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멸절인 업그레이드
"촉화요천."
손오공의 외침에 무릎이 낄낄 웃었다. 난 마음에 안 든다고 고민하는데, 손오공은 은근히 부러웠던 모양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신의 형상이 흔들렸다.
- 대화로 풀 생각은 없는 건가?
팔꿈치가 쌩쌩 돌아간다. 신이 왜 갑자기 대화하자고 하는 걸까?
손오공은 왜 흡수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너무 세서? 털이 많아서? 일단 손오공은 특이한 존재니까 제치고.
태상노군은 연단로에 숨어있으니 방법이 없는 거다. 신은 공격할 수 없으니까. 깨지 않고 끄집어낼 방법은 신도 없는 것 같다.
석가모니는 지금 합체불이 되었다. 합체한 상태여서 흡수하지 않는지, 비틀린 존재인 삼장이 있어서 흡수할 수 없는 건지.
"그냥 죽어. 나쁜 새끼야."
숨을 가쁘게 몰아쉬던 손오공이 욱해서 여의금고봉으로 내리쳤다. 아까보다 타격이 적은지 신의 형상이 덜 흔들렸다.
- 시산혈해나 지옥의 감옥에 숨으면 세상이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 태상노군이 연단로에 들어간 것도 흐름을 바꿀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자기 한 몸 지키려는 거다.
구규가 다섯이지. 혼천부엔 숨을 방법 없고 여의금고봉에도 숨을 수 없다.
- 시산혈해에 한 명, 지옥 감옥에 한 명. 총 두 명이 더 살 수 있다. 빨리 가서 선점하는 게 좋을 거야.
"아아, 아아아."
다행이다. 감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더는 팔꿈치로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엉덩이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신에게만 집중했던 감각이 넓혀졌다.
"멍청이들이 꽤 많구나. 저 거짓말쟁이 뻥에 속다니."
- 거짓말쟁이라니?
"내가 둘 다 가봤는데, 혼자 살만한 곳이 절대 아니야. 이번 세상이 사라지고 새 세상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그 긴 시간을 혼자 버틸 수 있는 놈이라면, 차라리 무기를 들고 네놈에게 덤벼들겠지."
더구나 시산혈해는 바깥보다 시간이 훨씬 느리게 흐른다.
부처는 열 명도 남지 않았다. 내가 아는 건 관음보살이랑 금강수보살 그리고 문수보살이다. 소수미산에 사는 영길보살은 죽었는지 나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칠공과 구규. 왠지 칠공이나 구규가 생기면 신이 현신할 수 있다는 말이 거짓말 같단 말이야. 칠공이 생기거나 구규가 닫히면 신이 현신하는 게 진실일 것 같은데."
대답이 없다. 정곡을 찔렀나?
"내가 말이야. 환혼천공에 들어간 적이 있지. 그리고 그 환혼천공을 파괴하고 밖으로 나왔고, 생명수와 곤의 비늘을 분리했지. 문득 생각이 드는 게 말이야. 지옥의 왕 탄생과 마계의 마왕 탄생 둘 다 나랑 밀접한 연결이 있어. 바다는커녕 물에도 살지 않던 신룡이었는데, 새로 합체한 태초의 용은 호수에 살았지. 그러면서 용궁도 칠공의 하나로 인정받은 거야."
"내가 알고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내가 했던 일은 신이 현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쪽이었어. 그래서 이런 의문이 들었지. 손오공이 요괴들 법보 빼앗아서 흡수한 거, 내가 환혼천공 해체한 거. 둘 다 구규를 없애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손오공도 신을 불러내고 싶어서 법보를 흡수하러 다녔던 게 아닐까. 다섯 구규가 만들어진 게 아니라 네 구규가 사라진 게 아닐까."
천궁 세력도 탁탑천왕과 거령신만 남고 모두 사라졌다. 지옥 감옥은 물론 시산혈해도 찾지 못할 놈들이 귀만 얇아서는.
"그래서 생각했지. 구규를 다 없애면, 뭔가 돌파구가 생기지 않을까. 칠공은 없다가 생겨난 거고, 구규는 세상이 만들어질 때부터 존재했던 게 아닐까. 여의금고봉은 태상노군이 만든 게 아니라 발견한 게 아닐까."
- 전부 가설이네?
"신은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겠지. 그러나 우린 가설을 세우고 그걸 검증하는 방식으로 지식을 쌓고 지혜를 찾아냈어. 그리고 난 지금 그걸 하려고 해."
