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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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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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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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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8 화

DUMMY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8







초저녁이 지나 이제 창밖이 어두컴컴해져 가는 시간이었다. 텔리와 알렉시스는 스태튼 아일랜드의 지미의 피자 가게 안의 테이블에 조용히 앉아 주문한 피자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의자 등받이에 비스듬히 등을 기대고 심드렁한 얼굴을 한 채 혼자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고 있던 텔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있잖아, 알렉시스. 그 쉬링크(shrink) 말이야. 네가 너무 끔찍하게 만들어 버렸어. 너 아까 너무 심각하게 오버한 거 같아. 난 그냥 최대한 깨끗하게 닥터 뮬러를 죽이려고 했어.”


“제가 오버리액팅했다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알렉시스는 손으로 그녀의 얼굴의 절반을 덮고 있는 선글라스 위치를 살짝 조정하면서 대꾸했다.


“신이시여. 전 규율에 있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모든 증거와 흔적을 완벽하게 지우려면 그렇게 몽땅 태우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텔리는 잠시 눈을 천장에 두고 말을 이었다.


“아아아... 그래도 닥터 뮬러 덕에 몇 십 년, 아니 몇 백 년만에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했다고. 넌 그거 모르지? 정신 상담을 받을 때, 네 깊은 생각을 꺼내 놓으면 쉬링크가 조용히 들은 다음, 심리 분석을 하면서 조언을 해주거든. 그럼 그가 하는 얘기에 진짜 막 설득이 되고, 내게 부족한 것을 채우고 싶고, 나쁜 건 또 고치고 싶고 하는 그런 마음이 생기는데...... 그게 나름 힐링이 된단 말이야.”


텔리가 다시 시선을 내리면서 알렉시스를 보자, 그녀는 벌리며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표정은 뭐랄까.... 방금 들은 것에 대해 놀라워하면서도 뭔가 실망한 듯 하기도 하고... 아무튼 참 묘한 표정이었다. 텔리는 살짝 고개를 흔들며 아쉬워했다.


“아니다. 관두자. 이미 끝난 일인데, 뭐. 암튼 난 닥터 뮬러가 날 한 번 속인 걸로 죽어야 했어도, 그에게 마음의 진 빚 같은 게 있었던 거야. 아... 그에게 상담 받고 마음이 치유가 되던 그 기분이 정말 좋았었는데. 쩝. 진짜 그 인간이 이상하게 행동하지만 않았어도 그런 비참한 죽음은 피할 수 있었을 텐데. 끔찍하다. 끔찍해. 시신과 클리닉이 홀라당 잿더미가 되었으니.....”


“그래서 아무 증거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CCTV 녹화본이나 뭐든지 말입니다. 어떤 기술로도 복원할 수 없을 테니까요.”


텔리는 그렇게 자신의 문장을 이어 받아 완성시키는 알렉시스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어이구. 잘났다. 야, 그렇게 홀라당 다 태워버리는 게 얼마나 무식하고 추악한지 아냐. 쯧쯧쯧.”


둘의 대화 내용을 들어보니, 텔리와 알렉시스는 헌팅턴에 위치한 닥터 뮬러를 찾아가서 그를 사살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 피자집을 들린 모양이었다. 닥터 뮬러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텔리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차가운 눈빛을 쏘아 댔다. 그 모습을 본 알렉시스는 간담이 서늘해졌다.


“신이시여. 왜 그러십니까? 혹시 오늘 제가 일을 처리한 방식 때문에 기분이 언짢아지셨습니까?”


“응? 아, 아니야. 그건 내가 말했다시피 이미 끝난 일이고.... 다른 일 때문인데. 내가 전에 그랬잖아. 그 부근에서 이상한 신호를 포착했다고.”


“예. 암살단에서 도망쳤던 살수의 신호를 포착하셨다고 하셨지요.”


