천동? 그... 그건 아닌데. 와본동.... 인데....”


“진짜 어저께 우리 서장님이랑 밥 묵었으예? 싸우나도 같이 가고? 다 했어예?”


“으응? 아니, 난... 그게 아니라....”


“아저씨, 진짜 우리 서장님 아시냐고요? 아니죠? 그거 어디서 영화 하나 보고 와서 대사 따라하고 그러면 안 돼요. 여기가 경찰서인 거 몰라요? 여기서 그런 이상한 말하면 안 됩니다. 그런 것도 다 범죄예요.”


그러자 지나가던 다른 경찰이 피식 웃으면서 한 마디 거들었다.


“아이씨... 진짜 꼭 한 번씩 술 취해서 사고치고 와서는 그 대사 읊는 사람들이 있어. 이 아저씨는 취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한 걸로 들이대네. 하아..... 우리도 힘듭니다. 왜 그러세요, 진짜?”


주위에 사람들이 건수 아버지를 보고 웃으며 고개를 젓자, 아버지는 얼굴이 시뻘게져서 입을 꾹 다물었다. 그 사이, 건수의 어머니가 건수와 싸이언스에게 와서 물었다.


“너희들, 진짜 괜찮니? 몸은 어디 다친 데 없고? 아버지도 오셨으니까 다 일이 잘 될 거야.”


글쎄.... 진짜 그럴까? 지금 아버지가 괜히 쓸데없는 걸 시도해서 사람들에게 창피를 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 결코 그가 믿음직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을 위하는 그의 마음만은 제대로 전해졌는지, 둘은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하면서 고개를 숙여 잘못을 빌었다.


“저희가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 * *





건수는 경찰서 화장실 거울 앞에 서 있었다. 그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새 머리카락은 길어져서 귀를 덮고 더벅머리를 하고 있었다. 수염도 마찬가지였다. 며칠은 면도를 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수염과 옷에는 토사물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온 몸에서 풍기는 술 냄새도 그렇고 그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단정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래서는 아무도 내 말을 믿어줄 것 같지 않아. 아니, 사실 나보다 싸이언스가 더 큰 일이야.’


더 많이 폭행을 당한 것은 건수와 싸이언스였는데 어찌된 일이지, 한 대밖에 얻어 맞지 않은 김 일용의 부상이 더 심했던 것이었다. 그 바람에 그를 때린 싸이언스가 더 불리하게 되었다. 거기다 여러 사람의 위증과 불충분한 증거 때문에 편의점의 유리창을 부순 일까지도 독박을 쓰게 되었다.


‘이건 말도 안 되잖아! 편의점 사장님이 다 보셨을 텐데..... 증언을 해주시면 되는데.’


그런데 일이 꼬이려고 하니까 별 수 없었다. 피 사장은 청년들이 싸우는 동안 카운터 밑에 몸을 숨기고 있어서 목격한 것이 별로 없고 가게의 CCTV 영상 역시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새로 창업해서 미비한 것이 많았다는데, 왜 그게 하필이면 가게 정문 CCTV 영상이었던 것인가. 아무튼 그가 증언한 것은 더 큰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김 일용의 모습과 엉망이 된 편의점의 유리창이었다. 그 상태에서는 김 일용과 일행들이 어떤 위증을 해도 다 받아들여질 모양새였다. 게다가 밤중인데도 김 일용과 일행들을 위해 몇 명의 변호사와 어디 어디 기업의 비서들, 한 마디로, 자기는 어디서 왔다고 하면서 명함을 꺼내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경찰서로 찾아왔다. 그들 중 건수 아버지처럼 어느 영화나 보고 대사를 흉내 내는 코미디를 연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건수는 입 안이 씁쓸했다. 하지만 그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제 곧 이 화장실 밖을 나가서 마주치게 될 냉혹한 현실에 덜컥 겁을 먹었다.


‘큰일이다. 난 이제 어떡해야 하지? 설마 나와 싸이언스가 벌금을 내야 하는 걸까? 아니면 감옥에 가는 건가? 아....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케르케로우스님.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전 어떡해야 하나요?’


그 때였다. 그의 귓가에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디레이아였다.


“이런..... 건수군. 그새 또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보군요.”


“아, 당신은...! 이디레이아님!”


“네. 나에요. 보니까 곤란한 입장에 처해져 있는 것 같군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경찰서인데요. 실은 저와 제 친구가....”