탁탑천왕에게 다가가자 혼천부를 알아서 건넨다. 혼천부를 바닥에 놓은 후 공명멸절인을 잡은 손아귀를 느슨하게 풀었다.
힘으로 때리는 게 아니야. 느낌으로 때리는 거야. 힘으론 '구성'밖에 파괴하지 못해. 난 지금 '존재'를 파괴하려는 거야.
공명멸절인이 적당한 속도로 아름다운 호선을 그리며 혼천부를 내리쳤다.
힘으로 때려 구성을 파괴하면, 혼천부는 혼천부 조각이 된다. 난 혼천부라는 완성품을 파괴하려는 게 아니다. 혼천부라는 존재 자체를 없애려는 거지. 조각을 내도 혼천부가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가 사라지진 않는다. 존재의 말살이란, 그런 놈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세상에 잊히는 걸 말한다.
공명멸절인에 맞은 혼천부가 웅 울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혼천부를 본 사람들은 전부 혼천부를 기억한다. 그러나 세상은 혼천부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시간이 흐르면 혼천부를 직접 보고 만져본 사람들까지 혼천부가 진짜 있었던지 의심할 거다.
그리고 결국엔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지어낸 물건'으로 평가받겠지.
"잘했어. 내가 때릴 때마다 신이 더 아파하고 있어."
"구규에서 내가 두 개 파괴했고, 형님이 세 개를 흡수한 것 같아요."
"여의금고봉은 파괴하기 좀 그런데?"
"일단 제가 감옥하고 시산혈해 없앨게요."
"곤, 어서 나와서 날 시산혈해로 데려가. 안 그럼 은하수 죽일 거야."
"귀찮은 새끼. 타."
곤의 머리에 올라탔다. 곤이 잠수하니 망천하가 되었다.
"이거 뭐야?"
"은하수 윗면은 은하수고 아랫면은 망천하야."
"나 망천하 잠수했을 때 은하수 아니던데?"
"넌 그냥 아랫면에만 머문 거야."
"넝마주이 또 왔네? 혹시 고객이 생긴 거야?"
"신이 나타났어. 그래서 시산혈해를 없애야 해."
"와. 대단하다."
"내 말 이해했어?"
"응. 신이 나타나서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고. 넌 그걸 막으려고 시산혈해를 없애려는 거 아냐?"
얘네 뇌 썩었는데 왜 이리 똑똑하지?
"어딜 때려야 하지?"
"내가 어떻게 알아. 처음 와보는 곳인데."
네 껍데기는 여기 살았거든. 환혼노조가 환혼천공 발견한 게 남얼해라고 했으니, 저 바다에 푹 잠겨 있었을 거야.
"내가 알아. 혼을 다시 붙이는 융혼로를 깨면 돼."
부엌데기가 자진 신고했다. 그럼 정상 참작해서 안 아프게 깨주지.
혼천부를 없앨 때와 마찬가지로, 융혼로는 그냥 사라졌다. 북망산이 쪼개지고 남얼해가 마구 끓어오르더니, 어느 순간 공간이 바뀌었다.
"도망쳐. 여기 저승이다."
"환혼족이 저승을 두려워해?"
"안 죽는 놈이라고 잡으면 묶어놓고 일 시키거든. 닭 모이도 갈아야 하고 개 죽도 쒀야 하고. 차라리 죽는 게 나은데, 죽지 못하는 몸들이라."
끝까지 친절하게 설명한 후 환혼족들은 뿔뿔이 도망쳤다.
곤을 돌려보내고 야귀촌으로 달렸다. 저승사자가 날 발견하고 달려왔지만, 공명멸절인을 살짝 흔들어주니 바로 도망갔다. 손오공이 말하던 '우물'로 뛰어들었다. 예전 기억을 되살리면 감옥까지 빠르게 갈 수 있겠지?
"누구냐. 산 채로 지옥에 들어선 무도한 놈."
"넌 누군데?"
"난 지옥의 왕, 불의 왕, 용암의 지배자이자."
너무 선명히 보이는 진체를 잡은 후 내 앞으로 끌어왔다.
"소개가 안 끝났는데."
"너, 염린어야?"
"어떻게 알았지?"
"내가 분천염 치워줘서 네가 왕 된 건 알아?"
"귀인이셨군요. 은혜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옥을 부숴야 해. 혹시 길 알아?"
"정말 부숴주시는 겁니까?"
"왜?"
"아직 진정한 왕이 되지 못했습니다. 지배율을 만족해서 지옥의 왕은 되었지만, 제 지배를 벗어난 감옥 때문에 불복하는 무리가 많습니다."
