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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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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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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2 화

DUMMY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2







“건수야!”


“할머니! 아저씨! 와, 우리 동네에 오셨군요. 아, 정말 잘 오셨어요. 안 그래도 할머니께 꼭 여쭤볼 게 있었는데, 우연히 이렇게 뵙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건수가 가게로 들어오자 할머니와 강원도 아저씨는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건수 역시 그들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마치 오랜만에 다시 만난 것처럼 그들을 환영했다. 그는 갑작스런 뉴욕행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자신의 형편을 잘 아는 할머니를 간절히 뵙고 상의하고 싶었던 차였다. 할머니가 한 눈에 보기에도 짙은 그림자가 그의 얼굴에 드리워져 있었다. 그녀는 아까 주 혜미란 이름을 가졌었던 귀신에게서 건수가 멀리 떠날 것이라는 정보를 이미 들은 터라, 그가 왜 자기를 보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잘 알 수 있었다.


“다행은 무슨. 이눔아. 어떤 영가에게서 듣자 하니, 곧 어디 멀리 떠나야 한다고 하던데. 그게 그렇게 고민되었으면 냉큼 오 선생이나 나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고 혼자 끙끙거렸냐?”


“헉? 할머니! 벌써 알고 계셨어요? 할머니께서 계셨으면 조언도 구하려고 했죠. 그런데 연락드릴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네요. 생각해보니 전화도 있고 다 있는데... 하.. 하.. 하.”


“여전히 단순하고 생각이 얕은 녀석이구나. 이제 좀 생각에 깊이도 더 하고 몇 수 앞을 바라볼 줄도 알고 하려무나. 자꾸 그러면 남들에게 속고 손해를 보는 거야. 자꾸 위기가 오게 된단다.”


할머니는 그저 보통의 조언을 한 것이었는데, 건수는 그녀가 여신 이디레이아가 자신에게 이런 저런 명령을 내리는 현 상황이 생각나서 속상했다. 화가 나고 속이 답답해져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아.... 맞습니다. 제가 다 어리석어서 문제가 끊이질 않네요. 몸도 잃어버리고 정신도 빼앗기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할머니는 그에게 뭔가 일이 생긴 것을 직감하고는 그들이 마지막으로 만난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무슨 일이 있는 것 같구먼. 요 얼마 전 강원도에 다녀가고 나서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 무슨 일이냐? 나도 네게 물어 볼 것이 있으니, 서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자꾸나.”


“네. 일이 좀 있었어요....”


건수는 할머니와 아저씨에게 강원도를 갔다 온 이후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여신 이디레이아가 그의 원래 육체를 입수한 얘기, 그에게 몇 번이나 찾아와 자신의 일에 끌어들이려고 회유했던 일, 그래도 되지 않자 덫을 놓았던 일, 가족과 친구를 해칠 수도 있다면서 협박하던 일, 새벽에 불러내어 뉴욕에 가서 임무를 수행하라는 것 등등, 이디레이아와 관계된 이야기를 간략하지만 전부 알려주었다.


“일이 그렇게 되다 보니, 제가 여신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버렸어요.”


강원도 아저씨는 손으로 턱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음... 그 여신 말이야. 네 말을 듣자하니, 방식이 되게 치사한데? 널 아주 그냥 대놓고 종처럼 부리려고 하네. 아니, 할 거면 자기가 직접 하지. 너더러 뭔 수로 그 괴물 같은 텔리 신령을 상대하라고 하는 거야?”


건수는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까요. 텔리님은 제가 어찌해 볼 수 있는 분이 절대 아닌데.... 이건 그냥 저더러 죽으러 가라는 거잖아요. 제가 가지 않으면 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무슨 일을 하시겠다고 이디레이아님이 말씀하시니, 정말 고민입니다.”


할머니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냐. 그 여신님은 미래를 보실 수 있는 분인데 그렇게 함부로 일을 결정하셨을 리 없어. 분명 건수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을 맡기신 거야.”


“제가 텔리님을 제거한다고요? 전 그럴 수 없어요. 아무리 텔리님이 잔혹하고.... 음, 제가 직접 목격했던 일로 악몽을 꿀 정도로 잔혹하고.... 잔혹하고... 으으윽. 토할 것 같아. 어휴, 그 분의 잔혹한 방식을 생각하니까요. 다시는 기억하기 싫은 것을 떠올리니 정말 괴롭네요. 아무튼 전 그 분을 미워할 일이 하나도 없단 말입니다. 그를 해칠 능력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구요.”