“예, 나도 사정은 알고 있어요. 그런데 시간이 없네요. 우리 빨리 본론만 얘기하죠. 건수, 내가 당신을 그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어요.”


“네? 정말요?”


“그래요. 지금 상황으로는 오직 나만이 그걸 가능하게 해줄 수 있을 겁니다. 케르케로우스도 아닌 바로 나 말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생각을 잘 해요.”


“네. 네. 여신님, 제발 제 친구와 절 도와주세요! 까딱 잘못하면 싸이언스에게 큰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건수는 지금 워낙 다급한 상황이라, 평소 이디레이아에 대한 모든 의심의 빗장을 내려놓았다. 현 상황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물불 가릴 때가 아닌 것이었다.


“호호호. 지금 그런 상황에도 자신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하는 모양이군요. 대단한 이타심이에요. 그래서 내가 아마 건수, 당신을 좋아하는 지도 몰라요.”


“여신님, 도와주실 수 있다면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제발요.”


건수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이디레이아는 침착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 목소리를 들으니 당신 사정이 딱하군요. 그런데,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을지 없을 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먼저 내가 했던 제안을 받아들이세요. 그럼 내가 당신을 도와주죠.”


“네? 여신님의 제안이라면..... 저더러 엘리시움으로 가라고 하셨던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건 제가 이미 곤란하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왜죠? 이런 상황에 놓였는데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건가요? 당신과 친구는 성인입니다. 더 이상 고등학생이 아니에요. 똑같은 죄를 지어도 이젠 법이 명시한 벌을 모두 받아야 한다고요.”


“네, 압니다. 하지만 전 엘리시움에 갈 수 없어요. 제가 그 곳에 가게 되면....”


“그럼 싸이언스가 감옥에 가는 건 괜찮고요? 아마 오랫동안 있다 오게 될 텐데요?”


“예? 싸이언스 얘기로는 일용이를 단 한 대만 때렸다고 했는데, 이가 부러졌다고 하지만 그게 오랫동안 감옥에 갈 일인가요?”


“네. 그럼요. 왜냐면 그 친구, 일용이는 오늘 밤 죽게 될 테니까요.”


“네? 일용이가 죽어요?”


“네. 급성 패혈증으로 죽게 될 겁니다. 아까 싸이언스가 때렸죠? 그래서 이가 부러졌고요. 그 상처난 부위로 아주 나쁜 병균이 침투해서 그렇게 될 것 같네요. 그럼 싸이언스의 죄목에 살인이 추가되겠네요.”


건수는 기가 막혔다. 세상에 이렇게 억울한 일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아니! 그게 말이나 됩니까? 싸이언스와 전 피해자라고요! 가만히 있었는데 이런 일을 당했단 말입니다!”


“운명이란 게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건수, 모르겠어요? 운명의 실타래가 꼬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겁니다.”


“아아... 말도 안 돼요! 여신님.... 전.... 싸이언스는... 아아아... 이걸 어쩌지?”


“싸이언스는 술에 취한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가 이런 일까지 당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당신은 그를 위해서 내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요? 그럼 내가 당신에게 좀 심한 말을 해야겠네요. 만약 오늘 그가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니, 차라리 평생 당신을 모르고 살았더라면, 내가 장담하건대, 그는 오늘 밤 이런 운명의 덫에 걸릴 일이 없었을 겁니다.”


“네? 싸이언스가 절 알게 되어서... 이런 일이 생긴 거라고요? 그게 정말인가요?”


“네! 모두 당신 때문에 벌이진 일들입니다. 어쩌면 당신 스스로 이미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을 거예요. 예전에 당신이 케르케로우스에게 물리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몇 달 전 강원도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또 친구들이 당신을 따라가지 않았더라면, 그들이 몇 달 간 그런 엄청난 시련을 겪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아니요. 그리고 지금 또 싸이언스에게 벌어진 불행한 일을 봐요. 당신이 그 자리에 없었는데, 김 일용이 그렇게 행동했을까요? 그는 당신과의 악연이 생각나서 그렇게 행동한 겁니다.”


“이럴 수가! 전부 다.... 나 때문이었어!”