"길 안내해주면 공짜로 부숴줄게."
지옥의 왕이 벗어진 머리를 만지며 좋아했다.
뜻하지 않게 감옥에 바로 가게 되었다. 안에는 수많은 염린어가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하늘을 새까맣게 덮은 새 괴물을 보니 십살총이 갑자기 그립다.
궁극의 파멸을 보여주마.
허공에 붕천권을 사용했다. 옛날 버전 말고 천궁 부쉈던 최신 버전. 하늘을 까맣게 덮은 새 괴물이 남김없이 떨어졌다. 간혹 죽지 않은 놈도 있는지 염린어들과 잠깐 투덕거리기도 했다.
"어떻게 부숴야 하지?"
"기둥을 파괴하면 됩니다. 그런데 불괴와 재생 특성이 있는 기둥이라 수백만 번 파괴했는데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불괴와 재생이라. 도전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특성이다. 거신법으로 몸을 크게 키웠다. 공명멸절인도 나를 따라 커졌다.
굳이 덩치를 키운 건, 상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딱히 어디를 때려야 할지 감이 안 잡히니 타격 면적을 넓힐 수밖에.
"철수다. 모두 철수한다. 돌아가는 대로 인원 점검 실시한다."
시산혈해가 사라질 때처럼 땅이 쪼개지고 돌풍이 불며 온갖 천재지변이 일어났다. 공간이 바뀌고 나니 다시 저승이다. 심판전을 찾아 샛길을 물어본 후 빠르게 천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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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제 둘 남았습니다."
"저거 먼저 해라."
여의금고봉을 보내기 아쉬웠는지 손오공이 연단로부터 처리하라고 했다. 합체불은 아직도 손가락과 팔을 이상한 각도로 비틀며 법술을 완성하고 있었다. 이미 만가등화 법술이 신을 괴롭히고 있는데, 시전자들은 법술 펼친다고 야단법석인 걸 보니 괜히 웃음 나온다.
- 그걸 깨면 후회할 거야.
"신님은 후회 없이 살았나 봐요?"
신 되기 전에 혹시 정치인 했어요? 왜 불리하면 입 다물고 그래요?
제길, 실패했다. 쩌적 소리와 함께 태상노군이 밖으로 뱉어졌다. 상황을 빠르게 파악한 태상노군이 법술로 나를 방해한다.
- 태상노군. 네게 시련을 준다. 시련을 완성하면 넌 혼원대라금선이다. 다음 세상엔 신이 되지. 시련에 응하겠느냐?
"하겠습니다."
"미쳤어? 연단로 안에서 우리 대화 다 들었을 거 아냐?"
"진정한 혼돈이 와도 신은 살 수 있어. 그리고 그땐 다른 질서가 생길 거야."
"너만 살면 끝이야?"
"넌 누굴 살리려고 신이랑 싸우는데?"
시발. 너무 철학적인 질문은 패스.
- 합체불의 법술을 방해해라.
공명멸절인으로 태상노군을 내리쳤다. 그런데 칠성검이 튀어나와 방해한다. 그리고 황금승이 날아가 합체불의 팔을 묶어버렸다.
"어떻게 칠성검이?"
칠성검이 사라졌다. 그러나 태상노군도 목적을 이뤘다. 팔 한쪽이 묶인 합체불은 법술에 실패했다. 신 주변에 있던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등잔이 갑자기 사라졌다.
"유아독존(唯我獨尊)."
순식간에 해체한 뒤, 석가모니가 바로 법술을 사용했다. 신 곁에서 사라진 등잔보다 훨씬 많은 등잔이 나타나서 석가모니를 공격했다.
"금선자. 넌 내가 가장 아끼는 제자였다."
평온한 얼굴로 석가모니가 사라졌다. 법술 유아독존으로 독박을 쓴 거다. 일곱 살 미륵불이 몸을 돌리고 어깨를 들썩이며 훌쩍훌쩍 울었다. 삼장은 너무 놀랐는지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다.
"우단사련."
나타가 아까 사용했던 법술이다. 그걸 탁탑천왕이 펼쳤다. 나타가 부서지며 생긴 가루들이 태상노군의 몸에 묻었다.
"골육상련(骨肉相連)."
피와 살로 이어졌다는 의미로, 혈연의 끈적함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법술로 펼치니 그 효과는 완전히 달랐다.
태상노군이 손을 덜덜 떨면서 주문을 외웠다. 지금 태상노군 몸 여기저기엔 팔, 다리, 머리, 눈, 코, 입 등이 자라났다. 머리가 셋이고 팔이 여섯인 걸 보니 나타가 태상노군 몸에 자란 게 틀림없다.