할머니는 또 한 번 고개를 흔들었다.


“아냐. 아냐. 누가 너더러 그런 일을 하라고 했어? 다만 네가 그럴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는 걸 말한 거란다.”


“제가 텔리님을 해치는 게 가능하다고요? 그분은 신이시라고요! 그것도 살육의 신이란 말입니다. 게다가 전 예전과 달리 이 새로운 육체로는 보통 사람 이상의 힘을 낼 수가 없어요.”


“나야 잘 모르지만 그 여신님의 계산으로는 그게 가능하다고 보신 거지. 아마 그분께서 직접 그런 일을 하실 수 없는 형편인지도 모르지. 여신님께서 전에 내 몸에 들어오셨을 때, 텔리 신령님이 여신님께 어떻게 반응하는지 나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상당히 적대감을 드러내시며 경계하시더구나. 아마 널 이용한다면 그런 경계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게 아닐까 싶다. 혹시 너를 이용해서 빈틈을 노리시는 건지도 모르지. 그리고 네 현재 몸에 대해서도 네가 잘못 본 건 지도 모른다. 그냥 보통의 몸이 아닐 수도 있어. 멧돼지 산신령님과 스라소니 산신령님도 네 현재 몸에서 내뿜는 기운에 대해 걱정하실 정도였잖니. 어쩌면 네가 예전에 갖고 있었던 힘과는 다른 의미의 힘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몰라.”


“아이, 잠깐만요.”


그 때, 아저씨가 손을 올리면서 할머니와 건수의 대화를 끊었다.


“할매, 지금 건수한테 뭐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지금 설마 얘더러 미국까지 건너가서 그 무서운 신령님을 죽이라고 하는 겁니까? 그러지 말고 차라리 우리와 같이 가자고 합시다. 그럼 그 여자 신령이 나타나도 우리 산신령님과 할매, 나까지 건수를 지켜줄 수 있잖아요?”


그러자, 그때까지 잠자코 듣기만 하던 싸이언스가 입을 열었다.


“할머니 말씀은 그게 아닐 거예요. 그 여신은 건수더러 디어사이드(deicide), 그러니까 신을 죽이라고 한 건데, 제가 아는 건수는 그런 걸 할 수가 없어요. 이 녀석은 평소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녀석인데, 텔리라는 그 무섭고 괴팍한 신을 어떻게 죽이겠어요. 제 생각엔, 할머니께서는 건수더러 한 번 펼쳐진 운명의 길을 끝까지 따라 가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할머니도 저만큼 이 녀석을 믿으시는 거죠. 그런 상황에 놓이더라도 건수가 그 여신의 뜻대로 행동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으시는 거 아닐까요?”


그의 말을 듣고 할머니가 두 손으로 ‘짝’ 소리를 내며 박수를 쳤다.


“옳거니. 멍청한 놈인 줄 알았는데, 제법 알아듣는 머리가 있구나. 건수가 설마 살신을 할 리가 있겠느냐? 오히려 그 여신님의 뜻대로 끝까지 자신의 운명의 길을 가다보면 분명 그 길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내가 도망치라고 하지 않는 거다.”


“어후....”


건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했다. 할머니와 싸이언스가 자신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긴 한데, 실제로 그 ‘운명의 길’이라는 것을 걸어가야 하는 것은 그 자신이 아닌가. 솔직한 마음으로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 운명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건수야,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야. 중간에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단다. 일단은 한 번 미국에 가 보거라. 그리고 텔리 신령님께서도 여신님과 똑같이 다른 세계의 신령님이신데 설마 그렇게 맥없이 쓰러지시겠느냐? 늑대신령님도 뵙고 미국에 가서 무서운 신령님도 한 번 뵙게 되면 네가 처한 지금 상황에 대해 좋은 대책을 주실 지도 모른다. 특히 늑대 신령님께서는 널 그렇게 아끼시는데, 수렁에 빠지는 걸 그저 두고만 보실 분이 절대 아니잖니? 그러고도 나와 오 선생의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도와주마. 아마 멧돼지 산신령님과 스라소니 산신령님께서도 널 도와주실지 몰라.”


할머니의 말이 끝나자, 아저씨의 겉옷 주머니 안에서 멧돼지 산신령이 큰 목소리로 말했다.


“꿀꿀! 그렇다. 나도 건수 도와준다.”