“지금은 싸이언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만, 그 다음엔 누구한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몰라요. 생각해보세요. 당신을 아는 다른 사람들에게 또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어떡할 건가요? 다음엔 좐슨, 또 그 다음엔 당신의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절대 안 돼요! 여신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런 말씀하지 말아 주세요!”


주위 사람들의 불행의 원인이 자기에게 있다는 말을 들은 건수는 피를 토하는 심정이 되었다.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아아... 내가 원인이라니..... 내가.... 크윽!”


“운명의 실타래가 꼬이면 뭔가 잃어버리게 된다고 내가 아까 그랬잖아요. 그런데 난 그걸 되찾게 해줄 수 있다고 말예요. 내 제안을 받아들이세요. 그럼 모든 일이 해결됩니다.”


“그렇게 쉽게 말입니까? 정말 그렇게 해주실 수 있단 말씀이세요?”


“네. 그럼요. 참 쉽죠?”


건수는 큰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주위 모든 사람들의 불행의 씨앗이 되었다고 하니, 온 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다. 그리고 또 너무 억울했다. 자기만 없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뜻은 곧 그는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필요 없는 존재라는 것 아닌가.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과 친구들과 늘 함께 지내고 싶었던 것만을 희망했는데, 그는 그들에게 가장 쓸모없고 해를 끼치는 존재가 되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자 큰 비애감을 느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아아... 억울해! 이건 정말 너무 억울하다고! 왜...! 내가 뭘 잘못 했다고.... 으흐흑...”


이디레이아는 잠시 건수가 울도록 혼자 내버려두었다. 그가 조금 진정하는 것을 보고, 다시 조용히 입을 열었다.


“건수, 이제는 정말 결정할 때에요. 이번이 내가 당신에게 제안하는 마지막 때가 될 것 같군요. 만약 이 기회를 잡지 않는다면, 난 당신을 염두에 두고 계획했던 모든 계획을 전부 포기하고 다음 후보자에게 정신을 집중하겠습니다.”


“자... 잠시만요! 계획이라뇨? 다음 후보자가 있어요?”


건수는 훌쩍거리면서 이디레이아에게 물었다.


“여신님, 제가 대답하기 전에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방금 저를 포함한 계획을 세우셨다고 하셨죠? 그 계획이 뭔가요? 혹시 저를 엘리시움에 보내려고 하시는 것도 그 계획에 있는 건가요?”


“네? 아, 그것은.... 으음.”