“그래. 그래서 이번에 그 지역에 갔을 때 다시 신호를 잡아보려고 애를 써봤단 말이지. 그런데, 하나도 잡히질 않는 거야.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았어. 아마 그 놈이 다른 지역으로 튄 모양이야. 왜냐면 내가 그 만큼이나 정신을 집중하면 자기가 아무리 숨는다고 해도 신호가 잡히기 마련이거든. 그렇다면 이젠 그 지역에 없다는 얘기지.”


“그게 신경에 거슬리셨던 건가요?”


텔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시 만나게 되면 녀석을 죽일지 살릴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네 말대로 내 과거의 흔적이 엘리시움도 아니라 이 지구에 남아 있다는 게 썩 칭찬 받을 일은 아니니까.”


“그렇습니다. 지구에 방문한 엘리시움인들은 반드시 흔적을 지우게 되어 있으니까요. 그러지 않는다면 오직 죽음만이 그들을 기다릴 뿐입니다.”


그 말을 듣고 텔리는 순간 뷰라우크스의 사제였던 쥬니아와 그녀의 딸, 펠리시아를 떠올렸다.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혼잣말을 했다.


“아... 쥬니아, 펠리시아.... 음, 닥터 뮬러도 그렇지만 그녀 역시 그렇게 죽어선 안 되는 거였어....”


“네?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아, 아니다. 그리고 알렉시스, 너도 지구에서 많은 활동을 한 주제에 그렇게 매정하게 얘기하지 마. 너도 많은 지구인들과 친했잖아.”


알렉시스는 그 말을 듣고 순간 그녀의 연인이었던 후안 마르티네즈를 떠올렸다. 그러자, 선글라스 뒤에 가려진 그녀의 눈이 다시 촉촉해졌다.


“예... 맞습니다. 제가 저지른 죄도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닌데, 그만 말 실수를 했습니다. 신이시여. 함부로 지껄인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텔리는 한층 무거워진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나저나 왜 피자는 이렇게 안 나오는 거야? 벌써 한 20 분은 기다린 것 같은데? 야, 알렉시스. 너 우리 피자가 어떻게 된 건지 좀 알아봐라.”


“이번에도 저번처럼 한꺼번에 너무 많이 주문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그들은 이번에도 10 장이 넘는 엄청난 양의 피자를 주문했다. 한 편 주방에 있던 가게 주인 지미는 한참 대화중이던 그들을 힐끔 쳐다보더니 몰래 주방과 연결된 뒷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 핸드폰을 꺼냈다.


“응. 여기 지미야. 마르코, 너 지금 어딨어? 뭐? 차 안에 있다고? 이 녀석아. 지금 그럴 때가 아니야. 그 자식이 우리 피자집에 왔는데 그거 알고 있었어? 그래. 그래. 로마노 자식 말이야. 그 놈이 전에 같이 왔던 여자랑 와서 피자를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 빨리 죠셉한테 연락하라구. 내가 너희들이 여기 올 때까지 시간을 최대한 끌어보지.”


지난 번 로마노의 모습을 한 텔리가 피자 가게를 들른 후, 지미는 롱 아일랜드에 있는 죠셉에게 갱스터 한 명을 가게로 보내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래서 다시 텔리가 나타났을 때, 그를 몰래 따라가서 머물고 있는 곳을 파악하려는 계획이었다. 마르코란 녀석은 롱 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파비노 패밀리의 일원이었다. 그는 성격이 황소처럼 우직한 편이어서 벌써 일주일이 넘도록 가게 앞에 세워둔 차 안에서 텔리를 기다렸었다. 그런데 그 동안의 고생이 무색하듯, 정작 텔리가 나타났는데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지미가 전화를 끊고 다시 가게로 들어오자, 카운터에서 선글라스를 쓴 알렉시스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미는 그녀를 보자 흠칫 놀라며 말을 걸었다.


“아저씨, 우리 피자는 언제 나오는 거에요?”