“아! 멧돼지 산신령님도 함께 오셨군요! 안녕하세요. 산신령님,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수는 어느새 눈가에 맺힌 눈물을 손으로 닦아냈다. 처음에 가게 안으로 발을 들일 때는 난감하고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할머니와 대화를 나눈 뒤에는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 자신을 믿어주고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말을 들으니 아까는 없었던 용기까지 솟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조금 용기가 생기네요. 일단 오늘 밤에 보름달이 뜨면 케르케로우스님을 뵙고 상의해야겠어요.”


“그래. 나와 오 선생도 그렇고 널 지켜보는 이들이 많으니까 다들 널 믿고 도와줄 거구먼. 그나저나 이젠 내가 뭘 좀 물어봐야겠는데. 건수야, 너 혹시 주위에서 신령님을 뵌 적이 없냐?”


“신령님이요?”


“그래. 노인의 모습을 하신 분인데, 알고 보니 한 분이 아닌 듯하다. 혹시 최근에 그런 분을 못 뵈었니?”


“아뇨. 전혀요. 그리고 제가 혹시 그 분들을 뵌다고 해도 알 수가 없지요. 전 신령님을 알아볼 수 없을 테니까요.”


“아냐. 내가 네게 물어본 이유는 네 몸에서 뿜어내는 남다른 기운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것 때문에 혹시 네게 찾아오시지 않았나 싶어서 말이다.”


“그런 일은 없었어요. 전 내일 미국으로 떠날 것 같지만 그 안에 혹시 그런 분을 뵙게 되면 연락드릴게요.”


할머니는 잠시 눈을 감고 무엇을 골똘히 생각해 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그 신령님 일은 건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이 아닌가 보구나. 그래도 건수에게서 나오는 기운을 감지하셨다면 분명 찾아가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노인의 모습을 한 신령님이라뇨? 무슨 일이 있으신 건가요? 그러고보니 멧돼지 산신령님도 함께 하신 걸 보면......”


“아직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조짐이 심상치 않아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이렇게 길을 나선 거란다.”


할머니는 건수에게도 짧게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건수는 신령님들의 지시로 싸이언스의 어머니가 다시 집에 돌아왔다는 부분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 그것 참 놀라운 얘기네요. 그리고 싸이언스, 아니 도모가 어머니와 다시 만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나저나 할머니 말씀대로 우리 동네를 시작으로 결계가 펼쳐져 있다는데 오늘 밤에 케르케로우스님을 뵈러 검은 방에 잘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무슨 영향을 받게 되면 어쩌죠?”


할머니는 자신이 없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글쎄다. 네 말을 듣고 보니 영향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구나. 하지만 그 때가 되면 알 수 있겠지. 만약 일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나나 오 선생에게 연락하렴. 그럼 이제 우리는....”


할머니는 이미 차갑게 식은 커피를 단번에 마셔버린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 일을 시작하러 가볼까. 도모야, 차를 가지고 오렴. 우리 역시도 갈 길이 멀다.”


그녀는 건수의 손을 두 손으로 잡으며 말했다.


“예전에 병원 앞에서 너희가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지?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맞닥뜨리게 되면 선택을 잘 하라고 했었지. 이번에도 미래는 네가 가진 힘으로도 바꿀 수 있을 거다. 다른 이에게 휘둘리지 말고 네가 내린 결정으로 미래를 보려무나. 신께서는 네게도 결정권을 주신 이유가 다 있는 거란다.”


“네.”