이디레이아는 슬퍼서 흐느끼던 건수가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는 워낙 주위가 산만해서 그랬던 건데 말이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그래요, 뭐, 당신으로 결정된다면, 나중에라도 언제든 얘기해야만 했던 거니까, 지금 말하겠어요. 간단히 말해서, 무너져버린 엘리시움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계획입니다. 그 일을 하기 위해 건수,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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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8 부. 루시 - 61 화 22.07.19 25 1 9쪽
624 8 부. 루시 - 60 화 22.07.18 35 0 8쪽
623 8 부. 루시 - 59 화 22.07.17 31 0 7쪽
622 8 부. 루시 - 58 화 22.07.16 27 1 10쪽
621 8 부. 루시 - 57 화 22.07.15 34 0 8쪽
620 8 부. 루시 - 56 화 22.07.14 27 0 8쪽
619 8 부. 루시 - 55 화 22.07.13 39 0 7쪽
618 8 부. 루시 - 54 화 22.07.12 37 1 8쪽
617 8 부. 루시 - 53 화 22.07.11 33 0 9쪽
616 8 부. 루시 - 52 화 22.07.10 38 1 8쪽
615 8 부. 루시 - 51 화 22.07.09 30 0 9쪽
614 8 부. 루시 - 50 화 22.07.08 36 0 10쪽
613 8 부. 루시 - 49 화 22.07.07 35 0 8쪽
612 8 부. 루시 - 48 화 22.07.06 37 0 7쪽
611 8 부. 루시 - 47 화 22.07.05 35 0 7쪽
610 8 부. 루시 - 46 화 22.07.04 38 0 9쪽
609 8 부. 루시 - 45 화 22.07.03 39 0 8쪽
608 8 부. 루시 - 44 화 22.07.02 35 0 10쪽
607 8 부. 루시 - 43 화 22.07.01 31 0 8쪽
606 8 부. 루시 - 42 화 22.06.30 36 0 8쪽
605 8 부. 루시 - 41 화 22.06.29 35 0 9쪽
604 8 부. 루시 - 40 화 22.06.28 33 0 9쪽
603 8 부. 루시 - 39 화 22.06.27 33 0 8쪽
602 8 부. 루시 - 38 화 22.06.26 33 0 8쪽
601 8 부. 루시 - 37 화 22.06.25 46 0 8쪽
600 8 부. 루시 - 36 화 22.06.24 39 0 8쪽
599 8 부. 루시 - 35 화 22.06.23 32 0 10쪽
598 8 부. 루시 - 34 화 22.06.22 27 0 8쪽
597 8 부. 루시 - 33 화 22.06.21 31 0 7쪽
596 8 부. 루시 - 32 화 22.06.20 30 0 10쪽
595 8 부. 루시 - 31 화 22.06.19 30 0 9쪽
594 8 부. 루시 - 30 화 22.06.18 32 0 8쪽
593 8 부. 루시 - 29 화 22.06.17 27 0 7쪽
592 8 부. 루시 - 28 화 22.06.16 54 0 8쪽
591 8 부. 루시 - 27 화 22.06.15 28 0 9쪽
590 8 부. 루시 - 26 화 22.06.14 29 0 8쪽
589 8 부. 루시 - 25 화 22.06.13 28 0 7쪽
588 8 부. 루시 - 24 화 22.06.12 29 0 8쪽
587 8 부. 루시 - 23 화 22.06.11 34 0 10쪽
586 8 부. 루시 - 22 화 22.06.10 35 0 9쪽
585 8 부. 루시 - 21 화 22.06.09 29 0 8쪽
584 8 부. 루시 - 20 화 22.06.08 3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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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8 부. 루시 - 11 화 22.05.30 34 1 8쪽
574 8 부. 루시 - 10 화 22.05.29 45 1 10쪽
573 8 부. 루시 - 9 화 21.10.09 41 1 9쪽
572 8 부. 루시 - 8 화 21.10.08 41 0 8쪽
571 8 부. 루시 - 7 화 21.10.07 37 0 9쪽
570 8 부. 루시 - 6 화 21.10.06 36 0 13쪽
569 8 부. 루시 - 5 화 21.10.03 37 0 9쪽
568 8 부. 루시 - 4 화 21.09.03 39 0 9쪽
567 8 부. 루시 - 3 화 21.08.19 3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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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8 부. 루시 - 1 화 21.06.15 6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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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3 화 21.05.05 74 0 10쪽
56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2 화 21.03.31 68 0 17쪽
56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1 화 21.03.26 47 0 14쪽
55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0 화 21.03.25 5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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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7 화 21.03.02 81 1 8쪽
55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6 화 21.02.16 52 0 8쪽
55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5 화 21.02.09 63 0 8쪽
55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4 화 21.02.08 67 0 8쪽
55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3 화 21.02.07 52 0 8쪽
55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2 화 21.02.06 4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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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0 화 21.02.04 48 0 9쪽
54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9 화 21.02.03 41 0 9쪽
54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8 화 21.02.02 41 0 11쪽
54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7 화 21.02.01 53 0 7쪽
54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6 화 21.01.31 41 0 8쪽
54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5 화 21.01.30 54 0 10쪽
54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4 화 21.01.29 52 0 8쪽
54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3 화 21.01.28 52 0 7쪽
54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2 화 21.01.27 69 1 9쪽
54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1 화 21.01.26 53 0 8쪽
53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0 화 21.01.25 82 0 9쪽
53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9 화 21.01.24 42 0 8쪽
53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8 화 21.01.23 45 0 7쪽
53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7 화 21.01.22 42 1 10쪽
53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6 화 21.01.21 81 1 9쪽
53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5 화 21.01.20 55 1 9쪽
53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4 화 21.01.19 72 1 9쪽
53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3 화 21.01.18 74 1 7쪽
53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2 화 21.01.08 58 1 7쪽
53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1 화 21.01.07 67 1 9쪽
52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0 화 21.01.06 64 1 7쪽
52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9 화 21.01.05 44 1 10쪽
»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8 화 21.01.04 44 1 14쪽
52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7 화 21.01.03 39 1 9쪽
52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6 화 21.01.02 40 1 7쪽
52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5 화 21.01.01 56 1 10쪽
52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4 화 20.12.31 38 1 8쪽
52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3 화 20.12.30 43 1 8쪽
52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2 화 20.12.29 37 1 9쪽
5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1 화 20.12.28 47 1 7쪽
51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0 화 20.12.27 49 1 10쪽
51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9 화 20.12.26 47 1 12쪽
51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8 화 20.12.25 38 1 8쪽
51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7 화 20.12.24 47 1 8쪽
51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6 화 20.12.23 48 1 10쪽
51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5 화 20.12.22 43 1 8쪽