“저, 아가씨. 죄송합니다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아까 주문하실 때도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앞에 주문이 많이 밀려 있다고요.”


“하아... 이런.”


그 말을 들은 알렉시스는 짧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 텔리를 바라보았다. 텔리는 어깨와 손을 들어 올리며 피식 웃었다.


“뭐 어때? 어차피 나야 시간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잖아. 난 기다릴 수 있어. 왜? 넌 배고파졌어?”


“그야 전 당신과 달리 보통 사람의 위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알렉시스는 고개를 돌려 지미를 보면서 또 한 번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앞으로 얼마나 걸리는데요?”


지미는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는 알렉시스의 기분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고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아, 이거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한 1 시간은 기다리셔야 합니다.”


“뭐라고요? 아유, 무슨 피자를 그렇게까지 기다려서 먹어야 되나....”


지미는 혹시 자신이 너무 시간을 끌려고 하다가 그들을 이곳에 잡아두려는 계획이 실패할까 싶어서 걱정했다.


“그런데, 제게 그 정도 시간을 허락해주시면 이 온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를 맛보실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네?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요?”


“예! 제가 보증하지요. 오래 기다리신 시간만큼 최고의 맛을 경험하실 거라고 감히 장담합니다!”


그러자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텔리가 두꺼운 눈썹을 들어 올리며 반응했다.


“야아... 주인장. 그 말 진짜지? 내가 지금 좀 민감해져 있는데, 그게 진짜가 아니면 당신한테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어. 훗훗훗.”


지미는 순간 그의 말투에서 말하기 힘든 이질감을 느꼈다. 그가 알던 바비 로마노와 말투가 좀 달랐던 것이었다.


‘이상하군. 로마노 자식, 죽은 내 동생도 알고 있고 분명히 전에도 이곳에 몇 번이고 온 적이 있었는데, 왜 날 계속 모르는 척 하지? 무슨 생각일까?’


“뭐야? 주인장. 왜 대답을 못해? 후훗.”


텔리가 그의 대답을 요구하는 듯 자기를 보고 있는 것을 본 그는 생각을 멈추고 재빨리 대답했다.


“암, 그럼요. 제가 다른 건 몰라도 피자를 만드는 일만큼은 뉴욕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예전부터 오셨으니까 잘 아실 것 아닙니까?”


“으응?”


텔리는 잠시 머뭇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지미를 기억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잠깐만. 내가 전에 여길 자주 왔었다고?”


텔리는 잠시 눈을 감고 몇 초 동안 바비 로마노의 뇌에서 그의 기억을 읽어냈다.


“아하..... 그래. 그래. 지미 다폴리토. 그게 네 이름이었구만. 응? 네 동생과 로마노는 아는 사이였군 그래. 둘 다 보로니 밑에서 있었던 놈들이었군. 로마노 자식, 그래서 이 가게를 알고 있는 거였구만.”


“뭐.... 뭐라고요?”


텔리는 바비 로마노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그가 마치 로마노가 아닌 것처럼 말하자, 지미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했다. 텔리는 지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아, 아무 것도 아니야.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니니까 궁금해 하지 마. 그나저나 지미, 넌 로마노를 좀 아는 사이 같은데, 내가 충고하나 하지. 오래 살고 싶으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날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대하는 게 좋을 거야. 알겠지? 훗훗훗.”


지미는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텔리를 보자 덜컥 겁이 났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핸드폰의 버튼을 눌렀다. 방금 전 전화했던 마르코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거였다.