"투전성불. 염치없지만 마무리 부탁드립니다."
몸에 자란 나타의 팔다리가 지속해서 태상노군을 방해했다. 덕분에 내가 생각해도 깔끔한 내려치기로 태상노군 정수리를 때렸다. 그러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태상노군은 진체를 울컥 토했지만, 죽거나 사라지지 않았다.
"연단로 먼저 없애. 시련 끝나서 신성 얻었다."
혼원대라금선 되는 거 장난이야? 이딴 걸 시련이라고 내리다니.
- 태상노군. 넌 혼원대라금선이다. 마지막 후보인 손오공을 제거해야 파멸이 온다. 이 세상이 소멸해야 새로운 세상에서 넌 신이 될 수 있다.
몸에 팔다리를 단 채 태상노군이 손오공을 공격했다. 아까 유리 등갓을 깨던 번천인이 홀로 날아다니며 손오공을 공격했다. 만만한 법보가 아닌지 손오공도 그냥 맞아주지 못하고 일일이 대응했다.
"삼천세계 인과순환."
법술을 펼친 삼장이 진체를 울컥 쏟으며 기절했다. 태상노군이 손오공을 방해하는 사이 석가모니가 남긴 기운을 흡수하려던 신이 방해받았다.
삼천세계로 독립된 세상을 만들고, 인과순환으로 지속적인 법력 보충 없어도 세상이 오래 유지되게 만들었다.
"과거는 현재고 현재는 미래고 미래는 과거다."
미륵불도 뭔가 법술로 도왔다. 아무래도 삼장에게 법력을 보태준 것 같다. 마치 신용카드 긁듯이, 한도를 꽉 채워서 미래의 법력을 끌어다 삼장에게 빌려준 듯하다.
"낭군, 내가 도울게."
알지가 분천염을 토해냈다. 분천염은 연단로 밑으로 가서 연단로를 태웠다. 연단로가 점점 붉게 달궈졌다.
"조금만 기다려. 분천염의 화력이 최고가 되었을 때 공명멸절인으로 공격해."
"너 아까 진명 안 들린다고 했잖아."
"쟤가 낭군 너무 좋아해. 그래서 거짓말했어."
공명멸절인에게 미안하다. 반말한다고 대화도 많이 안 해주고. 주로 오행판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오행판은 적당히 아부도 하면서 내 비위를 잘 맞춰줬으니까.
[우린 최강 조합이다.]
그래. 우린 최강이야. 너와 함께 신을 때려잡고 세상을 구하고 말 거야.
"생생불식(生生不熄)."
삼장이 펼친 삼천세계가 버티기 힘들어 보였는지 관음보살이 참전했다. 관음보살은 석가모니와 사이가 안 좋았는데 결국 이렇게 돕는 걸 보면, 서천의 부처들이 그래도 천궁보다는 훨씬 끈끈한 것 같다.
"지금이야."
정자세를 잡고 공명멸절인을 휘둘렀다. 마음의 거리가 좀 더 가까워져서 그런지, 지금까지 했던 내려치기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궤적이 기억나는 걸 보면 사타왕에게 했던 공격보다는 수준이 낮은 것 같다.
연단로는 수비 방식을 바꿨는지, 물렁물렁하게 변해서 공명멸절인을 통과했다.
[뽑지 마. 필요한 조각이야.]
"무슨 말이야?"
[구규정의 바깥 껍질이야.]
연단로 내부에 새겨진 법문. 청동화로 모양의 구규정 밖에 새겨진 법문. 이 둘이 원래는 하나였구나.
"합체할 수 있는 거야?"
[설득하고 있어. 힘 격차가 커서 어차피 오래 못 버틸 거야.]
"그럼 너도 구규의 하나가 되는 거야?"
[이번 세상이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되면 구규의 하나가 될 거야. 어차피 저놈과 결합하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구규의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어. 격이 너무 높거든.]
"사부님."
기절했던 삼장이 벌떡 일어나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미륵불과 관음보살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끝내 석가모니 기운을 신에게 빼앗겼다.
- 손오공만 죽이면 된다. 그럼 파멸이 몰려와서 이번 세상을 끝낸다.
석가모니가 죽고 기운만 남아서인지 신은 순식간에 흡수를 끝냈다.
"대성아, 날 믿고 기회를 기다려. 내가 어떻게든 기회 하나는 만들어준다."
- 작가의말
내일 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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