51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4 화 20.12.21 41 1 8쪽
51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3 화 20.12.20 44 1 7쪽
51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2 화 20.12.19 68 1 8쪽
51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1 화 20.12.18 51 1 8쪽
50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0 화 20.12.17 56 1 9쪽
50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9 화 20.12.16 50 1 8쪽
50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8 화 20.12.15 40 1 9쪽
50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7 화 20.12.14 48 1 9쪽
50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6 화 20.12.13 46 1 10쪽
50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5 화 20.12.12 48 1 8쪽
50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4 화 20.12.11 52 1 8쪽
50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3 화 20.12.10 42 1 8쪽
50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2 화 20.12.09 44 1 8쪽
50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1 화 20.12.08 49 1 8쪽
49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0 화 20.12.07 67 1 7쪽
49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9 화 20.12.06 83 1 8쪽
49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8 화 20.12.05 45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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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6 화 20.12.03 4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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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2 화 20.11.29 42 1 8쪽
49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1 화 20.11.28 46 1 7쪽
48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0 화 20.11.27 5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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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8 화 20.11.25 57 1 11쪽
48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7 화 20.11.24 55 2 14쪽
48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6 화 20.11.23 54 2 10쪽
48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5 화 20.11.22 47 2 8쪽
48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4 화 20.11.21 60 2 11쪽
48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3 화 20.11.20 52 1 8쪽
48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2 화 20.11.19 40 1 7쪽
48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1 화 20.11.18 48 1 8쪽
47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0 화 20.11.17 69 1 8쪽
47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9 화 20.11.16 60 1 9쪽
47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8 화 20.11.15 45 1 8쪽
47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7 화 20.11.14 42 1 7쪽
47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6 화 20.11.13 50 1 9쪽
47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5 화 20.11.12 44 1 7쪽
47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4 화 20.11.11 56 1 7쪽
47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3 화 20.11.10 41 1 9쪽
47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2 화 20.11.09 47 1 8쪽
47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1 화 20.11.08 8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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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6 화 20.11.03 45 1 10쪽
46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5 화 20.11.02 46 1 8쪽
46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4 화 20.11.01 46 1 10쪽
46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3 화 20.10.31 45 1 8쪽
46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2 화 20.10.30 56 1 8쪽
46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1 화 20.10.29 48 1 8쪽
45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0 화 20.10.28 65 1 9쪽
45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9 화 20.10.27 48 1 10쪽
45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8 화 20.10.26 48 1 9쪽
45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7 화 20.10.25 49 1 10쪽
45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6 화 20.10.24 48 1 9쪽
45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5 화 20.10.23 56 1 8쪽
45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4 화 20.10.22 59 2 8쪽
45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3 화 20.10.21 51 2 9쪽
45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2 화 20.10.20 48 2 8쪽
45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1 화 20.10.19 45 2 9쪽
44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0 화 20.10.18 46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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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8 화 20.10.16 46 2 9쪽
44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7 화 20.10.15 53 2 8쪽
44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6 화 20.10.14 48 2 8쪽
44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5 화 20.10.13 57 2 9쪽
44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4 화 20.10.12 55 2 11쪽
44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3 화 20.10.11 52 2 8쪽
44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2 화 20.10.10 61 2 8쪽
44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1 화 +2 20.10.09 85 3 7쪽
43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0 화 +2 20.10.08 55 3 7쪽
43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9 화 +2 20.10.07 67 3 10쪽
43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8 화 20.10.06 81 2 8쪽
43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7 화 +2 20.10.05 59 4 8쪽
43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6 화 20.10.04 54 2 9쪽
43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5 화 20.10.03 94 2 8쪽
43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 화 20.10.02 81 2 11쪽
43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 화 20.10.01 55 2 8쪽
43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 화 +2 20.09.30 63 2 8쪽
43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 화 20.09.29 69 1 10쪽
42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 화 20.09.28 114 1 9쪽
42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 화 20.09.27 60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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