건수는 짧게 대답했다. 좀 전과는 다른, 훨씬 차분해진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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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8 부. 루시 - 61 화 22.07.19 25 1 9쪽
624 8 부. 루시 - 60 화 22.07.18 35 0 8쪽
623 8 부. 루시 - 59 화 22.07.17 31 0 7쪽
622 8 부. 루시 - 58 화 22.07.16 27 1 10쪽
621 8 부. 루시 - 57 화 22.07.15 33 0 8쪽
620 8 부. 루시 - 56 화 22.07.14 27 0 8쪽
619 8 부. 루시 - 55 화 22.07.13 38 0 7쪽
618 8 부. 루시 - 54 화 22.07.12 36 1 8쪽
617 8 부. 루시 - 53 화 22.07.11 33 0 9쪽
616 8 부. 루시 - 52 화 22.07.10 38 1 8쪽
615 8 부. 루시 - 51 화 22.07.09 30 0 9쪽
614 8 부. 루시 - 50 화 22.07.08 36 0 10쪽
613 8 부. 루시 - 49 화 22.07.07 34 0 8쪽
612 8 부. 루시 - 48 화 22.07.06 36 0 7쪽
611 8 부. 루시 - 47 화 22.07.05 35 0 7쪽
610 8 부. 루시 - 46 화 22.07.04 38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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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8 부. 루시 - 44 화 22.07.02 35 0 10쪽
607 8 부. 루시 - 43 화 22.07.01 31 0 8쪽
606 8 부. 루시 - 42 화 22.06.30 36 0 8쪽
605 8 부. 루시 - 41 화 22.06.29 35 0 9쪽
604 8 부. 루시 - 40 화 22.06.28 32 0 9쪽
603 8 부. 루시 - 39 화 22.06.27 33 0 8쪽
602 8 부. 루시 - 38 화 22.06.26 33 0 8쪽
601 8 부. 루시 - 37 화 22.06.25 46 0 8쪽
600 8 부. 루시 - 36 화 22.06.24 39 0 8쪽
599 8 부. 루시 - 35 화 22.06.23 31 0 10쪽
598 8 부. 루시 - 34 화 22.06.22 27 0 8쪽
597 8 부. 루시 - 33 화 22.06.21 31 0 7쪽
596 8 부. 루시 - 32 화 22.06.20 30 0 10쪽
595 8 부. 루시 - 31 화 22.06.19 30 0 9쪽
594 8 부. 루시 - 30 화 22.06.18 32 0 8쪽
593 8 부. 루시 - 29 화 22.06.17 27 0 7쪽
592 8 부. 루시 - 28 화 22.06.16 54 0 8쪽
591 8 부. 루시 - 27 화 22.06.15 28 0 9쪽
590 8 부. 루시 - 26 화 22.06.14 28 0 8쪽
589 8 부. 루시 - 25 화 22.06.13 28 0 7쪽
588 8 부. 루시 - 24 화 22.06.12 29 0 8쪽
587 8 부. 루시 - 23 화 22.06.11 34 0 10쪽
586 8 부. 루시 - 22 화 22.06.10 34 0 9쪽
585 8 부. 루시 - 21 화 22.06.09 29 0 8쪽
584 8 부. 루시 - 20 화 22.06.08 3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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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8 부. 루시 - 11 화 22.05.30 34 1 8쪽
574 8 부. 루시 - 10 화 22.05.29 45 1 10쪽
573 8 부. 루시 - 9 화 21.10.09 41 1 9쪽
572 8 부. 루시 - 8 화 21.10.08 41 0 8쪽
571 8 부. 루시 - 7 화 21.10.07 36 0 9쪽
570 8 부. 루시 - 6 화 21.10.06 35 0 13쪽
569 8 부. 루시 - 5 화 21.10.03 37 0 9쪽
568 8 부. 루시 - 4 화 21.09.03 39 0 9쪽
567 8 부. 루시 - 3 화 21.08.19 3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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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8 부. 루시 - 1 화 21.06.15 6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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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8 화 21.02.02 4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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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3 화 21.01.28 52 0 7쪽
54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2 화 21.01.27 69 1 9쪽
54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1 화 21.01.26 53 0 8쪽
53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0 화 21.01.25 82 0 9쪽
53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9 화 21.01.24 42 0 8쪽
53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8 화 21.01.23 45 0 7쪽
53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7 화 21.01.22 42 1 10쪽
53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6 화 21.01.21 81 1 9쪽
53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5 화 21.01.20 54 1 9쪽
53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4 화 21.01.19 7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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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0 화 21.01.06 64 1 7쪽
52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9 화 21.01.05 44 1 10쪽
52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8 화 21.01.04 43 1 14쪽
52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7 화 21.01.03 39 1 9쪽
52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6 화 21.01.02 39 1 7쪽
52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5 화 21.01.01 55 1 10쪽
52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4 화 20.12.31 37 1 8쪽
52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3 화 20.12.30 43 1 8쪽
52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2 화 20.12.29 36 1 9쪽
5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1 화 20.12.28 47 1 7쪽
51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0 화 20.12.27 49 1 10쪽
51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9 화 20.12.26 47 1 12쪽
51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8 화 20.12.25 38 1 8쪽
51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7 화 20.12.24 47 1 8쪽
51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6 화 20.12.23 48 1 10쪽
51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5 화 20.12.22 43 1 8쪽
51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4 화 20.12.21 41 1 8쪽
51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3 화 20.12.20 44 1 7쪽
51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2 화 20.12.19 67 1 8쪽
51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1 화 20.12.18 51 1 8쪽
50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0 화 20.12.17 55 1 9쪽
50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9 화 20.12.16 50 1 8쪽
50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8 화 20.12.15 40 1 9쪽
50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7 화 20.12.14 48 1 9쪽
50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6 화 20.12.13 46 1 10쪽
50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5 화 20.12.12 48 1 8쪽
50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4 화 20.12.11 52 1 8쪽
50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3 화 20.12.10 42 1 8쪽