‘이이.... 제기랄. 이 로마노 자식. 뭔가 이상해. 이거 갑자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빨리 와라. 마르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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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8 부. 루시 - 61 화 22.07.19 24 1 9쪽
624 8 부. 루시 - 60 화 22.07.18 35 0 8쪽
623 8 부. 루시 - 59 화 22.07.17 31 0 7쪽
622 8 부. 루시 - 58 화 22.07.16 27 1 10쪽
621 8 부. 루시 - 57 화 22.07.15 33 0 8쪽
620 8 부. 루시 - 56 화 22.07.14 27 0 8쪽
619 8 부. 루시 - 55 화 22.07.13 37 0 7쪽
618 8 부. 루시 - 54 화 22.07.12 36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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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8 부. 루시 - 51 화 22.07.09 29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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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8 부. 루시 - 47 화 22.07.05 3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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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8 부. 루시 - 43 화 22.07.01 3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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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8 부. 루시 - 41 화 22.06.29 32 0 9쪽
604 8 부. 루시 - 40 화 22.06.28 31 0 9쪽
603 8 부. 루시 - 39 화 22.06.27 3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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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8 부. 루시 - 37 화 22.06.25 46 0 8쪽
600 8 부. 루시 - 36 화 22.06.24 36 0 8쪽
599 8 부. 루시 - 35 화 22.06.23 3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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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8 부. 루시 - 33 화 22.06.21 29 0 7쪽
596 8 부. 루시 - 32 화 22.06.20 30 0 10쪽
595 8 부. 루시 - 31 화 22.06.19 3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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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8 부. 루시 - 27 화 22.06.15 28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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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1 화 20.12.28 46 1 7쪽
51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0 화 20.12.27 49 1 10쪽
51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9 화 20.12.26 47 1 12쪽
51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8 화 20.12.25 38 1 8쪽
51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7 화 20.12.24 46 1 8쪽
51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6 화 20.12.23 48 1 10쪽
51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5 화 20.12.22 43 1 8쪽
51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4 화 20.12.21 41 1 8쪽
51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3 화 20.12.20 43 1 7쪽
51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2 화 20.12.19 67 1 8쪽
51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1 화 20.12.18 50 1 8쪽
50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0 화 20.12.17 55 1 9쪽
50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9 화 20.12.16 50 1 8쪽
50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8 화 20.12.15 39 1 9쪽
50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7 화 20.12.14 48 1 9쪽
50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6 화 20.12.13 46 1 10쪽
50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5 화 20.12.12 48 1 8쪽
50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4 화 20.12.11 51 1 8쪽
50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3 화 20.12.10 42 1 8쪽
50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2 화 20.12.09 44 1 8쪽
50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1 화 20.12.08 49 1 8쪽
49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80 화 20.12.07 66 1 7쪽
49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9 화 20.12.06 8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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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7 화 20.12.04 5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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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1 화 20.11.28 43 1 7쪽
48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70 화 20.11.27 51 1 8쪽
48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9 화 20.11.26 55 1 8쪽
»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8 화 20.11.25 57 1 11쪽
48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7 화 20.11.24 54 2 14쪽
48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6 화 20.11.23 51 2 10쪽
48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65 화 20.11.22 46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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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59 화 20.11.16 5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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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8 화 20.10.26 47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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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6 화 20.10.24 48 1 9쪽
45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5 화 20.10.23 56 1 8쪽
45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4 화 20.10.22 59 2 8쪽
45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3 화 20.10.21 51 2 9쪽
45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32 화 20.10.20 48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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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8 화 20.10.16 4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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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5 화 20.10.13 57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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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1 화 +2 20.10.09 83 3 7쪽
43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20 화 +2 20.10.08 54 3 7쪽
43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9 화 +2 20.10.07 67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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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7 화 +2 20.10.05 59 4 8쪽
435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6 화 20.10.04 54 2 9쪽
434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5 화 20.10.03 94 2 8쪽
433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4 화 20.10.02 79 2 11쪽
432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3 화 20.10.01 55 2 8쪽
431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2 화 +2 20.09.30 63 2 8쪽
430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1 화 20.09.29 69 1 10쪽
429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10 화 20.09.28 113 1 9쪽
428 7 부.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 9 화 20.09.27 60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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