50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2 화 20.12.09 44 1 8쪽
50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1 화 20.12.08 49 1 8쪽
49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0 화 20.12.07 66 1 7쪽
49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9 화 20.12.06 82 1 8쪽
49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8 화 20.12.05 44 1 8쪽
49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7 화 20.12.04 52 1 8쪽
49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6 화 20.12.03 41 1 12쪽
49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5 화 20.12.02 50 1 7쪽
49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4 화 20.12.01 46 1 8쪽
49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3 화 20.11.30 56 1 7쪽
49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2 화 20.11.29 41 1 8쪽
49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1 화 20.11.28 46 1 7쪽
48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0 화 20.11.27 52 1 8쪽
48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9 화 20.11.26 56 1 8쪽
48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8 화 20.11.25 57 1 11쪽
48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7 화 20.11.24 54 2 14쪽
48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6 화 20.11.23 53 2 10쪽
48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5 화 20.11.22 47 2 8쪽
48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4 화 20.11.21 59 2 11쪽
48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3 화 20.11.20 51 1 8쪽
48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2 화 20.11.19 40 1 7쪽
48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1 화 20.11.18 48 1 8쪽
47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0 화 20.11.17 69 1 8쪽
47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9 화 20.11.16 59 1 9쪽
47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8 화 20.11.15 45 1 8쪽
47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7 화 20.11.14 42 1 7쪽
47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6 화 20.11.13 47 1 9쪽
47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5 화 20.11.12 44 1 7쪽
47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4 화 20.11.11 56 1 7쪽
47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3 화 20.11.10 40 1 9쪽
47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2 화 20.11.09 47 1 8쪽
47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1 화 20.11.08 82 1 8쪽
46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0 화 20.11.07 46 0 11쪽
46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9 화 20.11.06 43 2 10쪽
46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8 화 20.11.05 61 1 9쪽
46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7 화 20.11.04 44 1 11쪽
46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6 화 20.11.03 45 1 10쪽
46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5 화 20.11.02 46 1 8쪽
46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4 화 20.11.01 46 1 10쪽
46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3 화 20.10.31 45 1 8쪽
46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2 화 20.10.30 56 1 8쪽
46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1 화 20.10.29 47 1 8쪽
45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40 화 20.10.28 65 1 9쪽
45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9 화 20.10.27 48 1 10쪽
45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8 화 20.10.26 47 1 9쪽
45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7 화 20.10.25 49 1 10쪽
45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6 화 20.10.24 48 1 9쪽
45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5 화 20.10.23 56 1 8쪽
45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4 화 20.10.22 59 2 8쪽
45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3 화 20.10.21 51 2 9쪽
45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2 화 20.10.20 48 2 8쪽
45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1 화 20.10.19 45 2 9쪽
44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0 화 20.10.18 46 2 7쪽
44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9 화 20.10.17 44 2 7쪽
44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8 화 20.10.16 46 2 9쪽
44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7 화 20.10.15 52 2 8쪽
44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6 화 20.10.14 48 2 8쪽
44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5 화 20.10.13 57 2 9쪽
44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4 화 20.10.12 55 2 11쪽
44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3 화 20.10.11 51 2 8쪽
44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2 화 20.10.10 61 2 8쪽
44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1 화 +2 20.10.09 85 3 7쪽
43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0 화 +2 20.10.08 55 3 7쪽
43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9 화 +2 20.10.07 67 3 10쪽
43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8 화 20.10.06 80 2 8쪽
43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7 화 +2 20.10.05 59 4 8쪽
43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6 화 20.10.04 54 2 9쪽
43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5 화 20.10.03 94 2 8쪽
43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 화 20.10.02 80 2 11쪽
43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 화 20.10.01 55 2 8쪽
43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 화 +2 20.09.30 63 2 8쪽
43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 화 20.09.29 69 1 10쪽
42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 화 20.09.28 113 1 9쪽
42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 화 20.09.27 60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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